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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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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일러스트가 화려하고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나처럼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아줌마들은 이렇게 밝고 화려한 것이 좋다. 세련되고 시크하다면서 군더더기 없이 무채색으로 잘 빠진 것은 어쩐지 섭섭해진다. 엄마와 딸이 주고 받는 일기라는 것도 좀 특이했다. 딸이 쓴 일기에 엄마가 코멘트 해주는 형식이 부러웠다. 나도 나중에 하준이와 이런 일기를 쓸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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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일러스트가 화려하고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나처럼 집에서 살

림하고 아이 키우는 아줌마들은 이렇게 밝고 화려한 것이 좋다. 세련되

고 시크하다면서 군더더기 없이 무채색으로 잘 빠진 것은 어쩐지 섭섭

해진다. 엄마와 딸이 주고 받는 일기라는 것도 좀 특이했다. 딸이 쓴

일기에 엄마가 코멘트 해주는 형식이 부러웠다. 나도 나중에 하준이와

이런 일기를 쓸 수 있을까?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솔직히 처음에 몇 장은 좀 그냥 시시했다. 요

즘 워낙 블로그 같은 책들이 많아서, 뭔가 화려해 보이는데 막상 읽어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장에 꽂지는 않고

책상과 탁자에 굴러다니며 볼 수 있게 두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잘한 일이다. 눈에 띄고 화려하니, 오며 가며 읽었다. 소설처럼 집

중력을 요하거나, 감동을 끌어내야하는 강박감도 없으니 그냥 읽다 덮

고 그러길 한 두 달 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읽을수록 뭔가 잔잔한 울

림이 있다. 장난 속에 진심이 있다고, 시시덕거림 속에 되새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진심 같은 것이 있었다. 내가 엄마라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소소하게 놀란 것은, 내가 전시회장에서 눈여겨 보았던 아티스

트 이불님이 여자였다는 사실이다. 작품은 그냥 저냥 많이 봤는데, 프

로필을 따로 찾아보진 않았었다. 근데 왜 나는 그 분을 남자라고 생각

했을까. 이 책을 쓴 딸에게는 이모로 등장하신다.ㅎㅎ




"그림이 예뻐. 가볍게 읽으면 좋아." 세영이가 주면서 그랬다.

그런데 정말 그것이 정답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책. 책도 때가 있다.

그 때,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그런 책이 있다.




* 심각하고 고뇌하고 세련된 처녀들에겐 삼가고,

심심하고 심플한 아줌마들에게 추천한다.

w********s 2011.12.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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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젤:나는 머리냄새 나는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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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운명으로, 아님 인연으로, 이 책을 기분이 한참 다운 되었을 때 만나게 되서 본편도 아닌, 프롤로그부터 눈이 뻘개지도록 울면서 읽기시작해서는 에필로그까지 무한감동을 받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전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책들의 순위를 넘어서서  아이를 키우는 지금, 내게 최고의 책이 될 거 같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받아쓰기를 보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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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운명으로,

아님 인연으로,

이 책을 기분이 한참 다운 되었을 때 만나게 되서

본편도 아닌,

프롤로그부터 눈이 뻘개지도록 울면서 읽기시작해서는

에필로그까지 무한감동을 받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전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책들의 순위를 넘어서서 

아이를 키우는 지금,

내게 최고의 책이 될 거 같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받아쓰기를 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하고 입학한 딸은,

이름을 <이혜수>라고 써야 되는데, 성 쓰는 걸 거꾸로 써서 <10혜수>, <십혜수>가 되었다. 

 

이 책은,

딸의 일기장 뒤에 엄마가 틀린 이름을 바로 잡아주면서 시작이 되었다.

 

그 뒤로 딸이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비밀을 간직해야 되는 나이가 되었다고 엄마가 판단하기 전까지,  

딸과 엄마가 함께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일기를 담고 있는데,  

그래서 책의 저자가 두사람이다.

저자인 마빡소녀는 엄마고, 배추벌레는 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었던,

초등학생인 딸을 사랑하는 상준이란 친구의 일러스트.

<나때문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 상준이>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책 속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는 모두 딸이 직접 그렸다.

하나하나 뚫어지게 보게 될만큼

솜씨가 뛰어나서 감탄했는데,

아니다다를까, 이 책은 일러스트로 볼로냐국제도서전에서 상도 받았다. 

책 속 머리냄새 나던 <10혜수> 어린이가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뉴욕 런던 등에서 일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프로필을 보고

내 딸도 아닌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요즘, 여행책도, 요리책도. 육아책도 온갖 종류의 책들이

책을 내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써진 책들이 많다보니,

책 출간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몇 년 동안 지속된

딸과 엄마가 주고 받은 순수한 글을 보니 순백의 감동이 밀려왔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나도 이런 엄마가 되었으면,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엄마가 되었으면,

내내 반성하고 꿈꾸게 되었다.

아이처럼 장난도 치고, 아빠랑 부부싸움도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감정표현도 하는 그저 평범한 하나의 인간인 엄마,

하지만 언제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딸과 나누려고 하는 엄마.

엄마인 마빡소녀야 말로,

100% 엔젤인듯 하다. 


배추벌레의 엄마인 마빡소녀는 

강인하고, 현명하고 때론 아이처럼 순수하고 희생적이며 사랑스럽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나도 딸을 키우는 엄마라는.. 같은 이름 때문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t 2014.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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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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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는 이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혹시 정말 착하디 착한 이야기만 적혀 있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면 어떻게 하지? 일러스트가 독특하긴 하지만 내가 그리 이뻐하지 않는 그런 색색의 나열이면 또 어떡하지? 라는 괜한 걱정을 심하게 했었다. 이쁜 그림책이라면 단순히 그림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책읽기를 인내하겠지만 어뜻 보기에도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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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는 이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혹시 정말 착하디 착한 이야기만 적혀 있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면 어떻게 하지? 일러스트가 독특하긴 하지만 내가 그리 이뻐하지 않는 그런 색색의 나열이면 또 어떡하지? 라는 괜한 걱정을 심하게 했었다. 이쁜 그림책이라면 단순히 그림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책읽기를 인내하겠지만 어뜻 보기에도 이 책의 일러스트는 아기자기하고 이쁘장하기만하지는 않아 보여서였다.
아, 그런데 난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너무 좋다. 물론 지금 현재진행형이 아니라는 것이 좀 당혹스럽긴 했다. 이미 성장한 딸과 나이를 좀 더 먹은 엄마가 몇년 전의 교환일기를 책으로 냈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서 이 글의 인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린 꼬맹이의 의구심과 생활에 대한 느낌은 진실한 것이겠고 그에 응하는 엄마의 이야기는 몇년전이든 지금이든 세월의 흐름에 지혜가 더 깊어졌으리라 짐작이 되니 그따위 의구심은 던져버릴 수 있었다.

아이의 맞춤법을 살펴봐주기 위해 시작된 교환일기는, 개인의 치부가 드러날수도 있고 가족의 실생활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질 수 있다는 우려와 체면치레도 상관없이 그대로 아이의 일기와 엄마의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비밀과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 엄마 스스로 끝을 내려는 내용까지 모두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이들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유쾌한 가족, 선현경, 이우일, 이은서네 가족의 모습이 떠올랐다. 생활하는 모습이 언제나 천사처럼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고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언제나 우아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을 유쾌하게 살아간다는 것, 우리의 삶에 있어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며 즐겁고 행복한 가족이 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머리냄새나는 아이'라는 것은 단지 잘 씻지 않았거나,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소외당하는 모습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자기자신에게 투영시켜, 소외당하는 이들을 잊지 않고 내가 보듬고 내가 그들에게 뭔가를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나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요즘 제멋대로이고 자기 책임을 다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이 잘못 큰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부모가 잘못한것이고 그 아이들의 교육을 일정부분 담당하고 있는 주위의 어른들(가족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걸 새삼 생각해본다.

이 책이 더 맘에 들었던 것은, 어쩌면 책을 읽기전에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 '착하기만한' 글이 아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타인의 요구에 응해주는 것만이 착한것은 아니라는 말에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r***2 2010.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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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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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문제나 사달은 사람들이 생긴 대로 놀지 않고, 생긴 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분수를 알고 주제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어쩐지 무언가에 순응적인, 그런 뜻만 있는 것은 아니다. 뭐, 그게 뭣이 다른디?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적당한 편안함을 주는 옷처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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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문제나 사달은 사람들이 생긴 대로 놀지 않고, 생긴 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분수를 알고 주제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어쩐지 무언가에 순응적인, 그런 뜻만 있는 것은 아니다. , 그게 뭣이 다른디?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적당한 편안함을 주는 옷처럼, 자연스럽게 이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사는 것이, 결국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뿐이다. 뭣이 다른지는결국 모르겄네.

 

그런 면에서, 다시 돌아보자면 어린 시절엔 참 생긴 대로 놀지 않으려 발악하며 보낸 것 같다. 심히 부끄럽다. 뭐 애들이 다 그렇지요, 하며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느 새 올챙이의 마음을 잊어버린 못된 개구리 심보가 생긴 것 같아, 더 부끄럽기도 하다. 암튼 늦게나마 생긴 대로 살고, 생긴 대로 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본래 심성이 유약하다. 쉽게 흔들리고, 냉정하지 못하다. 어린 시절엔 이를 부끄럽게 여겨 아닌 척 하느라 나름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말 그대로 생긴 대로 보여주며 살아간다. 슬프면 마음껏 슬퍼하고, 행복하면 행복하다 말한다. 여전히 때와 장소에 따라 타인을 의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유약한 녀석이, 가장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볼 때다. 물론 어르신들의 팍팍한 삶 역시 가슴을 찌르지만, 아이를 갖게 된 뒤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먼저 눈에 밟힌다. 그리고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며 살아간다.

 

언젠가부터 끔찍한 소식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아이들의 어이없는 죽음과 고통이 이젠 사람들로 하여금 예전보다 더 큰 분노와 상처를 주지 않는 것 같아, 더 아프다. 아이들이 겪어야 했을 고통을 상상하는 것조차, 내겐 벅차다. 때문에 여전히 난 세월호에 대한 가슴 가득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다. 끝난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아동학대와 방치 등으로 미국에서는 1,580명의 아이들이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차마 우리나라의 통계 자료를 살피지 못하는 것은 역시나 유약함의 발로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해마다 적지 않은 어린 생명들이 무관심과 방치 속에 숨져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어린 생명들이 행복하지 못한 사회는 불행하다. 미래가 담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 악순환이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희망을 앗아간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천사들을 지극히 살펴야 한다. 떠나간 후에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부모는 단지 아이에게 생명을 준 것으로 그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아이가 자라며 세상의 결핍을 깨닫고 타인의 눈물에 공감하며, 그 결핍과 눈물을 받아 안아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그게 부모의 역할이다.

 

물론 나 역시 지금껏 심히 부끄럽게도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지 못했다. 무슨 거창한 일을 한다고, 무엇이 그리 잘났다고 주제넘게 설치는 동안,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을 홀로 보내야 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과는 또 다른 의미인 아빠의 시간을 나는, 온전히 전해주지 못했다.

 

‘100% 엔젤은 엄마와 딸이 함께 써내려간 일기다. 딸의 일기에 엄마가 답장을 보내는 형식이지만, 사실 엄마 역시 딸을 위한 일기를 써내려간 셈이다. 엄마는 일기를 통해 아이에게 타인에 대한 공감과 결핍에 대한 인정을 이야기한다. 아이는 머리를 자주 감아도 냄새가 났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엄마는 말한다. 누구나 사람은 그와 같은 어쩔 수 없는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바로 그 결함과 결핍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나와 그가 다르지 않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기실 지금 어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일 수도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은 바로 타인에 대한 공감의 결핍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상처에 둔감한 사회는 무참함에 대한 인식마저 상실케 되는 것 아닐까.

 

엄마(마빡소녀 조문채)는 딸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칠 생각이 없다. 다만 가식 없이 딸에게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한다. 가족의 따스함이 전해지면서도, 파란 생명력이 글 곳곳에서 전해진다. 편견이 없이, 감정을 숨기지 않고, 때로는 경이롭고 때로는 분노가 솟구치는 이 세상 그 자체를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모녀. 함께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흐뭇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리고 어떤 교육이 참된 교육인지, 과연 교육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함께 바라보는 것, 그것은 단순한 훈육과 교육이 아닌 수평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그 눈으로 함께 세상을 보려는 엄마의 노력 자체가 이미 그 무엇보다 소중한 양육법이 될 것이다.

 

(배추벌레 이혜수)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함께 해 더 빛나는 책. 수없이 많은 학원을 돌리며, 학군을 따라 이사를 반복하고, 아이들을 아이가 아닌 몇 등’ ‘몇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잠시 헬리콥터를 착륙시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가 혹시 아이들의 행복을 무단으로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면서.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아껴가며 읽은 책이다. 반성과 감동이 반복되며, 때로는 미소 짓게, 때로는 뭉클하게 만드는, 마술 같은 책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단다.

그리고 고치려고 해도 때로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결함도 있지.

집이 가난하다거나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그 아이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네가 머리를 자주 감는데도 머리냄새가 아는 것과 똑같지.

 

우리는 모두 저마다 모양이 다른 결함들을 제각기 지니고 산단다.

하지만 결함이 때로는 고마운 것이 되기도 하지.

세상일이란,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것이 있더라.

그건 자기 결함 때문에 괴로움을 겪어 보거나,

자기 결함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가질 수 있는 이해심이지.

 

너의 머리냄새가, 다른 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고마운 것이 되기를 엄마는 진정으로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6.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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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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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 쓴 일기... 이 책은 초등학교 딸이 일기를 쓴 것을 보고 틀린 글자를 고쳐주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딸리 중학교 2학년 때가지 엄마와 딸이 일기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한 글이다. 글은 말과는 다르게 진실한 마음이 오고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에 과연 이 집처럼 딸과 엄마가 친구같고, 엄마같으며 정신적인 멘토가 되어주는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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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 쓴 일기... 이 책은 초등학교 딸이 일기를 쓴 것을 보고 틀린 글자를 고쳐주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딸리 중학교 2학년 때가지 엄마와 딸이 일기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한 글이다. 글은 말과는 다르게 진실한 마음이 오고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에 과연 이 집처럼 딸과 엄마가 친구같고, 엄마같으며 정신적인 멘토가 되어주는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뭔가가 있었다.

 

 

엄마 조문채씨가 딸에 밝힌 꿈은 아이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는 일이라고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문채씨가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나에게 배추벌레 같은 딸이 있다면 이렇게 엄마과 딸이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친근함과 정신적인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엄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통해 서로가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자란다. 책에는 거짓이 없다. 그 어느 글처럼 꾸밈도 없고, 자랑할 거리도 없으며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자신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그냥 딸이 바라본 세상에 발맞추어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진실한 이야기... 이 세상 모든 엄마가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책 표지에 ‘2010 블로냐 국제도서전 일러스트 당선작’이라는 글자 붙혀져 있다. 책을 처음 폈을때는 그림을 보고 넘기면서 일기도 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내게는 일러스트 당선작이라는 그림보다 딸과 엄마가 주고 받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버렸다.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단다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단다.

그리고 고치려고 해도 때로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결함도 있지.

집이 가난하다거나 다리가 부자유스러운 것은

그 아이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네가 머리를 자주 감는데도 머리냄새가 나는 것과 똑같지.

 

우리는 모두는 저마다 모양이 다른 결함들을 제각기 지니고 산다.

하지만 결함이 때로는 고마운 것이 되기도 하지.

세상일이란,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것이 있더라.

그건 자기 결함 때문에 괴로움을 겪어 보거나,

자기 결함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가질 수 있는 이해심이지.

 

너의 머리냄새가, 다른 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고마운 것이 되기를 엄마는 진정으로 바란다.

p.79

 

 

엄마가 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아이에게 사랑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아이게 심어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다. 마빡소녀 엄마는 모든 사랑을 딸에게 주면서도 다른이에게도 모든 사랑을 준다. 어쩔땐 너무 여우같은 굴면서 주기도 하고 어쩔때는 무조건 주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은 생명력이 있다고 했다. 이 칭찬은 아마 책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 유명한 작가 오랜 기간동안 집필하여 세계의 명작을 탄생시킬수도 있지만 엄마와 딸이 함께 수년간의 일기는 읽는이로 하여금 생명력을 불어 넣어줬다. 여성의 자궁처럼 생명력을 키워줬다. 책에서 생명력을 찾고 그 생명력으로 희망을 얻고 기쁨을 얻었다면 이 책은 분명 최고의 책인 것이다.

j****g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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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한테 100%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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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언제였을까? 빨강머리 앤을 보고, 만화 영화 시리즈로 나오던 신데렐라를 보며 자라던 그 시절 예쁜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세상을 향해 그토록 맑은 마음과 파란 바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져보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인공처럼 세상을 살아야지, 꿈을 꾸어야지 꿈꾸던 시절은 세월의 빠름 앞에서 저만치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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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언제였을까? 빨강머리 앤을 보고, 만화 영화 시리즈로 나오던 신데렐라를 보며 자라던 그 시절 예쁜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세상을 향해 그토록 맑은 마음과 파란 바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져보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인공처럼 세상을 살아야지, 꿈을 꾸어야지 꿈꾸던 시절은 세월의 빠름 앞에서 저만치 내려놓고 달리느라 바빴다. 그 맑음을 내려놓으면서 왜 가벼워지지 않고 삶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인가......

 

 

 그림책이 좋고 아이들의 책이 좋다. 팍팍하다고 삶을 부르지 않으리라 여겼던 순간마다 아이들의 책을 찾고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있으면 나를 지치게만 했던 삶이 어여쁜 분홍빛으로 보인다. 그것을 알면서도 꿈을 주는 책을 자주 만나게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 그 속에서 이 책을 만났다. 얼마나 어여쁜 봄빛인지, 이 책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손끝에서 개나리 꽃망울이 터진다.

 

 <100% 엔젤> 이라는 책의 부제는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다. 처음 책을 보고서 왜 부제가 이런지 감이 오지 않아 고개를 한참이나 갸우뚱 했다. 그렇게 갸우뚱하며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고 내게 겨울은 저 멀리 도망가고 봄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초록 잔디가 펼쳐있는 작은 동그마한 언덕에 누워있는 기분, 그 언덕에 따뜻하게 살랑거리며 봄바람이 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삶이 감사하게 느껴져 눈물이 툭하고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를 감싸안는다.

 

 책은 딸과 엄마의 일기로 꽉 차 있다. 웃음이 나는 이야기부터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까지 소소한 행복이 담겨있다. 엄마의 말대로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머리 냄새나는 아이라는 것을, 누군들 단점 하나 있지 않겠는가. 뭐 묻은 개가 우리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하나 함부로 대할 수 있겠는가. 잊지 않고 살아야지, 기억하고 싶은, 가슴에 품고 싶은 좋은 글이 참으로 많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n******7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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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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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보고 노란병아리를 떠올리면서 세상에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이야기 하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저요>를 읽으면서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 유치원 아이들의 해맑은 이야기를 읽고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을까?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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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보고 노란병아리를 떠올리면서 세상에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이야기 하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저요>를 읽으면서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 유치원 아이들의 해맑은 이야기를 읽고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맑고 깨끗했다. 100% 엔젤 또한 순수하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꼬마소녀의 성장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읽는내내 즐거움과 함께 세상사는 이치를 이 책의 배추벌레를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배추벌레 딸이 쓴 일기를 마빡소녀 엄마가 읽은 후 엄마의 생각을 곁들여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교환일기글이다. 배추벌레가 유치원때부터 중학교까지 성장하면서 바라본 세상과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을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배추벌레 이혜수를 10혜수로 쓴 일기를 시작으로 기발한 생각들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배추벌레 혜수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소유한 엔젤이다. 어른들의 고정사고를 마구마구 깨는 이야기로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물론 배추벌레가 무한한 상상력과 천사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마빡소녀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추벌레의 상상력에 엄마의 상상력까지 더해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모녀의 이야기는 많은 부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다.

 

어쩜~이렇게 맑고 깨끗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글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은 배추벌레 또한 맑고 초롱초롱한 눈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 이 책에 담겨진 배추벌레의 독창적인 일러스트 또한 2010년 블로냐 국제도서전 일러스트에서 당선작품들이라고 한다. '물고기를 먹여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유태인 교육법을 실천하는 저자는 아이가 묻는 말에 정답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아이의 사고를 넓혀갈 수 있도록 질문을 하고,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을 살면서 꼭 갖추어야 할 가치를 들려준 마빡소녀의 지혜로운 자녀교육 비법에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은 무엇이며,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난 무엇을 가르쳐주었나...정답이 아니면 틀렸다고 말하며 아이에게 닫힌 사고를 만들어주진 않았는지..나로 인해 아이의 창의력이 묻혀버린 것은 아닌지 등등 자녀에게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은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학습방법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을 베푸는 방법임을 모녀를 통해 소중한 가르침을 배우게 되었다.

 

k*****5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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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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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의 일기와 마빡소녀의 편지를 통해 느끼게 되는 진정한 사랑과 참된 삶의 깨우침! !   저에게는 천사같은 조카들이 있습니다. 1년 터울로 태어났는데 지금은 어느 덧 다섯 살, 네 살이 되었네요. 이름은 천주교 세레명을 이름으로 지었는데 안젤라와 요한이랍니다.   외할머니집에 놀러라도 오는 날이면 외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이라도 손수 만들어주고픈 욕심때문에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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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의 일기와 마빡소녀의 편지를 통해 느끼게 되는 진정한 사랑과 참된 삶의 깨우침! !

 

저에게는 천사같은 조카들이 있습니다.

1년 터울로 태어났는데 지금은 어느 덧 다섯 살, 네 살이 되었네요.

이름은 천주교 세레명을 이름으로 지었는데 안젤라와 요한이랍니다.  

외할머니집에 놀러라도 오는 날이면 외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이라도 손수 만들어주고픈 욕심때문에 집에서는 행복을 볶는 냄새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전 얘들을 돌봐야 하기에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잘못하다간 내 혼을 쏙 빼버리니까요.

오늘도 조카들이 집에 들렀다 갔는데 아이들이 왔다 간 자리는 정말이지 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도 난 아이들이 벌려 논 장난감을 치우고 방바닥에 볼펜으로 그린 그림들을 지우면서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 가득한 세계를 넓은 품으로 안아주는 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며, 이 아이들이 커서 꿈과 희망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게 하려면 이런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이죠.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도 입에서는 투덜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전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에는 마빡소녀와 배추벌레가 등장합니다.

마빡소녀와 배추벌레는 다정한 모녀지간이면서 때론 친구가 되기도 하고, 자매가 되기도 하며, 선생님과 제자가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배추벌레는 여느 아이들처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그 눈으로 바라 본 세상을 마빡소녀인 엄마에게 일기로 자문을 구하곤 하지요. 내 이름이 왜 10 혜수 인지, 용돈으로 받은 1,000원 중에 200원은 떡볶기를 사 먹고, 100원은 색종일 샀는데 나머지 400원은 어디로 갔는지, 미술시간에 집모형꾸미기를 할려고 준비해둔 하드보드지가 없어졌을때도, 나에게 봉긋한 가슴이 생겼을때도, 내가 아주 예민해져서 쉽게 우울해지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사춘기가 되었을 때도, 그리고 진정한 여성이 되는 생리가 시작되었을때에도 배추벌레는 마빡소녀에게 일기로 자문을 구합니다.

 

그러면 마빡소녀는 사랑과 깨우침, 배려라는 가르침으로 배추벌레의 궁금증을 편지로 다정다감하게 얘기해줍니다.

‘이혜수’를 쓸 때 ‘ㅣ’ 를 먼저 그으면, ‘이혜수’ 가 아니라 ‘ㅣ0 혜수’ 가 되는 거라고, 돈을 쓰기 전에는 어디어디에 쓸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쓴다면 400원의 행방은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남의 것을 훔치는 건 나쁜 습관이지만 잃어버린 사람도 알아두어야 할 것은 ‘내게서 훔쳐갈 것이 있다면 나는 아직 부자라는 것을’ , 생리는 무서운 게 아니고 자연적인 창조를 할 수 있는 고귀한 것이며, 너의 자궁은 아이를 창조할 수 있는 놀라운 작업실이자, 황금빛 연금술의 방임과 동시에 여성 육체의 중심이니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배추벌레에게 심어줍니다.

                                          

<배추벌레의 일기>

이모는 밤에 잘 때 입에다 걸레 물고 자?

 

우리집에는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림 그리는 이모들도 오고 기타를 잘 치는 삼촌도 옵니다.

현주 이모는 연극배우입니다.

그런데 현주 이모는 ‘쓰발아’소리를 잘합니다.

‘쓰발아’는 우리 반 남자아이들이 잘 쓰는 ‘씨발’소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주 이모는 밤에 잘 때 입에다 걸레를 물고 자나 봅니다.

 

<마빡소녀의 편지>

자기 역할에 충실하느라 그런가봐

 

현주 이모가 연극에서

‘쓰발아’소리를 가끔 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나 보던데?

이모는 아마도 자기 역할에 충실하느라고

밤에 잘 때도 입데다 ‘쓰발아’소리를 담고 자는가봐. 히히!

 

< 책 본문 58~59쪽,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中에서>

 

그러고보니 이 책은 1991년도에 <너의 자궁을 노래하라>로 출간된 에세이였는데 조문채님의 따님인 이혜수양의 일러스트를 담아 재출간된 책이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라고 합니다. 더구나 이 책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2010년 볼로냐 국제도서존 일러스트 당선작이라고도 하니 혜수양의 그림솜씨는 안봐도 아시겠죠? 그 당시 혜수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지금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있다네요. 지금도 혜수양의 머리에서 머리냄새가 나는지, 일기와 편지로 엄마와의 대화는 지금도 ing 중인지, 아직도 충치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귀여운 강아지 딸코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성인이 된 혜수양의 소식을 일러스트와 함께 책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덧붙여서 이 책을 통해 마빡소녀와 배추벌레와 같은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들이 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n*******o 2010.02.1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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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00%엔젤 -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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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어미들과 그 어미의 자식들에게 바칩니다.   당신도 '머리냄새'가 나세요?   <100%엔젤>의 주인공인 배추벌레 이혜수에게는 '머리냄새'라는 결함이 있다. '머리냄새'를 없애려고 자주 감아도 나는 그 냄새. 이렇듯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하나이상의 결함이 있다고 본다. <100%엔젤>은 그 결함을 감싸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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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어미들과 어미 자식들에게 바칩니다.

 

당신도 '머리냄새'가 나세요?

 

<100%엔젤>의 주인공인 배추벌레 이혜수에게는 '머리냄새'라는 결함이 있다. '머리냄새'를 없애려고 자주 감아도 나는 그 냄새. 이렇듯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하나이상의 결함이 있다고 본다. <100%엔젤>은 그 결함을 감싸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책이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중학교입학까지 성장하면서 일기를 쓴 배추벌레 이혜수의 일기를 그의 엄마 마빡소녀 조문채님께서 답글을 쓰는 형식의 책이다.

일기와 그의 답글. 딸과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민감한 감수성과 분노, 기쁨등을 표현하는 미숙한 아이를 엄마는 너그러운 포용심과 관용으로 또는 사랑과 배려로 아이를 보듬어준다.

 

2010 볼로냐 국제도서전 일러스트 당선작<100%엔젤>은 독특한 그림으로 가득하다. 배추벌레 이혜수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창의적인 아이의 세계를 배추벌레의 글과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글만 읽어선 안된다. 그와 함께 무수한 그 그림들도 읽어야 한다. 그래야 <100%엔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나 선물로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책인 듯 하다.



가장 인상깊은 배추벌레의 일기중 한부분이다.

배추벌레의 일기

가재는 이마로 오줌을 눈대요

「작은 생물의 세계」라는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가재는 이마에 오줌구멍이 있습니다.

큰일날 뻔했습니다!

사람도 이마에 오줌구멍이 있다면

변기통에 머리를 쑤셔박고 오줌눠야 했겠네요.

아기들은 이마에 기저귀를 차야 할 테고

오줌 자주 싸는 아이는 이미가 마를 날이 없겠습니다.

그것보다 더 곤란한 것은 빤스를 머리에 입을 뻔했잖아요!

Page.51 중에서

마빡소녀의 답글은 나를 기분좋게 해 준다.

마빡소녀의 편지

그거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그치?

이마에 오줌구멍이 있었다면 어떤 면으로는 괜찮았을 것도 같구나.

우리들의 오줌구멍이 다리 사이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기잖니.


어굴 한가운데 있는 코처럼 이마 한복판에 오줌구멍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그것을 부끄럽게 여겼을까?

Page.52 중에서


 

독특한 그림들로 페이지 페이지가 가득하다.

아이의 시선으로 적힌 일기를 읽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터지지만

그것을 절대 놓치지 않고 받아주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엄마의 답글을 읽는 재미는 기대이상이다.

그렇다고 모조리 독특하고 생각이 확 틔이는 문체들은 아니다. 그저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다. 어린 배추벌레의 시각으로 비춰진 세상을 엄마는 좀 더 넓게 키워주고 격려해준다. 엄마의 편지에서 묻어나는 사랑은 이 책을 읽는 엄마라는 타이틀의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 같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와 <엄마는 갱년기구요, 나는 사춘기예요>등은 중학교 대안교과서에 수록된 책.

아이의 일기를 읽고 답을 하는 엄마. 아이에게 교육적인 면모라던가 훈육적인 면보다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수평적 대화'가 아이였던 시기를 거친 엄마들에게 고름맺힌 상처를 걷어내듯 사랑의 묘약으로 다가온다.




c***s 2010.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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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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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아리를 떠오르게 하는 눈부시게 샛노란 바탕에 어린아이의 낙서같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표지는 책을 읽을 때마다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어머니와 딸의 교환일기 형식구성으로 된 이 책은 딸, 배추벌레의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과 의문에 엄마, 마빡공주의 지혜로운 답장이 단숨에 페이지를 넘어가게 만들었다. 배추벌레, 일명 십혜수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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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를 떠오르게 하는 눈부시게 샛노란 바탕에 어린아이의 낙서같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표지는 책을 읽을 때마다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어머니와 딸의 교환일기 형식구성으로 된 이 책은 딸, 배추벌레의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과 의문에 엄마, 마빡공주의 지혜로운 답장이 단숨에 페이지를 넘어가게 만들었다. 배추벌레, 일명 십혜수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의문투성이와 즐거운 일 투성이다.

그런 배추벌레의시선에 마빡공주는 다그치지 않고 배추벌레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좀 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순수하고 귀여운 배추벌레의 일기장은 마치 조카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두근거리게 한다.

우리들은 모두 천사다. 누구한 소중하지 않은 사람없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설령 누군가의 단점이 눈에 보이더라도 책속의 구절처럼 '너는 머리 냄새나는 아이다' 라는 말을 되새길 것이다. 마빡공주가 배추벌레의 머리를 빗어주며 말한다. '머리냄새가 많이 나는구나' 남의 허물이 보이더라도 기억해라, 너는 머리 냄새가 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머리 냄새가 나는 아이다. 함축적이지만 많은 의미를 포함하는 말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난 것 같다. 먹고 사는데 신경쓰고 경쟁에 날이 서있는, 갈수록 순수함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오아시스 같은 만남이었다. 멘토가 하는 조언처럼 내게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된 책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 항상 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지지해 주시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
아이가 있는 집은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이 소중한 보물을 직장상사에게 선물해주려고 한다. 혼자 읽기엔 너무나 아까워 사비를 들여서라도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 이 책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g******a 2010.0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