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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할 각오? 통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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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목욕을 허라고 혀? 안해, 안한다구. 어제 했다는디도 또 허라네.""어르신, 어제 하셨어도 오늘 한번 더 하셔요. 등도 시원하게 밀어드릴께요.""아따, 싫다니께 그려. 징허게 귀찮게 허네이.""헤헤헤, 그러지 마시고 하셔요. 얼마나 좋아요. 시원하고 개운하고.."몇 번의 실랑이가 더 오고 간 후에야 어르신은 못이기는 척 목욕탕으로 걸음을 옮겼다. 매주 목요일, 목욕하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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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목욕을 허라고 혀? 안해, 안한다구. 어제 했다는디도 또 허라네."
"어르신, 어제 하셨어도 오늘 한번 더 하셔요. 등도 시원하게 밀어드릴께요."
"아따, 싫다니께 그려. 징허게 귀찮게 허네이."
"헤헤헤, 그러지 마시고 하셔요. 얼마나 좋아요. 시원하고 개운하고.."


몇 번의 실랑이가 더 오고 간 후에야 어르신은 못이기는 척 목욕탕으로 걸음을 옮겼다. 매주 목요일, 목욕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풍경이다. 이제는 모시는 이들도 요령이 생겼다. 목욕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어르신을 살살 꼬셔(?) 씻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야 만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에게 매일 매일은 늘 처음 겪는 새로운 일상이다. 어제했던 말과 행동을 금새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처음'의 소중함을 알기에 누구하나 어르신의 행동에 짜증을 내지 않는다. 내가 사회복지사로 있는 주간보호센터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치매 어르신들이 예닐곱분 계신다. 이분들 덕분에 웃고 이분들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그러나 노인복지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전문가답게 능숙하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어르신들을 예우하려는 시도와 행동들이 오히려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자립의지를 훼손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때문에 이 일은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 나는 날마다 고민하고 날마다 실패하는 모든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지금부터 소개하는 이 책을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치매에 걸렸다, 의연하게

 

프리랜서 편집자인 가노코 히로후미의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라는 책은 일본의 매우 특별한 노인요양시설 '다쿠로쇼 요리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한 채 '객사할 각오'로 버티는 험악한 치매 노인과의 만남이 시작이었다.

 

노인은 오랫동안 씻지 않아 오물이 두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고 그녀와 그녀의 집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등은 굽었고 옷은 갈아입지 않으니 그 모습이 영락없이 요괴같다고 해서 마을 주민들을 그 노인을 '요괴할멈'이라고 불렀다. 주민들이 노인요양시설로 가기를 권유했으나 노인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간병 전문가 시모무라는 이 '엄청나게 굉장한' 할머니에게 빠져들었다.

 

"치매에 걸린 것이다. 의연한 모습으로 걸렸다." (20쪽)

 

'객사할 각오'란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거기서 계속 살아가겠다는, 세상에 대한 선전포고다. 자신이 살 장소에 깃발을 세우고 그 밑에 털썩 주저앉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여유 있고 당당하게 주먹밥을 씹어 먹겠다는 오기의 표명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통쾌하지 않은가. 우리는 힘들게 이 세상에 태어났다. "즐기자! 발버둥을 치더라도!" (156쪽)

 

시모무라는 알고 있는 모든 시설에 연락을 취했지만 단 한군데도 이 노인을 받아주지 않았다. "할머니 한 분도 보살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복지예요! 무슨 간병이예요! 당신들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야!"(23쪽)라고 분노를 쏟아낸 그녀는 결국 단 한명의 노인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시모무라는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노인요양시설을 만들었다. '요리아이'의 시작이다.

 

'요리아이'의 철학은 노인 한 명이라도 그의 삶을 온전히 책임진다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의 혼란과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과 맞추려고 한다. 무분별하게 그들을 구속하거나 제지하고 흐름을 방해하면 안된다고 믿는다. 강 하나하나에는 나름의 흐름이 있듯이 바다로 향하는 인생의 여정은 각자 다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치매가 '업병'이라니, 정말 그런가요?

 

시모무라의 동료인 간병 전문가 무라세는 '치매에 걸려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다닌다. 그는 노화현상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 '치매'를 마치 업병(전생의 악업 때문에 생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병)처럼 취급하고 '예방'을 외치는 풍조에 대해 "정말 그럴까요?"라고 되묻는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늙음'이란 정말 그런 걸까. 그렇게 추한 것일까.
"내가 그렇게 방해가 되는 사람이냐?"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내부에서 들려온다. 땅 속 깊이 묻힌 항아리 안에서 울리는 통곡처럼 들려온다. 듣지 않는 쪽이 행복할지도 모르는 목소리다. 한번 들으면 귀에서 떠나지 않는 목소리다. 귀를 막아도 들리는 목소리다. 사회에서 내몰린 많은 사람들이, 개가, 고양이가, 고립된 세계에서 내지르는 목소리다." (190쪽)

 

치매라는 질병에 안 걸리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혹여 발병하더라도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모시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새겨보게 된다. 치매 초기 단계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일반인과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중증이라 하더라도 가족들만 간병을 전담하는 대신 적절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사회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모두의 생명 '요리아이의 숲'

 

치매 환자라고해서 사회와 격리되어 시설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살아온 익숙한 터전에서 평범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요리아이'의 간병인들은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는 사회는 언젠가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며 "쓸모가 없어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또는 국력을 떨어뜨리는 밥도둑으로. 아무리 예방하려고 노력해도 소용없다. 자기는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자기는 치매에 걸린 사람이 아니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다"(191쪽)고 충고한다.

 

'요리아이'는 치매 환자라 하더라도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고자 한다. 치매 환자를 시설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세계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치매에 걸려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노인들의 욕구와도 맞아떨어진다. 이를 위해 '요리아이'는 간병을 지역사회의 몫으로 돌리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망이 곧 안전망이 되는 복지를 꿈꾼다.

 

비록 치매에 걸렸을지라도 익숙하고 평범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이 가능할까. '요리아이'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두의 생명 '요리아이의 숲'을 방문하며
- 다나카와 슌타로

여기는 다양한 생명들의 거처
꽃을 피우는 생명, 하늘을 나는 생명
명상을 즐기는 생명, 사납게 포효하는 생명
바닥을 더듬는 생명, 비수를 쏘아대는 생명
기력을 다하여 일하는 생명, 그리움에 젖어 눈물 흘리는 생명

여기는 역시 다양한 생명의 정류장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고
젊은 잎, 붉은 잎, 시든 잎, 떨어지는 잎
춘하추동 형형색색으로 물들며 시간을 보낸다.
여기는 즐겁고 소중한 특별 노인요양시설 (286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x******0 2017.09.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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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모두의 필독서가 되길!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모두의 필독서가 되길!" 내용보기
우리 집에도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결코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는... 늙는 다는 것, 그리고 점점 정신이 없어진다는 것... 나도 가족 어른들을 방문하러 노인 요양 시설을 몇 군데 가 본 경험이 있다. 비슷비슷한 외관, 병원처럼 한 방에 여러 노인 분들이 침대에만 누워있다. 내가 정말 깜짝 놀란 건 식사시간. 모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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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도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결코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는... 늙는 다는 것, 그리고 점점 정신이 없어진다는 것...

나도 가족 어른들을 방문하러 노인 요양 시설을 몇 군데 가 본 경험이 있다.

비슷비슷한 외관, 병원처럼 한 방에 여러 노인 분들이 침대에만 누워있다.

내가 정말 깜짝 놀란 건 식사시간.

모든 음식을 한 그릇에 넣고 꿀꿀이죽 처럼 만들어 억지로 입안에 쑤셔 넣는...

물론 모든 노인 요양 시설이.. 모든 간병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쓰면서도 계속 의심하는..)

내가 과연 사지를 못 쓰는 노인이 된다면..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제목이 눈에 띄어서.. 책 소개글을 읽고 너무 궁금해서 산 이 책을 읽고 난 후

일본이 또 부러워졌다. 역시 그들은 이렇게 앞서 가는 건가 하는 쓸쓸함 반, 또 우리나라에는 이런 곳이 없는 걸까 하는 기대 반...

 

이 책은 금방 읽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술술 읽히지만, 

내용은 절대 흘려보낼 수 없는 강한 펀치를 계속 날린다.

난, 무슨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없고, 간병인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더더욱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지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정체불명의 희망을 갖게 한 책이었다.

 

부디 우리도 이런 곳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 생각이 변할 수 있기를..

꼭 치매를 앓지 않아도 노인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바뀌기를 간절이 바라본다.

 

 

 

b********y 2017.05.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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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는 것도 서러운데 모든 걸 잃을 순 없지
"나를 잃는 것도 서러운데 모든 걸 잃을 순 없지" 내용보기
“다른 건 몰라도 암은 피하고 싶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암을 최악의 질병으로 꼽았다. 병으로 인한 괴로움도 큰데다 끊임없이 들어가는 거액의 치료비 탓에 환자의 가족들 또한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일이 잦아 그랬다. 헌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암과 더불어 치매를 피하고픈 질병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지우개’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이 질병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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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암은 피하고 싶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암을 최악의 질병으로 꼽았다. 병으로 인한 괴로움도 큰데다 끊임없이 들어가는 거액의 치료비 탓에 환자의 가족들 또한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일이 잦아 그랬다. 헌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암과 더불어 치매를 피하고픈 질병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지우개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이 질병은 제 주변의 모든 것을 야금야금 지워가다가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지워버리고야 마는 고약한 증세를 선보인다. 내가 나를 잃어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인지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 나를 나는 과연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복지시설의 폭력적인 대응에 관한 소식을 접하곤 한다. 시설을 운영하는 것 또한 이윤 추구의 일환일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인건비를 아끼려 소수의 인원으로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활동의 제약이 많은 시설에 감금(?)한다거나, 아예 침대에 묶어 놓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 일이 아니라서? 지금 당장은 아닐지도 모른다. 근데 우린 모두 늙는다. 예전 같았으면 가족의 부양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젊은 이들도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은 요즘 같은 시대엔 제 발로 시설을 찾아가는 어르신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그대는 훗날 어떠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싶은가. 노화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늙지 않기 위해 고가의 안티 에이징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하여도 피하지 못한다. 젊었을 때부터 나이 듦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일본에는 요리아이라 하는 노인요양시설이 있다. 책에는 시설의 설립 과정이 담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딘지 모르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설이 만들어진 건 다분히 충동적이었다. 이미 인지 능력을 상실한 나머지 제멋대로 헝클어지다 못해 엉켜 버린 머리칼에, 저절로 코를 막고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찌린내를 온몸 가득 풍기는 오바 씨와의 만남으로부터 모든 일은 시작됐다.

 나는 여기서 살다가 객사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야! 썩 꺼져!

그녀는 시설에 대해 극도의 부정적 감정을 내비쳤다. 혹 그녀의 태도가 부드러웠더라도 모든 시설에서 그녀를 배척했으므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제대로 된 시설이라면 노인 한 명의 삶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어야 했다. 물론 그때까지 존재하는 시설들이 입소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것은 아니다. 만일 오바 씨를 받아주는 곳이 있었더라도 해당 시설에선 안전을 거론하며 오바 씨를 통제하려 들었을 것이다.

저자는 내 집 같은 노인요양시설을 지향했다. 왜 치매에 걸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고, 이제껏 해오던 많은 일들을 포기해야만 한단 말인가. 이와 같은 취지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해 요리아이는 탄생할 수 있었다.

 

일본은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문제 의식을 사회가 공유했기 때문이었을까, 시설을 지을 땅을 구입하고, 건물을 올리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는 일에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물론 여기엔 시설을 만들려는 이들의 노력도 더해졌다. 거듭된 주민설명회를 통해 아주 작은 갈등의 불씨도 꺼트렸고, 틈틈이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지역 주민들과 나누며 혐오시설 아닌 마을의 하나가 되고자 했다. 시설에는 입소 노인들은 물론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치매에 걸리고 말고가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선이 되지 않은 것이다.

 

요리아이에선 모두가 같다. 입소 노인과 마을 주민, 인지능력을 잃어가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명쾌한 경계가 존재치 않는다. 그렇게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그건 나이 들면 추하다는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과 싸운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q*****2 2017.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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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서평]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내용보기
[서평]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예전에 뉴스 기사로 요양소에 맡겨진 노인들이 요양사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사건들이 종종 보아서, 자택처럼 편안한 노인 요양시설 '다쿠로쇼 요리아이' 와 비교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우리 나라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 책은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굉장히 유머러스한 책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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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예전에 뉴스 기사로 요양소에 맡겨진 노인들이 요양사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사건들이 종종 보아서, 자택처럼 편안한 노인 요양시설 '다쿠로쇼 요리아이' 와 비교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우리 나라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굉장히 유머러스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아이에서 펴내는 잡지 <요레요레>를 만들고 있는데 그는 요리아의 직원도 아니고, 르포라이터도 저널리스트도 아닌 프리랜서 편집자다. 거기다 자신은 전혀 인기도 없고, 일도 안 들어오고, 언제 길에서 허무한 죽임을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축에 들며, 경제적으로 무능한 인간이고, 납세 금액을 생각한다면 반사회적인 인간 ㅋㅋㅋ 자신의 소개는 과격하지만, 그의 글빨 덕에 치매 노인들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해서 보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요리아이의 시작도 신선했다. 엄청나게 드센 오바 할머니. (하필 이름도 오바;;) 남편과 사별 후 여장부로서 독립적인 인생을 살았는데, 치매에 걸린 것이다. 목욕도 하지 않고, 오물이 두 다리를 흘러 내리고, 악취와 등이 굽고 산발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요괴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또 집안은 대량으로 사놓은 식재료가 썩어서 악취가 나서 주위 사람들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 할머니를 요양시설로 보내려 설득을 하였지만, 할머니는


 "노인요양시설이라니, 뭔 헛소리야! 너하고 뭔 관계인데! 나는 여기서 살다가 객사할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야! 썩 꺼져!"


  이후 시모무라는 '간병인'으로 일하게 되면서 알게 된 시설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성격이 강한 할머니는 감당할 수 없다며, 다른 이용자들이 불편해한다며 모셔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역시 폭발했다.


"뭐라고요! 할머니 한 분도 보살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복지예요! 무슨 간병이에요! 무슨 전문가예요! 당신들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시모무라는 오바 할머니 한 분울 위해 요리아이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설로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덴쇼지 다실에서 특이한 모임 '요리아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노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저 일상생활을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즐기게 된다. 그 일상생활 속에 재미있고 소소한 이야기와 행복들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보는 내내 입가의 미소를 짓게 된다.


 인터넷으로 노인요양시설 봉사자 중에 특히 치매 환자 간병이 가장 힘들다고 하던데, 이 책을 보면서 치매 환자를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들도 한 때는 평범한 인간이었고, 지금도 잠시 정신이 왔다갔다 하지만 품위를 가진 인간이 아닌가! 그들에게도 편안하게 늙어갈 권리, '사람답게' 행복하게 지낼 권리가 있는 것이다.

 독거 노인과 치매에 걸린 노인들이 혼자 지내는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그저 요양소에 갇혀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요리아이와 같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후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 외롭지도 않고, 말동무도 있고, 함께 밥과 차도 마시고, 서로에게 마지막 인생의 좋은 길동무가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꼭 생겼으면 좋겠다.

v***o 2017.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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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어려움과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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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노인을 버리거나 요양시설에 방치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치매라는 병은 가까운 가족일지라도 간병하는 것이 어려움 병이지요. 자신만의 고집과 생각이 있어서, 더욱이나 힘든일. "돌봄"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어려움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한 할머니를 요양하게 되면서 시작된 "요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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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노인을 버리거나 요양시설에 방치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치매라는 병은 가까운 가족일지라도 간병하는 것이 어려움 병이지요. 자신만의 고집과 생각이 있어서, 더욱이나 힘든일. "돌봄"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어려움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한 할머니를 요양하게 되면서 시작된 "요리아이"프로젝트. 그 프로젝트가 점점 커져서, 제2의 요리아이, 제3의 요리아이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 지더라구요. 그 할머니는 대소변과 오물로 둘러쌓인 곳에 살던 여장부 오바씨, 그녀를 모시려고 요양시설을 알아보았는데, 성격이 강한 할머니를 모실수 없다는 요양시설들의 답변에 간병전문가 시모무라는 "할머니 한분도 보살필 수 없다니, 그게 무슨복지예요! 무슨 간병이예요! 무슨 전문가예요!"라고 외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모실곳을 찾게 되면서 데이서비스를 절에서 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점점 켜서 "요리아이"가 되었지요. 생각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의 어려움이 많다는 걸 알게되고, 데이서비스를 하면서, 점점더 그 규모가 커지게 된것이지요.

"요리아이"의 직원들은 각자의 기량을 모아서, 백엔 오백엔씩 모으기 시작하여, 땅도 구입하고 건물도 짓게 되었답니다. 대가를 바라는 기부는 절대 받지 않고, 순수하게 그들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요양시설을 보고,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 시작하게 되지요. 이 책의 저자도 우연하게 요리아이에 참여하게 되고, 잡지를 만들게 되면서 요리아이의 한 일원이 되었답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보잘것 없던 편집자였던 본인이, 이렇게 베스트셀러 잡지인 "요레요레"의 편집자가 되고, 작은 요양시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줄 몰랐다고 합니다. 답답하게 맡겨진 공간으로의 요양시설이 아닌, 보통사람들과 즐거운 일상을 함께하는 공간인 "요리아이"는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치매에 걸린 노인을 밀어내기만 할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7 2017.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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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내용보기
요리아이라는 무언가 귀여운 이름과 겉표지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아니었다면 치매노인들과 요양시설에 관한 소재가 들어있는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겉 표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깨닫는다.)다쿠로쇼 요리아이는 곤경에 빠진 한 노인으로부터 시작했다. 치매가 걸리면서 우악스럽고 고집이 세 다른 시설에서 받아주기를 거부한 이 한 노인으로 인해 "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내용보기

요리아이라는 무언가 귀여운 이름과 겉표지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아니었다면 치매노인들과 요양시설에 관한 소재가 들어있는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겉 표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깨닫는다.)


다쿠로쇼 요리아이는 곤경에 빠진 한 노인으로부터 시작했다. 치매가 걸리면서 우악스럽고 고집이 세 다른 시설에서 받아주기를 거부한 이 한 노인으로 인해 "뭐라고요! 할머니 한 분도 보살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복지예요! 무슨 간병이에요! 무슨 전문가예요!당신들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야!"라며 직접 요양시설을 만들어 모시기로 결정한 시모무라,나가스에,나카시마로부터 시작했다.


치매환자를 간병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했던 얘기를 반복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환자들일지언정 인격이 있고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임을 간병하는 사람들이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간병인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간병해야 할 사람은 점점 늘어만 가니 간병인들은 스스로 지치지 않는 선에서의 간병 방법을 찾는다. 그것이 때로는 환자의 의지를 무시하고 제지하거나, 방치, 음식을 모두 갈아 먹이는 등의 방법으로 나타나는 데 이 요리아이의 창립멤버들은 간병인의 입장에서 편한 것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서 나섰다.

 

실제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치매환자의 요양시설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둡기만 했다. 실제 내가 치매환자를 간병 해 보았기에 더욱 확실히 말하건데, 치매환자를 간병하는 일은 결코 유쾌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유쾌한 간병이 가능한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다뤄줬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처음엔 덴쇼지라는 사찰에서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데이서비스를 시작했고 소식을 들을 만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 시설 이용을 거절당하여 갈 곳을 잃은 노인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곧 사찰을 빌려 쓰는 형태로는 운영이 불가해져 이들은 마땅한 장소를 찾아 나섰고 결국 숲속의 쓰레기 저택을 발견한다.
이곳이 '요리아이의 숲'이 되고 제대로 된 요양 시설로 건축되고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자금 조달부터 설계에 이르는 각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들의 힘으로 요양시설을 만들기 위해 바자회를 열고, 카페를 열고 잼을 만들어 팔아 백엔, 이백엔 씩 모으는 이들의 활약이 참으로 멋져 보인다.

'치매환자'와 '요양시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어둡고 따가운 시선이 아니다. 이 곳에서의 치매환자들은 갇혀 지내지도 않고, 묶여 다니지는 더더욱 않는다. 직원들이 잘 가꿔놓은 카페에 손님처럼 등장해 케이크와 차를 홀짝이기도 하고 이따금씩 일어나는 미니콘서트에서 흥에겨워 춤사위에 빠져들기도 한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 각각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장면조차 재미있고 유쾌하게 바라본다. 그 유쾌함 뒤에 우리의 비판적인 시선을 꼬집는 사람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 머리가 숙여진다.

치매에 걸린 사람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는 사회는 언젠가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쓸모가 없어 도움이 안되는 존재로 또는 국력을 떨어뜨리는 밥도둑으로. 191p



이 책의 저자는 요리아이에서 그곳의 재미있고 소박한 일상의 생활을 잡지로 엮어 '요레요레(비틀비틀이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내고 있는 가노코 히로후미이다. 그는 요양시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밝게 만들어 치매환자, 간병세계와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 읽고 재미있어야 할 잡지를 만드는데 중점으로 두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런 따뜻하고 밝은 시선이 저자와 그의 든든한 친구들 시모무라 에미코, 무라세  다카오 등이 가진 힘이었다. 

치매에 걸려도 '사람다운'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 '요리아이'. 실제 치매환자 간병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이들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치매환자의 삶을 존중해주기 위해서는 곁에서 돕는 사람의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조건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하게 해주되 곁에서 항상 살펴야 하고, 기다려줘야 한다. 그것을 기꺼이 자처하고 즐거이 일하는 요리아이의 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요레요레 잡지의 겉표지를 더욱 개성있게 꾸며준 저자의 절친인 뮤지션 보기의 아들 몬도의 블로그를 투척하며
오늘의 리뷰를 마친다.
http://mondo-art.blog.jp/

c******a 2017.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내용보기
암보다 더 무서운 치매.주변에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지인이 있습니다.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집에서 간병하다가 결국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그날 가족들이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요양원으로 모셨지만 내심 죄책감이 느껴졌다고.우리나라에 치매노인을 위한 요양병원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제가 직접 본 곳은 시설이 깨끗한 편이지만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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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더 무서운 치매.

주변에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지인이 있습니다.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집에서 간병하다가 결국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그날 가족들이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요양원으로 모셨지만 내심 죄책감이 느껴졌다고.

우리나라에 치매노인을 위한 요양병원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제가 직접 본 곳은 시설이 깨끗한 편이지만 갇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근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많이 생기고 있지만 뭔가 믿고 맡기기엔 꺼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도 일부 요양시설에서 벌어진 노인학대 등 불미스런 뉴스의 영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치매 환자를 전적으로 가족이 돌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는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가노코 히로후미, 요리아이 노인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잡지 <요레요레>의 편집자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전혀 아무 생각없이, 할 일 없던 사람이 '요리아이'와 인연을 맺게 된 겁니다. 그는 '요리아이'를 알기 전에는 더 이상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고 여길 만큼 좌절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요리아이'의 치매잡지 <요레요레>의 편집자가 되면서 무엇에 홀린 듯 잡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레요레'란 '비틀비틀'이라는 뜻인데 일단 재미있는 잡지를 만들어 흑자를 낸다는 게 목표라네요.  '밀려난 인간'이 만들어낸 '밀려나' 버린 사람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잡지 <요레요레> - 어떤 잡지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암튼 이 책에는 '요리아이'가 치매노인을 맡아주는 시설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가는 집이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리아이 창립자 시모무라 에미코라는 분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흔히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도 점점 커지다보면 변질될 위험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시모무라는 올바른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그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기부금이 모아지는 건 강력하게 안 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받아도 되는 돈과 받아서는 안 되는 돈이 있어요!  그런 걸 이용해서 모금한 돈은 우리가 모은 돈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우리 힘으로 모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돈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아무리 멋진 건물을 지어 올린다 해도 의미 없는 돈으로 지은 건물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어요!  그런 일을 잘못 하면 우리는 잘못된 길로 가게 돼요.  (125-126p)

와우, 정말 감동입니다.

'요리아이'는 설립취지만으로도 감동인데 이후 후쿠오카 최초의 목조 2층 주택 특별 노인요양시설이 완공되는 과정은 더욱 감동입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을, 모두가 함께 했기 때문에 이루어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요리아이'와 같은 곳이 생길까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노인홈.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7.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노코 히로후미 저의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를 읽고
"가노코 히로후미 저의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를 읽고" 내용보기
가노코 히로후미 저의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를 읽고퇴직 이후에 인생이모작 동아리 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도 하지만 뜻을 모아서 ‘요양원’에 사회공헌활동으로 봉사활동을 가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3십여 명 가까운 남녀 노인 분을 모셔놓고 노래와 이야기 등 공연 등을 통해서 호흡을 같이 하였다.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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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코 히로후미 저의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를 읽고

퇴직 이후에 인생이모작 동아리 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도 하지만 뜻을 모아서 요양원에 사회공헌활동으로 봉사활동을 가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3십여 명 가까운 남녀 노인 분을 모셔놓고 노래와 이야기 등 공연 등을 통해서 호흡을 같이 하였다.

여러 가지로 불편하지만 함께 하려는 모습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려 노력하며 참여하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주 시간을 내 진정으로 위문을 하리라 다짐을 하기도 하면서 내 자신도 언젠가는 나도 늙으면 누구와, 어디에서, 어떻게 살게 될까?”는 생각도 해보았다.

오래 만에 가본 요양원 시설과 함께 내부의 여러 모습을 둘러보면서 똑같은 사람으로서 우리 같은 정상적인 사람도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렇게 들어오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아닐는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울러 이 요양원에서 수고해주시는 원장님 이하 많은 직원 등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그러면서 특별히 이런 요양원 시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일본의 요양원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일본 치매노인들이 스스로 요양시설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일본 사회는 이미 노령화 시대에 들어섰고 대한민국 역시 노령화 시대로 급격이 빠져들고 있다.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의 증가와 요양문제는 일본의 문제만은 아닌 시점에 불편한 치매노인들의 생활이 아닌 스스로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책의 내용이 감동적이다.

우리 스스로도 자기 삶과 자기죽음을 스스로 책임지고 마무리 할 수 있는 단계로의 고민이 나름대로 필요한 때라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적절하게 대안을 잘 제시하고 있다.

치매에 걸리게 되면 참으로 함께 생활하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결국 요양시설로 들어가 버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모습이 사라져버린 듯 비치게 된다.

마치 요양시설 자체가 이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한곳에 내몰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지는 곳으로 비춘다는 점이다.

당당한 똑같은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요양시설이 아닌특별 요양시설로서의다쿠료쇼 요리아이에 관한 설명이다.

요양시설이면서도 마치 자택처럼 편안한 노인 요양시설이며 직원과 돌보미들이 직접 만든 가정식 음식인 따뜻한 된장국을 요리아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먹고, 직접 잼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바자회를 얼어서 시설의 자금을 마련한다.

모두가 다 직원들과 노인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서 이루어낸다.

참으로 노인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다.

살면서 늙는 곳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m***3 2017.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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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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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노후 문제에 대한 걱정은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 문제는 경제변화와 맞물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생의 후반기, 나머지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늙어가면서 마주하는 질병과 돈 문제에 대한 걱정은 현실이 되어간다. 퇴직 이후 사회 활동이 멈추면서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가는 모습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상태에 놓여지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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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노후 문제에 대한 걱정은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 문제는 경제변화와 맞물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생의 후반기, 나머지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늙어가면서 마주하는 질병과 돈 문제에 대한 걱정은 현실이 되어간다. 퇴직 이후 사회 활동이 멈추면서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가는 모습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상태에 놓여지게 되면, 많은 이들이 노인요양 시설에 들어간다. 여기서 노인 요양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의 삶의 패턴이 멈춰지고 누군가의 간섭을 받으면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통과 생활패턴의 단절이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생각의 변화, 일본에는 기존의 노인요양시설이 아닌 새로운 노인 요양 시설의 필요성을 공감하였으며, 기존의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은 자신이 집에서 생활하던 그대로의 생활 패턴에 따라 아늑하고 즐거운 공간으로서의 노인 요양시설이 필요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특별한 노인요양시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첨부터 거장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시작은 한 노인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치매에 걸린 오바 노부요. 오다 노부요의 집안은 쾌쾌하고, 냄새나는 공간에 혼자 살아간다. 주변의 항의에도 꿈쩍하지 않는 오바 노부요는 결국 지방 자치단체가 나서게 되었고 간병 전문가 시모무라와 오바 노부요의 만남,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치매 노인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지방자치 단체의 모습 속에서 기존의 노인 요양시설이 아닌 새로운 노인요양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였으며, 그것이 치매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특별요양시설을 만들기 위해 버려진 집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었으며, 그 카페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과 뜻을 홍보하게 된다. 노인을 위한 특별한 공간, 소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잇는 노인요양시설 건립에 후원해 달라고 하는 그의 첫 발걸음은 지역사회에 점차 알려지게 된다. 매주 한차례 열리는 카페에 대한 입소문은 커져 갔으며, 10년차 프리랜서인 가노코 히로후미에게 한가지 제안이 들어왔다. 치매 전문 잡지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였으며, 요구 조건은 단 하나였다. 주제와 내용,아이디어는 자유지만 흑자가 될 수 있는 잡지를 만들어 달라는 거였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잡지 <요레요레> 는 바로 세사람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쿠로쇼 요리아이'의 일상을 담아낸 잡지 이며, 정보와 광고만 담겨져 있는 기존의 잡지와는 다른 형태였다. 잡지 <요레 요레> 창간호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없는 가격 500엔,3000부가 책정되었으며, 누구나 부담없이 살 수 있고,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따스한 마음들이 그들에게 전달되었으며, 그들이 원하는 특별 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 후원 문제들, 지역 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협조들은 하나둘 해결되었으며, 특별 요양 시설이 만들어지게 된다. 치매 화자들이 머물러 있는 공간이면서, 그들은 그 공간에서 집에서 생활했던 생활 패턴을 그대로 가져 올 수 있으며, 소통하고 즐기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사회에서 치매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지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회활동이 멈춘 상태에서 죽음으로 가는 상황, 치매는 못 고치는 병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치매 환자들을 불편한 존재, 방해꾼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특별 요양시설에 머물러 있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이 다르고 몸은 불편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적응해 살아가고 있으며, 기존의 생활패턴에 따라 문화 생활과 소통,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현실 속의 노인 요양시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우리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k*******2 2017.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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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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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치매 노인들이 알코올 냄새가 풍기는 병동 속에서 자신을 언제 맞으러 올지 모르는 가족들을 마냥기다리면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병치레를 해주는 것을 보다 못한 할머니들이 합작해서 병동을 탈출(?)한 에피소드를 그린 책이었습니다. 대분 늙으면 요양원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동이라고 해서 쾌적한 시설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일본에서 치매 노인들이 알코올 냄새가 풍기는 병동 속에서 자신을 언제 맞으러 올지 모르는 가족들을 마냥기다리면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병치레를 해주는 것을 보다 못한 할머니들이 합작해서 병동을 탈출(?)한 에피소드를 그린 책이었습니다. 대분 늙으면 요양원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동이라고 해서 쾌적한 시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몸부림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할머니들은 각자 갹출하거나 아니면 모금을 통해서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이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집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내에게도 그리고 자신이 돌봐줘야할 고양이에게마저도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 할머니들을 만나고나서부터는 이제 무시를 당하는 가장이 아니라 어느정도 자신의 가정에 보탬이 되는 하나의 역군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하나의 잡지를 만들면서부터 작가의 삶도 하나의 민폐적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나이가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는 나이가 들어 이제는 자신의 품위조차 지키지 못하는 부모를 우리가 보듬을 수 있는가? 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부모님이 우리가 생각하던 모습과 달라진다는 생각에 낯설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내용도 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할머니들은 대부분 치매를 걸려 정신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품위를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죽더라도 흙냄새가 풍기는 자신의 고향에서 죽기를 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나중에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할까요? 알코올 향이 물씬 풍기는 병원일까요? 아니면 흙내음새에 둘러싸여 황홀하게 마지막을 맞이할까요?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두고봐야할 일 같았습니다.

g**********2 2017.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