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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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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부조리와 반항의 대명사로 알려진 작가 알베르 카뮈. 그러나 현재적 시각에서 조명해본다면 그는 자유, 자치, 자연을 열망한 아나키스트다.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외모를 가진 카뮈가 아나키스트라는 논점은 국내학자 박홍규가 제기하였다. 얼핏 낭만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이른바 아나키스트설은 그의 전저작을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이란 걸 알 수 있다. 부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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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부조리와 반항의 대명사로 알려진 작가 알베르 카뮈. 그러나 현재적 시각에서 조명해본다면 그는 자유, 자치, 자연을 열망한 아나키스트다.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외모를 가진 카뮈가 아나키스트라는 논점은 국내학자 박홍규가 제기하였다. 얼핏 낭만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이른바 아나키스트설은 그의 전저작을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이란 걸 알 수 있다. 부조리가 삶의 어려움을 요약하고 있다면 반항은 그 부조리한 힘에 대한 이의제기라 할 수 있다.

 

철학, 문학과 희극에서 드러난 카뮈의 사상은 자연히 아나키즘으로 판별된다. 카뮈는 작가는 권력을 비판하고 압제에 대항하며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철학자로서 그는 세상은 부조리하고, 종교와 정치와 자본으로 타락한 인간을 구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연극인으로서 그는 그가 좋아한 모래, 바다, 태양을 무대로 옮겨와 자유를 체현했다.

 

카뮈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세개의 축과 세개의 기본테마가 있다. 세개의 축은 바로 소설, 모랄, 연극이다. 세개의 기본테마는 부조리와 부정, 반항 혹은 긍정, 사랑 혹은 중용이다. 일찍이 미국의 철학자 리차드 캠버Richard Kamber는 카뮈의 철학적 텍스트로 《기독교 형이상학과 신플라톤주의》를 선택하고, 부조리 삼부작으로 1942년 《이방인》, 1984년 《칼리굴라》, 1943년 《시지프 신화》를 꼽으며, 모럴리스트로서 1945년《독일인 벗에게 보내는 편지》, 1947년 《페스트》, 1951년《반항인》, 1956년《타락》으로 계보화한다. 사르트르도 그의 장례식 조문에서 카뮈를 몽테뉴, 파스칼, 볼테르의 계보를 잇는 도덕교육가 모럴리스트로 평가했다. 카뮈도 자신이 철학자가 아님을 강조했고 실존주의자임을 부인했다. 한편 박홍규는 카뮈의 생평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아나키스트가 되어 이방인, 반항인 그리고 알제리인으로 살았다」 로 압축한다.

 

저자 박홍규는 소설가가 아닌 지식인으로서의, 실존주의자가 아닌 아나키스트로서의 카뮈를 조명하고 있다. 그는 페스트, 이방인과 반항인의 저자이지만 그보다 천박한 자본주의와 공포스런 공산주의를 모두 비판한 자유인이었다. 전체주의와 국가주의를 거부한 프리랜스 지식인. 프리랜스 지식인이란 대학의 학위나 지위와 무관하게 전쟁이나 평화, 자유와 정의와 같은 공적 과제에 관여하는 특별한 지식인을 말한다. 저자 박홍규의 말대로, 카뮈는 오로지 자유, 자치, 자연을 열망한 아나키스트다. 카뮈의 말을 인용한다면 자신은 긍정과 부정 그리고 사랑 이 세가지 주제로 글을 썼다고 했다.

z***a 2010.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카뮈, 우리를 위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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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만큼이나 저자 박홍규가 말하는 카뮈는 흥미롭다. 그가 카뮈를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찬미도 아니고 그에대한 사회적 미화 분위기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도 아니다. 그는 객관적으로 또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카뮈를 말하고 카뮈를 분석하며 그에게서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박홍규가 이 결코 얇지 않은 책을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은 대게 아나키즘으로 요약된다. 또한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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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만큼이나 저자 박홍규가 말하는 카뮈는 흥미롭다. 그가 카뮈를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찬미도 아니고 그에대한 사회적 미화 분위기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도 아니다. 그는 객관적으로 또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카뮈를 말하고 카뮈를 분석하며 그에게서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박홍규가 이 결코 얇지 않은 책을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은 대게 아나키즘으로 요약된다. 또한 카뮈의 실존주의라고 말해지는 독자적인 의식, 국가나 전체,도덕 사회에 대한 이방인적, 또한 반항인적인 실존적인 의식과 정의에 대한 지식인이 갖는 나름의 결벽증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볼 수 있는 감히 존중할 만한 그 점 외에 개인적 결단력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해선 날카롭게 무시하거나 비판한다. 결국 안타까운 건 바다 건너 들어온-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한-부조리의 산물인 카뮈가 알제리인에겐 일제시대 조선에 태워난 일본 문학가 정도로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 같은 일방적 시선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접하고 살고 있을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양과 깊이가 얼마나 허망할지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최고의 작품으로 칭송받는 이방인의 작가 카뮈, 그에 대해 우리는 알제리인의 시선으로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의 복잡한 여자관계와 알제리 독립에 관한 그의 편협하게 느껴지는 시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관계(니체, 장 그르니에), 그 밖에 그가 가진 연극에 대한 친밀감. 알제리와 비교되는 스페인에 대한 인식 밖에도 그가 가진 모든 전체주의적인, 이념으로 분별되는 세상사에 대한 반항인적 관점들은 흥미롭다.

[인상깊은구절]
중요한 것은 인간적이 되는 것, 단순해 지는 것이라고 나는 말 할수 있고, 또 잠시 후에 말하리라,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거기에 씌어진다. 인간성도, 진실도, 그런데 내가 곧 이 세계일 때보다도 내가 더 진정하고 더 투명해지는 것은 언제일까?
e****x 2004.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