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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언제나 나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특히 프로이트의 사생활은 언제나 그러하다.
이 책은 1년에 2달씩 처제!와 함께 유럽 남부로 여행가는 게 습관이었던 프로이트가 집에서 애를 보고 있던 아내에게 부친 엽서 모음이다.
28년 동안 여름마다 처제와 함께 2달 휴가를 보내는 남자. 물론 각 방을 쓸 리는 만무하고....
남자의 로망?을 몸소 실천했다고 부러워해야하는 것일까? 혹은 - 좀더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자면 - 무의식 수준의 욕망을 의식! 수준으로 올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우쭐해 해야하는 것일까?
물론 프로이트는 "여자들은 남근을 부러워하니까!"라고 간단히 이 폐륜을 합리화 해버렸지만... (그 당시 유럽의 윤리/도덕뿐만 아니라 유대교 교리에 따르면 이건 폐륜)
납득이 안 가는 건 나뿐만 아니라, 여성이므로 남근을 당연히 선망해야 할 프로이트의 딸 안나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프로이트가 자신의 딸은 안 건드렸겠지만 - 안 건드렸기를 바란다.- 평생 자신의 딸이 이모와 엄마 중에서 누구가 자신의 어머니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상으로는 확실히 이모랑 딸이 닮았다.)
결국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전반적인 남성에 대한 반감으로... 혹은 어머니/이모에 대한 반감이....전반적인 이성애에 대한 반감으로....동성애자로서의 삶으로.... 안나가 아버지의 이론 "여성은 남근을 부러워한다"를 몸소 파괴하기 위해서 동성애자로 살았다고 상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