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이 있으나 기억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유니폼을 입은 마트 직원, 택배 배달하는 이, 가스나 전기 점검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가끔 그들이 사람이란 것을 잊고 '서비스가 형편없다', '배달이 늦었다'라면서 화내고 싸우곤 한다. 24시간 맹렬히 돌아가는 다이나믹 코리아, 이 가공할 속도로 변화하는 나라에서 그렇게 일하고 그렇게 살아서 월급 타겠느냐고 탓하고, 우리도 노동자란 것을 잊고 자본의 효율성을 최선의 가치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로 시작된,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또는 그들에 대한 르포집이다.
이 책의 첫째 사례는 2009년 용산 참사로 경찰관과 철거민의 인명이 희생된 것과 같은, 철거촌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소유한 사람들의 이득을 위해 진행되는 뉴타운 재개발 사업,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의 입을 빌려 그 아픔을 담담하게 말한다.
노점상, 위탁기관 환경미화원, 등록금 알바로 허리 휘는 대학생, 농민, 경비원, 노숙자, 전문고 학생들..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지만 눈에 뜨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하루하루를 짧은 인터뷰와 저자의 생각을 곁들여 써내려 간다. 저자의 성실한 취재와, 선명한 사진이 좋다. 감상에 떨어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독자에게 섣불리 동의를 요구하지 않고, 동정을 팔아먹지도 않는다. 그래도, 읽고 난 다음에 먹먹해지는 가슴을 어찌할까!
|
|
이 책은 가슴이 아프다. 막막하고 답답하다. 대한민국의 같은 하늘 같은 땅에 살지만, 그늘에 있거나 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노점상인, 환경미화원, 농인, 경비원, 장애인, 탈북자, 영세 공장 노동자...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못 받는 우리의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은 부자들의 인권과 많이 다르다. 인권도 돈을 쫒아 다니는 모양이다. 분명 가까운 우리 주위에 있지만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들. 눈에 보여도 그냥 스쳐 지날뿐 관심도 없고,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이가 없다. 가난한 사람은 왜 뭘해도 안되는 걸까?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 왜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망하고 집도 없어 여기저기 쫒겨 다니는 신세인지 모르겠다. 사면초가요 설상가상이다. 정말 속상하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분명 상을 줘야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배웠는데 분명 교과서나 성인들의 말씀은 그런데 왜 현실은 안그럴까? 그들이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하지만,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쉴틈없이 일해도 손에 쥐어지는건 겨우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다. 이런 이들을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ㅠㅠ - 단속반을 피해 하루를 긴장속에서 버티는 노점상인. - 하루에 여러개 알바를 뛰어도 등록금 마련을 못해 학자금 대출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대학생. -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한테 머슴이나 하인 취급 받으며 0.5평의 관리실에서 지내는 아파트 경비원. - 하루 평균 12시간씩 일하고 아파도 병원도 못가고 근근히 버티며, 열악한 근무환경이지만 그마저도 해고 당할까 싫은 소리 못하는 영세 공장노동자. 한참 산업화가 일었던 시대가 떠오른다. 몸에 불을 지르는 걸로 본인 의지를 함께 불태웠던 전태열이 생각난다.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과거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한쪽은 시속 40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고속열차에 승차해 있고, 다른 한쪽은 시속 100킬로미터를 지켜야 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서로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한 이런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부모와 비슷한 힘겨운 삶을 살아갈 확률이 클것이다. 옛날에야 개천에서 용이 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시대엔 그런 기적도 생기질 않는다. 그나마 착실하게 큰다면 괜찮지만 한 부모 밑에서 힘들게 자라면서 사춘기를 비뚤게 보낸 아이의 경우 범죄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노력해도 안되고, 되는 일도 없고, 배운것도 없고... "에잇! 치사하고 더러운 이놈의 세상을 확~!"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제2의 제3의 흉악범죄자가 이들 사이에서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국가가 사회가, 조금 더 힘있는 사람들이 원인을 찾아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 흉악범죄자가 생기고서 외양간을 고치는게 아니라, 소가 있을때 미리미리 손을 써놓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이웃에 이런 소외된 가정이 있다면 한번 더 들여다 보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나 연중행사때만 아는 척 하지 말고... ㅠㅠ |
|
얼마전 쪽방촌 사람들이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살아가는것이 누구나 녹록치 않지만 그들의 힘겹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현재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은 이면을 본듯 했다. 어찌보면 나 또한 그들의 삶과 그리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말이다.
|
|
아이들과 인권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한다. 1년 동안 수업시간에 관련된 내용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래서인가... 그러더니... 독후감을 쓰고 싶다고한다.^^
다른 소수권자에 대한 책이나 DVD보다... 이 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진 속에서 삶을 보면서 글을 읽어나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사각지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내가 모르고있던, 잊고 있던... 아니 마음의 눈이 닫혀 보지 못했던 우리네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여전히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이야기할지 더 고민을 주는 책이다. |
|
책을 받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밤을 세우며 읽었다. 제목을 보고 무엇을 이야기 할지 궁금했다. 소설도 아닌데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르포작가가 길에서 만난 세상
재개발촌에서 떠나지 못한 할아버지가 갖고 싶은 " 칠십 평생 살던 집에서 눈감을 권리" 우리는 그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떠난 거리에서 두렵지만 새벽을 쓸어내야하는 미화원 아주머니 아직 대학생자녀가 없어서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대학생들의 고통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 농근들이 겨우 붙들고 있는 앙상한 농촌현실 -부재시 경비실에 맡겨주세요-모질고도 야박한 0.5평에서 머슴으로 사는것 같다는 경비원아저씨들이 용역회사로 바뀌면 정년으로 퇴직할까봐 걱정하시는 맘 아픈 모습 늘 우리 주변에서 소외받아 보아주지 않아도 여기있다고 자기 목소리 한자락 크게 내지 못하는 분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특히 전문계고 학생들과 새터민의 면담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전문계고 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의 장벽과 차별을 이 책을 읽기전에는 눈꼽만큼도 가늠해 보지 못했다. 그리고 새터민에 대해 주변동료의 갖는 편견과 같이 나도 그분들에 대해 오만하고 모질게만 판단해 왔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나의 것 외에는 눈을 감고 보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함께 행복한 세상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
|
보이지 않는 사람들...아이들이 농담삼아 쓰는 말이 생각났다. "야, 내가 투명인간이냐?" 누구나 관심 밖으로 밀려나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내 마음에는 관심 밖에 자리 잡은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의식적으로 무시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내 삶의 영역 밖으로 밀려가버린 사람들 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하지만 우리가 살펴보지 않았던 이 땅의 소시민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내 마음의 영역에서 밀쳐버린 사람들이었다. 인권의 중요성을 외치지만 정작 인권의 보호가 필요한 한사람 한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나를 발견하였다. 너무나 부끄럽게도, 소시민들과 새터민 등 이 책에 담긴 이들은 너무도 따듯한 우리의 이웃이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지만 그들은 여전히 넉넉한 웃음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 성공이라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이고 권력을 얻는 것이고,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꿈으로 자리잡은 이 시대에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하고, 작은 삶을 돌아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들은 너그럽고 넓은 태도로 돌아보고 품어주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나고 나니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깨달음과 따듯함이 전해져 왔다. 마음에 남은 찡한 감동은 내 부족함과 이 땅의 부조리함을 바라보게 하였고... 인권의 당위성을 말하기 보다 정말 필요한 이들의 삶을 조명한 이 책이 그 어떤 사설과 논리보다 강함을 알게 될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며 우리라는 말이다. 이들 모두가 우리가 될 때 이 사회는 인권이 존중받고 하나되는 아름다운 나라가 될것이다. |
|
우리교육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로 받은 책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란 제목에 맘이 아프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보지 않고 지나치고 싶어하는 분들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재개발 지역의 원주민, 노점상, 환경미화원, 대학생, 농민, 경비원, 신용불량자, 전문고생, 장애인, 해직노동자, 공부방 아이들, 병원 청소원, 탈북자...
나열한 직업이나 단어만 듣고도 웬만한 문외한이 아닌 이상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 지 무엇부터 바꾸어야 하는 건지 하고 답답해지고 말이다.
누구를 위해 우리 사회는 이런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문득 나도 그들의 희생으로 편하고 안락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깨끗하게, 좀 더 싸게 이런 이기심들이 결국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가 보다....
앞으론 비겁하게 눈 돌리지 않고 그분들께 때론 감사한 마음으로 때론 그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
|
이런 내용의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 한켠이 참 허전해 집니다... 이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람으로서의 제대로 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며 정말 보이지 않는 듯이 살고 있는 사람들... 때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힘도 없고 차라리 안보고 안듣는 편이 좋겠다 싶어 뉴스를 돌리기도 하고 이런 내용의 책을 집어 들지 않기도 했지요....
하지만 언젠가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때 외면했던 독일인들이 묵언의 동의를 하고 동참했던 것이라는 글을 읽고 나서 부터는 우리가 이런 일들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신경쓰는 것에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 작은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책에 있는 뉴타운 원주민들, 새벽거리를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분들, 노점상 상인들 이야기, 높은 대학등록금, 어려운 농민들, 장애인분들....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한국이라는 사람들이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살기 힘들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인듯하여 너무 가슴아픕니다.
한국도 언젠가는 낮은사람들을 돌보고 함께 나누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겠지요??
책속 사진의 주인공들의 모습은 참 정겹고 따스한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너무 차갑고 가슴아픕니다...
사진을 보는 제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에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가르쳐야겠습니다. |
|
보이지 않는 사람들
|
|
보이지 않는 사람들... 길에서 만난 세상 두번째 이야기. 그동안 나는 나 스스로가 바로 약자이며 어쩌면 그 보이지 않는 사람들 속에 내 자신이 속해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남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미처 그 속내까지는 헤아리지 못했던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책에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뉴타운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아래 갈 곳을 잃은 사람들, 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무심했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웃들의 이야기 속에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너무나 힘겨운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그 첫번째가 아닐까 싶다. 많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제일 가깝게 와 닿았던 부분중의 하나가 아파트 경비원아저씨들의 이야기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생각한다. 새터민의 문제는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외국인 노동자 역시 이렇게 늘어났는지 미처 몰랐었다.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니네까지 넘어와서 더 힘들게 한다고... 이래저래 반성하게도 되면서, 마음이 답답해졌다. 우리의 현실이 어떠한지, 우리 이웃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