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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멜로디를 느끼듯 아늑하고 정겹다. 9와 숫자들의 1집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왔고 따사로왔다. 그러면서도 고리타분함은 찾기 힘들다. 가사는 지극히 사랑의 감정을 풀어낸다. 꽤나 오글거리는 문체를 쓰지만 시골냄새나는 사운드는 이를 적절히 커버해주며 살갑게 다가왔다.
콩글리쉬 발음이 정겨운 '슈가오브마이라이프' 긍정적인 쌍팔년도 사랑의 세레나데 '말해주세요' 겨울의 정서를 눈내리듯 뿜어내는 '연날리기' 가장 박진감있는 사운드를 보여주는 '낮은 침대' 등 걸출하니 잘뽑은 곡들이 군데군데 스며있는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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