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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시장 주스아저씨의 착한 바람
"북평시장 주스아저씨의 착한 바람" 내용보기
작년에 잠깐 우연히 TV에서 보고 올해 초 또 우연히-종편채널이라 돌리려다 관심이 가서 계속 보았다- 릭 러핀이라는-물론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서양 아저씨가 북평장에서 주스를 팔며 생활 속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끔 가는 북평장에서 유심히 찾아보고 구석에서 오렌지와 자몽 주스를 파는 아저씨를 찾았고 환경에 대한 문제를 맞추면 공짜 주스나
"북평시장 주스아저씨의 착한 바람" 내용보기

작년에 잠깐 우연히 TV에서 보고 올해 초 또 우연히-종편채널이라 돌리려다 관심이 가서 계속 보았다- 릭 러핀이라는-물론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서양 아저씨가 북평장에서 주스를 팔며 생활 속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끔 가는 북평장에서 유심히 찾아보고 구석에서 오렌지와 자몽 주스를 파는 아저씨를 찾았고 환경에 대한 문제를 맞추면 공짜 주스나 샐러드를 주는 규칙에 따라 공짜를 받을 자격을 받고 그만큼 기부금으로 돌려드렸다.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독서회 친구들에게 하고 우리 독서회에서 함께 그 아저씨 책을 읽어보자했더니 다들 좋다고 했다. 다음 북평장 갈 기회에 이 이야기를 하고 아저씨에게 책을 직접 구입했다. 일일이 한 권 마다 사인을 해주는 한편 전날 돈 벌어오라는 부인과 "big fight"를 벌이고 혼자 나왔다는 사정을 이야기하는 아저씨는 많이 지쳐보였다. 다음엔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며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쳐 먹고 살아야 하는 삶에 지쳤다고 했다. 책에 12,000원이라 씌어있지만 아저씨는 "북평장 가격 만 원 입니다"하며 만원 씩 4만원만 받았다. 물론 주스값은 따로 지불했다.

 

글을 참 잘 쓴다. 본인이 writer라고 강조하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책 내용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기대를 그리 저버리지 않았다. 환경파괴와 폭력으로 요약되는 세계의 현상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없애는 래디컬한 방안들을 비폭력적으로 이야기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해 SUV를 없애자고 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하며, 운하와 시멘트로 하천을 두르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에 혀를 찬다. 다양한 통계와 자료들을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그의 글쓰기 방식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특히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애 낳기를 거부하는 것은 애국의 반대말과 다를 바 없게 취급받는 분위기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계속해서 아이를 낳아 소비를 부추기는 이런 행위는 멈추어야 한다고 용기있게 말한다. 내가 애를 낳지 않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더이상의 아이를 내놓지 않는 것이 지구를 도와주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는데 이것을 지금 한국사회에서 말하면 빈축만 살 것이다.

 

나는 많은 칼럼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 '위험한 것과 위험하지 않은 것들'이 가장 좋았다. 적은 돈과 적은 에너지를 쓰며 한국에서 친환경적으로 살고자 하는 그가 더이상 공부하기 싫어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낮은 수준의 영어수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그래서 그가 한국을 떠나지 않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j***1 2012.06.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