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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에도 불구하고, 경제 현상을 분석하거나 체계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윳돈을 어디에 넣고 어떤 펀드를 살지 고민하는 투자자는 많지만, 수익률 결정에 구조적 영향을 미치는 경제 현상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설령 관심이 있다 할지라도 창구직원의 한두 마디 설득에 넘어갈 뿐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제 문맹(文盲)이 너무나 많다. 32~33 한 청년이 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에 대해 질문했다. “신이시여! 신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의학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신이 대답했다. “하지만 사람을 만들기 전에 다른 생물들을 먼저 만들었는걸.” 이에 청년은 다시 물었다. “그럼 생물학이 가장 오래된 학문이겠군요?” 다시 신이 대답하기를,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 생물 이전에 땅을 먼저 만들었거든.” 대화는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졌다. “아…… 그럼 건축학이군요!” “그것도 아니야. 그 전에, 맨 먼저 소리와 빛을 만들었거든.” “아하! 물리학이 가장 오래되었군요.” 신은 다시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이 모든 것을 만들기 전에, 무엇을 언제 어떻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지 생각했지.” 59~60 세계 최대의 거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예로 들어보자. 그가 길을 가는데 10만 원이 떨어져 있었다. 이때 돈을 줍는 것이 현명한가? 그냥 지나치는 것이 현명한가? 창업한 지 30년이 되었을 때 그의 재산이 1,120억 달러라고 했으니, 이자수익을 무시하더라도 그는 매 초당 121달러, 즉 13만 원가량을 버는 셈이다. 기회비용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라고 권할 것이다. 행복하게도 그가 허리를 굽혀 돈을 줍는 시간의 기회비용이 줍는 돈보다 많기 때문이다. 67 실제로 경제는 약간만 관심을 갖는다면 결코 우리에게서 동떨어져 있거나 어려운 분야가 아니다. 경제 현상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데도 비용이 들고, 물건을 사고 팔 때도 경제 현상이 작동한다. 월급봉투에서 도, 영화관에서도, 슈퍼스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도 경제의 비밀은 살아 움직인다. 자녀들의 일상도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경제 원리로 가득 차 있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들도 경제 문제에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