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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이'를 매개로해서 사랑을 이루게 되는 로설이 왠지 싫었다. 마치 그들의 사랑을 이루는 수단으로써 아이가 사용된것 같아서 거북했던 것이다. 하지마, 이 작품은 여주의 감정변화나 결심을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하는 '아이의 장래'문제가 결국은 스토리 전개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가 되어서 나쁘지 않았다. 사랑했던 남자의 아이를 혼자 낳아 기르면서 싱글맘 생활을 근근히 이어가지만, 아이가 '혼혈'이란것으로 인해서 고통받는 것, 그리고 소외받는것,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여주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접근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물론 적잖은 곤혹스러움이 남게 되지만, 결국은 아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결혼이라는 쉬운 해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남주를 여주는 심각하게 거부한다. '돈'이 다라는 쉬운 생각으로 덤썩 아내를 얻으려는 안일한 생각은 뒷통수를 맞게 되고, 남주는 뼈아픈 거절을 경험한다. 아직은 그가 '사랑'이란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준비가 덜 되어 있으니 별수없는 노릇. 그는 과거 자신이 겪어야했던 유년기의 상처와 트라우마로인해서 부모를 외면하는 상태이다. 결국 그것이 이어져 자신의 감정을 속박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여주에게 호된 거절을 경험하면서 눈을 뜨게되는 전개가 무척 흥미로웠다. 여주는 자신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가정을 힘들게 꾸려가는 것을 심각하게 염려해서 결혼을 거절한 것인데, 남주는 그것을 엉뚱하게도 여주가 절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은 그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고, 그들은 결별의 위기를 맞게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남주는 마지막 용기를 끌어모으고 아버지와의 화해도 하고, 이글이글 타는 그의 가슴을 여주에게 열어보이게 된다. 여전히 여주의 사랑에 확신이랄지 자신이 없어 머뭇머뭇 애타는 자신의 심정을 호소하는 남주의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했다. 마음씨 착한 여주는 곧바로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호소해서 깔끔하게 해피엔딩을 맞게되는데, 사실 좀 짓궃은 여주라면 애가타는 남주를 골려줄만도 한데, 참 성격들이 좋아서 넙죽넙죽 바로바로 "사랑해 암튼 오만불손한 남주가 임자를 제대로 만나, 순식간에 아버지가 되고, 사랑을 인정하는 따뜻한 아들이자 남편이 되는 괜찮은 스토리의 작품이었다. 권할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