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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이드 투어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에 갔을 때, 가이드가 1800년 중반에 유럽은 일본에서 도자기를 수입하였는데, 도자기가 깨지지 않도록 완충제 역할로 사용한 종이에 일본 판화가 새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려진 그림이 일본의 우키요에였으며, 서양 회화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때 이후, 우키요에에 대해 관심 생겼고, 한 번쯤은 책을 읽고 우키요에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 8장에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할 때 우키요에 판화를 완충제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다소 과장 되었다는 게 이 책 저자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이 책은 우키요에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 우키요에에 대한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요즘, 미술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지만, 아직도 너무 유럽 중심적인 미술사에 대한 것이다. 유럽에 못지않게 동아시아에도 미술의 영향을 서로 주고 받았을 것은 분명하고, 이런 부분을 조감할 수 있는 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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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란 어떤 그림을 지칭하는 말일까? 내가 읽은 내용을 대강 요약해서 말하자면, 우키요에는 에도 시대 성행했던 민간 예술로, 풍속에서부터 풍경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민생들의 삶을 담아냈던 그림을 말한다. 우키요에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부세회'가 되는데 여기에서의 '부세'는 뜬 세상, 즉 뜬구름 같은 세상을 뜻하는 말이다. 에도 시대가 열리며 점차 사회가 안정되자, 일본의 민중들은 전란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던 무로마치 시대 때와는 정반대의 태도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이왕 부질없고 고통스러운 세상이라면, 즐겁고 신나게 사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향락적인 풍조가 확산된 것이다. 이처럼 우키요에는 점차 민중의 삶에 스며들며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였고, 유럽에 전해지면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연식, p. 12-15 참조) 내가 처음 우키요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대학교 1학년 때 자포니즘(19세기 중후반 유럽에서 유행하던 일본풍의 사조)과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스물몇 장짜리 페이퍼를 쓰면서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허점투성이였겠지만 당시의 나는 페이퍼를 쓰면서 자포니즘과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나만의 이해를 구축하는 데 상당히 몰두했었던 것 같다. 반 고흐를 비롯해 세잔, 모네, 드가 등 적지 않은 수의 화가들이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매우 놀랐었다. 특히 고흐가 우키요에를 그대로 모사하기도 하는 등 우키요에에 심취하였다는 사실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동서양의 문화교류라고 하면 실크로드와 제국주의만 떠올렸던 나에게 쟈포니즘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주제였다. 아무튼 한 학기 동안 자포니즘에 대해 공부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깊게 파보고 싶지만, 우선은 이렇게 관련 서적이라도 한두 권씩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