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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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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짭짭 잘 읽히는 소설집이다. 스피디한 전개와 현실을 보는 비판적 안목이 탁월하다. 이미지들이 생생하다.이야기 + 이미지+ 낯설게 보기 3종세트인 소설.    표제작인 <새들이 서 있다>의 '새'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나는 새는 어쩌다 서 있게 되었는가?  교각 밑에 발목이 묶여 서 있는 새.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이 새는 발목잡힌 존재인 인간의 모습을 상징으로
"붉은 소설을 보낸다" 내용보기

  후루룩 짭짭 잘 읽히는 소설집이다. 스피디한 전개와 현실을 보는 비판적 안목이 탁월하다. 이미지들이 생생하다.이야기 + 이미지+ 낯설게 보기 3종세트인 소설.  

 표제작인 <새들이 서 있다>의 '새'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나는 새는 어쩌다 서 있게 되었는가?

 교각 밑에 발목이 묶여 서 있는 새.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이 새는 발목잡힌 존재인 인간의 모습을 상징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현실이 뭔가 답답하고 비틀려 있다고 생각해도, 그걸 뚜렷하게 잡아내기 어렵다. 작가는 그 답답함을 언어로 잘 부려놓았다. 날서고 설득력 있는 비판.

 이를테면 <일렬로 행진해>의 이런 대목

 

 "세계는 둘로 나뉜다. 현장에 있는 사람과 현장에 없는 사람들. 그 둘을 이어주는 것이 뉴스다. 뉴스를 만들고 전파하는 손에는 휴머니즘이라는 질긴 장갑이 끼워져 있다. 쏟아지는 사건과 사건과 사고, 그것들이 빚어내는 어처구니없는 비극들과 우리들의 분노가 만나는 지점에 휴머니즘이 있다. 잘 훈련된, 어떤 가치와도 불화하지 않는 인류 공통의 이데올로기인 휴머니즘. 진실인지 허위인지는 상관없다. 그것들은 휴머니즘과 만나는 순간 적절하게 결정되니까. 나는 그것들에 넌더리가 난다."

 

 스피드한 전개 속에 군데군데 난 칼자국. 잿빛 속에 붉은 빛

 현실이 상상을 안고, 상상이 현실을 업은 이상하고 매력적인 소설집.

  

i****n 2010.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와는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들
"나와는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들" 내용보기
책 제목이면서 첫번째 소설인 '새들이 서있다'는 가정내의 성폭행을 기존에 보아왔던 성폭력의 소설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렸다. 피해자인 여고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아이는 또래 남자아이와의 일탈을 통해 자신의 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 같다..아버지와 어머니, 아이의 삼각구도속에서 피해자인 아이가 오히려 부모의 오류와 비극적인 사건을 끌고가는 주체가 된다. 이점
"나와는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들" 내용보기

책 제목이면서 첫번째 소설인 '새들이 서있다'는 가정내의 성폭행을 기존에 보아왔던 성폭력의 소설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렸다. 피해자인 여고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아이는 또래 남자아이와의 일탈을 통해 자신의 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 같다..아버지와 어머니, 아이의 삼각구도속에서 피해자인 아이가 오히려 부모의 오류와 비극적인 사건을 끌고가는 주체가 된다. 이점이 인상적이었고 또 아슬아슬한 긴장과 함께 짠한 감동을 주었다. 

성폭행을 다룬 첫 소설의 강렬함이 다른 작품들에 대한 예단을 주었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은 또 다른 각각의 상처와 그에 대한 응전을 벌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사회현실적인 배경을 통해 이어진다. 물론 페미니즘적인 요소도 있으나 전체적인 문체나 다루는 방식은 오히려 남성적이다.

'일렬로 행진해' '전봇대 네트' '코끼리 한 마리는 어디로 갔나''그녀는 떡볶이를 좋아해'는 우리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또 그 반대로 풍자적으로 그렸다.  

토마토 레드는 암울한 미래의 이야기로 설정되어 있지만 경제위기의 시기를 연상하게 한다. 독특한 분위기의 글이었다. 결말의 반전이 인상적이다. 이 결말의 반전은 붉은 강 건너다'에서도 보였다. 두편 모두 반전의 효과는 있었으나 그리 새롭지는 않았다.   

아홉편의 단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네게'와 '쇠붙이들'이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남았다.

그리 쉬운 이야기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잘 읽혔다. 단편을 하루 만에 읽기는 참 오랜만이었다.        

m***o 2010.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