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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동시집이 나올 때마다 내 마음도 설렌다. 동시, 정말 얼마나 맑고 즐겁게 하는 글인가. 하지만 많은 시간을 동시 읽는 즐거움에서 벗어나있었던 나에게 푸른책들의 동시집은 다시금 즐거웠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했고, 동시를 대하는 설레임을 만들어주었다^^
이번 시집은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아서 더 눈길이 갔던 시집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은경 시인의 동시를 읽으면서 때로는 무릎을 치고, 때로는 슬며시 윙크도 해보면서 그렇게 책을 읽었다.
윙크
얼마전 별을 보러 천문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이 시를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하며 아ㅡ는 체를 한다. "그래, 맞아, 별빛이 멀리서 오는 거라고 그랬는데.." "이야, 이 시 재밌다. 별이 윙크한대 "하면서 서로 흥분한다. 나도 사실 이 시를 보면서 그랬다. 그러니 아이들 상태가 십분 이해된다. 윙크로 표현하다니.. 별빛을... 얼마나 귀여운 상상인가^^
코딱지 파먹는 것에 대해 비밀로 하자며 약속하는 <우리끼리 비밀>을 보자마자 동병상련을 느끼는 둘째의 웃음. 이녀석이 코딱지 파먹는다고 혼나기만 수십 번 했었던 과거의 추억이 있기에 페이지를 좀처럼 넘기지 않고 계속 본다^^
택배 아저씨를 통해 비로소 불리워지는 엄마 이름에 대한 짧은 단상인 <엄마 이름>은 정말 공감이 가고, 어쩌면 이렇게 딱 맞는 상황을 찾아서 시로 쓰셨느지 새삼 감탄했다. 늘상 지속되는 환경인데, 시인의 눈에는 늘 평범한 일상 그 가운데서도 시가 보였던 것이다^^
동시를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고, 또 마음이 따뜻해진 건, 일상 속에서 오밀조밀 뽑아내고 예쁘게 빚어낸 시인의 맛깔스런 솜씨 때문이다.
자꾸 자꾸 읽고 싶은 동시집, 바로 이 동시집이 그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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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인 '윙크'를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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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관에 갔다가 책 표지 그림이 재미있어서 손에 들었던 책. 밖에 나와 앉아 읽다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 졌던 책. 집에 와서도 소파에 누워 끝까지 다 보고는.... 바로 주문한 책. 유은경님의 '내 꿈은 트로트 가수'라는 동시집이다.
그림 때문에 손에 들었지만 '동시집' 이라고 쓰여진 것을 보았을 땐 '웬 동시? 시집이면 시집이지 동시집은 또 뭐야?' 했었다.
나에게 '동시'란 학교 다닐 때 백일장에서 억지로 어린이 처럼 써내야 하는 것이거나 시험문제 풀기위해 교과서에서 읽던 그런 것으로 기억되어 있었으니까.
그림이나 들춰 보자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겼지만, 처음 시를 읽을 때 부터 내 얼굴이 확 펴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엄밀히 말하면 내 얼굴이 무의식적으로 늘 굳어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야 옳겠다.)
그렇게 읽기 전의 책에 대한 선입견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한 줄 한 줄 시를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거나 묘한 향수에 젖어 이런 생각 나도 했었는데... 맞아... 우리 할머니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 하며 미소짓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곤 '그래... 그동안 내가 너무 멀리 와 있었구나!' 하는 한숨으로 책을 덮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해 준 보석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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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시집은 언제 읽어 보아도 참 기분 좋다.
엄마 이름
-유 은 경 친해 보이는데도 엄마들은 왜 서로 이름을 안 부를까?
앞집 아줌마는 언니라하고 내 친구 엄마는 미나 엄마, 슈퍼마켓 아줌마는 엄마를 천사호라 부른다. 내 이름 속에 우리 집 1004호 뒤에 숨은 엄마 이름
낯선 사람이 부른다. 시원시원하게, "유은경 씨, 택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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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을 읽다보면, 내 마음까지도 순수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곤 한다. 사실 어릴적 초등 고학년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문예반에 들어 열심히 글짓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기를 잘 쓴다는게 선생님이 나를 발탁하신 이유였는데, 처음에는 뭐가뭔지 모르고 뛰어들었던 작문의 세계에서 대회에서 수상한 선배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문집을 읽으며 학교 대표로 전국 대회 예선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순수하게 글쓰기란 사심없이,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써야한다는 걸 그때 느꼈던 것 같다. 그래도 작문과 동시를 쓰는 일이 참 즐거웠었는데, 사실 대회에까지 나가게 되니, 무언가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더 글을 못쓰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작문과 동시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푸른책들에서 나온 동시집을 접하고 있노라면 동시가 참 즐겁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읽을 동시집으로 참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새로나온 동시집이 반겼다.
<도서 이미지의 저작권은 푸른책들에 있습니다>
유은경님의 동시집을 읽으며 동시들이 참 편안하게 다가왔다. 제목도 독특한 ’내 꿈은 트로트 가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삽화와 함께 무려 40여편 이상의 동시가 이 작은 책에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어른이 쓴 동시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동시 한편 한편이 아이들의 생각이나, 교실 안, 일상, 시험지를 보여줄 타이밍을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 ’엄마 이름’에 대한 동시..... 등등 감탄할 정도로 잘 표현이 되어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동시들이 참 많았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내 꿈은 트로트 가수’는 수학시간에 흥얼흥얼하다가 선생님과 눈이 딱 마주쳐서 혼날걸 생각하고 있던 이태식에게, 뜻밖에 한곡 뽑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동시가 소개되어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마치 태식이가 부르는 교실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끝 부분의 ’교실이 네 박자로 들썩거렸다’는 어찌나 멋진 표현이던지.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시를 한아름 선물하는 즐거운 한권이 될 것 같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한권의 동시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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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원의 2번째 동시집입니다. 40편이 넘는 아름다운 동시가 가득 들어 있어요. 항상 동시를 읽을 때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 좋답니다. 많은 동시 가운데 제가 마음에 들었던 동시를 소개할께요.
우리 할머니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나고, 지금 외할머니가 된 저희 엄마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찡한 동시였어요. 동시에 나오는 할머니의 말투가 제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네요.
생각
"꽃도 다 생각이 있는 게지."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꽃도 생각이 다른데 아이들의 생각은 얼마나 다를까요. 그것을 이해하는 엄마가 멋져 보였는데, 역시 아이의 성적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엄마가 되었네요. 바로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뜨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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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는 시집이 참 많이 나와서 좋아요. [내 꿈은 트로트 가수] 이 시집에는 주로 생활 속에서의 일들이 담겨져 있어요.
[우리끼리 비밀] ---- 이 시를 읽다보니 울 아들이 생각이 납니다.
[전학 온 날] ---- 아이들을 평가할 때 학업성적을 우선시하는 요즘 세태를 꼬집고 있는 것 같아요.
[내 꿈은 트로트 가수] --- 시집의 제목으로 선정된 시인데요.
[엄마 이름] --- 엄마들끼리의 호칭에 대한 시에요.
[잠자리가 옷소매에 앉은 순간] --- 내 소매에 앉은 잠자리를 보면서
[하늘로 날아간 다람쥐] --- 길가에 가끔 가다 발견되는 비둘기나, 강아지의 사체를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그리 길지 않지만 우리 주변의 풍경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친근감이 있는 시들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