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걸쳐 주옥같은 영화 포스터를 그려온 일러스트레이터 드루 스트러잔의 화집. 수많은 작품들의 포스터를 그려왔기에, 영화쪽 뒷얘기에 딱히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도 일단 그림을 보면 '아, 이거?'라고 할 만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앞표지 날개에 박힌 '모든 영화는 드루 스트러잔의 포스터에 의해 특별해진다'는 요지로 프랭크 다라본트가 서문을 썼는데(이 책에는 그가 감독한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의 포스터 이미지도 수록되었다),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 스타일과 작업량, 그리고 작업한 영화들의 인지도 등으로 인해 한 눈에도 그의 그림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익숙한 그림들을 한데 모은 이 책을 통해서 30여년에 걸친 그의 작업들을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멋진 그림이나 훌륭한 영화 포스터를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영화관에서 만났던 당대의 히트작들과 거기 얽힌 추억들을 함께 반추하게 된다. 특히 이 책에는 부분부분 중간 시안이나 스케치 등을 함께 엮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태어났는지 엿볼 수 있다. 말이 좋아 스케치이지 어지간한 결과물 못잖은 아이디어와 필치가 인상적인 그림들로, 이게 이렇게 갈 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또다른 재미가 있는 부분들.![]()
이 책에 수록된 영화 포스터 일러스트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고독한 방랑자의 전설(The Legend of the Lone Ranger)> <존 카펜터의 괴물(The Thing> <언더 파이어(Under Fire)>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매드맥스 3: 썬더돔(Mad Max Beyond the Thunderdome)> <머니 핏(The Money Pit)> <빅 트러블(Big Trouble In Little China)> <폴리스 아카데미 3: 재훈련 (Police Academy 3: Back in Training)> <마스터 돌프(Masters of the Universe)> <야행(Adventures in Babysitting)> <에디 머피의 구혼 작전(Coming to America)>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할렘 나이트(Harlem Nights)> <백 투 더 퓨처 2(Back to the Future 2)> <백 투 더 퓨처 3(Back to the Future 3)> <코디와 생쥐 구조대 (Rescures Down Under)> <아메리칸 테일 2: 피블 서부에 가다(An American Tail: Fievel Goes West)> <후크(Hook)> <부메랑(Boomerang)> <버피와 뱀파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 <외야의 천사들(Angels In The Outfield)> <고인돌가족 플린스톤(The Flintstones)> < The Radiohead Murders> <워터월드(Waterworld)>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검은 산호초의 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헬보이(Hellboy)> <쇼생크 탈출(Shawshank Redamption)> <사하라(Sahara)> <자투라(Zathura)>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Star Wars Episode III: Revenge of the Sith)> <그린 마일(The Green Mile)> <판의 미로(Pan's Labilynth)> <미스트(The Myst)>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헬보이 2: 골든 아미(Hellboy 2: The Golden Army)> 오랜만에 갖고 있는 것 만으로도 흡족한 책을 만났는데, 아쉬운 게 있다면 그저 그의 모든 작품을 한데 다 모아놓지는 못했다는 점(이건 가능할 리가 없지만)과, 스페셜 에디션 재개봉 당시의 클래식 스타워즈 트릴로지 포스터가 빠져 있다는 점 정도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