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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디토 페스티벌 후기
"2010 디토 페스티벌 후기" 내용보기
올해도 디토 페스티벌에 다녀왔다.작년에 (지용의 팬인)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나같이 클래식 문외한이 듣기에 매우 쉬운 클래식 공연이다.팸플릿에도 "여성팬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꽃미남 연주자들"이라고 적혀 있더만.이번에는 토/일 메인 공연만 보았는데토요일은 "오딧세이"라는 주제하에, 임동혁이 솔로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했고TIMF 오케스트
"2010 디토 페스티벌 후기" 내용보기

올해도 디토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작년에 (지용의 팬인)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나같이 클래식 문외한이 듣기에 매우 쉬운 클래식 공연이다.
팸플릿에도 "여성팬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꽃미남 연주자들"이라고 적혀 있더만.

이번에는 토/일 메인 공연만 보았는데
토요일은 "오딧세이"라는 주제하에,
임동혁이 솔로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했고
TIMF 오케스트라와 디토 앙상블이 홀스트의 [행성]시리즈를 연주했다.
그나마 아는 곡은 [어린이 정경]뿐이었는데 홀스트의 [행성]이 무척 좋았다.
꼭 스타워즈나 에반게리온 OST 를 듣고 있는 기분인데, 이게 클래식이라니 믿을 수 없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했다.
뭣보다, 지용이 진짜 웃겼다. 15분에 4음정도밖에 파트가 없었던지라
지용은 제일 끝에 앉아서 완전 산만하게 관객석과 무대를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저것이 저러다 졸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마음.
결국 "한 성격하게 생기신"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지용의 위치도 확인하지 않고 앵콜을 시작하는 바람에
지용은 앵콜곡이 시작된 뒤에야 피아노에 앉아 뒤늦게 헐레벌떡 피아노를 시작헀다는;;
하지만 모든 관객들이 귀여운 막내동생을 바라보는 누나의 시선으로 모두 환호해줬다는;;

일요일은 "보헤미안"이라는 주제 하에 헝가리 곡들을 연주해주었는데
1부는 현악기만으로 도흐나니의 [세레나데 C장조. Op.10] 과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Op.7] 를 연주했는데
.. 어려웠다.
원래 헝가리곡은 이렇게 어려운거냐,
정박과 엇박, 열정과 고요가 뒤죽박죽. 아, 그래 이게 보헤미안인거냐.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마이클 니콜라스의 열정적인 연주는 정말 멋졌다)
2부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Op.81] 였는데 이건 재밌었다. ㅎㅎ

하지만 일요일 마지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앵콜.
브람스! 아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았다.
하지만 그 다음이 더 대박.
사실 피아노가 한대 더 들어오길래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임동혁과 고토 류가 같이 들어와서 완전 공연장은 환호의 도가니탕.
드보르작을 다시 한번 연주했는데
아, 좋았다. 그래 이 꽃미남 연주자들의 연예인 놀이는 참 재미있다.

사실 (지용의 팬인) 친구의 코멘트 덕에 임동혁에게는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mp3 로 들었던 임동혁은 꽤 좋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엄마, 피아노가 노래해" 타입의 연주가.)
실제로 보니, 아, 얼굴이 내 취향 ㅠ.ㅠ
완전 갈치같이 깡말라서 (성격은 정말 예민해보이더만서도)
완전 굽은 등과 자기 키를 주체못해서 접고 다니는 모습
갸름하게 찢어진 눈과 고집스러운 입까지.
아 정말 얼굴이 내 취향 ㅠ.ㅠ
(이건, 지용이 막내동생 포스인 것과는 또 다른 매력)

하지만 이번 MVP 는 역시 마이클 니콜라스.
이 고집스럽고 성격 예민해보이는 조그맣고 깡마른 솔리스트 사이에서는
무엇보다 듬직하고 관대해보이는 유일하게 큰 덩치를 자랑하는 첼리스트.
웃는 얼굴도 너무 선하고, 스테판 재키브랑 껴안을 때는 진짜 착한 형님포스.
뭣보다 연주할때의 그 열정적인 모습이 너무 좋았다.
(똑같이 손수건 꺼내서 얼굴과 악기 닦는데 왜 임동혁은 예민해보이고 마이클 니콜라스는 열정적으로 보이냐고)

어쨌든, 첫날 올케언니랑은 너무 즐겁게 보았고
(게다가 공연 전 식사하러 들어간 라 칼라스에서는 백건우 선생님과 그의 매력적인 부인을 보아서
어쩐지 보너스받은 기분)
둘째날 (클래식도 재즈도 큰 취미없는, 그래도 착하게 나 따라 잘 다녀주는) 친구랑 가서

친구는 1부에서는 좀 졸긴 했지만, 2부는 같이 신나게 보았다.
2011년에도 큰 이변이 없는한, 보러 가게 될 듯.

d******h 2010.07.27.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