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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무서움을 자아내는 책이다.
저자는 독일 사람이고 현재 상담치료클리닉 원장이다. 예전에 정신과, 심리학과 교수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에 대한 이야기 비중이 높다.
총 6장의 제목도 상당히 어둡다.
악은 인간안에 항상 존재해왔다고 한다. 인간은 진화하면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악을 선택하는 자유의지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스토예프스키 <악령>에서 대학생 샤토프의 말이다.
"선과 악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생각이 뒤엉켜 결국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성은 한 번도 선과 악을 정의하거나 구분하지 못했으며, 그저 한숨만 내쉬며 선과 악을 혼동했을 뿐이다. 또한 학문이라는 것은 선과 악의 물음에 대해 궁색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악으로 인한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헛된 죽음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같은 유일신 종교들은 신을 믿지 않는 것을 악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이교도들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죽어야 했다.
사람들은 악을 두려워했다. 사람들은 악은 단호히 처단해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악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어떤 유명한 사람이 이런 것이 악이다 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그 기준을 따라 간다. 그래서 선량한 사람을 그 기준에 따라 죽이면서 자신은 악을 처단했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마녀사냥에 대한 얘기는 자세하고 흥미롭다. 중세 기독교는 이교도 처단과 마녀사냥에 집중했다고 한다. 마녀들은 악마와 계약을 했고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니고 병을 퍼트린다고 한다.
이상한 것은 이웃집 여자가 마녀같다고 신고하면 바로 잡아가서 자백을 할 때까지 고문한다는 것이다. 극심한 고문으로 종교 재판관이 원하는 자백을 받아내면 그 자백이 마녀라는 최고의 증거가 되고 화형에 처한다. 종교 재판관이 원하는 자백은 신고당한 여자가 마녀라는 것 단 하나였다고 한다. 종교 재판관이 원하는 자백을 할 때까지 고문했다고 한다. 그래서 미워하는 사람을 마녀라고 허위신고 하기도 하고 고문하다가 마을 여자 수십명을 마녀라고 해서 수많은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마녀사냥이라고 해서 여자만 당한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기독교 일부에서 앞장서서 마녀사냥을 부르짖었으나 나중에는 집단적인 히스테리 현상이 나타나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녀사냥에 나섰다고 한다. 나중에는 나쁜 짓을 한 아이들도 신고당하여 화형을 처했다고 한다. 특히 페스트가 유럽을 휩쓸었을 때가 절정이었다고 한다. 명분만 된다면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악해질 수 있다.
유대인들은 나치 정권의 계획적인 살인만으로 고통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 훨씬 이전부터 유대인은 마녀사냥에 희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대인이 마녀사냥에 희생된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의 죽음을 도왔다는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는 유대인들은 로마인과 함께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을 기본 교리로 확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유대인들도 마녀사냥에 희생되었다고 한다.
그런 마녀사냥이 이름만 바꿨을 뿐,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로베스피에르(프랑스 자코뱅당 급진파),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폴 포트(캄보디아 공산당 지도자)는 이데올로기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지금도 이들을 존경하는 것을 보면 이념이나 이데올로기는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살인자들의 유형별 설명이 나온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책도 영화처럼 '미성년자 읽기 금지'라는 기준이 필요한 책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대량살인범, 무차별살인범, 연쇄살인범, 식인살인범 등에 대한 자세한 범죄 내용이 서술된다. 너무 끔찍하고 어두운 내용이다. 이 부분은 아이들이 읽으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악을 두려워하지만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종교적으로 이념적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악을 규정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녀사냥에 희생되었다. 악은 사람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괴물을 잘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 범죄를 짓는 사람을 연구한 결과 유전적인 결함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뇌피질에서 동정심이나 감정을 수용하는 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라온 환경이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가정불화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거나 따돌림, 외로움을 가지고 커왔다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악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악을 저지른 주위 사람도 공범자라고 생각한다. 주위사람은 범죄를 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악이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중요한 것을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Zealot라는 유닛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최초의 민중 반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인 열심당 또는 젤로트당(Zealot)이라고 불리는 단체의 항쟁이라는 것이다.
이 책 초반을 읽다가 도덕, 윤리 책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죄악과 악덕, 미덕과 도덕이라는 주제였기 때문이었으리라. 한자어가 많고 전문용어(예, 경계성 인격 장애와 분열성 인격 장애)가 등장하여 빠르게 읽히지는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악'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내보이거나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악'의 여러 가지 면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 조사한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조사, 정리한 범위는 상당히 넓다. '악'이나 '범죄'(특히 살인), '범죄 심리'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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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탓에 마치 문학작품처럼 보이는 이 책은 인간의 주요 역사를 장식한‘악(惡)’의 실체를 규명해 보려 한 당찬 인문서이다. 단순해 보이고 또한 늘 자신의 도덕적 잣대를 벗어나면 통칭하여 싸잡아 부르는 악이란 단어는 실상 그리 간단하게 정의할 수 없기조차 하다. 악덕, 죄악, 악령, 악마, 사악, 악의와 같이 도덕적 규범을 벗어나거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부정적 의미를 더해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떤 것은 악에 해당하는 것인지 분류가 모호하고, 분명 악의 본질임에도 이 사회가 칭송하거나 합리화하기까지 하는 것을 볼 때면 더욱 그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가능키나 한 것인지 의문스러운 것이다.
설혹 인간이 보편적 도덕본능을 가졌다는 주장이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악을 누르고 도덕성이 승리 할 것이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사실 인간의 역사 어느 한 페이지를 보더라도 악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지 않은가!
더구나 20세기에 이르면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기독교전통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형용할 수 없는 인류의 악을 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정치권력의 보존과 유지를 위해 2천만 명을 학살한‘스탈린’, 국가사회주의 실현을 위해서라는 이름하에 5천만 명을, 그리고 문화혁명을 통해 7천만 명을 살해한 ‘마오쩌둥’, 그리고 ‘폴포트’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잔혹한 대학살이 그치질 않았다. 단지 자신들의 정신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에 반하는 계층이나 민족, 단체를 말살하려는 정신 이상적 잔혹행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힘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말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정신분석학자‘프로이트’의 말처럼 인간에 내재한 악의 본성을 완벽하게 압축하기도 힘들 것이다. 결국 악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은 인간의 존속을 위해서 절대적이고 최우선적 과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이 악을 넘어서는 우위를 점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일반적 강도, 집단 살인범, 연쇄살인범과 이들 정치권력자, 고위관료, 부도덕한 경제인들과의 차이란 어떤 것일까? 살인범이나 강도와 이들과는 무슨 도덕적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살상욕구를 수반한 정신착란에 의한 살인범이나 억압받고 착취당하여 사회로부터의 냉대와 부당함의 반작용인 강도범들보다 이들이 덜 악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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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역사는 인간이 존재하는 순간, 사회가 있는 곳엔 언제나 함께했다. 때로는 신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자연이라는 모습으로 규정지어지다가 현대에는 인간속에 여러 형태로 표출이 되고 있다.
중세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의 모습, 우선 악의 신들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사회속에 형상화된 악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고대에는 악이 신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믿었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악의 신들만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악은 비단 인간에게만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심지어 제우스마저 겁을 먹는 악의 신(검은 날개의 암흑의 여신 닉스Nyx)도 있었다.
악의 형태는 인간이 인간에게 끔찍한 고통을 가하는 형태로 표출된다.
특히 기독교 발생이후에는 집단적인 형태로 가해가 시작되었으며(마녀사냥, 엑소시즘)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가집단체제의 타민족의 말살, 홀로코스트의 형태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집단적인 광포함의 악은 개인의 이익이 부정적으로 이용된 것이라한다면 현대의 악은 개인으로 세분화된다.
이른바 살인범이 그것이다. 살인범들의 동기는 보편적인 사회속의 인간성이 결여된 모습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현대의 사회는 이런 자들을 인격장애, 싸이코패스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가학적인 욕망을 실현하고자 사람들을 무참히 고무하고 살해한다.
사람이 죽을때 모습이 어떤지,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 궁금하다는 식이다.
저자는 이 분류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예외로 들고 있는데 이는 세뇌에 의한 것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TV나 컴퓨터게임을 통해 폭력성에 노출되어 폭력성이 키워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10대이며 그나마 올바른 행동으로 억제해줄 가족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한다.
충동과 감정 억제 장애가 신경 전달 물질인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우는 세로토닌의 수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기원속의 여러형태의 악의 모습들을 수집해 악의 형태가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수많은 악의 형태에 대한 사례를 철학자들의 정의와 함께 들려주지만 악은 근원적으로 그 '무엇'이 아니다. 악은 항상 인간의 내면에 있으며 인간이 선과 악의 사이로 돌변하는 것은 주로 자신의 이익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살인자가 될수도 있으나 그것을 억제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주변의 많은 매체(영화,TV, 인터넷, 컴퓨터게임)등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폭력을 접하고 실제로도 가끔 맞딱뜨리기도 한다. 정서장애, 인격장애, 성가학자등 많은 이들의 정신이상의 원인을 밝혀내려하지만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랑과 관심이야말로 인간속의 악을 깨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기위해서는 단순히 사회의 일들에 대해 가쉽성 흥미만을 보일게 아니라 내 주변에 그리고 나에게 건전하고 밝은 사랑을 쏟아주는 것이야말로 수많은 정신이상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철저히 개인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그것도 함부로 남의 사생활을 침범할 수 없는 현실임에 오지랖을 펼쳐 참견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무조건적인 냉대와 차별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유치원이전부터 아이들끼리도 사회가 형성되며 집단적 따돌림 혹은 무시의 관행이 이루어진다. 초등학생이 되었다면 자신의 사고를 가지고 판단하며 행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자식이 잘못할때 그것을 무조건 오냐오냐 하지말고 아이가 상처받았다면 함께 감싸고 따듯하게 안아줄 수 있다면 피폐적인 감정의 오류가 낳는 장애는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맞고 상처받는 곳이 있다면 위로받고 애정을 느껴 위안받을 구석이 있어야 삐뚫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러기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무던히도 사람에 대한 애정을 놓지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봐야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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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연 선할까요. 인간의 ‘악함’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악마의 본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 추잡하고 더러운 세상이 우리를 점차 악마로 만드는 것일까요. 이처럼 결코 간단히 대답하기 어려운 주제인 ‘악’에 대해 논하고 있는 이 책은 신화에 등장하는 악의 화신부터 중세를 거쳐 이성이 발달한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악의 기원과 양상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우리는 심심찮게 연쇄살인범이나 ‘묻지마’ 대량살인범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유영철과 조승희 사건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 우리 곁에도 ‘사이코패스’라는 이름으로 언제 학살을 저지를지 모르는 이들이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공격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다른 생명을 빼앗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대부분의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육식동물의 경우 잔인하게 먹잇감을 죽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만 동물과 같은 공격성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탐욕과 이기심, 때로는 그저 재미를 위해 다른 생명을 빼앗는 일에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같은 인간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무수히 많은 학살 그리고 이데올로기를 핑계로 한 인종 간, 민족 간 대량학살은 과연 인간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존재인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국가라는 권력집단에 의해 자행되는 수많은 학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너무나 뼈아픈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두고 같은 동족끼리 자행했던 학살의 역사. 우리는 어쩌면 이념을 핑계로 극단적 증오를 풀어낸 것인지도 모릅니다. 바로 우리들의 형제, 자매들에게 말이죠. 때문에 인간에게 악함이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은 다른 한 편으론 지극히 당연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죠. 인간은 지구상 어떤 생명체보다 사악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잔인하고 극단적 존재이죠. 역사상 수많은 살인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찰스 맨슨을 비롯해 테드 번디, 조디악, 잭 더 리퍼, 제프리 다머, 마크 뒤트로 등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연쇄살인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행렬은 아마 인류의 역사가 끝나지 않는 한 이어질 것입니다.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고대 로마 시대 시인인 플라우투스의 ‘호모 호미니 루푸스’라는 말을 인용해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라는 말로 인간의 본성을 적절하게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럼 정말 인간의 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은 종말을 고할까요. 어쩔 수 없는 사악함으로 서로가 서로를 모두 죽여야 끝나는, 그런 지옥이 이어질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간은 악함에 대한 유혹만큼 ‘더불어 살아가는’공동체 정신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공동체 정신이 사라진다면 그때는 정말 인류는 종말을 고하겠죠. 하지만 전 믿습니다. 공동체 정신은 인류의 소중한 가치이자, 태어날 때부터 간직한 정신이라는 것을요.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나 영화를 즐겨보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처음엔 단순한 즐길 거리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악함과 선함을 어떻게 통제하고 조절해야 하는지, 또한 전쟁이라는 인류 공멸의 순간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저자의 서술 중에는 몇몇 이해가 되지 않거나 찬성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구 소련, 중국 등에 대한 설명에서 그러한 부분이 눈에 보였고, 또한 자본주의 국가가 저지르는 대량학살에 대해서는 일견 눈을 감아버리는 모습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저지른 추악함과 현대 인류가 안고 있는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녀 사냥이라니….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살인과 약탈, 증오와 탐욕은 인간 본성의 하나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본성이 바꿀 수 없는 영원함과 동의어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삶을 통해 그 본성마저 이겨낼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
![]() 인간의 "악함"에 관한 전혀 종교적이거나 추상적이지않은 객관적인 사실 나열들로 보여주는 "악"에 대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
살인,성폭행,테러리즘, 에서부터 마녀사냥과 같은 종교로부터 발생한 악. 혹은 자연재해나 섬뜩한 식인행위까지 모든 분야의 악을 총망라해 놓았다.
책을 구입하기 전부터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가 된..) 흥미를 끌었던 건 "마녀사냥"과 관련한 것이었는데...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녀를 믿던 시대이니만큼 제보를 받는 방식이나 누군가를 마녀로 몰아 처벌하는 방식 마저도 너무 터무니 없고 비이성적이었다. (당시에 유명한 지식인들 조차 마녀의 존재를 믿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
마녀로 몰린 대상들이 주로 여성이었던건 당시 사회 통념상 여성에 대한 혐오와 함께 여성 자체를 인간이 아닌 유혹의 대상(성적대상)으로 취급하던 당시 뒤틀린 속성이 '마녀로 모함된 자'에 대한 성적 학대로 나타났다는점도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희대의 살인마 찰스맨슨의 관한 일화라던가 [그를 모티브로 한 미국의 유명 록커로는 마릴린 맨슨이 있다] 히틀러의 잔인한 인종말살 정책과 그런 끔찍한 계획을 충실이 이행해나간 자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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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하는 악마 악마가 노크한다. 누구를 위한 노크인가. 이 이야기는 어떤 사람이든 그 안에 악마는 반드시 존재한다고 한다.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를 두고 이야기는 진행된다. 인간은 과연 태어날때부터 선한 것인가, 아니면 태어날때부터 악한 것인가. 물론 인간은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가 맞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사람이든 그 안에 악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힘든 일에 부딪힐 수도 있고, 힘든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정말로 인간의 내면에 악이 존재할까 를 두고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 책에서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 때, 악한 면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얼마 전, 하모니를 보면서 여자 죄수들이 나온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슬펐다. 다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힘든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그 사연을 듣고 보면, 바람핀 남편을 충동적으로 뺑소니를 치고, 자신을 덮치려는 의붓아버지를 밀쳐냈는데 유리에 부딪혀 죽는 등, 자신의 원래 성정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감정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하모니는 여자죄수의 아픈 이별이야기를 담아, 실제 살인자, 극악무도한 사람들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겠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순간적인 감정으로 죄를 지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렇듯이 작가의 생각처럼, 인간의 내면에는 악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악의 기원을 시작으로 악의 화신, 악의 단면, 살인자 유형, 악의 배경, 악의 유형으로 이어진다. 재미는 2장 악의 화신부터 이다. 2장에는 유럽 중세시대의 굉장한 사건을 다룬다. 희대의 마녀사녕꾼 종교재판장등 마녀사냥에 대한 역사를 서술하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4장에서는 다양한 살인자의 유형이 나오는데, 그 다양성에 정말 놀라웠다. 연쇄살인범, 여성살인범, 대량살인, 싸이코패스 등 연관된 책과 인물, 그리고 영화에 대한 소개까지 나온다. 지금까지의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악한 감정들, 악한 역사들을 통찰하며 작가는 인간이 악마가 되는 과정, 심리학적으로도 굉장히 잘 파헤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한권의 악마를 분석한 책이라 일컫는 것이 맞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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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대학교에서 참 괜찮은 책을 출판하고 있구나.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인문 사회 교양서는 질색을 한다. 그 중에서 특히 번역서!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은 곧잘 읽는 편이다) 그런 책들은 읽어도 읽어도 읽히질 않는 경우가 많다. 글씨를 읽긴 읽으나 뜻이 한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우리나라 말로 적혀 있지만 외국어보다 더 이해가 안 되는 그 어려운 책들을 막상 원서로 읽어보면 모르는 단어도 많은데 오히려 이해가 더 잘 되어서 황당할 때가 많다. 번역이란 건 잘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은데, 이 책은 번역이 참 잘 되었다. 군데 군데 오타가 있는 불성실함은 좀 맘에 안 들지만 (예를 들어 ’마냥’ 사냥이라든지;) 읽으면 읽힌다. 이상한 외국식 문투의 우리말이 아니라 읽으면 읽히고 바로바로 이해되는 우리말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 애정이 왕창왕창 가는구나. 역자만 대단한게 아니라, 저자도 대단하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쓴 책인데, ’악’에 대한 근거를 심리학, 정신의학 뿐 아니라 종교와 역사에서도 찾아내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정도의 ’악’이 대체 왜 생겨났을지, 인간은 왜 악행을 저지르는지에 대해 여러 관점으로 의문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악행, 특히 대량 살상이 비단 옛날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두려워졌다. 마녀사냥, 독재자의 대량 살상(홀로코스트 외), 살인범 등을 예로 들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을 죽인 전례가 왜 이리 많은지.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있었고, 훨씬 많은 사람이 죽었다. 문제는, 여기에 적힌 것은 일부일 뿐이란 것이다. 저자가 서양사람이라 서양인의 세계에서 본 대량살상을 주로 서술했지만 난 저자가 적지 않은 수 많은 죽음들이 계속 떠올랐다. 과거 진시황의 순장, (한반도에 있던 원시국가에도 순장풍습이 있었다 했지) 서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민족의 일제침탈 시기, 독재정권시기에 말도 못하고 죽어간 우리의 민주투사들. 홀로코스트도, 모택동도, 일제침탈도 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일이라 까마득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그 일이 일어난 연도들을 숫자로 마주하니 그리 옛날일도 아니었다. 19C, 20C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찍소리 못하고 당하고 말았다. 특히나 내가 태어난 80년대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은 얼마나 끔찍한가. 현대사회의 일이건만, 말도 못하고 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지. 테오 R. 파익이 예로 든 ’악’의 증거들 만큼이나 무서운 일이었다.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벌어질 것이다. 나도 그런 일을 겪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정신병이라고 하긴 애매한, 집단적 광기, 종교적 맹신, 독재자에의 순응을 피하기 위해서 저자는 "이러한 물결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곧은 성품과 자의식이 강한 일부 사람들 뿐이다."(121쪽)라고 했는데 나도 정신차리고 세상 살아야겠다. 중심을 잃지 않아야겠다. 저자는 ’악’이란 것이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병적 증상의 일부인지 물음을 던졌는데 나는 정신 이상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밝은 세상, 좋은 세상, 성선설을 괜히 믿어보고 싶잖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싶잖아. 종교 재판관, 고문관, 독재자, 살인범 모두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긴 한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서술한 부분도 있었으나 강박증, 과대망상증, 혹은 억압되어 뒤틀린 성의 관념을 지녔기에 ’악’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옳고 그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데 그 시기엔 말도 안 되게 나쁜 것들이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마녀 사냥에, 독재에 제대로 저항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워서 숨을 죽였거나, 또는 비판정신 없이 휩쓸려 버렸을 것이다. 앞서 말한 ’곧은 성품과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기에 대부분은 휩쓸렸으리라. 아주 잠깐 악행들이 묵인되거나 정당한 것으로 생각되었겠지만 한 발 떨어져서, 시간이 지나서 보면 옳지 않은 일이었단걸 쉽사리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선/악의 구분은 정말 애매하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테러는 잘못된 믿음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할 것이다.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성스럽다는 믿음이 얼마나 뒤틀린 생각인지, 많은 토론 없이도 합의가 가능할 듯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테러는 과연 잘못된 것일까? 쫓겨난게 억울해 땅을 되찾으려는 것이 그렇게 나쁜일일까. 물론 테러활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피해를 입히는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치면 일제 강점기에 도시락폭탄으로, 일본 총사령관의 암살로 한반도를 되찾고자 한 우리의 의사와 열사들은 또 누군가의 눈으로는 ’잘못된 믿음으로 악을 행하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생각할 거리,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 영화, 드라마가 좋은 책(영화,드라마)라고 하던데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져준다. 오래간만에 많은 생각을 했다. 몇 년 지나서 또 읽고, 몇 번 읽고 이 리뷰 다시보면서 다시 생각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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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익히 들어왔던 '성선설', '성악설'을 포함하여 항상 선과 악에 대하여 고민을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귀가' 귀울여지는 쪽은 '악'의 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마녀사냥이나 공개처형이 이루어질 때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어떻게 하면 진실로 '선'을 행하는 삶을 살 것이냐 보다는 타인의 '악' (언론에 나오는 공공연한 범죄자부터 개인적으로 나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뒷담화를 논하는 일)에 대해 수근거리며 시간을 더 보내는 것 같다.
노크하는 악마는 먼 과거부터 시작되는 일반 대중을 위한 인류의 '악'에 관한 보고서이다. 신화 속에서부터 살펴보는 악과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악. 종교적인 악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진 로베스피에르,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폴 포트 등과 테러리즘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알카에다도 상세히 나온다)으로 악의 단면을 살펴본다. 책은 책장을 넘길수록 작은 구역질까지 동반하는 역겨움의 악의 소행들이 나온다. 점점 잔인해지는 사건들로 페이지를 넘기면서 정녕 이 세상은 '선' 보다는 '악'을 축으로 돌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나치시대의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 즉 나치범들의 악마적인 일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해야하나.. 아니 절대로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관심이 있어 오래 전부터 이 쪽으로의 책들을 많이 읽었음에도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잔혹한 일들이였다.)
책을 쓴 이는 정신과 전문의이다. 그래서 하반부에서는 악의 원인에 대해서도 심리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더 많은 호기심을 요하는 독자는 책에서 언급된 정도로는 성에 안찰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악의 배경을 짚어보면서 이런 끔찍한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서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된 두뇌 연구결과로 사이코패스같은 부류의 범죄자들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그런 두뇌구조가 원인이 되어 악을 행했는지, 악에 집착하다보니 그런 두뇌로 발달해갔는지,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판단이 잘 안된다.
이런 악한 자들의 신의 실패작이라고 생각되지만 종교적인 틀안에서, 또는 종교를 목적으로 악을 저지른 자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웃고있는 예수]가 생각난다.) 이 책과 병행해가며 읽은 [에밀]이 떠오른다. 에밀같이 잘 교육 된 사람만 있다면 같은 종족으로서 소름돋을 일은 없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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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복잡다변한 인간사에 어떤 큰 사건, 사고를 겪거나 보고나면 항상 나오는 말중에 하나가 있다. 저런 인간도 아닌 놈이.. 짐승만도 못한 놈.. 악마같은 놈.. 즉, 바로 인간의 본성과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기질이 깨어나서 어떤 다른 감정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분출된 발현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렇게 교과서적 상투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많이 써온 표현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의 내면에 惡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냥 정신과, 심리학적 어떤 개념적인 주제의 일반화로 고착화된 말이 아닐까.. 이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답을 제시한 책이 바로 <노크하는 악마>이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 교수인 저자 '테오 R. 파익'이 말하는 악마란 어떤 존재였을까.. 그 내용을 간단히 줄여 보면 이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