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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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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다, 아니다. 25살짜리 여대생과 50살의 중년 남자 사이에 생긴 사랑이야기 <페어 러브>에 대한 평은 극명하게 갈린다. 50살 먹은 남자의 친구가 죽는다. 그 친구에게는 25살 된 딸이 있다. 서로 사는 집이 한 동네라는 이유로 50살 먹은 남자는 친구의 딸을 보살펴 준다. 그 딸은 빨래를 핑계로 그 남자와 가까워진다. 나이가 대수인가. 남녀간에는 언제든지 사랑이 싹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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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다, 아니다. 25살짜리 여대생과 50살의 중년 남자 사이에 생긴 사랑이야기 <페어 러브>에 대한 평은 극명하게 갈린다. 50살 먹은 남자의 친구가 죽는다. 그 친구에게는 25살 된 딸이 있다. 서로 사는 집이 한 동네라는 이유로 50살 먹은 남자는 친구의 딸을 보살펴 준다. 그 딸은 빨래를 핑계로 그 남자와 가까워진다.

나이가 대수인가. 남녀간에는 언제든지 사랑이 싹틀 수 있다. 문제는 친구의 딸이라는 점이다. 미묘한 관계 때문에 그 남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도 한다. 그 여자는 그 남자에 대한 사랑을 당돌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남자는 그 여자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 여자 "왜 항상 그래요? 만날 때 헤어질 거 걱정하고 해 뜰 때 해질 거 걱정하고, 태어나서 죽을 거 걱정하면서 사는 거 아니잖아요?"

그 남자 "만나면 헤어지는 게 당연하고, 해 뜨면 지는 게 당연하고, 태어나면 죽는 게 당연하지만, 니가 왔다가 니가 날 다시 떠나는 건 당연한 게 아니야."


 

그런데 사실 친구의 딸이라는 점을 잊으면 그렇게 문제될 것도 아니다. 그 여자도 처녀이고 그 남자도 총각이다. 나이 차가 있지만 순수한 사랑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이 책에서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결국 사랑에 빠진다. 아빠 친구가 애인이 된 셈이다. 아저씨에서 오빠로 호칭도 바뀐다.


 

그 남자 "그러니까, 너랑 나랑 같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피해를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내 얘기 무슨 얘긴지 알겠니?"
그 여자 "그게 지금 프로포즈 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나이를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저자 신연식은 이 책에 그렸다. 제목에 있는 영어 fair에는 동등하다는 의미가 있다. 사랑은 나이 앞에서도 동등하다는 것이 제목 속에 담긴 의미이다. 저자는 '동등한' 사랑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뽑아냈다. 무거움에서 오는 불륜이라는 인식을 없앨 의도가 엿보인다. 그 남자의 말과 행동이 이따금 독자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눌하지만 순수한 그 남자와 진지하지만 어둡지 않은 그 여자 사이의 사랑은 경쾌해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은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최근 개봉했다. 배우 안성기가 그 남자, 이하나가 그 여자를 맡았다. 같은 사람이 책도 쓰고 영화도 만든 셈이다. 현재 영화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영화를 본 지인들은 이 영화가 결코 경망스럽지 않다고 평한다. 일반 스크린으로는 성공한 것 같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는 이 소설과 동명의 영화를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이 책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궁금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영화 예고편과 스틸 사진을 살폈다. 책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위트와 상큼함을 느끼기에는 영화가 우세한 듯 보인다. 그 남자가 그 여자를 기다리며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불꽃을 터뜨리는 장면 등은 책보다 영화에서 잘 표현되어 있다. 저자가 영화감독이므로 영상으로 표출해내는 데에 더 익숙한 때문이지 모르겠다.


 

책 내용 중에 그 남자의 과거 이야기도 중간 중간 나온다.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이다. 못 이룬 첫 사랑에 대한 애틋함이 그 여자를 더 순수하게 사랑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전개 방식에서 독자는 어지럽다. 글 중간에 느닷없이 과거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현재와 과거가 마치 페이드인, 페이드아웃되면서 겹치는 느낌이다. 영상으로 처리하면 무리가 없는 장면이지만 글로 읽기에는 껄끄러운 부분이다. 

b*****m 2010.01.30. 신고 공감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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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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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첫 마디가 헉-!. 정말 헉이라는 말 밖에 튀어나오지 않는다. 쉰한 살 남자와 스물다섯 살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니!! 아니 당최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던가? 하고 머리가 띵~ 울려온다.   페어러브.... 아저씨뻘의 아저씨를 사랑하게 되고 오빠라고 부르는 스물다섯 말만한 아가씨라니.. 도대체 이 사랑 어디가 페어(fair)하냔 말이다!! 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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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첫 마디가 헉-!.

정말 헉이라는 말 밖에 튀어나오지 않는다.

쉰한 살 남자와 스물다섯 살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니!!

아니 당최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던가? 하고 머리가 띵~ 울려온다.

 

페어러브....

아저씨뻘의 아저씨를 사랑하게 되고 오빠라고 부르는 스물다섯 말만한 아가씨라니..

도대체 이 사랑 어디가 페어(fair)하냔 말이다!! 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에게 죽기 전 남은의 아버지가 남긴 말은

딸 남은을 돌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당최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제 돈을 떼먹은 이의 딸이다, 전혀 달갑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간다.

 

오십이 넘은 남자의 사랑은 이런가? 하고 떠올려본다.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잔잔하고 서정적이라고 느꼈다.

젊은 혈기도 없고 어느 한순간 갑자기 화륵 불타오르는 델 듯한 뜨거움도 없다.

그저 손 안 가득 언 체온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커피잔으로부터의 그런 온도들.

 

오 십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형만에게 다가온 사랑이

제 나이 반을 뚝 뗀 것 보다 어린 친구의 딸 남은이라니...

전혀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결국 그 경이스러운 나이차를 넘나들어 나눈 감정들도 사랑인 가 보다.

 

더는 20대의 뜨거운 사랑도 없지만

그 추운 겨울 날 손 끝을 데워주던 커피잔에서 느꼈음직한 따스함도 그들 나름의 사랑이다.

 

 

"그러니까 너랑 나랑 같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피해 주는 사람도 없는데..."

 

 

세상엔 저 마다의 사랑이 있고 이런 사랑이 있으면 저런 사랑도 존재하나보다.

박수 받을 만한 사랑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할 수 만 있는 사랑 또한 아니다.

많이 아파하고, 헤쳐나가야 할 역경이 너무나 뻔히 보임에도

이미 마음 속으로 들어와 버린 것.....

 

참 알 수 없다, 사랑 이란 것.

 

 

그저 그 둘의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랑,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감정이 아닐까?

c******6 2010.01.2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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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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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러브라는 책은 영화로 이미 알고 있는 그런 책이다. 보통 영화가 나오고 나면 그 영화의 원작이라던가, 재구성한 책이라던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책은 그것과는 약간 다른것이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글이기 때문에 영화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되었다. 영화가 있는 책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특징이 있다.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를 그대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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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러브라는 책은 영화로 이미 알고 있는 그런 책이다. 보통 영화가 나오고 나면 그 영화의 원작이라던가, 재구성한 책이라던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책은 그것과는 약간 다른것이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글이기 때문에 영화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되었다. 영화가 있는 책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특징이 있다.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를 그대로 책의 주인공으로 이입시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될수 있는것 같다. 나 역시 이번책은 후자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가 개봉했을때 꼭 봤으면 했지만 사정상 보지 못해 아쉬워 하고 있던 차에 이번 책을 읽게 된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스토리와 내용, 캐릭터의 성격등을 알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의 영화 내용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안성기와 이하나라는 주인공을 책 속 주인공과 하나로 보면 읽을수 있었다.

 

영화가 개봉했을때 이런 말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 안 좋게 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그 연기를 안성기가 했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는 그런 말 말이다. 맞는 말인것 같다. 나 역시 책을  읽을때 남자 주인공을 안성기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니 말이다.(이래서 선입견이라는것이 굉장히 무서운것 같다. 이번 같은 경우야 그 선입견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지만 말이다.) 책 내용을 굳이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남자에게는 50년이라는 시간동안 짐처럼 느껴지던 친구가 있다. 친구라고 하기엔 웬수같고, 남이라고 하기엔 애틋하게 걱정이 되는 그런 친구. 그 친구가 빌려간 돈은 갚지 않고, 돌봐주었으면 하는 딸을 두고 죽게 된다. 50대의 남자와 딸벌의 여자.. 둘은 처음엔 아버지의 친구와, 친구의 딸로 만났지만 이 둘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물론 이렇게만 보면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으로는 그렇게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안성기라는 배우가 연기한 그 캐릭터가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캐릭터를 살려주었던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한다는 것으로만 본다면 전혀 문제가 없는 관계이다. 물론 아버지의 친구, 친구의 딸이라는 또 다른 관계가 얽혀 있지만.. 남자도 여자도.. 불륜이 아닌 단순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라는 점이다. 한번도 연애를 제대로 해 보지 못한 50대의 남자가 20대의 순수한 여자를 만난것이다. 물론 이 둘도 둘 사이에 얽혀 있는 관계로 인해 또 다른 관계로 얽히는것에 대해 거리를 두고 시작하긴 했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좋게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이 관계.. 나는 그냥 남녀관계로 보고 싶었고, 그렇게 읽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 두 남녀.. 그들이 순수하고 맑게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때론 웃음이 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이 커플..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그들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에, 조심스러운 관계이기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그 과정이 더욱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던것 같다.

 

난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과정이 독특한 경험이었던것 같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에게는 또 다른 관계가 얽혀 있고, 서로 처한 상황이 있기에.. 단한번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할 그런 사랑의 모습이기에..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꼭 한번 보고 싶어진다. 안성기가 연기가 그 역할이 진짜 내가 책을 보면서 상상한 그대로인지.. 얼마나 사랑스러운 영화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s******h 2010.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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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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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나이제한이 있는 걸까? 일곱 살 난 아이가 사랑을 논하면 어른들은 대게 픽 하고 웃어버린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사랑을 알기나 해? 하며. 열 일곱 살 청소년이 사랑을 논하면 또 픽 웃어버린다. 보나마나 같은 이유다. 아직 어리다는. 스물 일곱 살 성인이 사랑을 논하면 어떤가. 그만큼 나이 먹었으니 사랑을 알 나이라고 인정해줄까? 전혀! 서른 살도 안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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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나이제한이 있는 걸까?

일곱 살 난 아이가 사랑을 논하면 어른들은 대게 픽 하고 웃어버린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사랑을 알기나 해? 하며.

열 일곱 살 청소년이 사랑을 논하면 또 픽 웃어버린다. 보나마나 같은 이유다. 아직 어리다는.

스물 일곱 살 성인이 사랑을 논하면 어떤가. 그만큼 나이 먹었으니 사랑을 알 나이라고 인정해줄까? 전혀! 서른 살도 안 넘어서 무슨 사랑의 정의를 말하냐는 눈빛으로 주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쉰 살쯤 먹으면 사랑을 이해할 나이인 걸까. 역시나 듣는 사람의 연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그것은 어른의 의미가 갈수록 모호해지지만,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아흔 살 먹은 할머니에게 쉰 살 자식은 아이 같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쉰 살, 여든 살, 백 살을 먹든 부모에겐 아이일텐데. 생각보다 마음만은 더디게 늙기 마련인데, 사랑에 적정연령을 정해놓는 다면 불공평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 말뜻은 쉰 살 남자와 스물 다섯 살 여자가 연애를 하면 큰 일인 걸까. 일반적인 상식선에선 충격이겠지만, 연애를 하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 느낌은 천지차이가 난다. 에로 이미지를 달고 사는 영화인이 이 배역을 맡았다면 사람들은 찌푸린 시선으로 영화를 볼 지 모른다.

그러나 중년의 남자가 부드러운 이미지의 안성기라면 어떨까. 안성기 주연의 페어 러브는 풋풋함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에게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로 호평을 받은 페어러브는 그렇게 관객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사랑을 허락받은 것이다. 아가씨와 중년의 사랑을 말이다.

 

나는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옛날 그 언젠가 내가  생각했을 엉뚱한 상상이 떠올랐다. 내 병문안을 온 친구와 아빠의 첫대면을 보며, 혹시 여기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아무개는 어떤 관계로 만나게 될까. 이런 발칙한 생각을 말이다. 너무나 쭈뼛쭈뼛하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식사하러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수 많은 생각이 교차하다가 머리를 흔든 적이 있다. 꼭 소개팅 주선자가 된 기분이었다. 물론, 그런 생각을 말해본 적은 없다. 실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정서상 아빠의 불륜을 상상했다는 얘기가 될테니 말이다. 그러나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 지 모른다. 왜 그런 엉뚱한 상상을 했는지, 왜 그런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답을 얻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옛 생각을 뒤로 하고 책을 들여다보며,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예상해보았다. 나라면 중년과 전기가 찌릿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손해본다는 생각이 눈꼽만큼도 들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상대가 주인공(안성기)처럼 풋사랑을 앓는 사람이라면 가능하진 않을까. 결국 결혼식을 올리는 엔딩은 볼 수 없겠지, 라며 책을 펼쳤다.

문체와 이야기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정말 '중년의 정서'라는 게 느껴지면서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신 감독이 실제로 어린 부인과 연애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니 누구보다 화자를 잘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소설속에선 왜? 라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흔히들 어울리지 않는 상대와 연애하는 커플을 보면 어쩌다 사귀게 되었을지를 추정하곤 한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는데, 그냥 끌린다는 설정이었다. 어느 순간 자신들도 모르게. 그런데 그게 더 자연스러웠다. 무엇 때문에 라는 이유가 있다면 만들어낸 느낌이 강했을 것이다. 이 소설의 흐름과 풋풋한 느낌상 그게 맞는 것 같다. 페어 러브는 다른 소설과는 다른 정서나 개성이 뭍어나는데, 화자가 옛 기억을 회상하며 남은이(여주인공)와 비교하며(상황이 겹치며 이어지는 구도) 현재의 사랑을 놓치지 않겠다는 화자의 결심을 과하다거나 도둑놈 심보라는 식으로 욕 먹지 않을 정도록 잘 집필한 것 같다. 화자가 처한 상황에서 연애감정이 싹 트기까지 세대차이 때문인지 백 퍼센트 공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솔직하면서도 착한 소시민 느낌이 많이 나는 편이었다. 페어 러브는 엔틱한 감독의 정서가 느껴지는 풋풋한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2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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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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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는 기혁이라는 친구가 싫어서 그의 죽음도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친구들의 등에 떠밀려 그를 만나게된다. 그런 그에게 기혁은 뻔뻔스럽게 자신의 딸을 볼봐줄것을 부탁한다. 그렇다고 그남자가 죽어가는 기혁이 불쌍해서 그의 소원에 답을하지는 않는다. 그의 기억에 기혁은 자신의 지친삶을 더 지치게 만드는 존재이기때문이다. 기혁의 부음을 듣고가 찾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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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는 기혁이라는 친구가 싫어서 그의 죽음도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친구들의 등에 떠밀려 그를 만나게된다.

그런 그에게 기혁은 뻔뻔스럽게 자신의 딸을 볼봐줄것을 부탁한다. 그렇다고 그남자가 죽어가는 기혁이 불쌍해서 그의 소원에 답을하지는 않는다.

그의 기억에 기혁은 자신의 지친삶을 더 지치게 만드는 존재이기때문이다.

기혁의 부음을 듣고가 찾지 않는 그가 왜 그랬는지 기혁의 딸을 찾아간다.

기혁의 딸은 돌봐줘야할 만큼 어리지도 그렇다고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다 친구의 딸은 대학생으로 그가 볼봐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

 

형만의 나이는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의 일상은 카메라로 시작해 카메라로 끝나는 다라쥐 챗바퀴돌듯 정적인 나날들이다.

남은그녀는 20대의 풋풋함이 넘치는 나이지만 나이같지않게 어른스럽다.

형만은 남은은 사이는 딱 정의내릴수 없다. 아빠친구와 친구의 딸이란 이름으로 만났지만 남은이 형만을 대하는 모습은

세상을 모르는 어리숙한 남자친구를 대하듯이 만난다.

남은의 등장은 자신의 젊음을 돌아볼수 있었을 것이다.

 

페어러브는 통통튀는 사랑이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황혼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도 아니다

그냥 결혼할 시기를 놓친 노총각과 세상 의지가지 없는 아가씨가 서로의 마음을 위안받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형만은 그 사랑을 덥섭 받아들이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을 의식며 거리 두려고한다.

그런 형만을 바라보는 남은의 생각으로 형만의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젊은 남은은 용감하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자신의 현실과 사랑에 충실하다.

중년남자의 우유부단함과 이십대의 조금은 거칠것 없는 사랑이야기 그나름의 묘미가 있다.

 

이 이야기는 안성기와 이하나란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로 먼저 세상을 찾아왔다.

책을 읽으면서도 형만의 모습속에서 안성기라는 배우아 오버랩되어 그라면 이럴때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남은이 형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을때 내가기억하는 이하나의 말투와 행동이 떠올랐다.

영화시나리오를 글로만나는 재미가 이런 것일거다. 영화 더하가 글 이두가지를 동시에 상상하면 읽는 재미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것 같다. 

 

 

r*******5 2010.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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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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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서야 잘 모르겠지만 연애란을 보다 보면 띠동갑이니 16살차이의 커플이니 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남자연상 여자 연하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10살 이내 정도의 나이로 여자가 나이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더욱 그런 경우는 많아진다. 슈퍼스타 마돈나만 하더라도 연하남 헤수스 루즈와 2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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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서야 잘 모르겠지만 연애란을 보다 보면 띠동갑이니 16살차이의 커플이니 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남자연상 여자 연하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10살 이내 정도의 나이로 여자가 나이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더욱 그런 경우는 많아진다. 슈퍼스타 마돈나만 하더라도 연하남 헤수스 루즈와 2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아무리 개성을 중시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우리사회에서 너무나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에게는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 페어러브 』영화로 먼저 접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안성기가 너무나도 오랜만에 그것도 파격적인 상황의 멜로 연기를 한다고 해서 궁금했고 파릇파릇한 연기자 이하나의 톡톡튀는 매력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더구나 2009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분에 초청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사진기 수리공 형만 어느날 자신의 전재산을 들고 도망갔던 친구가 병에 걸렸고 죽어가면서 남겨진 딸 남은을 자신에게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릴적 졸업식에서 사진을 찍어주었던 아주 조그만 꼬마가 이젠 어였한 숙녀가 되어 있는 것에 놀라지만 친구의 딸이기에 외롭게 남은 남은에게 관심을 주기로 한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아빠 친구 형만이 너무나도 신기한 남은은 빨래를 해 준다는 핑계로 형만의 가게에 드나들기 시작하고 그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쉰 한살의 연애 쑥맥 남자와 당돌하기까지한 스물 다섯살의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빠오빠 하다가 아빠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아빠 친구에서 오빠가 된다는 이야기의 설정이 너무나도 파격적이다.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할까 어느 순간 마음속에 들어와 버린 남은이 형만은 당황스럽기만 하고 자꾸만 걷어내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 설레는 감정이 너무나도 궁금하고 잡고 싶다고 생각하는 형만이 안타까워지기도한다. 별 볼일 없는 지루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지금의 삶에 특별한 불만이 없었기에 이 낯설은 상황들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다.. 이런 익숙치 않은 설정에 읽는 독자로서도 무언가 부담을 느낄만도 한데 자꾸만 형만에게 애착이 간다. 그에게 나타난 벼락같은 사랑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들 사랑하면 안되나..?

 

조용하다. 나이 어린 친구들의 연애이야기처럼 시끌벅쩍하고 사랑싸움에 상처가 나고 또 불같이 사랑하는 그런 맛은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랑에 무관심했던 남자와 세상살이에 힘들었던 여자가 서로 의지하고 보듬고 하는 것 이것이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이다.

n***y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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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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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는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에게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신연식 저자는 '페어러브’의 의미가 ‘공정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사랑 안에선 모든 것이 공평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실제 한참 어린 아내와 첫사랑을 한 신감독의 실제 경험이기도 하다고 하니 좀더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화를 보지 않고 먼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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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러브>는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에게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신연식 저자는 '페어러브’의 의미가 ‘공정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사랑 안에선 모든 것이 공평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 한참 어린 아내와 첫사랑을 한 신감독의 실제 경험이기도 하다고 하니 좀더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화를 보지 않고 먼저 책으로 읽었는데 이미 주인공이 안성기와 이하나임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책속의 형만과 남은이를 나만의 캐릭터로 상상을 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딱 책속의 인물이 밖으로 나온듯 안성기와 이하나의 이미지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사실 쉰 한살의 남자와 스물 다섯살의 여자의 사랑이라,,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하고는 있지만은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런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기도 드물고 거기다가 친구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가 자칫하면은 불륜처럼 사람들에게 보일 수가 있어서 책을 읽기전에는 사실 좀 그들의 사랑이 한없이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았다,,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더 컸다,
사실 사랑이 그리 예측 가능한 것이랴...

 

51살의  사진기 수리공 형만. 그는 자신의 작업실이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그 안에 자신을 가두고  이렇다 할 연애한번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그러던어느날 형만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갔던 둘도 없는 사이라고 믿었던 친구 기혁이  죽어간다고 연락을 받고 병문안을 갔는데  "남은이를 부탁해. 그냥 하루하루 어떻게 사는 지만 좀 살펴 줘. 너한테 짐만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한데, 네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p19)
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죽도록 미웠던  친구였는데 죽으면서도 그런 부탁을 남기고 간 친구가 밉다,,그 돈만 그렇게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은 자신의 인생이 지금처럼 이렇게 구질거리지 않았을텐데 하는 원망도 함께,,,

그런데 남은이를 본 첫만남은,,죽은 친구의 딸로 보이지 않는데 있다,ㅎㅎ
25살의 당돌한 아가씨,,반짝이는 눈동자를 움직임없이 빤히 들여다 보면서
"아저씨 이뻐요. 걷는 것도 말하는것도 이뻐요."라고 먼저 고백하는 아가씨에 한번쯤 흔들리지 않을수가 있을랴..

사실 돌사진도 찍어주고 초등학교 졸업식때 사진도 찍어 주었다고 하지만은 정작 형만은 전혀 기억이 없다,

오히려 어쩜 그런 기억이 남아있다면은 과연 그런 사랑이 가능하기나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쉰한 살 남자에게 남은이는 벼락같은 사랑이였다..

카메라 부품 속에서만 갇혀 지내던 형만이 그나이에 사랑으로 벅찬마음에 없던 용기에도 불구하고  꽃다발 들고 여대 앞에서 남은이를 기다리지를 않나,,학교와 온 학교주변 가게를 다 남은이 찾아 뒤지지를 않나,,ㅎㅎ

형만은  20살때의 처음으로 용기없어 다가가지 못하고 놓쳤던 "종희"라는 아가씨를 남은이를 만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그때처럼 용기없어 그렇게 이번에는 놓치기 싫은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둘의 나이차이만큼이나 그들의  생각의 차이도 겪어야 할 일도 많은것 같다,
다들 형만을 거기에, 그렇게, 당연히 있어야 할 것처럼 생각하는 그자리에서 남은이는 작업대 밖으로 , 세상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한다,
"어쩌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오빠가 유명해지는 거 바라고 사진 찍어라는 거 아니예요. 오빠가 그 작업대에서 나오면, 밖으로 나오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게 ,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생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외로워요.같이 있어도 외로워요." -p205
"미안해 .나이를 먹으면 쉽게 변하지 못해." - p206

이런 갈등으로 싸우고 잠시 헤어지기도 하지만,,앞으로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남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그 사랑에 둘에게는 마치 둘다 10대의 처음으로 하는 풋풋하고 설레이는 첫사랑처럼  이쁘게만 보인다,,다만 가만히 생각도 하게 된다,,10년뒤에 20년뒤에는 어떻게 될지??

s*******7 2010.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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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사랑이겠지?
"그들도 사랑이겠지?" 내용보기
어느 드라마의 엔딩씬을 보면 유치원생의 어여쁜 꼬마 아가씨가 "엄마, 사랑이란 뭘까?" 이런 말을 하며 한숨을 쉬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세상을 다 겪어 보지도 않았을 법한 어린 아이에게서 나온 말 치곤 꽤 심오한 물음이다. 뜨거운 사랑도 해보고 그에 못지 않은 큰 아픔을 겪어본 내게 들려온 그 아이의 물음은 피식 미소룰 짓게했다. 나도 아직 어리다면 어린 20대의 삶을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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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드라마의 엔딩씬을 보면 유치원생의 어여쁜 꼬마 아가씨가 "엄마, 사랑이란 뭘까?" 이런 말을 하며 한숨을 쉬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세상을 다 겪어 보지도 않았을 법한 어린 아이에게서 나온 말 치곤 꽤 심오한 물음이다. 뜨거운 사랑도 해보고 그에 못지 않은 큰 아픔을 겪어본 내게 들려온 그 아이의 물음은 피식 미소룰 짓게했다. 나도 아직 어리다면 어린 20대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아이는 어떠한 감정으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 사랑에는 나이도 없고, 신분도 없고, 국경도 없다지 아마. 남들이 뭐라하든 나의 사랑이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고, 나의 이별이 가장 아픈 슬픔이듯이 그 어린 아이에게도 한숨을 쉬게 할 만큼 사랑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한 사랑이 있다. 책의 표지에 어여쁘게 웃고 있는 두 주인공이 보인다. 얼핏보면 부녀 지간인 것도 같고, 또 얼핏보면 사제지간인 것도 같고. 솔직히 이 책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이 이 두 사람을 보고서 서로 사랑하는, 그러니까 소위말하는 연인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사랑에 있어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실제로 주변에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들을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 통념상 아버지뻘인 그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의 친구인 그를 사랑하는 여주인공을 나는 좋은 눈으로 바라볼 수는 없었다. 물론 그들의 사랑은 에로스에 가까운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하고자 하는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그려지고 있고, 서로를 통해 세상밖으로 조금씩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 자극적이고 통속적인 사랑이야기에 길들여져 있었던 걸까. 잔잔한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무채색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남은이와 같은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물론 그쪽 커플은 띠동갑이 조금 넘는정도?  평소에 친구들에게서 선망의 대상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 아이가 하는 일은 듣기도 전에 밀어주고 싶을 정도로 자기 일도 알아서 잘 하고, 생각도 깊은 친구였다. 그 아이의 폭탄발언에 우리는 모두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하는데 정작 그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였다. 아파도 자기가 아파할 것이고, 나중에 후회해도 자기가 후회할 것이니 제발 우리들 만큼은 헤어지라는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자기들은 충분히 행복하고 사랑하고 있으니 그걸로 된거라면서. 마음속에선 친구들 말려야 한다는 생각이 셈솟아으나 친구의 눈을 보니 차마 그런 말이 나오진 않았다. 남은이도 내 친구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자신이 그를 보듬어 주고 자신이 그를 아껴주면서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사랑은 없다. 단지 그 사랑에 있어서 아픔과 슬픔이 동반할뿐. 내 친구도, 남은이도 부디 그녀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들의 사랑이 변하지 않고 영원하기를 바랄뿐이다.

h******2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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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이하나 주연의 페어러브
"안성기, 이하나 주연의 페어러브" 내용보기
2009부산 국제 영화제가 선택한 "역대 가장 사랑스런 영화"올해초에 매스컴을 통해서 새로운 영화 <페어러브>를 접했다. 한국최고의 두 배우인 안성기와 이하나가 주연이니 더욱더 관심이 갔었다. 그런 영화가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깐 기대되었다. 사실 나는 영화관련 소식을 영화프로그램에서 보고 나서 볼려고 하루 이틀 미루다가 그만 영화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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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부산 국제 영화제가 선택한 "역대 가장 사랑스런 영화"

올해초에 매스컴을 통해서 새로운 영화 <페어러브>를 접했다. 한국최고의 두 배우인 안성기와 이하나가 주연이니 더욱더 관심이 갔었다. 그런 영화가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깐 기대되었다. 사실 나는 영화관련 소식을 영화프로그램에서 보고 나서 볼려고 하루 이틀 미루다가 그만 영화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이번 책을 통해서 대신 할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영화 소개에서 만난 영화는 풋풋하면서도 신선했었는데 그때 그 느낌대로 인지 궁금했다.

51살에 아직까지 제대로된 연애도 해보지 못한 형만에게는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만난 친구 기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자신에게 사기를 치고 떠났는데 몇년이 지나서 어느날 갑자기  간암으로 죽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기혁이 꼭 죽기전에 형만을 보기를 원하지만 형만은 그런 기혁이 너무 뻔뻔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형만은 기혁을 병원으로 찾아간다. 기혁은 형만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은이를 부탁해. 그냥 하루하루 어떻게 사는지만 좀 살펴 줘.너한테 짐만 지우는 거 같아 미안한데, 네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꼭 그런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한테 미안한 짓도 많이 하고 짐도 많이 지게 하고 ..꼭 그래."  자신의 딸을 부탁한다.

형만은 기혁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서 자신의 사진관 뒤에서 지내고 있던 딸 남은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남은은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도 안 울었거든요. 근데 고양이가 죽고 나서 더 많이 울었어요. 나 나쁜거죠?" 죽은 고양이를 보면서 슬퍼하는 남은을 형만을 가끔와서 돌봐주기로 한다.  그리고 남은이는 일주일에 네댓 번씩 작업실로 들렸다. 빨래감을 정리하고, 같이 밥도 먹고, 설거지고 하고, 때때로 작업이 끝난 카메라들을 포장하고 배송까지 했다. 이렇게 이상하고 어색하게 시작된 남은과 형만의 관계는 남은이 "아저씨 예뻐요.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이뻐요."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 사랑으로 번져나게 된다.

서로에서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형만은 "그러니깐 너랑 나랑 같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피해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내 애기 무슨 애긴지 알겠니?"라면서 남은에게 프로포즈아닌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둘의 사이는 가까워 졌고 형만은 남은에게 아저씨가 아닌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다. 정말 영화니깐 가능하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스무살이 넘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사랑하고 오빠라고까지 하니깐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둘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보여서 남들이 생각하는 외설적이지는 않는 것 같다. 한폭의 수채화에 담긴 사랑이야기 같다. 그래서 자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 같다. 

처음 연애하는 형만은 남은을 위해서 이것 저것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스러웠다. 두사람의 사랑이 나이를 뛰어넘는 그런 사랑인것 같다.그래서 문득 나도 이런 나이차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쉰이 넘은 나이에 주인공인 형만처럼 순수한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영화로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책을 통해서 한편이 아름다운 장면들을 본것 같아서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얼른 영화로 보고 싶다.  따뜻한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x******0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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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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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느닷없이 나타난 사랑 앞에 흔들리는 형만 그리고 사랑 앞에서 용감한 여자 남은. 오십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인 형만 앞에 느닷없이 이십 대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남은이 찾아 들었다. 친구의 딸이라는 등장인물로 말이다. 친구 기혁이 갑작스럽게 죽자 형만을 포함한 그의 남은 친구들이 홀로 남겨진 딸을 보살펴 주기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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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느닷없이 나타난 사랑 앞에 흔들리는 형만 그리고 사랑 앞에서 용감한 여자 남은.

오십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인 형만 앞에 느닷없이 이십 대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남은이 찾아 들었다. 친구의 딸이라는 등장인물로 말이다. 친구 기혁이 갑작스럽게 죽자 형만을 포함한 그의 남은 친구들이 홀로 남겨진 딸을 보살펴 주기로 한다. 살아 생전 그의 목돈을 들고 도망갔던 형만의 눈에서 눈물 나게 만들었던 친구. 한없이 원망했던 친구를 꼭 빼다 닮은 그의 딸 남은. 남은 딸이 어떻게 사는지 살펴 달라는 친구의 유언에 따라 찾아간 허름한 집에서 만난 남은은 생각보다 큰 아이였다.    

 

언제부터였을까? 서로의 마음에 들어온 것은..

아저씬 아저씨 다칠까 봐 맨날 거짓말 하잖아요?

내 마음도 알고 아저씨 마음도 알면서! 아저씬 아저씨 말이 다 맞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에요.

사람이 무슨 카메라 부품 같은 줄 아세요?

관계만 알면 고칠 수 있게!

 

카메라의 부품처럼 그 안의 부품들의 고한계만 알면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사람에게도 통하면 좋으련만..형만은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우주 같은 눈물을 흘리던 오래 전 외사랑의 기억과 오버랩되는 남은의 모습은 오십을 넘긴 형만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세상의 눈들은  부자연스러움이라 말할 수 있는 그들의 만남을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을 간직한 그들이었기에, 그들의 만남에는 부자연스러움을 넘어선 자유로움이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 다시 시작해요.

큰 아버지의 트랜지스터만 고치지 않았어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독백하는 형만. 

전지제품 대리점을 낼 생각으로 부풀어 있던 형만.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친구의 배신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그였다. 그 후에 잊혀진 자신의 꿈..남은은 한 때 그녀의 아버지가 빼앗아 갔던,  형만의 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이를 거부하지만 남은은 그런 태도가 못마땅하고 결국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어찌 인연이 그리 쉽게 끊기겠는가. 어차피 어떻게 살아도 100%는 아니니까 매 순간 어떤 면에서는 오십 대 오십이니까 다시 시작하자던 남은의 속삭임 속에 그는 미소짓는다.

 

우유보자기가 매달려 있는 낡은 대문, 남은의 햐얗고 가느다란 목, 형만의 어수룩한 미소까지 절로 그려지는 마치 영화 한 편을 막 보고 난 듯한 느낌이다.  흡인력 있는 전개는 어떤 소설에도 뒤지지 않는다. 풋풋한 사랑을 꿈꾸게 하는 소설이다. 

이달의 사락 t***6 2010.0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