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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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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걸어온 삶의 궤적이 대강은 더듬어지기 마련이다. 생(生)의 신산스러움과 필력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작가들의 작품에선 적어도 삶에 대한 깊은 밀착을 느낄 수 있다. 권지예의 두 번째 소설집 『폭소』를 읽고 난 느낌은 한마디로 '실망'이다. 2002년 2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집치고는(솔직히 난 그 문학상의 '권위'란 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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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걸어온 삶의 궤적이 대강은 더듬어지기 마련이다. 생(生)의 신산스러움과 필력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작가들의 작품에선 적어도 삶에 대한 깊은 밀착을 느낄 수 있다. 권지예의 두 번째 소설집 『폭소』를 읽고 난 느낌은 한마디로 '실망'이다. 2002년 2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집치고는(솔직히 난 그 문학상의 '권위'란 걸 의심하고 있지만) 상당히 건성으로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아니, 작가가 삶에 대해 지긋이 응시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전반에 걸쳐 유행했던 소설들처럼 이 작품집도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보다는 이미지, 특히 시각적 감각에 많은 부분 의존해서 썼을 뿐이다. 이야기하기(story-telling) 중심의 소설을 좋아하는 내 개인적 성향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서술 방식의 논의를 떠나서라도, 작가로서는 가장 절정기를 구가한다는 40대에 쓴 소설치고는 깊이가 얕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작가보다 더 딱한 사람은 해설을 쓴 평론가 김미현이다. 《권지예의 소설은 90년대 문학이 지나온 터널 끝에서 만나게 되는 눈부신 햇빛 같다. 그래서 더 밝게 보이고, 더 건강해 보인다. 90년대 문학의 키워드를 권태나 무기력, 실험과 엽기 등으로 파악했을 때 이를 다시 소설의 본령이나 기본으로 되구부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체의 죽음 이후 주체를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실감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그래서 권지예 소설의 '밝음'은 터널을 통과하기 이전의 밝음과는 전혀 다른 밝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권지예의 소설은 모든 소설들이 시작하는 곳에서 시작하고, 모든 소설들이 끝나는 곳에서 끝난다. 그 사이에 멈추는 정거장은 다르다고 할지라도, 정직하다 못해 순진하기까지 한 이 작가의 소설들은 그 자체로 양날의 칼이 되어 자신의 소설들을 헤집고 있다. 모범생이 작성하는 모범답안처럼 고통과 슬픔을 겪고 난 이후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288-289쪽, 해설 「건강한 환자의 윤리학」, 김미현)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상찬(賞讚)이 지나친 것 아닌가? 내가 보기에 권지예의 소설은 90년대 문학이 지난 끝에서 만나는 눈부신 햇빛이 아니라, 사라져 가는 90년대 문학의 끝자락일 뿐이다. 혹은, 뒤늦은 복습일 뿐이다. 권지예 소설의 밝음? 웬 밝음? 일곱 편의 단편 중 그나마 '밝은' 느낌을 주는 건 「스토커」, 「행복한 재앙」정도인데 그것마저도 '밝음'이라 부르기에는 어두운 정조를 띠고 있다. 모르겠다. 내가 잘못 읽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슬쩍 판단을 미루는 수밖에...... 그러나, 이 작가의 새 창작집이 나온다해도 손길이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s********2 2004.02.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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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 폭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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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한국 작가의 소설이다.그래서인지 이 책이 신선한 느낌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폭소]출근을 하고 뭘 할까..단편 하나 읽고 시작하자란 생각끝에 몇 장 읽고 PC본체위에 올려져있는 이 책을 책상위로 올렸다.'준이 살아 있네'굴러가는 굴렁쇠를 쫒다가 벼랑끝에 매달린 자폐아 준이가 내뱉은 말이다.'준이 살고 싶어'아빠의 귀에 들린 말.내 눈에 눈물이 글썽했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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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한국 작가의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신선한 느낌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폭소]
출근을 하고 뭘 할까..단편 하나 읽고 시작하자란 생각끝에 몇 장 읽고 PC본체위에 올려져있는 이 책을 책상위로 올렸다.
'준이 살아 있네'
굴러가는 굴렁쇠를 쫒다가 벼랑끝에 매달린 자폐아 준이가 내뱉은 말이다.
'준이 살고 싶어'
아빠의 귀에 들린 말.
내 눈에 눈물이 글썽했지만 아침부터 울 수 없다는 생각에 맘 다잡았지만  흔적은 눈꼬리에 딱딱한 소금기로 남아있다.

[스토커]
재미있는 단편이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현대 사회에서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 어디까지 '타인'을 짓밟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편.

[설탕]
▒ 난 미나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벗어나고 싶지도 않다. 가능한 한.
----- page 105

이 짧은 단편은 나와 너무 닮아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에게 있어서도 나는 '그'의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애칭은 이름을 소리나는대로 부르면 '미나'인 것.

주인공은 미나를 잃었고, 나도 '그'를 잃었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겠지만, 내가 '그'를 잃게했다.

요즘들어 '그'의 생각이 온 머리를 휘젓고 다니는데 오늘밤엔 절정이 이를 것 같다.

몇일 전에 운동을 하면서 구호를 외치듯이 '민하를 잊자. 민하를 잊자'라고 정말 수도 없이 되내였다. 잊자..잊어버리자 하는게 기억해. 기억해야해..라고 변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울고싶어진다.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 간혹 지나간 인생에서의 가혹한 고통을 반추하는 일은 새로운 고통을이기게 해준다.
----- page 223

▒ 도서관에서 머리를 처박고 책을 보다가 석양 무렵이 되면 도서관 뒤편 가파른 오솔길을 걸어올라 숲으로 들어갔다.
----- page 230

▒ "나, 다 알고 있어. 네 마음도 이런 나를 거부하고 싶어한다는 걸. 하지만 너에 대한 내 우정의, 아니 사랑의 순도를 의심하진 마. 어느 남자도 나만큼 너를 좋아하진 않을 거야."
----- page 244

부분부분의 구절이 나와 닮아서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지난 인생에서의 아빠를 하늘로 보낸 딸의 고통을 기억하며 이것 쯤 아무일도 아니야하며 2001년 N.S를 잊은 적이 있다.

1999년 대학 입학 후엔 집-도서관-강의실-집의 순환으로 생활했었 던 1학기. 딱히 움츠려들고 싶진 않았지만 그 누구와도 어울리기 싫었었던 그 때에 난 도서관에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을 했었다.

절룩다리 여자 주인공이 또 다른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은 나의 중학교 기억을 반추하게 된다. 소설처럼 병적인 단계까진 아니지만 어린시절 소녀의 이기심을 가지고 은희를 많이 좋아했었다. 그래서 인기많은 은희가 다른 누구와 친하게 되면 괜히 시샘하고, 은희와 다투고, 은희를 좋아하는 그 친구를 싫어했었 던 수줍던 기억.

2004/02/19

b****n 2007.1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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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감동이 묻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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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책이 있다. 읽고 있을 때에는 크게 좋은지 모르다가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꽤 괜찮았다는 그런 책 말이다. 나에게는 권지예의 '꿈꾸는 마리오네뜨'가 그러했다. 처음으로 읽은 그녀의 작품이었던 이 책은 솔직히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만치 무겁고, 어두웠다. 그리고 평범치 못한 부부, 불륜이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가 책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당시 난 그 책에 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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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책이 있다. 읽고 있을 때에는 크게 좋은지 모르다가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꽤 괜찮았다는 그런 책 말이다. 나에게는 권지예의 '꿈꾸는 마리오네뜨'가 그러했다. 처음으로 읽은 그녀의 작품이었던 이 책은 솔직히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만치 무겁고, 어두웠다. 그리고 평범치 못한 부부, 불륜이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가 책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당시 난 그 책에 별 세개밖에는 줄 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에 비해 이 책 '폭소'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다 싶다. 무엇보다도 위에서도 언급했듯,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에서 양으로 향하는 듯 했고, 무엇보다도 다소 말랑말랑하다 싶은 ('꿈꾸는 마리오네뜨'에 비하면 말랑말랑하다는 표현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감동까지 선사해주니 말이다. 해설에서 말해주듯, '폭소'는 그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좀 더 '휴먼'에 다가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하필 또 이 책을 그녀의 표절시비가 한창일  때 읽게되어 그 소식을 접하고 다시 책을 드니 기분이 조금 복잡하긴 했으나, 뭐 어쨌든 이 '폭소' 만큼은 읽고 나서 괜찮았다는 책이 아니라, 읽으면서도,또 읽고 나서도 역시 꽤 괜찮은 책으로 남을 것 같다.
p******i 2005.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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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져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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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제목만 보고 무작정 책을 읽었습니다.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뭔가 잼나는것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폭소"를 터트리고 싶었나보죠~~~ 권지예라는 작가도 처음 접하는 거였고 책의 내용을 미리 알고 읽게 된것이 아니었기때문에 처음에는 '어??? 이게 아닌데.....(내가 원하던건.....)' 하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점점 빠지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내용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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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제목만 보고 무작정 책을 읽었습니다.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뭔가 잼나는것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폭소"를 터트리고 싶었나보죠~~~ 권지예라는 작가도 처음 접하는 거였고 책의 내용을 미리 알고 읽게 된것이 아니었기때문에 처음에는 '어??? 이게 아닌데.....(내가 원하던건.....)' 하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점점 빠지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내용이 끝나면 다음내용으로 넘어가지전에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삶이란 이런거구나~~ 하면서 삭막해지기도 하고 또 한없이 안타깝기도 하고........그런 느낌들이 수도 없이 제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권지예님의 소설은 삶에 대한 다양한 소재들을 정말 잘 요리해놓았더군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삶에 대해 한번 느끼고 빠져보시라고요.... 지금 전 권지예님의 첫번째 소설도 읽고 있는데 "역시...."입니다. 실망하지 않으실거예요~~ ^^
j******0 200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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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할수없는 잔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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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권지예의 단편소설집인데 우리집에도 26회 이상문학상책이 있던데 뱀장어 스튜였던가 그건가보다 읽어봐야지 내가 어설프게나마 보기엔 권지예라는 여작가는 아직젊은데도 구성력이 아주 치밀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예민한 관찰력이 타고난 작가같다. 단편집들의 모음책이면 단편 하나하나 모두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이책은 실린단편 어느하나 빠지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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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권지예의 단편소설집인데 우리집에도 26회 이상문학상책이 있던데 뱀장어 스튜였던가 그건가보다 읽어봐야지 내가 어설프게나마 보기엔 권지예라는 여작가는 아직젊은데도 구성력이 아주 치밀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예민한 관찰력이 타고난 작가같다. 단편집들의 모음책이면 단편 하나하나 모두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이책은 실린단편 어느하나 빠지는것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고 권지예라는 작가에게 빠졌다. 가장 뒤끝의 여운을 남겨준작품의 이책의 제목이기도한 "폭소" 폭소는 부부가 자폐아를 낳아 그 키우는 과정에서 성교중에 어느순간 부터 정신이상적인 폭소를 내게되고 치료를 위하 아내는 외국으로 떠나고 아버지홀로 자폐아동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의 섬세한 묘사가 일품이였다. 그리고 이 작품의 첫장면과 끝장면의 묘사가 같다는 점은 아주 인상적이였다. 그외에 "풋고추" "스토커" "누군가 베어먹은 사과한알" "설탕"등 역시 흥미 진진했다. 그녀의 소설은 대부분 여운이 아주 강하게 남아서 한편의 단편을 읽고 곧바로 다른단편을 읽기위해 책장을 급하게 넘길수없었음이 아주 인상깊었고 모든 작품에 생에 대한 끈을 놓지말아야한다는 기본적인 바탕을 두고있는점도 그녀의 소설의 특징이다. 묘사와 구성에 아주 탁월한 감각이 있는 그녀가 오늘따라 왠지 너무 부럽다
d******a 2003.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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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박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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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의 소설이라는 사실만으로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녀의 소설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읽었던 '꿈꾸는 마리오네뜨'의 감동 때문일까? 읽은 지 며칠 안된 '폭소'를 다시 뒤적거려 본다. 내가 어디에 어디쯤에 밑줄을 그었던가. 이번 책은 글세 뭐라 그럴까. 작가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오래 준비하지 못한 두번째 소설집(첫번째 소설인 '꿈꾸는 마리오네뜨'는 이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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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의 소설이라는 사실만으로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녀의 소설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읽었던 '꿈꾸는 마리오네뜨'의 감동 때문일까? 읽은 지 며칠 안된 '폭소'를 다시 뒤적거려 본다. 내가 어디에 어디쯤에 밑줄을 그었던가. 이번 책은 글세 뭐라 그럴까. 작가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오래 준비하지 못한 두번째 소설집(첫번째 소설인 '꿈꾸는 마리오네뜨'는 이십삼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녹여낸 책이었으니까)이라는 부담이 크게 보인다. 하지만 역쉬 멋진 명작들이었다. 난 왜 이렇게 권지예를 좋아하는 걸까? 그녀는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게 엮는 재주가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읽기에 어렵지도 않고, 특별한 문체를 쓰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가끔 그녀의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박히곤 한다. 아주 평범한 말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동질감에서 오는 공감부터 결국엔 이렇게 마음에 와닿게 쓰는 작가의 글에 대한 부러움까지 생기곤 한다. 살아가기 위해 버둥대는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어낸 「스토커」와 병원에서 살아가는 생활들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낸 「행복한 재앙」,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잘 포착하는 것은 본능이라는 「설탕」, 삶은 굴렁쇠처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끊임없이 굴러가는 것이라는 「폭소」, 산다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는 죽어야 하고 누군가는 어디선가 상처로 피 흘린다는 사실마저도 망각하는 것, 저마다의 운명을 위해 그저 흘러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그리고 「누군가 베어먹은 사과 한 알」과 「풋고추」. 이렇게 7편의 다른 인생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군상들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소설 속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것만 같다. 바로 내 주변에서. '나는 미터기를 새로 꺾는 심정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작가의 후기 중에서) 그녀의 다음 작품을 난 또 기다린다.

[인상깊은구절]
삶이란 숨이 막힐 정도로 아귀가 꼭 맞게 돌아가야 하는 바퀴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굴렁쇠를 쥐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만의 굴렁쇠를 굴리다가 굴렁쇠를 놓치기도 하는 것. 놓쳐버린 굴렁쇠처럼 가끔은 삶이 주는 그런 우연성. 삶이란 것이 얼마나 인간의 의지를 배반하는 우스꽝스런 것일 수 있는지를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은 걸까.”
m*****i 2003.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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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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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스튜로 각인된 권지예의 소설집을 만났다. 사실 이상문학수상집에 함께있었던 <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이  더 이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7개의 단편 소설이 다양한 모습으로 소개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작가가 좀 더 많은 변신을 시도하려는노력이 소설집을 읽으며 느껴졌다.  삶을 다루는 그의 소설은 몹시 세심하며 위트있고 가벼운듯 하나 그 속에 진실하들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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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스튜로 각인된 권지예의 소설집을 만났다.

사실 이상문학수상집에 함께있었던 <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이  더 이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7개의 단편 소설이 다양한 모습으로 소개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작가가 좀 더 많은 변신을 시도하려는노력이 소설집을 읽으며 느껴졌다.  삶을 다루는 그의 소설은 몹시 세심하며 위트있고 가벼운듯 하나 그 속에 진실하들이 담아 있어 읽는내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글 솜씨를 뽑내 주었다.

젊은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어 볼 수 있는 한밤중의 대답없는 전화나 자신의 신변을 조금 위협하는 듯한 공격들의 내용들이 긴장을 몰다 나오는 약간의 허탈감이 있는 <스토커>나  언젠가 맞이하게될 이쁜 아가가 자페아라는 사실에 서서히 삶에 지쳐가는 부부가 다시 한번 삶을 받아들이는 애기를 다룬 폭소> 인간의 본능은 달콤한 설탕과 같다 말하는 < 설탕>, 풋고추에 얽힌 자신의 젊은 날의 삶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말하는 <풋고추>, 다양한 군상의 인간들이 모인 나이롱 병원에서 자신들의 삶에 필요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거짓 병원 생활을 하는 아줌마들의 모습속의 진실된 모습들이 참으로 위트있으면서도 진실되게 표현한 < 행복한 재앙>

 이번 소설집 속에 들어있는 그녀의 소설들은 모두 탁월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싶다.다시 그녀의 소설집을 찾아보야 겠다.

YES마니아 : 로얄 m*******r 200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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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소설-폭소]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소설-폭소]" 내용보기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 어떤 사람 때문에 또다른 어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거나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또한 불행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우리 주위에서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더러는 내게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뒤에는 엉뚱한 사람의 엉뚱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의도가 해를 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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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 어떤 사람 때문에 또다른 어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거나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또한 불행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우리 주위에서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더러는 내게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뒤에는 엉뚱한 사람의 엉뚱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의도가 해를 입히려 하지 않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엉뚱한 결과로 나타나면서.

내가 살아가는 것과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는 만나는 지점도 있을 것이고 어긋나는 지점도 있을 것이다. 매번 행복한 만남이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으랴. 안타까운 것은 굳이 나쁜 마음을 먹고 한 일이 아님에도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마는 만남들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러한 만남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한숨섞인 생각을 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6.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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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 웃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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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의 소설은 삶의 이중성과 아이러니를 뚫어보는 치밀한 힘을 지니고 있다. 가장 큰 슬픔에 처해있을 때 터져나오는 폭소처럼 우리는 슬플 때 절망을 보기도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망각하고 시간과 기회를 낭비하곤 한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일수도 있지만 그 인간과의 관계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니 얼마나 모순된 것일까, 인생이라는 것은. 완벽한 삶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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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의 소설은 삶의 이중성과 아이러니를 뚫어보는 치밀한 힘을 지니고 있다. 가장 큰 슬픔에 처해있을 때 터져나오는 폭소처럼 우리는 슬플 때 절망을 보기도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망각하고 시간과 기회를 낭비하곤 한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일수도 있지만 그 인간과의 관계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니 얼마나 모순된 것일까, 인생이라는 것은. 완벽한 삶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완벽한 인간이 없기에 이렇게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도 존재하는 것이리라. 단편 하나하나가 완성도가 높고 그 속에 인물들은 개성으로 똘똘 뭉쳐있으면서도 리얼리티를 간직하고 있다.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이 내지르는 신음소리 역시 내가 삶에 찌들 때 부르짖는 소리들과 닮아있다. 진정으로 아파할 줄 아는 인생이야말로 삶에 대해 강한 희망을 지니고 사는 삶일 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i****3 2005.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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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마주하고 웃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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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권지예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하루밤을 꼬박 새서 다 읽었다. 이 소설집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도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읽고 있으려니 '사람은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기숙사 친구방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친구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삶을 마주하고 웃을 수 있는가?" 내용보기
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권지예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하루밤을 꼬박 새서 다 읽었다. 이 소설집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도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읽고 있으려니 '사람은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기숙사 친구방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친구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존재와 존재론'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었다. '발표'를 위해 말이다. 자발적이지 않은 학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따지면 삶도 자발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라면 모를까. 이런 생각이 '자살하면 그만'이라는 발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까? 소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힘들게 발표준비를 하는 친구의 모습이 연관되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과 별개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에 실린 한 단편소설에서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있는데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설탕'이라는 제목의 소설도 있는데 방학 내내 쓰려고 고민하던 것이어서 놀랐다. 사실 내가 썼다면 그보다 잘 쓸 수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경숙 작가, 은희경 작가의 글같은 여성적인 문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권지예 작가의 글도 좋아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03.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