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잉카인들과 그들의 제국을 추모한다.
"잉카인들과 그들의 제국을 추모한다." 내용보기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이자 신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마추픽추, 1911년 7월 미국인 탐험가 하이럼 빙업은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를 발견한다. 안데스 산맥 해발 2430미터의 산 꼭대기에 건설된 도시, 600미터 밑으로 빙하가 녹은 우루밤바강이 흐르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이루어진 도시 마추픽추,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고지에 어떻게 이런 도시
"잉카인들과 그들의 제국을 추모한다." 내용보기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이자 신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마추픽추, 1911 7월 미국인 탐험가 하이럼 빙업은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를 발견한다. 안데스 산맥 해발 2430미터의 산 꼭대기에 건설된 도시, 600미터 밑으로 빙하가 녹은 우루밤바강이 흐르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이루어진 도시 마추픽추,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고지에 어떻게 이런 도시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

 

잉카의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겐 글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잉카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철저하게 에스파냐의 기록들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스파냐에 남아있는 기록들이란 것도, 남미대륙을 탐험하고 정복하던 자들이 그들의 전과를 보고하거나, 에스파냐 왕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탄원하는 탄원서, 혹은 구세계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이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잉카문명이 어떻게 세워지고, 또 어떻게 멸망되었는가를 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맹인이 코끼리 만지기와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렇게라도 남아있는 기록들과 아마존강 유역에서 잉카라는 제국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부족들을 찾아내어,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하고 분류하여 잉카의 역사를 재구성 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들은 잉카라는 고대제국이 어느 날 초 신성처럼 등장하여, 또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재구성한 잉카의 역사를 보면 당시 유럽의 아메리카대륙 정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들이 신대륙탐험에서 얻으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알 수가 있다. 그가 쓴 잉카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멕시코 유역의 아스텍제국이 에르난 코르테스란 정복자에게 멸망했듯이, 잉카제국 역시 프란시스코 피사로라는 정복자에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쿠스코 계곡에 살던 작은 부족이었던 잉카족, 그들은 주변부족을 제압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몇천 킬로미터나 되는 영토를 다스리는 거대한 왕국이 되었다. 안데스 산맥을 포함하여 그 너머 아마존 정글까지, 그리고 지금의 콜럼비아 남부에서 칠레의 중부까지 해당하는 광대한 지역에 인구 1000만 명을 거느린 제국이었다. 그렇지만 피사로가 이끄는 168명의 에스파냐 인들에게 잉카는 무너졌다. 아스텍제국이나, 잉카제국이 탐험대에 불과한 소수의 유럽인들에게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진 원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저자도 언급하지만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지은 [,,]에서 찾을 수가 있다. 아메리카대륙은 인간이 문명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축화, 농경화에 적합한 동식물이 적었다. 특히 가축화에 적합한 포유류가 없었기에 그들은 동물을 운송수단이나 이동수단으로써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했고, 그들 동물들이 지니고 있던 병원균에 취약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구세계에서 들어온 것은 탐험대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신대륙에서도 사육하기 위해 그들이 기르던 가축들을 데리고 왔으며, 또한 구세계에서 이미 맹위를 떨친바 있던 전염병도 함께 가지고 왔다. 신대륙에서 죽은 원주민들의 다수는 이들 전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저자는 잉카제국이 16세기 중반까지도 아직도 청동기 시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광이나 은광은 많았지만 철광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따라서 그들의 무기도 석기가 주를 이루었다. 갑옷으로 온몸을 보호하고, 총과 날카로운 칼로 무장한 에스파냐 인들이 말을 타고 달려들면 원주민들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1532년 정복대를 이끌고 온 피사로가 카하마르카 전투에서 168명의 에스파냐 인들로 8만의 잉카인과 싸웠던 첫 전투는 사실상 잉카의 운명을 결정짓기에 충분했다. 처음 보는 대포와 총소리에 놀라 원주민 병사들이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사이 무장한 에스파냐 인들은 불과 한두 시간 사이에 6-7천에 달하는 원주민들을 살해한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인 도살이었다.

 

그 밖의 원인으로 저자는 그들에게 문자가 없었다는 사실과, 10만의 인구로 1000만을 다스렸던 잉카제국의 통치방식을 들고 있다. 문자가 없다는 것은 당연히 그들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고, 10만의 인구로 1000만을 다스리는 강압적인 통치방식은 수많은 부족들이 에스파냐 인들에게 동조하여 잉카제국의 폭정에 반기를 들게 만들어 제국의 몰락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였다.

 

피사로는 잉카제국 전체를 정복하여 에스파냐 식민지로 만들어 자신이 총독이 되어 통치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초기의 정복자들에게 그런 임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한 에스파냐도 페루를 식민지로 건설하고자 할 의욕에 군대를 파견한 것도 아니었다. 신세계에 정복대로 온 에스파냐 인들은 스페인에서 낮은 신분계층에 속해있던 사람들로, 스페인에 있어보았자 농부의 신분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신분상승의 꿈을 안고 신세계로의 모험에 인생을 걸었다. 또한 페루에서 발견되었던 금은 당시 유럽의 통화단위와 같았기에 사람들은 황금을 찾아 몰려올 수밖에 없었다. 카하마르카 전투에서 이기고 에스파냐 인들이 상금으로 받은 금은, 그들이 선원으로 일하면서 받는 봉급의 180년 분에 해당되었으니 그들이 눈이 멀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경작할 농토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니었다. 노동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 거기에 신분의 상승까지 꾀하고 수많은 노예와 농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들에게 정복사업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기에 잉카의 수도 쿠스코의 통치권을 놓고 그들끼리도 서로 전쟁을 벌였으며, 잉카의 도시를 정복하면 금과 은을 약탈하기에 혈안이 되었고, 정복한 잉카인들을 가혹하게 착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첫 전투에서 싱겁게 승리한 피사로는 잉카의 아타우알파 황제마저 사로 잡는다. 포로로 잡힌 황제는 에스파냐 인들을 단순히 금을 찾아 온 이민족으로 생각하고 방 한 가득 금으로 채워주겠다며 석방을 애원하지만 피사로는 그 금을 차지한 후, 아타우알파를 처형하고 꼭두각시 황제를 추대한다. 16세기, 근대로 향하는 길목이었지만 잉카인들에게는 아직도 봉건제국의 냄새가 짙게 베어있다. 황족들은 이민족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서로 황제가 되기 위해 싸운다. 권력과 물욕 앞에서는 잉카인들이나, 에스파냐인 들이나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서로가 서로에게 더 위협이 되었다. 인간의 욕망을 얼마나 다스리기가 힘든지를 다시 한번 보는 것 같다. 피사로에게 추대된 황제 망코 잉카. 그는 결국 에스파냐인 들이 결코 물러가지 않을 것을 알고서 수도 쿠스코를 탈출하여 부족민 전사들을 모아 에스파냐 인들과 전쟁을 벌인다. 망코는 아마존강 밀림에 새로운 수도 빌카밤바를 건설하고 36년간 전쟁과 게릴라전을 벌이지만, 결국은 망코가 에스파냐인 들에게 암살당하면서 잉카제국은 그 운명을 다한다.

 

1560년경, 스페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페루를 식민지 지배체제에 편입 시킨다. 초창기 잉카제국으로 금과 부귀를 찾아 왔던 에스파냐 군대의 인물들도 서로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혹은 상대적으로 부를 적게 차지한 측의 모략으로 죽어간다. 잉카의 부족민들은 억압과 착취를 앞세운 제국주의의 수탈대상이라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잉카제국이 보여준 문명은 당시 구세계인 들에게도 분명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안데스 산맥 깊숙한 협곡이나, 아마존의 밀림 속에 그들의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문명이 충돌하였을 때, 상대의 문명을 남김없이 파괴한 것은 아마 중세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기독교의 영향이란 생각이 든다. 교황이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시기, 그들에게 다른 문명은 우상숭배, 그리고 처단해야 할 이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국주의의 수탈이 얼마나 극심했으면, 그토록 찬란했던 문명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잉카의 문명을,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한다.

["나는 리뷰어다"이벤트 참여 리뷰입니다]

k*****1 2011.11.21. 신고 공감 12 댓글 23
리뷰 총점 종이책
[킴 매쿼리] 잉카 망국의 실상을 확인하며
"[킴 매쿼리] 잉카 망국의 실상을 확인하며"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의 리뷰를 쓸 자격이 없다. 611쪽의 두툼한 책을 완독할 여유가 없어서 듬성듬성 건너 뛰며 읽었기 때문이다.   168명의 스페인 군사들에 의해 20만의 잉카제국의 전사들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비극이라기보다 우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도 허무해서 그 진실을 알고 싶었다. 황제라는 아타우알파는 장렬한 저항은커녕 자신의 석방을 애걸하며 몸값으로 방
"[킴 매쿼리] 잉카 망국의 실상을 확인하며"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의 리뷰를 쓸 자격이 없다.

611쪽의 두툼한 책을 완독할 여유가 없어서

듬성듬성 건너 뛰며 읽었기 때문이다.

 

168명의 스페인 군사들에 의해

20만의 잉카제국의 전사들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비극이라기보다 우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도 허무해서 그 진실을 알고 싶었다.

황제라는 아타우알파는 장렬한 저항은커녕

자신의 석방을 애걸하며 몸값으로 방안 가득히 황금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끝내 처형된 모습에 비하면

허망하게 나라를 내준 민망한 통치자로 보았던 고종황제가

차라리 영웅으로 보였다.

그는 그래도 헤이그에 밀사라도 파견하는 몸부림을 보이지 않았던가.

 

그러나 잉카가 그렇게 쉽게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스페인에 의해 꼭두각시 황제로 등극했던 망코잉카가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반란의 선봉에 섰으며 36년간이 가열찬 저항을 전개했었다.

무기력하게 일본에 투항했던 조선의 황족들에 비하면

잉카의 황손은 용감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확인한 것은

한글, 즉 문자의 중요함이었다.

저자는 잉카 멸망의 원인으로 다음 네 가지를 들었다.

내용이 길지만 그대로 인용한다.

 

1. 남미에는 불행하게도 소와 말같이 구대륙에는 흔한 동물이 없었다.

기껏해야 길들이기 힘든 야마와 고급 의류의 원료인 비쿠냐,

알파카 등이 전부였다. 오랫동안 가축들과 함께 생활해온 구대륙인들은

이들이 옮기는 병균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

구대륙 사람과 접촉하여 죽은 신대륙인의 절대 다수는

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국 길들일 짐승이 별로 없었던 것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다.


2. 잉카가 멸망한 또 다른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강철과 총의 부재였다.

은광과 금광은 많았지만 정작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광은 드물었고

그 결과 무기는 석기시대 수준을 넘지 못했다.

아무리 숫자가 많다 하더라도 화력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3. 잉카인들에게는 문자가 없었다.

이들이 사용하던 키푸는

밧줄과 끈의 매듭을 이용하여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보니 스페인 사람들보다 정보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전투가 발생했을 시 의사소통을 주고받기도 어려웠다.

잉카인들은 국경선 너머 세상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스페인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연안을 점령한 사실도 몰랐으며

유럽이나 나머지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적을 알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잉카인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


4. 스페인이 들어오기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잉카는 안데스 산맥 기슭에 살던 조그만 부족의 하나였다.

그러던 것이 15세기 초 파차쿠티 대에 와서 주변 부족을 정복,

에콰도르에서 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잉카에 무릎 꿇고 조공을 바쳐야 했던 수많은 부족들은 이들의 폭정에 반발,

스페인 군대가 오자 반 잉카의 선봉에 섰고 이것이 잉카 몰락을 앞당긴 것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패전의 셋째 사유인 '문자'였다.

그들은 문자가 없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잃고 세계각지를 떠돌았지만,

그들은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읽으면서 나라를 되찾아 줄 메시아를 기다렸다.

그리고 2천여 년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세웠다.

 

우리나라도 일제 35년 동안 나라를 잃고 성과 말까지 뺏겼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은

한글이란 문자가 있어서 민족혼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선보다 더 크고 부유했던 잉카는

그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나라를 되찾을 원동력을 상실했을 것이다.

 

다음으로 인상에 남는 것은 넷째 사유인 '반역자'들의 존재였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이완용, 송병준, 민병석을 비롯한 매국노들과

혈서를 쓰면서까지 일제 군인이 되기를 간청하며 왜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박정희 같은 친일 군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잉카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화력과 함께 스페인 편에 섰던 반역 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끝으로 잉카를 위해서 반가웠던 소식은

잉카를 멸망시킨 피사로는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66세의 나이에 암살당했다는 것이다.

조선병탄의 괴수 중에 한 명인 이토오 히루비미가

독립군 의병장 안중근 장군의 총탄에 쓰러진 것처럼….

 

그저 신화나 우화같이 생각하던 잉카 멸망의 진실을

이 책을 통해 좀더 깊이 알 수 있었다.

겨울방학이 되면 이 책을 다시 펼치고

잉카인의 마음을 차근차근 되새기고 싶다.



y******3 2010.09.27.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저항하던 잉카, 끝내 멸망하다
"저항하던 잉카, 끝내 멸망하다" 내용보기
피사로는 어떻게 200명도 채 되지 않는 군사로 거대한 잉카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 대해 흔히 유럽의 총이 원시적인 무장을 한 잉카 병사를 금세 이겼고, 얼마 후 피사로 일행이 천연두균을 퍼뜨리면서 잉카가 멸망했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그런데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는 걸까? 당시의 총은 한 발을 장전하는 데 2분 정도는 걸릴 만큼 속도도 느렸고 화력도 형
"저항하던 잉카, 끝내 멸망하다" 내용보기

피사로는 어떻게 200명도 채 되지 않는 군사로 거대한 잉카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 대해 흔히 유럽의 총이 원시적인 무장을 한 잉카 병사를 금세 이겼고, 얼마 후 피사로 일행이 천연두균을 퍼뜨리면서 잉카가 멸망했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그런데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는 걸까? 당시의 총은 한 발을 장전하는 데 2분 정도는 걸릴 만큼 속도도 느렸고 화력도 형편없었다. 또한 천연두가 퍼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을 텐데, 십만 단위를 바라보는 군대가 그 동안 백수십 명의 군인을 당해내지 못했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잉카 최후의 날>은 우선 잉카가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조망하면서, 잉카의 황제가 피사로에게 굴복했던 진정한 이유를 찾는다. 우선, 아메리카 대륙에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잉카 병사들은 에스파냐 병사들의 말을 보고 혼비백산했다. 잉카 황제가 베푼 환영회에서 말을 본 잉카 병사들도 혼이 빠져나갈 듯 놀랐는데, 우호적인 자리도 아닌 전장에서 맞섰을 때에는 대체 어느 정도였겠는가. 더욱이 당시 잉카 제국은 10년간 격렬한 내전을 치른 직후였다. 아타우알파와 우아스카르는 10년 동안 잉카 제국의 왕좌를 놓고 서로 싸웠고, 피사로가 도착하기 직전 아타우알파가 이기기는 했지만 이미 잉카 제국의 힘은 많이 쇠약해진 뒤였다. 하지만 악조건을 악연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했던가. 아타우알파는 웬 낯설게 생긴 이방인들이 바닷가에서 내렸다는 첩보를 듣자 호기심이 일어 한 번 만나보겠다면서, 화근덩어리를 잉카 황제에게 모셔오라는 분부를 내렸다. 말인즉슨 백수십 명의 사람이라면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처치할 수 있을 테니 일단 한 번 보고는 싶단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우호적이었지만, 피사로는 이내 황금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다. 잉카 황제 아타우알파는 결국 자신이 구할 수 있는 많은 귀금속을 피사로에게 넘겨주었고, 피사로 일행은 수많은 예술품을 녹여 주괴로 만들었다. 하지만 피사로는 결국 확실치 않은 첩보를 토대로 아타우알파를 죽였고, 곧이어 우아스카르 쪽의 왕족으로서 천신만고로 살아남은 망코 잉카를 새 황제로 세웠다. 어린 망코 잉카는 꼭두각시 황제에 지나지 않았지만, 조금씩 잉카인으로서의 주체성을 자각하면서 결국 피사로에 반기를 든다. 잉카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럽인들은 철기와 총포를 사용했지만 잉카인들의 무기는 청동기와 석기였다. 하지만 잉카인들은 수가 훨씬 많았고, 잉카의 지형도 잘 알고 있었으며, 현지인과 연계하여 식량을 구하기도 한층 쉬웠다. 국지전에서의 일진일퇴가 거듭되다가 압박감만 가중된 양측은 서로를 파멸하는 선택을 하고 만다. 잉카 황실은 잉카 제국을 두고 외진 곳에 은거하는 길을 택해서 사실상 도망갔고, 피사로는 새 총독을 임명하는 문제로 스페인 본국과 심한 마찰을 빚다 파견 관리를 죽였던 것이다.

 

잉카를 멸망시킨 사람 중 좋은 결말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 피사로 5형제 중 네 명은 스페인에서 파견된 세력과 갈등을 빚다 살해당하거나 병사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르난도는 스페인으로 갔다가 반역죄로 수십 년 동안 수감되었다. 스페인 내부의 분란으로 피사로를 죽였던 파견관리 측 병사는 잉카 제국에 투항하는데, 후일 망코 잉카를 시해하고 도망치려다가 모두 잉카 병사에게 붙잡혀 죽는다. 하지만 자업자득, 사필귀정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멸망의 장본인은 파멸했어도 잉카 제국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스페인에서 새 관리가 오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잉카 황실은 피사로가 죽은 뒤에도 수십 년간 명맥을 이어나가지만, 결국 최후의 황제 투팍 아마루가 사로잡혀 처형당하면서 끝나고 만다.

 

<잉카 최후의 날>은 잉카와 관련된 풍부한 사료와 도판을 인용하여, 잉카가 멸망해가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피사로의 부대가 단번에 잉카를 점령한 것이 아니라, 잉카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하게 항쟁했다는 이야기를 되살려낸다. 잉카 제국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는 이만한 책이 또 없을 것이고, 재미있고 읽기 쉬운 역사교양서로도 손색없는 책이다.

p*******1 2011.01.3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배가가 된다면 다 똑같은 것인가
"지배가가 된다면 다 똑같은 것인가" 내용보기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최후의 이야기를 적은 책을 읽었고 미국인들의 잔인함 아니 북아메리카 인디언을 몰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메인적이 있었다.   16세기 잉카에선 스페인 침략자들이 자신들의 야망과 이익을 위해서 어떠한 파렴치한 짓과 야만스런 파괴행위를 당연시하는지 정말 절절한 감정으로 읽었고 그 책엔 쓰여져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지배가가 된다면 다 똑같은 것인가" 내용보기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최후의 이야기를 적은 책을 읽었고 미국인들의 잔인함 아니 북아메리카 인디언을 몰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메인적이 있었다.

  16세기 잉카에선 스페인 침략자들이 자신들의 야망과 이익을 위해서 어떠한 파렴치한 짓과 야만스런 파괴행위를 당연시하는지 정말 절절한 감정으로 읽었고 그 책엔 쓰여져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토인비가 말했듯이 타원형으로 반복되는 것인가.

일제시대 우리나라에도 일본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일본의 하류층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여기나오는 피사로와 코르테스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스페인왕국의 하류인생들로써 잉카 상류사회를 무참히 짖밟은 전례를 어쩌면 이리도 똑같이 남겼을까 새삼놀란다.

솔직히 잉카란 이름도 수많은 중남미 부족들중 하나의 부족이름으로 스페인 침략자들이 오기전에 이베리아반도의 두배 가까운 따을 통합하고 천만의 인구를 십만으로써 지배한 역사를 가진다.

물론 이들도 다른부족이나 반대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것은 똑같지만 문화나 인종까지 말살하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인디오들의 문화유산의 파괴와 유럽에서 건너간 페스트 콜레라 이질등 많은 전염성 질환에 그대로 노출된 원주민들의 고통 이로인한 전멸에 가까운 몰락이 그대로 이 책에 녹아있다.

보면 볼수록 안타까운 일이며 우리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12.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잊혀진 제국, 잉카
"잊혀진 제국, 잉카" 내용보기
수도 리마시(市)에서 북동쪽으로 26Km 떨어진 라 와이로나(La Huayrona) 후원자님의 후원자녀는 약 857,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라 와이로나의 해안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흙바닥에 시멘트벽과 함석지붕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콩, 닭고기와 생선, 빵, 질경이, 감자, 쌀, 스튜(양고기, 감기, 양파로 만든)를 주식으로 하는 이 곳 주민들은 종종 호흡
"잊혀진 제국, 잉카" 내용보기

수도 리마시(市)에서 북동쪽으로 26Km 떨어진 라 와이로나(La Huayrona) 후원자님의 후원자녀는 약 857,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라 와이로나의 해안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흙바닥에 시멘트벽과 함석지붕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콩, 닭고기와 생선, 빵, 질경이, 감자, 쌀, 스튜(양고기, 감기, 양파로 만든)를 주식으로 하는 이 곳 주민들은 종종 호흡기 질환과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성인 대부분은 공장에서 일을하며 한달에 약 200,000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적절한 공중위생, 정식교사, 직업훈련, 안정된 일자리, 약물중독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페루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후원 아동이 그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달에 20만원이라는 생활비는 우리나라에서는 퍽이나 적은 금액에 해당하지만, 수도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페루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의 생활이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부유한 것은 분명 아닐 게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남미 국가들이 발전을 향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미의 대다수 사람들은 가난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과거 한 때 이들이 이룩한 불가사의한 문명과의 연계고리가 쉽게 찾아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잉카 제국은 멕시코 지역에 위치했던 아스텍 제국과 함께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잉카 제국은 산 정상에 수준 높은 거대한 도시를 건설할 능력을 지닌 이들이 왜 소수의 에스파냐 인들에게 그토록 쉽게 무너졌는지, 설명이 쉽지 않아 많은 신비감을 풍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잉카인들의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인 키푸quipus는 지금으로서는 완벽히 해석할 길이 없다. 당시 잉카 제국을 짓밟았던 에스파냐 인들의 기록에만 의존한다면 이 땅에서 있었던 비극을 제대로 조명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승자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구성된 부분이 많을, 하지만 이 책은 나름의 균형을 유지한 채 잉카 문명의 마지막을 다루고 있었다. 한때의 영광을 리마에 내어준 채 이제는 한 주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쿠스코에서의 지난 날은 그렇게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 책으로부터 가장 두드러지게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간의 욕심이었다. 에스파냐 군을 이끌었던 피사로와 그의 형제들은 모두 본국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출신이었다. 그들을 신대륙으로 이끈 것은 본국에서는 이룰 수 없는 성공에의 욕망이었다. 소수의 군사를 가지고 다수의 원주민과 대결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단결일진데,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이들의 정복 행군 과정엔 단결보다 분열이 잦았다. 저마다 좀더 많은 몫을 챙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그 결과 누릴 수 있었던 영광은 고작 50년도 지속되질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참극으로 이들의 인생이 막을 내렸던 것은 예측가능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는 잉카 측도 마찬가지였다. 이방인들이 제 땅을 짓밟는데도 아타우알파와 우아스카르는 함께하질 못했다. 그들은 바람 앞 촛불처럼 흔들리는 제 운명을 감지하지 못한 채 서로 간의 권력 싸움에 몰입했다. 침략의 본질이 분명해졌을 땐 이미 에스파냐 인들이 국토의 곳곳을 잠식해 들어간 지 오래된 후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내가 주목해야만 했던 것은 바로 잊혀진 잉카의 역사였다. 서구 위주로 돌아가는 역사를 내 것 마냥 배워온 나였기에 잉카는 그저 먼 곳에 위치한 실패한 옛 국가로서만 느껴질 따름이었다. 현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미신적인 태양신 숭배, 왕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신성화 등이 우선시되겠지만, 그렇다 하여 이들의 삶이 마냥 궁핍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서양세계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문자가 없다고는 하나 잉카의 통치체계는 복잡하고도 신속 정확했다. 일례로 극심한 기근으로 곡물의 수확량이 갑작스레 떨어지더라도 이들은 뛰어난 운송체계를 이용해 타 지역의 곡물을 운반해 모자람 없는 식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한때 꼭두각시 황제에 불과했던 망코 잉카가 빌카밤바에서 원주민들의 반란을 지휘할 수 있었던 것도 조직적인 지배체제 덕택이었다. 사라진 제국 잉카는 결코 열등하지 않았다.
16세기 서양인들은 페루에서 부를 추구했다. 그들은 페루를 제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줄 낙원처럼 여겼다. 그때부터 짓밟힌 원주민들은 오늘날까지도 사회의 최하층을 구성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그 땅을 오해하고 있다. 낙후된 공간이자 신비한 공간, 제국 잉카는 그렇게 우리에게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라진 제국에서 살아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것을 우리에게 요청한다. 일방적으로 제 문명을 놓아버리지 않은, 제 것을 지키고자 어느 누구보다도 용맹스럽게 싸웠던 잉카 인들이 최후를 맞이하던 그 순간을 다시 바라볼 것을…

이달의 사락 q*****2 2010.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잉카 최후의 날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세계의 섭리가 그렇듯 정의란 오직 동등한 힘을 간진 나라 사이의 문제입니다. 강대국은 그에 상응하는 위세를 떨치고 약소국은 응당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말이다.   고대시대 이래로 이 표현은 지금 현재에도 그렇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인간에게 있어서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구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세계의 섭리가 그렇듯 정의란 오직 동등한 힘을 간진 나라 사이의 문제입니다. 강대국은 그에 상응하는 위세를 떨치고 약소국은 응당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말이다.

 

고대시대 이래로 이 표현은 지금 현재에도 그렇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인간에게 있어서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구성 되어질 것 이라는 논리는 변함이 없지 않을까 싶다. 장엄하고도 치열했던 에스파냐의 군대와, 잉카제국간의 영토 주도권 투쟁의 역사를 한편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낸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잉카 제국이 끝내 멸망 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과, 그리고 식민 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잉카제국의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들이, 한때 일본의 식민지배 하에 놓여 있었던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보니,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이 투영되어 오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은 새로운 잉카문명의 한곳이었던 마추픽추와 비트코스가 오늘날 미국인 탐험가 하이럼 빙험에 의해 최초 발견되어, 우리에게 알려진 이후, 그동안 잉카제국의 침략자였던 에스파냐의 입장에서만 기록되어왔던 잉카제국 멸망 과정의 역사들을, 그 시대 일어났던 상황을 토대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편의 거대한 파노라마식 서사적 소설로 새롭게 서술되어 우리에게 읽혀진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세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 식민지배에 포르투갈과 경쟁에 서있던 에스파냐는 피사로 장군의 활약으로 황금의 제국인 잉카제국을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때까지의 잉카문명은 신권을 중요시 하는 제국의 성격을 띠긴 했으나, 평민들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들은 보장 되어 있어서, 피사로 장군에 의해 정복되기 전까지는 콜롬비아에서 남부 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이 되어 번성했던 부족국가였다. 하지만 고작 200명도 안 되는 에스파냐의 정복자들에 의해 처참히 파괴되고 멸망에 이르게 되는데, 그 원인은 에스파냐군의 월등한 신식 무기인 화승총에 기인한 것도 있었지만, 황제 위아이나 카팍이 죽은뒤, 왕위 계승을 놓고 형제인 아우티알파와 우아스카르 간의 권력 찬탈을 위한 내부 분열과, 폐쇄된 그들의 문화 때문이었다. 그 후 잉카 제국은 정복자에 의해 침략당한 뒤로 30년 동안 제국의 부활을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했지만 잉카제국의 마지막 황제 투팍 아마루를 끝으로 거대한 잉카제국은 잔인한 수탈의 역사에 시달리면서 과거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다.

 

피로 얼룩지어진 잉카제국의 멸망 과정을, 한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을 보면서, 전쟁에서 패배한 약소국가의 말로가 이처럼 비참하고 참혹 할 수가 있을까 싶다. 단지 인간의 탐욕스런 권력의 영달을 위해, 신의 이름을 빌어, 잔인하고 끔직한 살육이 자행된 결과가, 인구 천만 명에 가까웠던 전성기 시절의 잉카문명의 인구가, 멸망 직후, 겨우 20만 명 정도가 남겨진 걸 생각하면 아직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헤매던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잉카침략을 위해 내세운 명분은, 오로지 단 하나 권력을 가장한 신의 이름으로였다. 하지만 신을 빙자하여 권력욕을 채웠던 그들 역시, 또 다른 권력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음을 볼 때, 권력이란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며, 더불어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잔인한 무형의 도구중 하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다스리려고 하는 것이 신의, 또한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에 따른 필연적 법칙입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이 법칙을 만들었다거나, 이 법칙에 따라 행동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이 법칙을 유용하게 활용할 뿐입니다. 여러분이나 다른 모든 이들도 우리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투키디데스- p575

 

안데스 산맥의 고대문명에서 시작하여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한 마추픽추를 포함하여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잉카문명 대해, 그동안 교과서 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단순한 사실을 넘어,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잉카 원주민들의 외로운 투쟁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오늘날의 세계구도 역시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 감을 새삼 다시 느끼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역사를 되풀이 한다는 말처럼, 우리의 지난 식민 과거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p*******3 2010.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 "잉카 최후의 날"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며칠전 신랑이 툭 던지며 재미있으니까 한번 읽어보라던 책...   책을 읽어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거실 한구석에 던져 놓았다가   오랫만에 한가하니 할일도 없어서 슬슬 넘겨보다가   애가 밥달라는 소리도 무시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너무 우스웠어요^^   얼마전 감동적으로 봤던 "아바타"도 생각이 나고   최근 TV를 통해 눈물지으며 보고있는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며칠전 신랑이 툭 던지며 재미있으니까 한번 읽어보라던 책...

 

책을 읽어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거실 한구석에 던져 놓았다가

 

오랫만에 한가하니 할일도 없어서 슬슬 넘겨보다가

 

애가 밥달라는 소리도 무시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너무 우스웠어요^^

 

얼마전 감동적으로 봤던 "아바타"도 생각이 나고

 

최근 TV를 통해 눈물지으며 보고있는 "아마존"도 생각이 나고...

 

우리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꼭 읽어보게 하고 싶어요^^

 

지금도 책을 주면 재밌게 읽을려나 ^^

v******1 2010.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 설레이는 "잉카 최후의 날"
"가슴 설레이는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어려서 부터 잉카문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사 제대로 된 잉카문명의 역사를 독파할수 있는 기회가 왔네여~~   서적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잉카 최후의 날" 벼르고 벼르다 구입을 했더만 생각보다는 책이 두껍네여 ㅋㅋ   그치만 책표지부터 느낌 팍^^   재미있는 영화의 첫장면을 보듯이 가슴이 설레네여^^   아마도 하루 이틀내 막장을 덮을수
"가슴 설레이는 "잉카 최후의 날"" 내용보기

어려서 부터 잉카문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사 제대로 된 잉카문명의 역사를 독파할수 있는 기회가 왔네여~~

 

서적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잉카 최후의 날"

벼르고 벼르다 구입을 했더만 생각보다는 책이 두껍네여 ㅋㅋ

 

그치만 책표지부터 느낌 팍^^

 

재미있는 영화의 첫장면을 보듯이 가슴이 설레네여^^

 

아마도 하루 이틀내 막장을 덮을수 있을것 같은 느낌^^

 

기대 만빵~~~~~~

y****m 2010.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바타의 나비족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아바타의 나비족을 보는 것 같은 느낌!" 내용보기
아바타의 나비족이 꼭 잉카족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서점에 서서 1장을 읽는데 술술 읽히는 것이 두껍지만 너무 재밌어서 사고 말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읽으면서 2장 들어가니까 더 재미있었다. 1장이 인디아나 존스 느낌이라면 2장부터는 아바타 같았다.   생각보다 넘 재밌어서 지금 신나게 달리는 중!!
"아바타의 나비족을 보는 것 같은 느낌!" 내용보기

아바타의 나비족이 꼭 잉카족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서점에 서서 1장을 읽는데 술술 읽히는 것이 두껍지만 너무 재밌어서

사고 말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읽으면서 2장 들어가니까 더 재미있었다.

1장이 인디아나 존스 느낌이라면

2장부터는 아바타 같았다.

 

생각보다 넘 재밌어서 지금 신나게 달리는 중!!

c*********1 2010.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잉카의 멸망.
"잉카의 멸망." 내용보기
잉카 문명이란, 그 이름만으로도 멀고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것이었는데어느날 생각해보니 오늘날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존재했던 제국이었다.가끔씩, 띄엄띄엄 주워듣는 잉카에 대한 이야기들은 머릿 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채 역시 띄엄띄엄 불확실한 정보로 떠다니고 있었다.그러던 중 만난 책, 잉카 최후의 날.공부할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절대 몰랐을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한
"잉카의 멸망." 내용보기

잉카 문명이란, 그 이름만으로도 멀고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것이었는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오늘날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존재했던 제국이었다.
가끔씩, 띄엄띄엄 주워듣는 잉카에 대한 이야기들은 머릿 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채 역시 띄엄띄엄 불확실한 정보로 떠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난 책, 잉카 최후의 날.
공부할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절대 몰랐을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전개되는 책이다. 과거 잉카제국의 일부였던 어느 도시에 살면서 듣고 보고 각종 지명 등등으로 익숙하던 이름들이 책에 등장해서 스스로의 무지를 깨우치는 즐거움이 더 컸다. 현재까지도 세상에, 저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생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잉카 최후의 날의 역사.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번역서이기에 명쾌하지 못한 몇몇 부분들, 잦은 맞춤법의 실수, 고유명사의 잘못된 표기 등이 아쉽지만,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준 이 책이 참 고맙다. 정말로 강력추천!

i*****2 201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