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7%
  • 리뷰 총점8 54%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새내기 시절을 알고 싶다면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새내기 시절을 알고 싶다면" 내용보기
며칠 전 인천대교 부근에서 고속버스가 추락해, 열 세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속버스 운전자가 고속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를 피하려다 일어난 사고였는데, 고속버스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모두 쌍방 과실로 인한 사고였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바람에 차를 갓길로 빼지도 못했고, 삼각대 표시도 세워두지 않은 상태였다. 거기에 고속버스 운전자는 안전거리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새내기 시절을 알고 싶다면" 내용보기
 

며칠 전 인천대교 부근에서 고속버스가 추락해, 열 세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속버스 운전자가 고속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를 피하려다 일어난 사고였는데, 고속버스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모두 쌍방 과실로 인한 사고였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바람에 차를 갓길로 빼지도 못했고, 삼각대 표시도 세워두지 않은 상태였다. 거기에 고속버스 운전자는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달리던 탓에 대형 참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었다.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교통 법규 위반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국 사람이 죽고, 다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사고가 났을 때 마침 ‘교통경찰의 밤’을 읽는 중이라, 원인 제공자였던 두 운전자의 실수가 더욱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교통경찰의 밤’은 교통사고를 소재로 한 6편의 단편이 실린 작품집이었는데, 6편의 작품 중 ‘천사의 귀’만 추리소설다운 반전과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의 추적담이 담겨 있고, 다른 작품들은 피해자의 입장을 반영한 이야기로 전개됐다.


예민한 청각 감각을 이용해 가해자를 뒤바꾸는 사망한 운전자 여동생, 자신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와 자신이 사고를 냈을 경우 말이 달라지는 운전자, 뒤에서 따라붙은 차 때문에 사고를 내게 된 초보운전자 불법주차 된 차 때문에 응급처치를 놓쳐 아이를 잃은 아버지, 다른 차에서 버린 캔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된 애인을 둔 남자, 운전대가 바뀌어 사고를 내게 된 전도유망한 육상선수를 대신해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나선 연인.. 이들은 대부분 피해자의 입장에서 반성하지 않고, 도주했던 가해자를 추적을 해서 혹은 우연으로 그들을 피해자로 만들어 버린다.

 

일상적으로, 또 범의 없이 저질러지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다치고, 상하게 되는데도 교통사고를 내게 만드는 운전자들의 무감각을 따끔하게 꼬집고 있는데, 불법주차나, 쓰레기를 달리는 차 밖으로 버리는 일 등 이런 일들은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다보니 사건의 내용들이 낯설지도 않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반면에  추리 소설에 기대하기 마련인 의외성이나 치밀한 사건 추적담이 빠진 일상성때문에 작품 전체가 밋밋하다는 잔상을 남긴 작품이기도 했다. 끝까지 읽기도 전에 범인이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눈치 챌 수 있던 작품도 있었으니.


교통경찰의 밤’은 지금부터 약 20년 전 그야말로 병아리 작가 시절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오늘날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한 작가로 성장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내기 시절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고, 작가 입장에서는 유명해지기 전에 쓴 작품들이 유명해지고 난 뒤 세상에 빛을 보게 되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일것이다. 완성도 낮은 작품이라면 부끄러운 마음도 들 것이고.

후기를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시절의 작품은 지금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뒤쳐지지만, 열정은 더 높았다고 언급해 놓았는데, 나 역시도 이 작품집에 대해선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평을 하고 싶었다.

 

천하의 히가시노 게이고도 이렇게 무난한 작품을 쓰던 시절이 있었지만, 열정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 고민하고 갈고 닦으며 계속 작품을 쓰면서 지금의 히가시노 게이고로 성장한 것이리라.

어느 덧 거목이 된 한 작가의 성장기를 돌이켜 보는 일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신인 때의 미숙함은 충분히 용서(!)하는 아량을 베풀 준비가 돼 있었으니,‘교통경찰의 밤’은 내게 그런 아량를 발휘하게 한 작품이었다. 

e****0 2010.07.07. 신고 공감 7 댓글 29
리뷰 총점 종이책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용보기
컴팩트한 판형에 약간의 괴기스러움이 느껴지는 표지의 포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어릴 적 셜록 홈즈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까? 나의 독서 목록에서 지워진 장르가 2가지 있다. 판타지 소설, 그리고 추리 소설이다. 그리고 보니 '용의자 X의 헌신'도 초반부를 읽다가 덮은 기억이 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게이고. 그의 10년 전 단편들을 뒤늦게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용보기

컴팩트한 판형에 약간의 괴기스러움이 느껴지는 표지의 포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어릴 적 셜록 홈즈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까? 나의 독서 목록에서 지워진 장르가 2가지 있다. 판타지 소설, 그리고 추리 소설이다. 그리고 보니 '용의자 X의 헌신'도 초반부를 읽다가 덮은 기억이 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게이고. 그의 10년 전 단편들을 뒤늦게 묶은 책이 '교통 경찰의 밤'이다.

 

흥미로운 점은 제목 그대로, 책의 소재가 교통사고와 관련되어 있고, 그 이면에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가 양념으로 버무려진다. 작가의 말(10년 만의 후기)에서 밝혔듯, 글 하나하나가 미욱한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이 글들을 써내려갔을 때의 치열함을 스스로 대견해한다. 

 

'천사의 귀', '분리대', '위험한 초보운전', '불법주차', '버리지 마세요', '거울 속에서' 등 총 6편의 글이 실렸다. 하나 같이 교통사고가 시작을 알린다. 나름의 스릴과 추리의 재미를 느꼈던 글은 '천사의 귀'다. 오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 맹인 여동생이 고도의 두뇌게임을 펼치는 내용.

 

그 외에는 사실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갑자기 뛰어든 중년 여성때문에 분리대를 들이받았던 트럭 운전수, 좁은 이면도로 위를 달리는 초보 드라이버 여성이 뭇 남성의 놀림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후 펼치는 복수극, 불법주차로 자식을 잃어야 했던 어느 아빠의 소박한(?) 분노, 고속도로에서 차창 밖으로 버린 캔에 맞아 실명을 당한 여성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사고 유형을 총망라한다. 작가가 음주운전만은 살인행위이기에 소재로 쓰지 않았다고 밝혔듯, 모든 소설에 음주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 책이 약간은 불쾌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운전 습관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나또한 운전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현재는 뚜벅이로 살고 있지만,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여태껏 큰 사고는 없었지만, 알게 모르게 부주의한 운전으로 소소한 손해를 본 적은 많다.

 

예를 들자면, 어느 대학교의 홍보 브로슈어 촬영에 갔다가 급한 사정이 생겨 포토그래퍼의 차량을 급히 후진하던 중, 입구 계단의 대리석으로 된 난간을 들이받았다. 차는 둘째치고, 대리석 난간이 죄다 무너져 한동안 손가락을 빨며 지내야 했던 적이 있다. 또 고백하자면 음주 운전으로 걸린 적도 있다. 순전히 내 의지가 아닌 당시 사장님의 강권에 의해 몰다가 꽤나 많은 벌금을 물었던 적도 있다.

 

차 없는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외려 운전이 불편해진 느낌이다. 특히나 강남권의 교통 체증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좋다. 무엇보다 어딜 가든 주차 문제로 부담감 느낄 필요가 없으니 그 또한 좋다. 앞으로도 자동차는 구입할 생각이 없다. 환경 오염 문제도 있지만, 유지비가 많이 들고, 걷기보다는 편한 운전을 택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교통경찰의 밤'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를 찾기엔 10% 이상 부족함을 느낀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됐겠지만... 한편으론 그의 독특한 연작 시리즈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에 혹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일단은 패스하고 싶다.



t******2 2010.06.16. 신고 공감 6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표지만큼 무섭지는 않은 책
"표지만큼 무섭지는 않은 책" 내용보기
회사 가까이로 이사를 한 후 최근 수 년 동안 회사를 될 수 있음 대중교통을 사용해 출퇴근을 하는 관계로 운전대를 손에 잡을 일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주로 주말에 장거리 시외 주행이 필요한 경우나, 동네 마트나 극장, 백화점 등을 갈 일이 있을 때, 잠깐 하는 경우가 대부분.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씩 충분히 사고의 개연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상대방이 일방적
"표지만큼 무섭지는 않은 책" 내용보기

회사 가까이로 이사를 한 후 최근 수 년 동안 회사를 될 수 있음 대중교통을 사용해 출퇴근을 하는 관계로 운전대를 손에 잡을 일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주로 주말에 장거리 시외 주행이 필요한 경우나, 동네 마트나 극장, 백화점 등을 갈 일이 있을 때, 잠깐 하는 경우가 대부분.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씩 충분히 사고의 개연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만일 사고가 발생한다면 충분히 내게도 책임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이를테면 너무 바짝 붙어서 빠른 속도로 뒤차를 따라갔다던지,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올렸는데, 앞의 느긋한 운전자 분께서 일찌감치 신호대기를 선택하고는 서 버린다던지, 차선변경을 하는데 변경하고자 하는 차선을 두고 맞은 편에 있는 차가 마찬가지로 차선변경을 시도해 동시에 한 차선으로 들어온다던지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잠시지만 아찔한 상황을 경험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뒤, 바로 습관처럼 하는 생각이 있으니, 그건 바로 '잠깐 이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누구의 책임이 더 큰걸까..?','수리비는 얼마 쯤 나올까..', '사람이 다칠 정도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등등이다.

 

더 나아가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면서 마주치는 동물(대개는 고양이가 많은 듯)의 사체나 돌맹이, 화물차가 떨어트린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부품, 무심코 던져진 음료수 캔 등을 볼 때면 더 아찔한 사고의 장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행여라도 아슬아슬해보이는 철끈으로 동여맨 커다란 코일이나, 하수도관, 자동차 등을 싣고 달리는 차의 꽁무니를 달리게될 경우엔 그런 끔찍한 상상이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슬쩍 차선을 변경해 추월해버리거나 여의치 않을 땐, 속도를 늦춰 다른 차가 사이에 충분히 끼어들기를 은근히 바래보지만, 다들 비슷한 생각을 품은 탓인지 좀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코' 끼어드는 차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추리소설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해보았던 모양이다. 게다가 한참을 더 추월해 그는 그런 우연 안에 슬그머니 끼여있는 필연까지를 상상한 듯 싶다.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담아, 자동차라고하는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동시에 가져다 준 문명의 이기이며, 현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수단 안에 잠재된 아찔한 공포를 담아내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교통경찰'을 테마로 한 여섯편의 단편이 실린 이  「교통경찰의 밤」 이다.

 

대개의 단편이, 그리고 그것이 특히 추리소설일 경우 캐릭터의 성격을 특징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측면 때문에, 전지적 작가 관점에서의 서술이 주도한 인물 보다는 사건 중심의 작품들이 많은데,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그런 태생적 약점을 히고시노 특유의 핵심을 끄집어 플래시를 터트리듯 강렬하게 전달, 그 잔상으로 인해 이야기 전반을 갈무리하게 하는 예리함으로 잘 극복한 것 같다. 히가시노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그의 번쩍이는 재치를 눈치채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집이다.

 

표제인 「교통경찰의 밤」 과 동명의 단편이 수록되어있지 않아, 얼핏 목차만 보면 장편소설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다. 작품들을 두루 읽으며 받은 전반적인 메세시는 인과응보(因果應報)..랄까? 여섯개의 작품 중 적어도 네개가 무심코 저지른 잘못이 가져온 타인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 나름대로의 댓가를 치러가는 전개로 이루어졌다. 지나친 생각일런지는 모르지만, 히가시노가 과거의 어떤 유사하거나 연상가능한 경험이 잠재되었건 표출된 상태이건 마음 속에 울화나  분노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쓸데없이 생각도 해 보았다. 가볍게 뒤끝없이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니만큼, 추리소설에 다소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무난히 읽어낼 수 있겠지 싶다.

 


p***i 2012.01.14. 신고 공감 5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잽싸게 출간 기념 이벤트에 응모하였으나 똑 떨어졌다. 아쉽긴 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그의 책이 많이 남아있으니 빨리 포기가 되었다. 마음을 비우니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는걸까~ 같은 이벤트에 당첨되신 난나나님께서 책을 다 읽고 보내주셨다. 우울한 일이 많은 시기에 받아서 더욱 기쁘고 설레었다.   [줄거리] 맹인 소녀가 기적의 능력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잽싸게 출간 기념 이벤트에 응모하였으나 똑 떨어졌다. 아쉽긴 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그의 책이 많이 남아있으니 빨리 포기가 되었다. 마음을 비우니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는걸까~ 같은 이벤트에 당첨되신 난나나님께서 책을 다 읽고 보내주셨다. 우울한 일이 많은 시기에 받아서 더욱 기쁘고 설레었다.

 

[줄거리]

맹인 소녀가 기적의 능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는 '천사의 귀'

교통법규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를 묻고 있는 '분리대'

장난으로 시작된 가벼운 협박이 초보운전자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심어주는지를 보여주는 '위험한 초보운전'

늘상 일어나는 불법주차가 누군가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불법주차'

길거리에 버리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상황을 그린 '버리지 마세요'

사건을 무마하듯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운전자의 미심쩍은 상황을 배경으로 한 '거울 속으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섬뜩한 내용의 여섯 개의 단편. 소설이라 그런지 평소에는 겪기 힘든 극한의 상황들이 묘사되지만, 각 사건의 원인들 모두가 위험한 행위라는 것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는 '천사의 귀', 심하다 싶은 복수의 결말을 보여준 '위험한 초보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 명심 또 명심해야겠다. 특히 앞차가 초보 운전자라고 해서 겁을 주는 일을 삼가하자. 본인도 초보 시절이 있었음을 잊지 마시길..!!

 

책을 읽으며 또 최근 나의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운전에 관한 에피소드가 없을 수가 없다. 올해로 운전 경력 5년차. 초보 시절보다 오히려 지금이 운전하기가 두렵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접촉 사고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머리카락이 수백 가닥은 빠진 듯.. 왜들 그렇게 뒤에서 박는지.. 자기 차선을 구분 못하며, 왜 없는 말을 지어내서 사람을 억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보험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면 뒷차가 박아놓고는 앞차가 후진했다고 우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참 한심한 노릇이다. 차는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신경쓸 일이 많은 애물단지다.

 

신호위반, 무단횡단, 불법주차, 뺑소니, 운전 중 쓰레기 버리는 등의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운전은 절대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지만, 일단 나부터 양보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항상 주의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b*****0 2010.03.24.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지현Review╋ 히가시노 게이고 - 교통경찰의 밤
"╋지현Review╋ 히가시노 게이고 -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벌써 금년에만 네번째 리뷰를 남기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사실 아직 보지 못하고 책장에 꽃혀져 있는 책들도 많지만.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단편소설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기도 했다. 평소에 지하철을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간이나 때울겸 항상 책 한권을 들고 다니는데. 역시나 이 책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대한 한 가지 에피
"╋지현Review╋ 히가시노 게이고 -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벌써 금년에만 네번째 리뷰를 남기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사실 아직 보지 못하고 책장에 꽃혀져 있는 책들도 많지만.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단편소설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기도 했다. 평소에 지하철을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간이나 때울겸 항상 책 한권을 들고 다니는데. 역시나 이 책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대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환승역에서 지하철을 갈아 탔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서서 책에 몰입해 읽고 있는데, 앞에 있는 사람들이 수근대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봤는데, 의경(교통경찰) 두 분이 책 제목을 힐끔힐끔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약간은 고생하시는 데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꼭 이 에피소드는 리뷰에 올려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마 그 때 내 옆에 있지 않으면 그 분들의 묘한 표정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이 작품은 이미 10년 전에 간행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출간한 그의 작품들과는 다른 깔끔함이 느껴진다. 물론 그의 작품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점은 절대 아니고, 요즘에 나온 그의 작품보단 군더더기가 없으며, 풋풋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아마 단편이란 점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후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져 있다.

 

지금 돌이켜보니 당시에는 일을 참 꼼꼼하게 한 것 같다. 소설의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지금이 더 낫겠지만 한 작품에 들인 뜨거운 열정은 그 시절에 견줄 수 없지 않을까? 소설 작법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보니 흔히 말하지 않는가? 초보운전일 때보다 운전에 익숙하다고 자만심을 가질 때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가장 높다고...

 

《교통경찰의 밤》은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교통사고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이 작품도 작가를 모른채 글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아-히가시노의 작품이구나.'할 수 있는 그런 그 만의 문체가 묘하게 향기를 내뿜고 있다. 그저 교통사고가 나고, 그 사고를 해결하는 내용에 정말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는가 하면, 내가 놓쳐버린 무언가가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내가 이 전에 리뷰에서 말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소한 소재라도 중요한 증거가 되어버린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의 6개 단편에 대한 내용은 모 도서사이트의 책 소개 내용으로 대신한다.

 

[천사의 귀]
한밤중의 교차점에서 외제차와 경차의 충돌사고가 일어난다. 어느 한쪽의 신호위반으로 일어난 이 사건에서 양측은 서로의 잘못을 주장하지만, 경차 운전자는 사망하고, 같이 있었던 소녀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기에 소용이 없다. 사건은 외제차 운전자의 주장대로 경차 운전자의 잘못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때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의 '귀'가 기적을 발휘한다.

 

[분리대]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트럭 운전자가 어느 날 밤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원인은 트럭 운전자의 핸들조작 실수로, 과로로 인해 생긴 것으로 무마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에 과속은커녕 졸음운전조차 하지 않는 모범 운전자였다.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사건 당시에 있었던 목격자를 만나가며 수사를 진행하던 교통경찰관 앞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위험한 초보운전]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앞차로 인해 뒤에서 운전을 하던 대학생은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다. 알고 보니 앞차 뒤에는 초보운전을 알리는 마크가 붙어 있다. 느린 속도 때문에 생긴 짜증을 해소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앞차를 골려주기로 하는데... 장난으로 시작된 가벼운 협박이 아무것도 모르는 이에게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불법주차]
연말연시의 휴가를 여자친구 집에서 보낸 남자. 그런데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러 나와보니 누가 자신의 차를 치고 도망친 것이 아닌가. 차 수리비 때문에 안 그래도 잔뜩 화가 난 상태에서, 흉하게 흠집이 난 차를 보고 드라이브할 마음이 없어졌다는 여자친구를 달래느라 모처럼의 휴가를 망쳐버린다. 그런데 얼마 후 가해자가 자신이 수리비를 물어주겠다며 나타나는데...

 

[버리지 마세요]
결혼 허락을 받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연인. 그런데 앞차에서 느닷없이 빈 캔이 날아와 약혼녀의 눈에 맞는다. 남자는 실명해버린 여자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앞날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빈 캔을 버린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만 범인의 모습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거울 속에서]
어느 날 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부딪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오토바이 운전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당사자는 바로 유명한 대기업의 육상부 코치였다.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며 모든 과실을 인정하며 사죄했지만, 어쩐지 사건을 서둘러 끝내려는 인상이 풍긴다. 그의 말대로 사건을 끝내버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고, 그런 상황에서 점차 미심쩍은 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교통경찰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떤 작품을 써도 팔리지 않고 찬사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중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살려서 쓴 작품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그리고 그를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한다. 그의 다른 작품에 골고루 베어있는 반전의 미학, 그리고 애증을 느낄 수 있는 단편 모음집이라 가볍게 볼 책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린다.

a****6 2010.02.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통경찰의 밤』- 피해자?! 가해자?!
"『교통경찰의 밤』- 피해자?! 가해자?!"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정말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만큼 많은 양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면 양이 많은 만큼 질은 좀 떨어질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10년 전에 출간되었다는 이 작품마저도 말이다 ㅡ. 아,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10년 전에 이런 멋진 작품을 발표해놓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흐를 동안 그의 작품 질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말해야 올바른 것인가
"『교통경찰의 밤』- 피해자?! 가해자?!"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정말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만큼 많은 양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면 양이 많은 만큼 질은 좀 떨어질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10년 전에 출간되었다는 이 작품마저도 말이다 ㅡ. 아,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10년 전에 이런 멋진 작품을 발표해놓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흐를 동안 그의 작품 질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말해야 올바른 것인가?! 뭐, 어쨌든 ㅡ.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조금씩 혹은 모조리 사 모으는 것에는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ㅡ.

 


 

『교통경찰의 밤』이 그가 10년 전에 썼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의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 물론 재미에 있어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지만 ㅡ. 이야기를 비트는 것이 지금보다는 덜하다고 해야 할까?! 요즘에 만나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뻔 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결론에 이르는 것과 동시에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뭔가를 던져주는데 반면, 이 각각의 작품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지만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고, 그걸로 끝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또 다른 많은 것들을 안겨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나쁘게 말하면 정말 뻔 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좋게 말하면 담백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ㅡ.

교통경찰의 밤』은 교통사고에 대한 6개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정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상 판단해야하는 교통사고 속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천사의 귀」를 시작으로, 교통 법규의 빈 공간에 대한 날을 세우는 「분리대」, 초보운전자에게 닥친 위험의 순간들 그리고 그 복수가 펼쳐지는 「위험한 초보운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예상하지 못하는 일로 다가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불법주차」, 운전 중 창밖으로 누군가가 무심코 던지는 쓰레기의 위험성을 말하는 「버리지 마세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범죄 속 사랑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것 같은 「거울 속으로」까지 ㅡ.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뭔가를 파고들기도 하고, 잔인하면서도 따뜻하게 뭔가에 다가서기도 한다. 짧은 이야기임에도 각각의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언젠가 내가 글을 쓰면 써야지 했던 생각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ㅡ.

 


 

무심코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가 무심코 한 행동에 내가 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들 앞에서, 같은 상황의 다른 입장일 뿐이지만, 우리는 피해를 받을 경우에만 죽을 듯이 그 일에 달려든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만든다. 복수라는 개념 또한 많이 등장하고, 같은 상황이었으면 나였어도 그렇게 했으리라는 생각들이 나를 더 씁쓸하게 만든다. 그렇게 결국 나도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각 없이 행한 사소한 일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로 세상에서 활개를 치고, 때로는 다시 나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 이후에는 후회-혹은 억울함-만이 남겨질 뿐이다. 왜 그랬느냐고, 혹은 왜 나만 이래야 하냐고 하늘을 원망 할 것이다. 하지만 후회나 원망은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조금씩 더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조금씩은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누구나 피해자도 될 수 있고,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ㅡ.

b****j 2010.02.14.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긍정적인 나비효과 [교통경찰의 밤]
"긍정적인 나비효과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가하고는 다르다. 언제나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반전을 통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작품마다 완결성이 뛰어나다. 다작을 하는 작가라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작품들이 출간된 상태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쓴지 10여년만에 출간된 <교통경찰
"긍정적인 나비효과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가하고는 다르다.

언제나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반전을 통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작품마다 완결성이 뛰어나다. 다작을 하는 작가라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작품들이 출간된 상태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쓴지 10여년만에 출간된 <교통경찰의 밤>이 기대된다.

 

<교통경찰의 밤>은 여섯개의 단편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일 먼저 <천사의 귀>는 한밤주에 교차로에서 벌어진 추돌사고를 다루고 있다. 상대방 운전자가 사망한 상태에서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운전자. 유일한 목격자인 사망자 옆에 타고 있는 맹인 여동생을 등장시키면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운전자의 증언에 반박하며 발달된 청각으로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는 맹인 여동생의 활약으로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마지막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분리대>는 교통법규의 헛점을 그린 작품으로 운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를 다룬다.

같은 장면을 보았음에도 사람들의 기억은 다들 다르다. 진실에 다가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힘겨운 노력으로 당시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불합리함은 벗어날 수 없다.

<위험한 초보운전>은 인간의 악의적인 장난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는 작품이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초보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초보시절의 운전자들이 겪는 두려움을 잊어버리는 걸까?! 초심으로 돌아가자.

주차비를 아끼려다 몇배에 달하는 불법주차 딱지를 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음부터는 쉽게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다.<불법주차>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불법주차로 인해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그렸다.

<버리지 마세요>는 자신의 차가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달리는 차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 운전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고속도로에서 날아 온 캔에 맞아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약혼자를 위해 가해 차량을 찾는 이야기다. 여기에 살인사건까지 가세해 서로다른 사건이 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마지막 작품인 <거울 속으로>는 한밤중에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고 이 사건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죽게 된다. 대기업 육상부 코치인 가해자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는데, 너무 쉽게 풀린 사건... 하지만 범인은 따로 있었다.

 

이렇듯 여섯개의 단편들은 교통사고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 중에서도 <위험한 초보운전>은 제일 와 닿았다.

3년째 목표이기도 하지만 올해 목표중의 하나가 운전하기다. 초보시절에 인사사고가 나는 바람에 아직도 운전대 잡기가 두려워서 뚜벅이로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은 공감이 간다. 하여튼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운전을 해야하는데 이 책을 읽으니깐 운전할 마음이 다시 사라지기 시작한다.

여섯편 모두 밤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교통법규의 애매함을 이용해 법망을 피해보려는 이기심과 더불어, 목격자가 없어서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와 교통경찰들의 어려움과 인과 응보에 대해 가감없이 보여준다.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부메랑처럼 자신이 잘못한 것은 배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브라질의 조그만한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에 토네이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인 <나비효과>에 대해 다시한번 공감하게 되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이 사회 전체로 퍼지게 되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양보하고, 교통법규 준수하고 운전하면서의 좋은 습관을 통한 긍정적인 나비효과는 더욱더 큰 효과를 내지 않을까?!

m*****a 2010.02.1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리는 흉기
"달리는 흉기" 내용보기
가끔 차안에서 보면 심장이 떨리는 것은, 차가 오거나 말거나 알아서 피해갈거란 식으로 이어폰을 꽂는 등 주변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위험하게 차도를 횡단하거나 걸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이다. 차는 자동으로 사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하는 사람이 있는, 즉 일종의 도구일 뿐이므로 간단한 조작으로도 얼마든지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다. 인간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실
"달리는 흉기" 내용보기

가끔 차안에서 보면 심장이 떨리는 것은, 차가 오거나 말거나 알아서 피해갈거란 식으로 이어폰을 꽂는 등 주변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위험하게 차도를 횡단하거나 걸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이다. 차는 자동으로 사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하는 사람이 있는, 즉 일종의 도구일 뿐이므로 간단한 조작으로도 얼마든지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다. 인간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실수많은 존재인데...이러한 차의 간단한 방치나 조작이 어떤 피해를 가져오는지를 경고해주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단편집이다.

 

반전 속에서 담당경찰관만큼이나 가슴 떨리게 만든 교통신호의 진실에 관한 '천사의 귀',

 

불법주차에 방향지시등 없음, 무단횡단이 일으킨 사건을 통해 교통법규가 진실로 보호해야 할 자는 법규에 명시된 것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주는 '분리대',

 

...규칙은 양날의 칼이야.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한 것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지. 그런 경우에 중요한 건 그 칼을 사용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무능하고 멍청한 사람은 날카로운 칼을 형식대로 휘두르거든....p.90

 

 

지금도 가끔 나의 초보시절 심장을 벌떡뛰게 만든 XX들에게 보려주고픈 '위험한 초보운전' (아, 그 비열하게 웃으면서 가던 아저씨는 나한테 위협운전한 것처럼 자기 마누라랑 딸내미도 언젠가 울고 들어오면 어떻게 대꾸하실러나?),

 

언제나처럼 불법주차하고도 단지 운이 나빠서 딱지끊었을 뿐이라고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들이 읽어야할 '불법주차'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언제나 반드시 유료주차장을 이용한다),

 

정말로 무식해서 황당한 - 어떻게 달리는 도로에서 밖으로 물건을 던지냐? 참, 담배꽁초버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더라. 다 안꺼지거나 아직 뜨거운 담배꽁초가 누군가의 차안에 들어가 달리는 차속에서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버리지마세요'

 

그리고 이 작품을 읽고서 일본에서 차렌트하자는 생각을 접은 '거울 속으로' 등이 빠르게 읽힌다.

 

하지만, 내용은 그닥 가볍고도 빠르게 읽고 잊혀질 것들은 아니다. 저자가 뻉소니만큼은 다루지않겠다고 말했듯 이야기 속에서 피해자의 고통이 절실하게 표현되어 있어 담당경찰관이 아닐지라도 그 아픔이 전달되는터인지라..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바뀐다는 사람들이 많다. 뭐, 자신이 알고있는 사람이 아니면 예의를 생략하는 모습이 차를 탄다고 바뀌겠는가 (흠, 10년동안 도로위에서 겪은 얘기들, 뭐 다른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도 풀어놓으면 한보따리쯤 된다). 하지만, 맨손과 자신의 발로 다니는 것 이상으로 위협적인 물건이 될 수 있는 것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운행하고 놓아두는 책임감도 따르는 법.

 

언제나 생활속에서 언급되야했지만, 어렵게만 이슈화되는 것들을 시의적절하게 또는 미리 선견지명하듯 소재를 뽑아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러한 아이디어가 정말 마음에 든다 (근데 이건 그의 초기작이라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0.02.1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난 소품 모음집 '교통경찰의 밤'
"재미난 소품 모음집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이 책이 간행된 것은 약 10년 전 일이다.  '10년만의 후기'란 제목으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덤덤히 데뷔 초기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 이 후기를 작성한 시점이 2001년이다. 그러니 이 단편 모음집에 실린 글이 탄생(?)한 시점은 근 20여년전이 되는 셈이다. '공포의 향연'이니 뭐니 하는 온갖 찬사로 덧칠된... 이 20여년도 더 된, '교통경찰의 밤'이란 작품은 어떤 내용일까...'교
"재미난 소품 모음집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이 책이 간행된 것은 약 10년 전 일이다. 
'10년만의 후기'란 제목으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덤덤히 데뷔 초기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 이 후기를 작성한 시점이 2001년이다. 그러니 이 단편 모음집에 실린 글이 탄생(?)한 시점은 근 20여년전이 되는 셈이다. '공포의 향연'이니 뭐니 하는 온갖 찬사로 덧칠된... 이 20여년도 더 된, '교통경찰의 밤'이란 작품은 어떤 내용일까...

'교통경찰의 밤'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내용의 단편 6개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 정황의 흐름과 소리를 매칭시키는데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앞못보는 소녀가 사고의 진위를 밝혀낸다는 '천사의 귀', 트럭운전자의 전복사고를 조사하다 교통법규의 맹점에 도달하게 된다는 '분리대', 장난삼아 초보운전자를 위협하는 일이 그들에겐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위험한 초보운전', 사소한 불법주차로 인해 한 가족의 삶 자체가 뒤틀려버릴 수 있다는 '불법주차', 창밖으로 무심코 버린 빈캔 하나로 인해 완전범죄를 꿈꾸는 한 남자와 행복한 결혼을 앞둔 남녀가 겪게 되는 치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버리지 마세요', 교통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씁쓸한 비밀을 밝혀낸다는 '거울 속에서' 등 6편의 이야기에는 교통사고에서 찾아낸 소재를 다룬다는 일관된 흐름이 있다.
 
소재의 친숙함 
불법주차, 위협운전, 무단투기, 사고위장 및 가해자/피해자간의 시시비비 등등 태반의 소재거리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직·간접 체험했을 일상적인 소재들로, 그안에서 오고가는 인간들의 감정이란 것도 여기나 저기나 별반 다르지 않은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다. 친숙한 소재와 보편적인 정서라는 이 두가지 무기만으로도 '교통경찰의 밤'이 갖는 재미는 쏠쏠할 수 있다. 

경찰(교통경찰)이 등장해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해가거나 또는 조연 차원에서 거들고 있는 장면이 많을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 본연의 작풍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반전에 다름없을 전환의 기점도 여럿 나타나고, 음모가 드러나며, 결국 범인/악(惡)이 처단받는 권선징악적 요소도 여전하고, 다소 애틋한 감정을 자아내려는 인간애(人間愛)적 시선도 마찬가지다. 
 
다만, 책 여기저기서 베어나는 분위기... '말라붙은 핏빛'으로 치장된 표지와 공포 운운하는 소개글과는 달리... 그저 소품일 따름이니 작가에게 관심있을 독자들에겐, 현재의 필력과 대비한 초기치가 어땠을지 짐작케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력적일지 몰라도, 즉 작가/작품에 대한 '이력조사 차원'에서는 의미있겠지만, 20여년도 더 되어버린 세월탓인지 그다지 긴박하지도, 발상이 신선하지도 않은데다, 절대 공포스럽지도 않으니, 향연이라는 찬사어구엔 비웃음을 날릴 수 밖에...

계속 중첩되는 두 이미지 탓에 더한데... 중고등학교 시절 문고판으로 읽었던 여타 괴담모음집에 비해 그닥 나을 게 없고, 언젠가 읽었던 국내의 젊은 공포소설작가들의 단편 모음집 시리즈물에 비해서는 더더군다나 나을게 없으니, 순전히 '핏빛 공포'를 기준으로 하자면, 읽기를 물리는게 마땅한 수준이다. 표지나 소개글에 현혹되지 말자는 말...!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불현듯, 눈에 들어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에 손을 대곤 있지만, 그를 비롯한 일본작가들이 보여주는 국내 도서시장에서의 선전(?)은 여전히 의아스럽기만 하다. 도서관 대출순위의 상위권을 휩쓸어 버리고, 늘 대출 중이니 한참이나 순서를 기다려야 읽어 볼 수 있는 경우가 태반인데다, 여러 출판사에서 맺힌 걸 풀어버리 듯 줄줄이 신간을 소개해내고... 입수일 대비 훼손정도가 가장 급격하게 심해지는 현장(?)의 상황만을 보더라도 열광하는 젊은 독자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재미있나...? 재미있다... 하지만, 이런 열풍이 유지될 만큼...? 글쎄... 더더군다나 20여년도 전에 출판된 이런 소품집까지 발굴해 소개해야할 만큼이라는데 대해선 더욱더 회의적.

한 작가의 모든 저작물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건, 그 작가에 열광하는 독자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인 출판사의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인기의 단면을 이용한 각 출판사의 상술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난 받을 일은 결코 아니지만, 여타 외국에 비해 장르소설이란 분야가 극히 위축되어 있는 국내 시장의 상황내에는, 관련 작가에 대한 발굴이나 지원, 장기적 투자에 소홀한 국내 출판계의 구조라는게 연결되어 있으니 마냥 편하게 바라볼 수만 없게 된다.

태생적인 반일감정 탓에 드는 거부감도 일부 있을테고, 별 생각없어야 하고, 잘 읽히면서 동시에 재미있어야 한다는 식의 간편함에 먼저 관심을 갖는 요즘의 얄팍한 독서취향에 대한 반발심일 수도 있을테지만... 아무튼... 마냥 좋지만은 않다.
i*****a 2010.07.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게이고 지음 바움   연작 서스펜스. '교통경찰'을 테마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동차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을 이용해 아찔한 공포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인간의 양상과 원인 규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교통경찰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기적의 능력을 지닌 귀를 사용해 사
"교통경찰의 밤" 내용보기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게이고 지음

바움

 

연작 서스펜스. '교통경찰'을 테마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동차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을 이용해 아찔한 공포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인간의 양상과 원인 규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교통경찰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기적의 능력을 지닌 귀를 사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천사의 귀'를 비롯하여 교통법규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를 물은 '분리대', 장난처럼 시작된 놀이가 초보운전자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심어주는지를 알려준 '위험한 초보운전', 늘상 일어나는 불법주차가 누군가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불법주차'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천사의 귀 

외제차 운전자 도모노 가즈오와 경차의 운전자 미쿠리야 겐조의 충돌사고, 경차의 동승자인 미쿠리야 나호는 시각 장애인이다. 서로 녹색불이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겐조는 사망하고 만다. 신비한 능력의 귀를 갖고 있는 미쿠리야 겐조에 의해서 사건이 해결되지만... 후반부에 어마어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

 분리대

교통 사고를 유발시키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도 그 결과 트럭 운전사가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뻔뻔한 볼보 운전자. 교통경찰의 첫사랑이자, 고교 동창생인 스기누마 아야코는 남편을 위해 볼보에 뛰어드는 자해공갈단(?)이 된다.

위험한 초보운전 

모리모토 쓰네오에게 미숙한 운전을 놀림받다 사고를 당하게 된 후쿠하라 에이코와 여동생 후카하라 마치코의 엄청난 복수~

'당신도 처음에는 초보였어요~'

불법주차 

불법주차해 놓은 사하라 유지의 차 때문에 위급한 순간에 아들을 병원으로 제 때 수송하지 못해서 소중한 아들을 잃고 만 마에무라의 섬뜩하고 서스펜스한 복수극

'누군가 불필요한 친절을 베풀 때, 조심하시기를~'

버리지 마세요 

운전 중 무심코 버린 커피 캔! 그 캔이 뒷 차로 날아가 보조석에 앉은 여인의 눈에 상처를 입히면서 시력을 잃게 하는데... 소설에서이지만, 결국 그는 그 캔으로 인해 힘들게 공모한 살해사건에 들통나게 된다.

길거리에 버리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 커다란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상황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거울 속에서

자동차와 자전거 추돌사고. 자동차의 운전자인 마라톤 코치는 사건을 무마하듯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면서 누군가를 감싸는 듯 여운을 남기는데...

2013.7.5.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두뽀사리~



i***2 2013.07.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