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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견 / 오츠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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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단편집으로 국내 출간된지 10여년이 지난 꽤 오래된 책이다. 오츠이치의 작품 들 중에서 아직까지는 특별히 기대에 못 미쳐 실망 안겨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마음을 갖고 읽게 된다. 4편의 단편들에 대한 감상은 결과적으로 어땠는지 먼저 밝힌다면 4타수 3안타 정도 되겠네.     첫 번째 단편은 <이시노메>라고 한다. 옛날 옛적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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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단편집으로 국내 출간된지 10여년이 지난 꽤 오래된 책이다. 오츠이치의 작품 들 중에서 아직까지는 특별히 기대에 못 미쳐 실망 안겨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마음을 갖고 읽게 된다. 4편의 단편들에 대한 감상은 결과적으로 어땠는지 먼저 밝힌다면 4타수 3안타 정도 되겠네.

 

 

첫 번째 단편은 이시노메라고 한다. 옛날 옛적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시노메라는 존재. 길을 걷고 있으면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소리에 신경 쓰이게 되다가 엄마 엄마라고 아이가 불러서 뒤돌아 봤다가 돌이 되었다는 괴담. 이 괴담이 눈 가린 귀신이라는 술래잡기와 연관되면 조금 더 오싹해진다. 술래는 눈가리개 하지 않고 도망치는 사람이 눈을 가린 채,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안 잡히려고 마구 뛰어다니다 걸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다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어른들이 오히려 죽을 각오로 술래에게서 달아나라고 호통 친다는데 이럴 경우 미쓰다 신조가 일곱 명의 술래잡기같은 버전으로 창작했다면 흉흉한 괴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초반만 호러 분위기를 잡아 놓고 뒤로 갈수록 괴담이 아닌 기담이 되어 버렸다. 좀 안타까운 결말이긴 한데 큰 임팩트가 없었다는 거지. 중간 중간 긴장감도 부족했고.

 

 

두 번째 단편 평면견부터 비로소 내 취향을 저격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소녀는 친구 따라 강남 아니 문신가게 가서 팔에 개를 문신에 새긴다. 책 제목이기도 한 평면견이 처음엔 무슨 뜻인가 했는데 실제 살아 움직이는 입체 개가 아닌 평평한 문신이어서 견종을 그리 분류한 것. 포키라 지었고 파란 색에 입에 하얀 꽃을 입에 문 수컷이란다. 문신에서 암수 구별이 무슨 의미일까 싶기도 한데 놀랍게도 이 개는 작게나마 소리 내어 짖기도 하고 소녀가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팔에서 몸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산책하거나 딴 짓하기도 한단다. 이 놀라운 사실은 문신사 친구에게만 살짝 알려줬다.

 

 

그런데 소녀의 가족 셋 다 동시에 암에 걸려 각자 살날이 머지않았다는 막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평소 가족들과 사이가 나빴던 소녀는 가족들끼리 그때부터 연대하고 남은 생애를 즐겁게 보내려하는 모습들이 이해 안 되고 못 마땅했는데 무책임하게 자신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려한다는 식의 불만이 가득하다. 대신에 포키에 대한 애정이 뒤늦게 싹트게 된 소녀는 자신에 무심했다고 오해한 가족들에게서 비로소 가족애를 발견한다는 이야기이다. 결코 눈물 짜내는 식의 전개나 신파라고 부를 만한 대목이 없어서 오히려 더 맘에 든 단편인데 온 몸 구석구석 피부에 난 여드름, 점 같은 걸 먹어치우는 포키로 인하여 초래된 나비효과가 기똥차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 한 소녀의 성장담이 풋풋하고.

 

 

다음 세 번째인 단편인 하지메는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키우는 닭장을 청소하다 병아리를 실수로 짓밟아 죽게 되자 비난이 두려웠던 코헤이와 이 사실을 알고도 고자질 하지 않은 키조노 - 결과적으로 둘은 친해진다. - 자신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인 '하지메'는 점차 상상이 구체화되면서 점점 많은 카더라를 낳게 되고 또래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하지메란 여자아이는 나쁜 짓을 일삼는 존재로 인식된다. 우연히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갑자기 만들어낸 상상 속의 인물인 하지메와 결국 만나게 될 거란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예상은 약간 빗나갔는데 귀신같은 형태로 나타나 니들이 나를 그렇게 오해하도록 만들었지라며 해꼬지 하러 달려들 것 같은데 의외로 순하다.

 

 

 

결코 이 아이들을 원망하는 법 없이 코헤이와 키조노 두 사람의 공통된 환각(이점도 특이하다)의 형태로 구현되어 어울려 놀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혼자만의 환각이 아니라 두 사람이 보고 인식한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지만 하지메가 한 사람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실체가 없음을 자각하면서 느낀 사랑이 무엇보다 애틋하고 안쓰럽다가 낮에 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에서의 조제가 겹쳐지기도 하고. 성장담이자 기이한 로맨스.

 

 

드디어 마지막 단편인 블루. 수제인형을 만들어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케리란 여자가 비를 피할 겸 골동품점에 들렀다가 동양인 주인이 신비한 천이라면서 건네준 것을 사서 인형 다섯 개를 만든다. 신비한 천은 맞나 보다. 왜냐면 왕자, 왕녀, 백마, 기사, 블루는 움직이니까. 하지만 이들을 산 집안사람들이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점을 들켜서는 안 된다, 안 그러면 놀라서 버려질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척 하는 이들은 마치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장난감들 같다. 하지만 매끈하고 이쁘게 만들어진 인형 넷은 여자아이의 관심을 받지만 천이 남아 쩌리로 아무렇게나 만들어져 못난 인형 블루는 외면당한다. 자신이 왜 외면당하는지 모르는 블루는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외모변신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여자아이의 남동생의 장난거리 정도로만 취급당한다. 게다가 나머지 인형들은 친구로서 도움을 주기는커녕 계속 구박만 하니 눈치 없어 슬픈 블루야.

 

 

현실에서도 블루 같은 사람은 인정 못 받고 외면당하고 관심 밖에 놓이겠지. 아낌없이 베푸는 블루에게 행복한 미래가 보장된다면 좋겠지만 이 단편집은 근본적으로 해피엔딩과 거리가 멀다. 환각을 기본 매개체로 그리움(외로움), 이별(상실)이 주요 재료가 되고 마는 애틋하고 쓸쓸한 잔상들만이 남는다. 출간연도도 비교적 오래되었기에 분명 눈부시고 반짝반짝 빛난다거나 하지 않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삼촌의 학창시절 교과서를 발견하고 느꼈을 빛바랜 느낌이 물씬 올라오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세련되기보다 낯익고 촌스러울지도 모를 이런 정서가 이제 친숙해질 나이가 된 것이다. 좋다. 충분히.
 

 

q****5 2021.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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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견 - 오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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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오츠이치'의 단편집입니다.. '암흑동화'부터 'GOTH','ZOO'등 그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는데요...정말 잼나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워낙 작품이 많아서..아직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평면견'은 4편의 호러단편인데요.. 사실 '호러'라고 하기엔 상당히 약한...ㅋㅋㅋㅋ 그냥 기담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스즈키'는 친구인 '야마다'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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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오츠이치'의 단편집입니다..

'암흑동화'부터 'GOTH','ZOO'등 그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는데요...정말 잼나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워낙 작품이 많아서..아직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평면견'은 4편의 호러단편인데요..

사실 '호러'라고 하기엔 상당히 약한...ㅋㅋㅋㅋ 그냥 기담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스즈키'는 친구인 '야마다'의 소개로 수수께끼의 중국인에게 한쪽팔에 개의 문신을 합니다.

이름을 '포키'라고 지은 '스즈키'는 그 개를 애지중지하는데 말이지요.

이상한 일들이 벌여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포키'의 문신자세가 바뀐거 같더니..나중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팔에서 사라진 '포키'는 배꼽 근처에서 자고 있거나...

낯선사람이 오면 마구 짖기도 합니다...그런 '포키'에게 점점 빠져드는 '스즈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좀...말이 안되는데 말이죠..아무리 암이 유전이란 말 있지만..

아버지는 위암에, 어머니는 식도암에, 남동생은 폐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것이지요

셋다 반년밖에 못살지만..

혼자 살 딸을 위해 재산을 남겨주기위해 치료를 포기하고..자신들이 하고싶은것을 하며 살기로 하지요..

 

'스즈키'는 평소에도 자기보다 남동생이 더 사랑받는다는 열등감을 가지는데..

세 가족이 자기만 두고....나란히 죽음을 준비하자...더욱 질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죽기위해, '포키'를 다른사람에게 입양하려 하지만..

'포키'는 자신의 몸에서 도망쳐다니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에 대박이였죠..ㅋ.ㅋ

한쪽팔이 난리가 아닌 상황...ㅋㅋㅋㅋㅋㅋ 웃기더라구요...상상을 해보니...ㅋㅋㅋㅋ

 

'하지메'는 왠지 '어나더'가 생각나던 작품이였습니다

 

닭장을 관리하는 '코헤이'는 실수로 병아리를 밟아죽입니다...

그리고 반아이들 몰래...병아리 시체를 버리지만..바로 들켜버리지요..

선생님은...'코헤이'를 심문하지만..

친구인 '키노조'는 '하지메'라는 여자아이가 한짓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후부터 반아이들은...나쁜짓을 벌이면..

망상의 아이 '하지메'탓으로 돌리기 시작하지요....

 

얼굴만 보면 돌로 변하는 여인의 이야기 '이시노메'는 무섭긴 한데..결말이 좀 슬펐던

 

산속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으려 떠난 두사람이..

사고를 당하고 들른 산속 집에서, 한 여인의 도움을 받는데

그 여인은 두 사람이 얼굴을 보는것을 피하지요...

 

마지막 이야기인 '블루'는 귀신들린 인형에 관한 이야기인데...분량도 그랬지만

셋중에 가장 별루였던 작품이였어요

 

원래 단편집은 그다지 즐겨읽지 않는데..

'오츠이치'의 단편집은 전부 잼나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인지 잼나게 읽었습니다..ㅋㅋㅋㅋ

s*****o 2014.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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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조금 특별한 환상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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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묘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것은 그가 들   려주는 그 이야기들이 분명하게 이런 이야기다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하나의 감정   으로 이야기할 수 없게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감정   을 느낄 이야기에도 그 감정과 전혀 반대되는 감정을 '오츠이치'의 이야기는 그 이야   기를 만나는 이들이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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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츠이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묘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것은 그가 들

 

려주는 그 이야기들이 분명하게 이런 이야기다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하나의 감정

 

으로 이야기할 수 없게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감정

 

을 느낄 이야기에도 그 감정과 전혀 반대되는 감정을 '오츠이치'의 이야기는 그 이야

 

기를 만나는 이들이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그러한 '오츠이치'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매력은 장편과는 그 길이가 다른 그의 중단편에서도 잘 보여진다. 아무리 짧은 이야

 

기에도 우리는 '오츠이치'의 이야기에서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작품 '평면견'은 모두 4편의 중단편이 담겨져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묘하

 

게 비슷비슷한 무엇을 느끼게 한다. 물론 그 이야기의 구조부터 이야기의 내용에 더

 

불어 등장인물들의 모습까지도 너무나 다른 그 이야기들은 모두 다양한 감정을 느끼

 

게 하는 '오츠이치'의 매력이 잘 나타난다. 그리고 그 매력이 더욱 그 4편의 이야기들

 

에 어느새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오츠이치'는 자신이 만들어낸

 

조금 특별한 환상특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표제작인 '평면견'부터 이 책에 담겨진 내용들은 '환상'이라는 것으로 이어져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그 이야기들을 이어주는 것이라면 바로 '소멸'과 '죽음'이 아닐까

 

한다. 비슷한 느낌의 단어인 이 '소멸'과 '죽음'은 하지만 그렇게 닮은 단어들은 아니

 

다. 그것은 분명하게 말하지는 못해도 그 두 단어가 주는 느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소멸'과 '죽음'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는 바로 표제작인 '평면견'과 '하지

 

메'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평면견'은 그 이야기를 통해서 가

 

족들 사이의 유대와 '죽음'을 통해서 강제로 이별하는 가족이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조금은 엉뚱한 '평면견'이라는 존재에 의해서 경쾌

 

하게 보여진다. 결국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싫어한다고 했던 그 가족들이 엉뚱

 

한 과정을 거치면서 화해하는 그 모습을 통해서 ''죽음'이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는 것

 

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소멸'과 '죽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야기는 바로 '하지메'가 아닐까 한다. 우연한

 

거짓말로 시작된 '하지메'의 존재는 하지만 진짜 그 소녀가 등장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어느새 그 이야기는 '사랑'이야기가 되고, 그 환상의 소녀 '하

 

지메'가 만나는 마지막의 모습이 과연 '소멸'인지 '죽음'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 묘

 

한 상황에서 독자들은 어느새 너무나 가슴 아픈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보게 된다. 자

 

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진 '하지메'의 조금은 슬프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어쩌면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단순히 '오츠이치'의 이야기 보여주는

 

그 묘한 이중적인 감정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이 책 '평면견'은 '죽음'과 '소멸'을 '환상'이라는 것을 통해서 보여주는 너무

 

나 특별한 환상특급을 타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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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가 선사하는 4색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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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견   1. 전체후기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오츠이치의 작품이다. 오츠이치의 책은 처음이기에 어떠한 장르인지, 필체, 성향인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한장씩 한장씩 묵묵히 그냥 읽기 시작했다.이시노메, 하지메, 평면견, 블루를 마지막으로 책을 덮었다. 책을 여러날동안 일정할당량을 정하여 끊어 읽는 성격아 아니라 읽기시작하면 다 읽을 때 까지는 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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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견

 

1. 전체후기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오츠이치의 작품이다. 오츠이치의 책은 처음이기에 어떠한 장르인지, 필체, 성향인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한장씩 한장씩 묵묵히 그냥 읽기 시작했다.이시노메, 하지메, 평면견, 블루를 마지막으로 책을 덮었다. 책을 여러날동안 일정할당량을 정하여 끊어 읽는 성격아 아니라 읽기시작하면 다 읽을 때 까지는 꼼짝않고 있는 성격이기에, 저녁내내 책만 읽었다. 4편의 단편들은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슬픔, 두려움, 공포 가 잘 버무려진 4色의 코스 요리로, 굶주리고 매말랐던 나의 마음을  다양한 등장인물에 공감시키고 있었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각기 이야기가 주는 슬픔과 기쁨으로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제목과는 다르게 가장 나를 몰입하게 하였던 이야기는 한편의 잔혹동화를 보는듯한 블루 였고 하지메와 이시노메의 예상치 못했던 결과는 나로 하여금 등장인물 들을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오랜만에 읽은 책을 통하여  고독만이 가득한 이 시간에 4色의 이야기를 첨가한 잔잔한 고독을 느끼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배치된 이야기 블루는 아마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블루(우울)하게 만들것이다.

 

 

2. 줄거리

 

가. 이시노메

 

이시노메의 눈을 본 자는 돌이된다......

어릴적부터 이시노메 전설을 듣고 자라며 교사가 된 나는 매번 방학마다 오래전 어머니가 실종되었다는 산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와 동행한 동료 교사는 사고를 당하게되고, 그곳에서 이시노메로 추정되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여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나는 여인의 집에 머무르며  사람모양 석상을 발견하게되고, 이곳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찾으나 동료교사는 여인이 정말 이시노메인지 의심하며 정체를 확인해 보려고 하는데...... 마지막 반전이 인상적인 흥미진진한 공포 이야기

 

 

나. 평면견

 

만약 내 왼팔에 한 강아지 문신이 움직인다면?

나는 문신사를 하는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강아지 문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후 개짖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문신을 한 강아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게된다. 때마침 그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 모두가 암에 걸리고 가족을 모두 잃을지도 모른다는 한 소녀는 절망하게 되는데......강아지를 통하여 슬픔을 극복하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다. 하지메

 

어릴적 위기의 순간을 피하기 위하여  순간적으로  만들게 된 가상의 인물 하지메.

나와 친구는 학교에서 혼나지 않기  위하여 거짓말로 하지메라는 가상의 여자아이를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웠다. 사람들은 하지메의 존재를 믿게되었고 하지메의 악명은 날이 갈 수록 커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와 친구의 눈에 하지메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하지메가 환각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환각인 하지메도 슬픔을 느낀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하지메를 항상 배려해 주었다. 이렇게 8년 그동안 하지메는 나와 친구의 눈에만 보이며 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는데......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살아있어도 죽은것과 다름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라. 블루

 

천으로 만든 인형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이는 천으로 만든 5개의 인형, 그 중 마지막에 만들어진 블루는 재료가 부족하여 파란피부를 가진  볼품없는 인형으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블루는 자신의 모습에 불평이나 불만을 하지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는데.....자신이 볼품없다는 따돌리는 동료 인형들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관심을 주지 않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받기 위한 블루의 노력과 난폭하지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아이와 함께하며 겪게되는 블루의 이야기......외모와는 달리 마음만은 누구보다 착하고 선한 블루지만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블루는 그저 저주받은 인형일 뿐이다. 이 이야기는  역시 제목과 마찬가지로 참 블루한 이야기이다. 또한 하지메 만큼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이다.

l******9 2010.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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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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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갔다가, 표지를 보고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왠지 표지가 슬퍼보이면서도 뭔가가 그리워 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츠이치의 소설은 이전에 베일이라는 책을 봤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이번에도 그런 내용일까 했는데, 아니더군요..ㅎㅎ 하지만 작가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살아었네요. 그러면서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내용이에요. 아니 따뜻하다고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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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갔다가, 표지를 보고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왠지 표지가 슬퍼보이면서도 뭔가가 그리워 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츠이치의 소설은 이전에 베일이라는 책을 봤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이번에도 그런 내용일까 했는데, 아니더군요..ㅎㅎ

하지만 작가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살아었네요.

그러면서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내용이에요.

아니 따뜻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순한데, 슬프지만 위로 받게되는 느낌?

 

 

그리고 4개의 단편 전부 소재들이 특이한 거 같아요.

제일 개성이 강한 것은 그 중에서도 평면견 같지만,

다른 세편도 작가의 상상력이 다 출중한 작품들었습니다.

단편이지만 영화의 소재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뭔가 느낀게 많은 작품이었는데,

글을 잘 못써서... 역시 느낌을 글로 적는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네요..ㅡ.ㅜ

 

이 겨울에 쓸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소중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꺼예요.

 

 

 

 

r****5 2010.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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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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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기대하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원서로만 보다 답답한 마음이 많았는데 너무나 기다리던 책이다. 오츠이치 소설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 호러가 있어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지막 <블루>를 읽을 때는 눈물도 나왔다. 블루가 했던 말이 마음속을 울린다. "그거 알아? 소중한 누군가와 헤어지는 건 가슴 아픈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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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기대하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원서로만 보다 답답한 마음이 많았는데

너무나 기다리던 책이다.

오츠이치 소설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 호러가 있어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지막 <블루>를 읽을 때는 눈물도 나왔다.

블루가 했던 말이 마음속을 울린다.

"그거 알아? 소중한 누군가와 헤어지는 건 가슴 아픈 일이야."

 

YES마니아 : 플래티넘 s******s 2010.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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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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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평면견>은 치유계 소설이다. '이시노메'와 표제작인 '평면견', '하지메' 그리고 '블루'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집으로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당연하게 펼쳐져, 읽는 내내 책 속의 기이한 현실에 이상함이나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이시노메'는 돌의 눈이라는 의미로 (일본어로 돌은 '이시'이며 눈은 '메'다.), 어느 여인의 눈을 보면 그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이야기." 내용보기

오츠이치의 <평면견>은 치유계 소설이다. '이시노메'와 표제작인 '평면견', '하지메' 그리고 '블루'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집으로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당연하게 펼쳐져, 읽는 내내 책 속의 기이한 현실에 이상함이나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이시노메'는 돌의 눈이라는 의미로 (일본어로 돌은 '이시'이며 눈은 '메'다.), 어느 여인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은 돌로 변한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내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를 연상시켰으며 해리포터와 비밀에 방에 나오는 뱀을 떠올리게 했다. 이야기는 산으로 들어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 남자가 자신의 동료와 산에 들어갔다가 이시노메를 만나게 된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깊은 산 속에서 지내며 벌어지는 기이한 생활을 그리고 있다. 같이 간 동료의 누를 수 없는 호기심에 벌어지는 사건과 맞물려 무릉도원 같은 곳에서의 생활은 평화로웠지만 점점 답답해지고 두려워져갔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주인공의 어머니의 진실과 이시노메에 관련된 이야기는 놀라웠다. 

 '평면견'은 제목 그대로 2차원적인 개를 말한다. 즉 종이 등의 어떤 표면에 그려진 개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한 소녀의 왼쪽 팔 윗 부분에 문신으로 새겨진 개를 평면견이라 부른다. 이 평면견은 아름답고 신비한 중국인에 의해 새겨졌는데, 소녀의 몸을 누비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즉 문신으로 그려진 개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피부에서 움직이며 살아가는 평면견의 기이한 행동을 소녀는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이는데, 이는 가족들 모두가 암에 걸려 반년 뒤에 죽는 다는 기이한 일상과 교차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도 책임지지 못하는 그녀는 평면견의 존재가 짐이라 느꼈고 떼어내려 하지만, 이내 그 평면견은 짐이 아니라 그녀에게 혼자가 아니라며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 동생이 간간히 언급한 '유우'라는 존재는 마지막에 밝혀지는데, 이 또한 감동이었다.

 '하지메'는 자신도 모르게 닭장에서 병아리를 밟아죽인 코헤이가 자신의 잘못을 친구인 키조노와 함께 하지메라는 자신이 만든 소녀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 발단이 된다. 그 이후 그들은 자신들의 놀이 공간인 하수도를 탐방하는 중에 하지메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 뒤 환청과 환각이 보이게 된다. 하지만 하지메는 그 둘에게만 보였고 그들은 그러한 기묘한 환각을 공유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하지메는 계속 그들의 곁에 남아있었고 코헤이는 노비라는 네다섯살 된 어린아이와 어울리게 된다. 코헤이가 하수도에서 논다는 것을 알게 된 노비는 비가 많이 와 강물이 불어난 하수도에 그날도 놀러가게 되고 마을은 노비가 사라져 뒤집어진다. 코헤이와 키조노는 하수도의 존재를 들키고 싶지 않아 찾아 나서면서 사건을 급박하게 흘러간다. 하지메가 8년이나 사라지지 않고 코헤이와 키조노의 앞에 나타났던 이유는 의외였으며, 버스 사고로 한 아이를 살린 후 사라진 하지메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도둑질이나 하는 아이로 아니곱게 보는 하지메의 진실된 면을 보여준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러한 면은 하지메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 코헤이와 키조노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블루'는 케리라는 인형 작가에 의해 신비한 천으로 만들어진 다섯 인형 중, 얼굴이 파랗고 다리 길이도 다르며 예쁘게 생기지 않은 인형의 이야기이다. 인형이란 아이들에게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것만, 자신의 외형으로 외면당하고 버려지는 블루는 그에 굴하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과정 중에 테드에 대한 애정이 싹트고 블루는 테드의 목숨은 물론, 자신을 버린 웬디의 인형들까지 불로부터 구해낸다. 바스라지며 테드의 손에서 흩날리던 블루의 최후에 조금 울적해졌다. 이야기가 끝나고도 이상한 건 테드를 향한 웬디와 부모의 태도다. 웬디가 자신의 물건을 엉망으로 만드는 테드를 미워할 수 있는 건 어린아이로써 당연하겠지만 동생을 계단에서 떨어지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훈계조차 하지 않는 부모는 역시 이상하다. 아무리 인형이 움직여서 테드의 머리가 다치지 않게 감쌌다해도, 웬디의 잘못 된 행동은 짚지도 않고 인형이 살아 움직였다는 그러한 기이한 현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상하다. 하지만 인형이 살아 움직여서 기겁하는 어머니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영화 '처키'를 떠올리면 인형이 움직이는 건 그야말로 호러고 공포다. 하지만 그와 달리 오츠이치가 보여준 움직이는 인형은 따뜻하고 희생적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인형도 있지만 결국 버려지는 건 블루가 아니었다.

 4편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의 기묘한 공존 가운데서 주인공들은 그 세계에 많은 의문을 품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임으로써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로부터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세계의 인물들로부터 실직적인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은 물론, 마음의 구원까지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곳곳에 숨어 있는 미스터리는 이야기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든다. 전하려는 메세지는 보일 수도 있고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중요한 건 오츠이치가 만든 세계 속의 주인공들이 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또 무언의 힘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오츠이치 치유계 소설 중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소재자체는 재미가 있고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지만, 앞서 읽었던 장편 치유계 소설에 비해 그 영향력이 다소 흐리다. 뿐만 아니라 다크계 단편과 비교했을 때도, 개인적인 취향이 차이겠지만 나는 다크계 쪽이 더 인상깊었다. 그러나 각각 단편들이 주는 재미는 여전했으며 가독성, 스토리텔링 등에 푹 빠져서 금방 읽었다. 지금 느끼는 뭔가 부족한 이 2%는 아마 나중에서야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j*****9 2011.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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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데(지난달이었을지도…), 전에 도서관 컴퓨터로 찾을 때는 이 책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책이 꽂혀있을 곳에 가서 봤더니 책은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다른 곳에 꽂혀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고 찾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이 책을 봤다. 물론 엉뚱한 곳에 꽂혀있었다. 그날 운이 좋아서 이 책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지 못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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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데(지난달이었을지도…), 전에 도서관 컴퓨터로 찾을 때는 이 책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책이 꽂혀있을 곳에 가서 봤더니 책은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다른 곳에 꽂혀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고 찾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이 책을 봤다. 물론 엉뚱한 곳에 꽂혀있었다. 그날 운이 좋아서 이 책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는 것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빌려온 날 바로 읽지는 않았다. 그냥 천천히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단편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좀 길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어쨌든 여기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있다.

<이시노메>에서 이시노메(石ノ目)는 돌의 눈, 혹은 돌의 여자라는 뜻이다. 이시노메와 눈이 마주치면 돌이 된다고 했다. 뒤돌아보면 돌이 된다는 이야기는 신화에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그와 비슷한 전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모티프로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여기 나오는 이시노메는 본인이 아니었다. 사진 속에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 힘이 나타나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나’인 S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않았다. 중학교 교사인 ‘나’는 여름방학 때 어머니가 올라갔던 산에 오를 계획이었다. 그 산에는 이시노메가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N선생과 함께 갔는데 조난당하고 만다. ‘나’는 다친 N선생을 끌고 산을 내려가지 못했다. 두사람이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니 방이었다. 누군가가 구해준 것이었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주인은 자신의 얼굴을 절대로 보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시노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뒷받침하 듯 돌이 된 사람들이 정원에 있었다.

N선생은 호기심에 주인 여자가 소중하게 여긴다는 상자를 열어보기로 했다. 호기심이 화를 불러와 N선생은 돌이 되었다. ‘나’는 N선생이 없는데 그곳에 있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산을 내려가는 길을 주인 여자한테 가르쳐달라고 했다. 하지만 주인 여자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냐면서, 더 찾아보라고 한다. 주인 여자는 ‘나’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주인 여자가 이시노메가 아닌 자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가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를 볼 수 있을거라는 말을 해서, 지금의 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아들한테 욕심을 갖고 말았다. 어쩌면 혼자서 살아가는 게 쓸쓸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평면견>은 진짜 개가 아니고 스즈키의 왼쪽 팔에 새긴 파란 개다. 친구인 야마다의 집에 놀러간 날 중국인이 문신해준 것이다. 스즈키가 새겨달라고 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스즈키는 파란 개를 포키라고 이름 지었다. 얼마 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가까운 곳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고, 포키가 사라지기도 했다. 스즈키가 볼 때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잠깐 눈을 떼면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그것은 그렇고 스즈키네 집 식구들이 모두 암에 걸리고 말았다. 이제 여섯 달 뒤면 자신은 혼자라는 생각을 했다. 포키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아버지, 엄마와 동생 모두가 암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 사이가 좋아져 보였다. 자신만 따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스즈키는 왜 자신만 남겨두고 가느냐고 했다.

스즈키는 포키에 대한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나중에 혼자 남아야 하는데 개를 돌보고 책임지는 게 어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포키를 피부째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생각을 했다. 그런 스즈키의 마음을 알았는지 포키는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나오지 않았다. 포키 때문에 돈 많은 사람을 구해준 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스즈키를 찾는다는 것을 알고는 찾아간다. 돈이 많으니 부탁해서 식구들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찾아갔더니 자신을 구해준 일은 고맙지만, 문신한 것에 대해서는 안 좋다고 했다. 스즈키는 포기는 그저 문신이 아니고 자신한테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그때 아버지, 엄마 그리고 동생의 마음을 안 듯했다. 포키는 스즈키한테 행운을 가져다준 개라고 생각한다.

<하지메>는 ‘나(칸 코헤이)’와 키조노 아츠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들어낸 상상의 여자아이이다. 지어낸 것이었는데 하지메가 실체를 가지고 ‘나’와 키조노 앞에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은 나쁜 짓을 하지메가 했다고 떠넘겼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하지메의 환각은 8년이나 나타났다. 그리고 버스사고로 죽는 것으로 사라진다. 환각이니까 짧은동안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하지메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나’ 코헤이에 대한 감정 때문이었다.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하지메한테는 하지메만의 세계가 있었다. 그곳에서만 살았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나’와 키조노가 있는 세계에 온 것이다. 다른 사람한테는 가짜일지 몰라도 ‘나’와 키조노한테는 하지메가 진짜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있는 <블루>도 괜찮았다. 가장 볼품없이 생긴 인형인 블루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죽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움직이는 인형이라서 무서운 이야기인가 했는데, 예상을 깨고 따듯하면서도 조금 슬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테드 한사람뿐이었지만 블루를 좋아해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만들어진 왕자, 왕녀, 백마는 블루가 테드한테 사랑받는 것을 질투한 것이 아닐까. 마지막 것은 짧게 쓰고 말았다. 갈수록 힘이 빠져서 앞으로 가지 못하는 모습 같다. 아니, 모든 것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작가 오츠이치는 파란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블루>에 나온 테드는 오츠이치가 자주 쓰는 인물의 성격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테드처럼 난폭함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과 관계맺는 것을 잘 못하는 것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다. 오츠이치가 자주 쓰는 특징은 사람들과 관계맺는 것이 서투른 것이다.



희선




☆마음에 남다

블루는 갑자기 숨이 멎는 것 같이 괴로워졌다. 인형이므로 본래부터 숨은 쉬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가슴속 괴로움이 슬픔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까지도 슬프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것은 종류가 달랐다.

<블루>에서, 298~299쪽

n***8 2010.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발한 상상의 4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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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받아본 책이 넘 작고 예뻐서 맘에 들었다.옆에서 언니가 황매.의 책은 언제나 그렇듯 디자인도 예쁘고 편집도 잘 되어있다고 덧붙인다.그래도 책인데 뭐니뭐니해도 내용이 궁금했다. 단편 4개로 이루어진 내용은 하나하나가 다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이다.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소재와 그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작은 소재 하나로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역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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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받아본 책이 넘 작고 예뻐서 맘에 들었다.
옆에서 언니가 황매.의 책은 언제나 그렇듯

디자인도 예쁘고 편집도 잘 되어있다고 덧붙인다.
그래도 책인데 뭐니뭐니해도 내용이 궁금했다.

단편 4개로 이루어진 내용은 하나하나가 다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이다.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소재와 그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작은 소재 하나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역시! 천재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제목으로 삼았겠지만...

갠적으로도 평면견.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가장 맘에 들었다.

t*****e 2010.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