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빠빠라기
"빠빠라기" 내용보기
이 책은 꽤 오랜 전부터 책장에 꽂혀있었다. 몇번 읽어봐야지 하고 들춰 본 적도 있고, 어디서 온 책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책 모퉁이에서 남편의 서명을 발견했다.천호동 사거리 서점에서 판매한 책이니 남편이 재수하던 시절 읽었던 것으로 짐작된다.사귀기로 시작한 지 얼마 안 있어 남편이 책을 선물해 준 적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 선배가 남편이 꽤 여성적이다, 마음이 여리다
"빠빠라기" 내용보기

이 책은 꽤 오랜 전부터 책장에 꽂혀있었다. 몇번 읽어봐야지 하고 들춰 본 적도 있고, 어디서 온 책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책 모퉁이에서 남편의 서명을 발견했다.

천호동 사거리 서점에서 판매한 책이니 남편이 재수하던 시절 읽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사귀기로 시작한 지 얼마 안 있어 남편이 책을 선물해 준 적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 선배가 남편이 꽤 여성적이다, 마음이 여리다고 했던 말, 그동안 몇번 받은 적 있는 편지 내용들을 반추해보면 그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꽤 문학소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이 있다.

좀 어려운 누군가에게 성의있는 선물을 해야 할 때면 늘 생각나는 책, 실제 세번 정도 선물한 적이 있는 책이다.

체로키 인디언 조부모와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인디언 이름 작은나무)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자연에 늘 겸손하고,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사색하면서 섬세하고 선한 지혜들을 체득한 체로키 인디언들의 생활모습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인디언의 생활 철학과 지혜에 대한 동경의 마음과 문명이 파괴한 그들의 평화로운 삶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했다. 

이후에도 몇번 인디언에 관한 책을 읽었었고 그때마다 매번 같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빠빠라기"가 인디언 추장의 이야기라는 표지를 확인한 후로 이 책은 꼭 읽어야지~ 같는 숙제같은 책이었다.


빠빠라기는 사모아의 추장이 오랜 기간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그의 생각을 인디언들에게 알려주면서, 백인들이 하는 말을 믿지도 말고, 그들의 물건, 생각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독려하는 글이다.


투이아비 추장은 문명인들이 걸치고 덥는 옷과 이불, 건물, 돈, 물건, 시간, 소유욕, 과학과 기술, 직업, 신문, 생각한다는 중병, 하느님에 대한 문명인들의 태도와 생각을 너무나 신랄하게 꼬집는다. 그의 주장을 따라 읽다보면 나는 이내 설득 당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런 나를 인식하는 순간 나는 백인은 아니지만 역시 문명의 노예가 되어 있는 빨랑기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된다.


자연에서 지금 바로 필요한 것만큼을 취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며, 대자연 속에서 공동체 안에서 현재를 생기있게 살아가는 인디언 추장에게는 백인들의 모습이 이해할 수 없이 바보스럽다.


건물들 사이를 누비며 조금의 여유도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백인들은

온갖 혼란 속에서 언제나 만족을 모르며,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을 이겨야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일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무엇이든 모은다. 그들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그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보이지 않고 눈은 초점없이 흐리멍텅하다. 그 과정에서 자연을 경외할 줄 모르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다. 그들에게 현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시간이다.


많은 책들에서 돌고 돌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깨달은 진리는 늘 한결 같았다.

마음에 평화를 가진 많은 지혜로운 사람들이 현재를 선물이라고 말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에서 느껴야 할 행복을 보류하지 말라고 한다.


마음을 내려놓고, 손잡고 천천히 걷자고 늘 다짐하지만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서 그런 마음이 달아나지 않도록 붙들어 줄 닻이 너무나 약하다.


빠빠라기는 웃픈 책이다.


k****6 2017.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은...우리를 웃게만든다...싸늘하게...
"이 책은...우리를 웃게만든다...싸늘하게..." 내용보기
책의 겉표지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엔... 굉장히 냉소적인 메모가 적혀있었다.... '이 책은 우리를 웃게 만든다.... 싸늘하게.....'   처음으로 문명을 본 남태평양 티아베아 섬마을 추장의 연설집.... 얼마전에 본 '아마존의 눈물'이 생각났다..... 그 방송을 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고싶었었다...문명을 접한 그들은 우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
"이 책은...우리를 웃게만든다...싸늘하게..." 내용보기

책의 겉표지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엔... 굉장히 냉소적인 메모가 적혀있었다....

'이 책은 우리를 웃게 만든다.... 싸늘하게.....'

 

처음으로 문명을 본 남태평양 티아베아 섬마을 추장의 연설집....

얼마전에 본 '아마존의 눈물'이 생각났다..... 그 방송을 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고싶었었다...문명을 접한 그들은 우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 이 연설집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늘을 찢고 온 사람, 빠빠라기'들이 전해준 복음과 문명....

그곳의 추장 투이아비는 그들을 따라 유럽으로, 문명속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느낀것은 경의와 찬탄보다는 우려와 환멸이었다....문명 안의 그들은 전혀 즐겁지 않았고 바보같았으며 비참했었다...

 

'윗껍질'과 '아래 껍질'을 입고, 발을 작은 카누에 넣고, 여자들은 커다란 바구니나 뒤집힌 소쿠리에 머리를 넣고 밖을 나간다.

고등처럼 딱딱한 껍데기, 돌 상자엔 많은 서랍이 달려있고 여기저기 구멍이 뻥뻥 뚫려있으며, 많은 가지를 밟고 올라가야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돌 하나를 사이에 두었지만 옆에 일에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

빨리 전하기위해 쇠줄 끝에 달린 바나나같은 돌기에 말을 하면 되고, 힘들게 찾아가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정작 섬기는 것은 '돈'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이며, 그것이 그들의 진짜 하나님이다.

사람들은 자연이 준 것들을 모두 파괴하기 때문에 자신이 죽여 없앤것을 다시 살리려고 한다. 그래서 언제나 시간이 없으며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가 아닌 오직 한 사람 자기 자신만을 위한 생각을 하며, 오직 한가지 일만을 되풀이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 일 '직업'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이런 빠빠라기들을 보며 투이아비가 느낀 점들은 어쩌면 가장 1차원적인 것들이지만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어째서 사람들은 새가 되기를 열망하지 않을까.... 상자안에 사는 사람들.... 날개가 돋아나 바람과 태양이 있는 곳으로 날아오르기를 바라지 않을까... 흙도 태양도 나무도 광대한 푸른 하늘도 없는 그 곳은 무의미하며 자기 자신이 병에 걸릴 뿐인데...

해돋이에서부터 해넘이까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다 쓰지 못할 만큼의 시간을 초단위까지 잘라서 쓰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하나님이 모두의 것으로 정하신 태양마저 욕심을 내며 넓고 깨끗한 곳엔 아주 적은 사람들이... 좁고 더러운 응달엔 아주 많은 사람이 오글오글 초라한 햇살을 쬐며 살고 있다...

할수 있는 일이... 직업이 한가지인 그 능력에는 커다란 결함이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누구라도 한번쯤은 어쩔 수 없이 바다에서 카누를 저어야 할 때가 있을텐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준 그들은...정작 말씀도 가르침도 이해하고 있지 않다...

그들이 준 복음은 일종의 교환품으로 열매와 물고기,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투(악마)의 의지였던것일까...

 

이 책을 모두 읽은 후에....

나 역시 웃고 있었다.... 싸늘하게....

이 책의 내용을 모두 공감하지만 그대로는 살 수 없음에....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그대로 닮고자 하는 멘토가 될 수 없기에.... 공감하지만 인정할 수 없기에 웃고있었다....

 

옛날, 파가사 섬의 한 처녀도 백인 선교사가 찾아왔을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까이 오지 마라. 저 쪽으로 가라. 너희는 재앙을 일으키는 악마들이다."

 

그들의 눈에 문명이란 것은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는 악마들이 아닐까...

 

'아마존의 눈물' PD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들의 세계가 문명이 안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다만 천천히 조금씩 변화되기를.... 오랫동안 그들의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d*******1 2010.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