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다 리쿠의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면 등장인물이 매우 많다. 책을 읽기 전 그림으로 각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짧은 대사와 함께 소개된 인물 페이지가 두 장(네 페이지를 꽉꽉 채워서)이나 되는 것을 보고 심난했다. 한글도 아니고, 일본어 이름은 성과 이름을 마음대로 섞어서 부르는데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아서 보나마나 미스터리가 아닌 이야기도 내 머릿속에선 미스터리가 될게 뻔했다.
그런데 의외로 읽으면서 인물들이 헷갈리지 않았다. 명료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라, 짧게 한 번만 나와도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가는 것이다. 또한 뚜렷한 주인공이 없으면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빠지기 쉬운데, 이 부분에서 온다 리쿠의 저력이 발휘된다. 다양한 소설을 썼지만 어느 소설을 막론하고 온다 리쿠 소설의 특징은 몰입력이 굉장하다는 것이다.
제목은 도미노지만, 도미너처럼 이야기를 일률적으로 쓰러지지 않는다. 동시다발적으로 퍼져나가는 도미노 예술을 보듯이 이 소설 또한 그렇게 전개되어 마지막까지 문양을 그려나가는데, 이 문양들이 다들 재밌다. 감동을 준다기 보다는, 가볍게 읽기 괜찮은 소설이다. |
|
온다리쿠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그녀의 글은 신비스럽다’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팬이 아니고, 작품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지 못한 탓에 무엇이 그토록 신비한지 잘 알지 못한다. 『라이온하트』『밤의 피크닉』『목요조곡』등 몇몇 책들을 읽었지만 신비스럽다기보다는 작가로서 일상의 일들을 보다 섬세하게 잡아서 그려낸다는 점,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만을 알 뿐이었다. |
|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온다 리쿠는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여류 작가이다. [밤의 피크닉]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설레임 속에서 [도미노]를 기다리다 받았다. 자동차와 건물, 건물 옥상까지 빼곡한 사람들로 채워진 정신없는 표지를 들여다 보며 이번엔 무슨 이야기로 읽는 재미를 줄지 기대에 부풀어 책을 펼쳤다. 헉~~ 무슨 등장인물이 이렇게 많아? 세어보니 자그마치 스물일곱 명이나 된다. 거기다 필립의 애완동물 한 마리까지 합하면 스물여덟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하며 읽지? 더구나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은 일본 이름 아닌가. 대략난감이다.
온다 리쿠는 청춘 소설과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등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상상력을 구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녀가 신간을 내놓으면 이번에는 어떤 장르의 소설로 책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도 크다. [도미노]는 '패닉 코미디'라는 새로운 소설이며, 책을 읽는 동안 웃음이 멎지 않는 작품이라고 띠지는 귀뜸해준다.
표지는 일본에서 가장 복잡한 도쿄 역이다. 관동생명의 7월 마감날, 단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유코는 새로나온 달콤한 쿠키를 사러 도쿄역으로 간다. 농업에 종사하는 아즈마 순사쿠는 하이쿠 친구들과의 오프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도쿄에 입성한다. 10세 소녀 마리카와 11세의 레이나는 아동 뮤지컬 <에미>의 오디션을 보러 엄마와 도쿄에 오고, 차기 회장를 놓고 추리력을 겨루는 하루나와 타다시는 미스터리 영화를 관람하러 도쿄에 온다. 미에는 34세 훈남 청년 실업가인 사촌 마사히로의 여자친구를 떼어놓으려고 도쿄에 오고, 테러리스트 조직 '얼룩 끈' 멤버인 카와조에 켄타로는 도쿄 역을 폭파시키기 위해 자신의 시작품을 '도라야' 종이봉투에 담아 도쿄에 온다. 이 외에 아사다 카요코와 유키 마사히로 등 등장인물 스물여덟은 모두 공교롭게도 도쿄 역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정신없이 복잡한 금요일 퇴근시간에 도쿄 역을 중심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스물여덟 등장인물이 한데 얽히며 연결되는데, 사건의 발단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지고 있던 폭탄의 시작품이 담긴 '도라야' 종이봉투가 바뀌는 데서 비롯된다. 종이봉투가 바뀌는 바람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나로 연결된다. 순사쿠 할아버지와 카와조에 켄타로 사이에서 처음 뒤바뀐 종이봉투는 쿠키를 사러나온 유코에게 갔다가 다시 실연으로 아파하는 카요코에게 간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종이봉투가 옮겨지는 과정을 온다 리쿠는 빠르고 코믹하게 전개해 스피드와 유머를 안겨준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인물들을 분간하지 못할까 살짝 긴장하며 읽기 시작했으나 각 사람의 개성을 강하게 살려낸 온다 리쿠 덕분에 무리없이 읽힌다. 재미있고 유쾌하며 스릴 넘치는 [도미노]는 패닉 코미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
|
금요일 퇴근시간 도쿄역을 한번 상상해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쿄역. 각기 다른 사람들인만큼 각기 다른 사연들을 저마다 하나 이상씩 품고 있다. 그 사연들이 각기 얽히고 설키면서 점점 커다란 해프닝으로 발전하는 걸 당신은 상상할수있겠는가?
생각만해도 머리터지고 복잡한 상상을 온다 리쿠는 하얀 종이위에 까만 글자들로 채워나갔다. 보통 스물여덟명의 중요 인물이 등장하면 수습불가능 할 정도로 내용이 산으로 가기 마련이지만,이 책은 그렇지 않다. 책 시작에 나오는 작은 해프닝이 동시에 커다란 해프닝으로 발전하는 것은 산으로 간다기 보단 오히려 커다란 재미와 유머를 느낄 수있다. 수습 불가일것같은 결말도 예상외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을 보고 내심 감탄했다. 스물여덟명이나 되는 주인공들도 어느 하나 겹치는 것 없이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책을 쓰는 것은 쉽지않을텐데 온다 리쿠는 그것을 해내보였다.
이 책의 제목이 왜 도미노인지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을 펼치기 권장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멈출 수 없는 도미노들의 행렬이 시작될 것 이다. |
|
그 동안 독서를 하면서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책에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온다 리쿠의 소설 <도미노>에서는 셀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애완동물 한 마리가 주인공으로써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한다. 월말 계약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분투하는 회사원들, 극단 배우로 선발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소녀들, 파국을 맞이하려하는 연인, 미스터리와 하이쿠 동호회 회원들, 외국 영화감독, 경찰, 그리고 테러리스트까지... 언뜻 보기에도 전혀 관계가 없을 듯한 이들이 얽히고 설켜 도미노처럼 부딪치며 파장을 일으킨다. 많은 인물들의 시점이 오고 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모두 저마다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곤혹을 치르지만, 그걸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왠지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온라 리쿠 특유의 분위기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추리, 공포, SF, 판타지 등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이고, 지금까지 출간된 온다 리쿠의 작품이라면 거의 독파하다시피 했지만 코미디 장르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다. 그래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던 듯도 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드는 온다 리쿠 특유의 이야기 흐름은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그 동안에 읽어왔던 작품들을 넘어선다고 할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때마다 시점과 장소가 어지러이 뒤바뀌는데도 재밌게 술술 읽힌다! 또 앞부분에는 등장인물의 그림과 소개, 그리고 작품의 주 무대인 도쿄역의 지도까지 준비되어 있어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사실, 온다 리쿠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매번 새로운 작품이 소개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우선적으로 읽게 되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모든 작품이 다 재밌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온다 리쿠의 소설들은 매니아성이 강해서 호불호가 극단적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도미노>는 작가에 대한 편견을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한다.
이 소설이 또한 매력적인 이유는 결말때문이다. 언뜻 모든 게 해결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작가는 글로 쓰여지지않은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해피엔딩이 될 수도, 배드엔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바란다.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하나하나의 모든 인물에 정이 들어버려서 이들이 힘들었던 하루를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읽기 전에는 항상 기대를 하고, 읽고 나서는 감탄을 하기도 했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장을 덮었던 기억도 있다. <도미노>를 읽기 전에도 어떤 작품일까 많은 기대를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다 읽고난 후, 왠지모를 행복감을 느낀다. 앞으로 온다 리쿠란 작가가 더더욱 좋아질 듯 하다! |
|
옛날 K본부의 방송이었던 것 같은데 대학생들이 체육관을 통째로 이용해 몇 개의 그림을 도미노로 완성시켜 마지막에는 딱 하나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면서 엄청난 장관을 연출했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게다가 도미노의 위쪽과 실제 도미노의 색깔을 달리 해서 쓰러지면 전혀 다른 모양이 나타나는 것에 우와-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도미노를 쌓는동안 그 대학생들의 온갖 땀과 노력..어쩌다 한 조각을 쓰러뜨리면 우르르 무너지는 바람에 그들은 황급히 허겁지겁 달려가 도미노를 막아세우고, 그러다가 다른 조각이 또 넘어지며 대재앙이 연출되곤 했다. 온갖 한숨과 함께 다시 그 조그마한 조각들을 하나 하나 다시 세우기 시작하는.. 그래서 그들이 도미노를 마지막에 다 쓰러뜨리면서 펼쳐지는 광경에는 시청자인 내가 봐도 대단했는데, 스스로 그 장관을 완성하고 연출한 그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이 때 도미노를 하나하나 쌓아올렸던 대학생들처럼, <도미노>라는 소설을 결국 써내고야 만(!) 온다 리쿠는 소설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은 상당히 기쁘고 즐거웠을 것 같다. 본사에 중요한 서류를 꼭 보내야만 하는 관동 생명의 직원들, 경쟁 끝에 에미 오디션에서 배역을 따낸 마리카와 레이나, 심부름으로 과자를 사러 도쿄역을 향한 유코, 실연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카요코와 그의 전 남친, 미스터리 동아리의 회장을 정하기 위해 추리할 거리를 찾아다니는 미스터리 동아리의 대학생들, 하이쿠 친구들과의 오프모임을 위해 도쿄로 상경한 할아버지 등등, 제각기 각자의 사정으로 도쿄에 모여들기 시작하고, 거기서 일은 조금씩 조금씩 엉키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스물 여덟 명(보다 사실은 더 많지만)이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각자의 맡은 일을 했을 뿐이지만, 비가 내린 도쿄역에 발생해 버린 대재앙! 그것은 하나의 조각이 무너지면서, 마지막엔 결국 다 쓰러지고 만 도미노의 모습처럼, 엄청난 그림을 연출해 낸 것이다. 엄청난 등장인물을 데리고 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까지, 분명 온다 리쿠는 열심히 땀을 흘렸고, 마지막 장면을 완성하고 난 뒤엔 굉장히 뿌듯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분명히.
매번 이런 소설을 읽을때마다ㅡ게다가 대부분이 미스터리고 그래서 이런 소설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점에서 매번ㅡ하는 이야기지만, 미스터리의 묘미는 역시 퍼즐처럼 마지막에 딱, 하고 이야기가 떨어지는 것도 크게 한 몫한다. 그런 점에서 이 <도미노>는 처음부터 작가가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던져놓고, 그 퍼즐을 마지막에 끼워맞춰버린다. 거기서 퍼즐조각을 맞춰보면, 그 모습은 도미노가 차례차례 쓰러지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온다 리쿠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 샘은 마르질 않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쓰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다니! 게다가 그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헷갈릴법도 하건만, 전혀 그런 위화감 없이 즐겁게 계속 읽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필력을,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모든 일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필연이다ㅡ라는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뭔가 나에게 조그만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나는 분노한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닥친거냐고. 하지만 그것은 필연일지도 모른다는.. 하지만 이런 거창한 이야기는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그저 즐겁게 읽고 아아, 잘 읽었다, 하고 덮으면 될 것 같다. 유쾌한 소설이다.
|
|
팬이라 하기도 마니아라 하기도 뭐한 애매한 위치지만 온다 여사의 책이 눈에 보이면 어김없이 집어들게 되니 나는 골수, 까지는 아니어도 온다 리쿠의 충실한 독자임은 분명하다. 나 역시 온다 여사의 책들에 대한 호불호가 명쾌하게 갈리다보니 애매한 팬이라고 표현을 했지만(사실 이건 정말 심했다 싶을 정도의 책도 간혹 있다) 그래도 온다 리쿠에게는 확실한 한방이 있다. 이거다, 싶은 책을 꼭 한번씩 내놓으니 그저그런 몇권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어도, 그 어떤 차기작이 나온다해도 그녀의 충실한 독자역을 자처하게 되는 것이다.
<도미노> 역시 이번에는 어떤 책일까, 온다 리쿠의 '한방'을 또 한번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는데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대박까지는 과장이라고쳐도 중박 이상은 되는 책이다. 기존의 온다 리쿠 책들과는 차별화된 점이 신선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느낌의 소설은 일본소설에는 뭔가 흔한 소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견 오쿠다 히데오스러운 느낌도 물씬 풍기니 말이다. 그말은 곧 일본소설 특유의 경쾌함(특히 오쿠다 히데오의 전매특허인 유쾌한 캐릭터들과 생활속의 소소한 유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도미노>를 주저없이 손에 들어도 좋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양한 28명의 캐릭터들이 복잡한 됴쿄역에서 얽히고 설키며 만들어 내는 소동, 그리고 각자가 가진 사연들과 그 사연이 만들어내는 헤프닝들. 그런 사건들이 도미노처럼 수습 불가능한 대소동으로 발전해가는 내용의 코미디 소설 <도미노>는 한치의 지루함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마치 쓰러지고 있는 도미노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다음 사건은 어떻게 될까? 혹시 그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하는 걱정반 기대반, 온갖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말과 행동에 웃음짓다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버리니 눈깜짝할새에 결말에 도달해버리는 느낌마저 도미도스럽다^^
온다 리쿠가 만들어낸 도미노를 한바탕 감상한 느낌은 온다 리쿠가 이런 책도 쓰는구나!하는 신선함이었고 그 두번째는 확실한 결말이 보여지지 않은 몇몇 인물들은 과연 그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었다. 그 궁금증때문에 <도미노>의 영화화보다 <도미노>의 후속작, 즉 도미노 시리즈를 기다려야 할 판이다. 온다 여사의 마니아에서부터 어설픈 팬까지 그녀의 책들에 집착(?)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미노>를 권하고 싶다. 온다 여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 <도미노>! 온다 여사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ㅋㅋㅋ |
|
처음부터 등장인물의 방대함에 누가 주요인물인지..주변인물인지..알려고 해도 알수가 없었다
위에서 보듯 등장인물 소개가 4 페이지 분량으로 소개되었으니까 온다리쿠의 작품은 처음접해보았다 패닉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문구에..실컷 웃어볼수 있는 이야기에 기대가 되었다 사실..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살짝 긴장하며 읽었지만 코미디를 보며 어찌 긴장할 수 있단 말인가..나의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인다
책을 보면 좋은점은 맘껏 상상하며 볼수 있는 점이다 주인공들 한명한명 나의 뇌리의 연상해가며..도쿄역을 중심으로 난 사건들을 영상으로 그려본다
인생에서의 우연은 필연이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꼬이고꼬이는 만남과 일어나는 사건들은 어쩌면 이미 계획되어진 필연같다 관동생명의 7월의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시계바늘은 1시 20분..이것을 시작으로 관동생명 사가미하라 본사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가 6시 15분에 출발하는 시간이 바로 사건의 마지막이 되는 시점이다.. 겨우 5시간 동안 28명의 주인공들이 도쿄역을 중심으로 모두가 모이게 된다 관동생명의 유코 그녀는 새로나온 달콤한 쿠키를 사러 도쿄역으로..가게되고 아즈마 순사쿠는 하이쿠 친구들과의 오프모임으로 도쿄에 처음으로 오게되며 마리카와 레이나는 <에미>라는 연극의 오디션에 참가하며..엄마와 오게되고 미에는 그의 사촌 마사히로의 연인을 떼어네기위한 연극아닌 연기를 하러 오게되며.. 하루나와 타다시는 차기회장에 나서기위해 미스터리 영화를 관람하러 오게된다 그밖에 등장인물은 너무도 많지만 사건의 핵에 있게 되는 카와조에 켄타로 테러조직의'얼룩의 끈'멤버로 자신의 시작품을 도라야 종이가방에 담아 도쿄에 입성한다 바로 이 도라야 종이가방이 사건의 발단이 된다고 본다... 도라야란 가방을 든 인물이 더있고 한 버스에 타게 되면서..바뀌고... 책을 읽어보지 않으면 사건의 전개를 말로 옯옮 길수 있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 실로 패닉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이야기다 오랜만에 실로 즐거운 책읽기였다 사건의 절정에 다다른 순간에도 작가는 결말보다 또다른 사건의 시작이 될수 도 있는 인생이 바로 도미노와 같음을..말해주며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사건하나 하나는 마치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였다 그래도 마지막 조각을 맞출때쯤 독자들은 기쁨을 느낄 것 같다 |
|
이번엔 웃음이다!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SF 판타지 장르도 그렇고, 코믹 장르로 대표되는 작가들의 이름도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렇다면 당신은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어떤 장르소설의 작가로 인식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아마 십중 팔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한낮의 달을 쫓다], [어제의 세계]속에서는 미스터리 장르로, [초콜릿 코스모스]에서는 오디션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심리소설을, [나비]에서는 호러와 판타지, [밤의 피크닉]이나 [네버랜드]에서는 청춘소설의 재미를 일깨워주었던 온다 리쿠, 이번에 그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바로 '웃음'이 들어있다.
[도미노] 그저 평범한 제목을 가진 작품이지만... 표지를 잠시 들여다보면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관동생명이란 간판과 나이트메어 4가 상영되는 극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경찰이 있고 차량이 터지고 헬기가 날아다니고... 온통 난장판인 건물과 거리가 표지속에 가득하다. 독특함을 책을 펼치자 마자 또 일어난다. '등장인물들의 한마디' 에서 보이는 등장인물들은 대략 잡아도 6*4=24, 스물네명은 넘어보인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 궁금증만 더욱 커져간다.
7월의 계약 접수 마지막날을 맞은 관동생명 야에스 지사의 유코와 에리코, 관동생명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에미]라는 아동 뮤지컬 오디션장의 마리카와 레이나, 동일본 미스터리 연합회 소속의 하루나와 타다시, 농업에 종사하는 아즈마 순사쿠와 하이쿠 동료들, 테러리스트 조직 '얼룩 끈' 멤버 카와조에 켄타로, 그리고 아사다 카요코와 유키 마사히로...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들은 모두 도쿄 역을 중심으로 모여들게 된다. 계약접수문제, 미스터리 연합회 회장 선출 문제로, 뮤지컬 관련한 문제, 테러를 저지르려는 사람과 그것을 막으려던 하이쿠 동료들, 그리고 연인사이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의 커다란 줄기는 테러리스트 조직 '얼룩 끈'이 저지르려던 테러 사건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폭탄의 '시작품'이 담긴 '도라야' 종이봉투가 뒤바뀌고 엇갈리는데서 시작한다. 순사쿠 할아버지와 카와조에 켄타로 사이에서 처음 뒤바뀐 폭탄은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던 관동 생명의 유코에게, 그리고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던 카요코에게 옮겨 다니게 된다. 또 종이봉투 속에는 예상치 못했던 영화감독 필립 크레이븐의 애완동물이 자리를 차지하기도 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를 유발한다. 서로 다른 이유와 목적에 의해 도쿄 역에 모여든 사람들,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역까지 출동했던 경찰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작가는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인생에서의 우연은 필연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나름대로 특별한 사연이나 사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품을 본적이 없는 듯하다. 등장인물들의 '인사'에서 부터 심상치 않았던 캐릭터들의 포스는 이야기를 진행되어 가면서 더 큰 재미와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면서도 어쩌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있는 모습들이 매력적이다. 조금은 어리숙한 테러리스트들, 영악한듯 귀여운 꼬마 숙녀 마리카와 레이나, 실연 당한 아사다 카요코의 웃음 넘치는 활약, 계약 마감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관동생명 야에스 지사 직원들... 사실 도쿄나 도쿄역을 가본적은 없지만 작가가 전해주는 도쿄역의 이미지는 책에 나오는 역주변의 지도와 더불어 어느정도 선명한 모습으로 머릿속을 채운다. 아니 굳이 사건?이 일어난 도쿄역 주변을 떠올리지 못한다해도 도미노 속에 빠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온다 리쿠라는 작가가 어떤 소설 장르에 탁월한가를 굳이 이 작품속에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듯하다. 그녀의 펜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테니까... 쉴새 없이 터지는 우연한 사건들은 잠시도 우리에게 한눈팔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각각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과 재미 또한 책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준다.
작가가 말하려 하는 바는 무엇일까? 언제나 책을 내려놓으면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독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을 무엇일까? 하는... 하지만 굳이 <도미노>를 내려놓으며 그런 생각을 갖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사람이 누구야? 하며 앞에 있는 등장인물들을 쉴 새 없이 들추다보면 어느새 그들이 열심히 쌓아 놓은 도미노 블록을 넘어뜨리고 싶어 살며시 손 끝에 힘이 들어가는 그런 '재미'! 이 책이 전해주는, 작가가 우리에게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쉽고 재밌게 도미노 블록을 넘어뜨리듯 스릴넘치고 즐거운 게임이 이 책 <도미노>속에 들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