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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업인가 당신에게 당신의 돈을 투자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택하라고 하면 당신은 사회적 통념에 따라 진입장벽이 있고, 구매자와 공급자의 협상력이 낮고, 대체재가 거의 없으며, 이윤을 노리는 신규 진입자의 위협이 제한되어 있는 산업을 선택1)하고 그 산업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제프리 페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와 같은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1972년부터 199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5대 기업(이 속한 산업은) ~ 과당경쟁, 큰 폭의 적자, 잦은 도산, 사실상 사라진 진입장벽 등의 특징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고유하거나 배타적인 가치를 가진 기술특허도 거의 없었으며, 위협적인 대체재도 많았다. 게다가 1972년에는 이들 중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확보하여 규모의 경제를 누린 기업도 없었다.2)고 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쟁력의 핵심은 무엇이기에 이러한 사회적 통념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일까 2. 비용절감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경영전략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가 기업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정규직 축소와 비정규직으로의 대체를 통한 비용절감이다. 실제로 1980년대에 미국의 많은 대기업이 비용 최소화 전략을 추진했다. 경영자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이를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 근로자들의 해고 등에 최대한 이용했고, 노조 결성 반대와 작업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 최소화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1980년대부터 활발했던 다운사이징과 리스트럭처링, 임금삭감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칼라의 생산성은 오히려 감소했다.3) 우선 정규직 축소와 비정규직으로의 대체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째,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쉽고 빠르게 고용할 수 있으나 회사의 요구조건에 부합되지 못하는 인력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정규직 감축으로 직원 1인당 판매와 같은 외관상 수치는 높아졌지만 결국 내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의 질 저하, 비정규직 채용이나 아웃소싱 등과 같은 또 다른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비정규직 고용을 통해 인력 수요의 변동을 흡수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줄어든 생산성, 감소된 의욕, 일에 대한 몰입의 부족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 결국 정규직의 비정규직으로의 대체와 같은 인력축소는 숫자상의 경쟁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키지만 실질적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저주받은 축복에 불과할 것이다. 3. 리더십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가 우리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수많은 스타 CEO들을 알고 있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수많은 연봉 등을 제시하며 그들의 영입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리더십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 통치약일까? 수많은 스타 CEO들의 낙마를 바라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사례를 보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상징하는 허브 캘러허라는 뛰어난 CEO는 조직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래서 그는 일에 대한 즐거움, 가족적인 분위기, 그리고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까지도 강조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만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였다. 그 결과 종업원 1인당 승객 수나 승객 수송 거리가 경쟁사보다 훨씬 길어도 고개 서비스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누리면서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그런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중성자 잭’이라고 불리는 GE의 스타 CEO인 잭 웰치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적인 경영방식이다. 물론 잭 웰치의 경영방식을 모조건 비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경영방식으로 인해 GE의 유능한 인재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GE에 있어서 좋은 영향만 끼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사례처럼 하나의 기업이 가지는 문화나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은 쉽게 모방할 수 없다. 그 기업의 문화적 토양 속에서 빚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력과 고용에 대한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흉내 낼 수 조차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람을 절감하거나 없애야 할 비용으로만 보지 않고, 기업의 자산으로 보는 입장에서 기업이 종업원 각자에게 역량을 키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토대를 제공해주면, 종업원 각자가 결과적으로 기업에 큰 이익을 안겨준다. 4.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하려면...... 그러므로 기업의 결정적이고 차별적인 경쟁우위의 원천은 사람에 의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잘 묘사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사업이 대단히 복잡하게 변화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생존 자체가 매우 불확실하다. 따라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종업원의 마음을 결집하여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에게 있어 경영이란 모든 구성원이 회사에 봉사하기 위해 지적으로 헌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 모든 인적자원의 지적인 헌신을 유도하는 것이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소수 전문기술자들의 지적인 능력만으로는, 그들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는 힘들다. 오직 모든 종업원의 지성만이 급격한 경기변동과 새로운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회사를 살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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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영학계의 휴머니스트로 불리는 세계적인 석학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교수가 사람 중심의 경영(People Centered Management)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저작이다. 저자는 1994년 이 책 발간 이후 1998년 《휴먼 이퀘이션 The Human Equation》, 2000년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The Knowing-Doing Gap》와 《숨겨진 힘-사람 Hidden Value》, 2006년 《증거경영 Hard Facts》, 2007년《지혜경영 What Were They Thinking》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첫째,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 그 경쟁우위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그 경쟁우위가 다른 회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요건을 갖춘 경쟁우위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People》이라는 원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그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요인 분석틀에 따르면, 어느 한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이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진입장벽, 대체제의 위협, 구매자의 협상력, 공급자의 협상력, 기존 기업 간의 경쟁 강도 등 5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 그런데 저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1972년부터 199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5대 기업(플레넘 출판, 서킷시티, 타이슨 푸드, 월마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러한 통념과는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들이 속한 산업(출판업, 소매업, 식품가공업, 항공업)이 과당경쟁, 큰 폭의 적자, 잦은 도산, 사실상 사라진 진입장벽 등의 특징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쟁우위의 원천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성공 요인이었던 제품과 공정기술, 보호되고 규제되는 시장, 재무적 지원에 대한 접근성, 규모의 경제 등은 그 중요성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제품과 공정기술) 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천 중 하나는 특허나 배타적 방법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신제품의 출시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체된 기술에 의존하여 성공을 기대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제품이 변화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비록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그것이 빠른 속도로 노후화되고 지속적으로 갱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시장과 기술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적자원’이 필요하다. (시장의 보호와 규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국내시장의 보호와 규제를 통해 경쟁을 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유무역과 규제완화 움직임은 시장을 보호했던 장벽을 무너뜨렸다. 일단 규제가 완화되고 경쟁자들에게 시장이 개방된 다음에는 다시 규제하거나 봉쇄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흐름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다. (자본에 대한 접근성)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전통적인 요소로 자금확보 능력을 들 수 있다. 자본시장이 비효율적인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경쟁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례 없이 큰 규모로 국제적인 자금의 이동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경쟁우위의 기반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 유명한 경영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경험곡선 현상을 제시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학습효과와 전통적인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욱 낮은 비용으로 보다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경제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일부 있지만, 규모의 경제가 경쟁우위의 원천으로서 갖는 중요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더 늘어나고 있다. 시장과 고객의 유형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특정 세부 시장이나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경쟁우위 요소들이 점차 그 중요성을 잃어가는 데 반하여, 더욱 결정적이고 차별적인 요소로 남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조직과 그 조직의 구성원들, 그리고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요소는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핵심적인 경쟁력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인적 요소는 모방하기가 어려울까?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전산화된 정보체계나 반도체나 수치제어기계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인적자원 관리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때로 언론을 통하여 소개된다고 하더라도 그 본질에 대해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한 기업문화나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 이것이 사람들의 행동과 기술에 미치는 영향은 사업이나 기업의 소프트웨어 정도로 여겨지거나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설령 간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조직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데, 그 이유는 사람을 관리하는 방식은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복합적으로 형성되고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를 모방하기는 쉬워도 수많은 것들을 동시에 모방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법이다. 책은 모두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왜 인적자원과 그 인적자원을 조직화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점점 중요한 경쟁우위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인적자원 관리 시스템의 핵심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조직의 인적자원 관리를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들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마지막 3부에서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의 대안으로서의 품질경영 운동에 대한 분석과 올바른 인적자원 관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올해로 만 15년이 지났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만 해도 기업 경쟁력의 원천을 설명하는 책에서 사람이 중심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당시에는 주로 독점적인 기술, 산업 지배력, 자금동원력, 규모의 경제 등을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우위 요소로 설명했다. 사람의 가치는 단지 추가로 고려할 만한 사항으로 취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기업 경쟁력의 확보와 향상을 위해 제시한 해법들 역시 인적자원보다는 전략적 제휴, 공급망 관리, 고객관리 기법, 리엔지니어링, 다운사이징, 아웃소싱 같이 하드웨어적인 측면들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기에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인적자원 관리를 소홀히 해온 많은 기업이 파산을 하는 반면, 올바른 인적자원 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기업 경영에 있어 사람이 어떤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규명한 기념비적인 저술이자, 현대 경영학의 고전으로 평가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