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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뱃속에서 한참을 더 있어야 할 동생이 어느날 너무나 일찍 세상에 나왔어요. 너무 일찍 태어나 양파 하나만한 남동생 바비는 너무나 작았죠. 어엿한 누나가 된 귀여운 토끼 로지에겐 만질수도 없을 만큼, 겁이 나게 할만큼 너무나 작았어요.
그러는 사이 하루하루가 지나가 양파 하나만했던 바비는 이제 감자 하나만큼 되었고 곧 무 하나만큼 되었습니다. 아빠는 꽃양배추만큼 무거워질 날이 얼마 안되었다며 기뻐하셨고요. 하지만 그래도 로지는 너무나 작은 동생을 안아보는 게 겁이 났어요. 그런 로지에게 아빠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십니다. 산토끼와 거북이가 열매를 주우러 산속에 들어갔는데 토끼를 잃어버린 거북이는 혼자 집을 향해 갔어요. 하지만 곧 어둠이 왔고 거북이는 무서워졌어요.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하면 돼. 천천히, 꾸준히 가면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거북이는 무서웠지만 천천히 꾸준히 집을 향해 걸었어요. 그 때 저 멀리서 등불을 들고 거북이를 찾아오는 산토끼가 보였어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로지는 남동생 바비가 거북이처럼 아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날 밤, 로지는 남동생 바비를 꼬옥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불렀죠. 동생의 이름과 별명을요. "야, 바비!" "야, 꼬마 거북!"
아빠 토끼가 들려주는 이야기.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 토끼 로지. 거북이처럼 천천히 자라는 동생 토끼 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