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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국어수업
"꿈 같은 국어수업" 내용보기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어 내었을까 싶다. 이 결과물을 얻기까지의 수업 과정도 대단하고, 수업 후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낸 것도 대단하고. 작가인 선생님도 대단하시고,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대단하다. 나는 짐작할 수 있겠다. 작가인 선생님의 보람도 보람이겠지만, 이와 같은 수업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이 수업의 영향으로 자신의 진로 방향을 찾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꿈 같은 국어수업" 내용보기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어 내었을까 싶다. 이 결과물을 얻기까지의 수업 과정도 대단하고, 수업 후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낸 것도 대단하고. 작가인 선생님도 대단하시고,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대단하다.
나는 짐작할 수 있겠다. 작가인 선생님의 보람도 보람이겠지만, 이와 같은 수업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이 수업의 영향으로 자신의 진로 방향을 찾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몰랐던 자신 안의 능력과 적성을, 이 수업을 통해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새학기가 되니 독서교육이나 국어 수업 계획에 대해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지난 몇 달 동안, 새로이 해 보리라 다짐했던 많은 것들이 자꾸만 흐려지고 있어 속상한데,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괜히 자극이 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싶어서.

오래 전 국어과 연수 때 이 작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그때는 아주 젊었을 때였는데, 이미 그때부터 국어교육에 대한 열정은 못말릴 정도였다. 그러니 이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자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 속의 어떤 일처럼 나도 따라 해 보고 싶은데, 단지 시골에 살기 때문에 할 수 없다 싶을 때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곤 한다.(나는 정말 작가가 직접 자신의 글을 낭독하는 그런 행사에 가 보고 싶다.) 같은 이유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수업 형태를 볼 때도 그러하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기회만 된다면 굳이 서울로 가야만 한다고 하는 그 속깊은 한계, 그게 좀 서글프다.

작가를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국어 수업. 작가(예술가)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멋진 경험일까. 내가 생각해도 가슴 설렐 일이다. 하물며 학생의 입장에서 만나고 인터뷰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어지간하면 책 속의 어떤 부분을 응용해서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가 떠오를 것인데, 무엇을 내 것으로 삼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그냥 좀 부럽다. 모처럼 삶의 영역의 크기로 인한 위축감을 느낀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3.15.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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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희들의 국어수업에 샘이 나더라.
"나도, 너희들의 국어수업에 샘이 나더라." 내용보기
모두 정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참여해서 한 일입니다. 똑똑한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배경이 좋아서 이런 일에 연줄을 엮을 줄 아는 힘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업 들어가는 반 학생들 모두가 함께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일을 하면서 세상이 자신들을 소중하게 대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못된 구석이 적잖게 있는 세상이지만,
"나도, 너희들의 국어수업에 샘이 나더라." 내용보기

모두 정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참여해서 한 일입니다. 똑똑한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배경이 좋아서 이런 일에 연줄을 엮을 줄 아는 힘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업 들어가는 반 학생들 모두가 함께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일을 하면서 세상이 자신들을 소중하게 대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못된 구석이 적잖게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멋지게 사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확인하게 해서 인생에 대해 꿈을 꾸게 하는 게 제 목적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수업을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좋아지나요?"하고 물어보십니다. 저는 그 물음에 "교사는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교사는 씨를 뿌릴 수 있고, 그 씨앗을 싹 틔워서 가꾸어 열매를 맺는 것은 학생들 몫입니다. 긴 인생에서 저와 학생들이 만나 1, 2년동안 서로 삶을 비추어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글을 읽고 지나갑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 우리가 함께한 일들이 문득 되살아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겠지요.

 

 

세상이 망가져 가더라도 교사는 학생들과 무엇이든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면 세상의 어두움을 이겨 낼 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 친구들이 좋은 사람이 되어 나중에 세상을 다시 좋게 만들어 가겠구나 하고 꿈을 꾸게 되어서 그렇지요. 절망은, 나쁜 것들이 보이는데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찾아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하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열세 해동안 교사 노릇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가르치는 일이 익숙해져서 이제 학생들을 똑똑하게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착한 사람을 기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은 학생들이 먹고 살면서 재미있게 뜻있게 사는 방식을 궁리하게 하는 겁니다.

 

 

세상은 넓어서 그렇게 다 똑같지 않습니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다 제 욕심만 챙기며 살지 않지요. 제 눈에는,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뜻있게 사는 기성세대가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일이 책을 읽게 해서 자기 경험과 둘레 인간관계에서 얻는 정보의 범위를 넓혀 보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얻는 정보에 따라 많이 변하니까요. 그리고 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서 책에서 본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고 오게 하는 수업을 기획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현재 모습을 합리화하는 본능이 있어서, "이건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야." 할까 봐 직접 사람을 만나게 해서 그것이 현실임을 몸으로 강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지요.

 

 

제 욕심만 채우는 삶이 아니라, 이상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담은 책들을 학생들에게 읽히고 글을 쓰게 했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직접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오게 했습니다. 문제 많은 세상을 조금씩 좋게 만들어 가는 어른들을 학생들이 만나서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얻어 오게 하고 싶었습니다.

 

 

교육은 세상의 모순과 무관하게 혼자 살아남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의 모순을 알게 하는 데 그쳐서도 안됩니다. 진정한 교육은 세상의 여러 일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데 있습니다.

 

 

이 시대 우리 교육에서 부족한 것은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들이 가슴속에 저렇게 되고 싶다는 긍정적인 인생 모형을 품게 하기 위해 이 수업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른들이 바라보는 만큼 청소년들은 성장합니다. 가볍게 꾸짖거나 때로 벼락 치듯이 혼을 내기도 하지만 그 학생의 가능성을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어리게 보고 조종하려 하면 그들은 유치해집니다. 제대로 대우하고 좋은 성장의 계기를 만나게 해 주면 그들은 성숙한 인간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은 단편적인 교과서 정보를 암기하고, 기백을 펼칠 자리를 만나지 못한 채 인간을 좁쌀스럽게 만드는 오지선다형 문제집 풀이를 연습하느라 오그라들어서 자기 존중감이 무척 낮습니다. 이 청소년들에게 자기 존중감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 

 

나는 송승훈 선생님을 참 좋아한다. 샘이 쓰신 글을 읽거나 연수에서 강연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 열정에 매번 반하고 만다. 그런 송승훈 샘이 책을 펴내셨다는 소식에. '얼마나 좋은 책일까'라는 기대감에 얼른 구해 읽었다.

 

'송승훈 샘의 책'이라는 말에 책을 사긴 했는데, 내용을 보니 '송승훈 샘의 책'이 아니다. '송승훈 샘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책'이다. 은근히, 아니, 대놓고. '승훈 샘이 이번엔 얼마나 멋진 말씀을 하셨을까'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기에. 책을 펼쳐보고, 정작 샘이 쓴 글은 몇 페이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힘이 쭉 빠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이 아이들이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것이라는 점을 알고. 힘이 쭉쭉 빠졌다. 내가 원했던 건. 독서교육을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마음이 참 따뜻해지더라. 좀더 좋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고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마음 벅차하는 모습에, 작가가 자신들에게 밥을 산다는 것에 감격하는 모습에. 인터뷰가 마치고 난 후의 여운을 가슴에 품는 모습에. 아이들이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옮겨놓은 글을 읽는데- (꾸밀 능력이 없어 꾸미지 않은 게 아니라, 꾸밀 의도 자체가 없어 꾸미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훈훈한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기 전엔. '나는 독서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이들의 글만을 읽고 내가 원했던 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다. 기우더라.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이 책이 '온몸으로' 독서교육을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독서교육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겠더라.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거의 모든 분량이 아이들이 인터뷰한 내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당황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책이 그런 형식으로 엮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가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모둠의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정말 우리 모둠의 협동 작전이 없었더라면 이일훈 선생님을 못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상열이랑 같은 조가 됐을 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지만 내 예상이 깨졌다. 상열이의 끈질긴 전화가 이일훈 선생님을 만나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상열이 혼자 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모둠은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했고 서로서로 도왔기 때문에 이일훈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46쪽

 

인터뷰가 끝이 났지만 인터뷰 내용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나도 선생님처럼 자기 직업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뚜렷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강렬히 남는다. 또 선생님의 여러 생각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짧다면짧다고 할 수 있는 한 시간가량의 인터뷰 시간 동안 선생님은 내 마음속에도 집을 지으셨나 보다. 앞으로 선생님이 지은 집이 말하듯이 사람을 사랑하고, 또 세상을 사랑하는 '진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야겠다.  -66쪽

 

솔직히 처음에는 송승훈 선생님을 욕했다. 시험 기간도 다가오는데 뭐 이런 숙제를 내서 사람 귀찮게 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총각 선생님을 만나고 와서는 달라졌다. 이효신 수사님 말처럼 이런 만남을 갖게 해 준 선생님에게 감사했다.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책을 보고 지혜가 느는 것은 아니다. 주위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지혜다." 난 이번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교과서 속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배운 짜릿함이 있었다. 비록 몇 시간 동안의 짧은 인터뷰였지만 정말 내 인생에서 길이 기억될 수중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74쪽

 

책을 읽고 저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분명 성장했다. 좋은 분을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누며, 책에서 다뤄진 내용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작가'라는 사람이 사실은 나와 같은 '그냥 사람'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동안 가져왔던 가치관을 수정하기도 했다. 저자와의 만남도 만남이었지만, 나는 아이들이 그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 더 인상적이었다. '기획'을 맡은 아이는 인터뷰의 상황을 상상해가며 자신들의 동선을 짜고(심지어. 선물은 어떤 시점에서, 어떤 말과 함께 드려야 할지까지 고민하며), '사진'을 맡은 아이는 좀더 좋은 사진을 찍기 사진이론이 담긴 책까지 읽어보며 고심한다. '외교'를 맡은 아이는 출판사에 열번이 넘게 전화를 하면서 작가의 연락처를 받아내고, '질문'을 맡은 아이는 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밤새 관련 자료를 뒤졌다. 이런 준비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난 작가의 말과 행동에서 더 많은 내용을 흡수할 수 있었고,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승훈 샘이 '삶이 적적한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을 받을 것' 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젊은 기운에 읽는 사람까지 신이 난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른들이 바라보는 만큼 청소년들은 성장합니다. 가볍게 꾸짖거나 때로 벼락 치듯이 혼을 내기도 하지만 그 학생의 가능성을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어리게 보고 조종하려 하면 그들은 유치해집니다. 제대로 대우하고 좋은 성장의 계기를 만나게 해 주면 그들은 성숙한 인간으로 나타납니다.  -373쪽

 

교사라는 입장에 서서 아이들을 볼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들을 '미성숙한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발전 가능한 존재'라는 것과 '미성숙한 존재'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이 책에 등장한 여러명의 아이들은 모두 '성숙한 존재'였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해 임하고, 그것을 완수한 뒤  마음껏 뿌듯해하고 마음껏 기뻐하는. 책에서 승훈샘이 "학생들을 얕보았기에 학생들이 훌륭한 일들을 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좀 찔끔하더라. 나는 아이들을 얕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어서. 그 의문을 당당하게 부정할 수 없어서.

 

책 제목이 <꿈꾸는 국어수업>이다. 송승훈 샘의 국어수업에서 '꿈꾸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승훈 샘이었을까, 아이들이었을까. 승훈샘과 아이들 모두에게 '꿈꾸는' 수업이었길 바란다. 물론 그랬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새학기가 코앞이다. 새학기엔 나도, 교사와 학생 모두가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수업을 하고 싶다. 교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꿈을 꾸고 있는 상황. 서로의 마음에 '씨를 뿌리는' 상황. 참 멋지다. 마음이 벅차다.

 

책을 덮으며, 내가 교사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참 좋다.

 

 

+ 덧. 국어교사의 입장으로 쓴 서평이라, '수업'에 초점을 맞춰 읽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국어교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인터뷰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읽으면 또 새롭다. '세상엔 참 멋진 분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승훈 샘은 아이들이 저자 인터뷰를 하면서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려고 인터뷰 수업을 기획하셨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그런 생각이 든다. '저분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참 좋다. '잘 사는 게 뭘까'라는 고민은 누구나 반드시 한번쯤은 해야 할 중요한 것인데. 막상 그런 고민을 할 계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 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을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점에 관해 고민해 볼 계기를 갖는 것도 의미있을 듯하다.

누가 읽더라도, 마지막 장을 덮으며. 기분좋은 한숨을 쉬게 되는, 그런 책이다.

 

++ 또 덧. '저자 인터뷰'가 아닌 '현장 인터뷰' 자료도 갖고 계신단다. 학생이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관련되는 인물을 동네에서 찾아 만나는 활동이란다. '저자 인터뷰'를 묶어낸 책인, <꿈꾸는 국어수업>의 호응이 좋으면 동네 인터뷰하기 책도 펴내고 싶으시단다. 나는 그 책이 참 기대된다. 그래서 오랜만에 긴 서평을 쓴다. 꼭 나왔으면 좋겠다. 착한 책이 많이 나오면, 세상이 좀더 착해질 것 같아서.

 

+++ 마지막 덧. 국어교사라면 무조건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2 2010.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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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선생님들을 위해 주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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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이 처음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었다. 아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대략 어떤 내용인지는 그려지는바 그냥저냥 읽기 시작했었다.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겠구나 라고 생각도 하면서. 그런데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읽었는데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 아마도 고생을 한 만큼 저자를 찾아나선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추억이 쌓였을 것이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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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이 처음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었다. 아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대략 어떤 내용인지는 그려지는바 그냥저냥 읽기 시작했었다.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겠구나 라고 생각도 하면서.

그런데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읽었는데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

아마도 고생을 한 만큼 저자를 찾아나선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추억이 쌓였을 것이고,

독서에 대한 생각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긍정적인 효과가 아니겠는가.

다 읽고나서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교생 실습나오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 주기 위해 이 책을 다시 떠올렸다.

그래서 주문하게 되었는데, 그 학생들도 내가 느낀 감동 이상을 받길 바란다.

그러면 임용시험을 빨리 패스하여 교사가 되고픈 꿈을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n******w 2015.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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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세상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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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송승훈선생님의 독서 수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책이 나오자 마자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제목만 보고는 고딩들이 글을 얼마나 잘 썼겠어? 하는 의구심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들의 솔직한 글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다.    지극히 평범한 고딩들이 직접 고른 책을 읽고, 그 책의 저자를 만나서 인터뷰하고 나서 쓴 보고서를 묶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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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송승훈선생님의 독서 수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책이 나오자 마자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제목만 보고는 고딩들이 글을 얼마나 잘 썼겠어? 하는 의구심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들의 솔직한 글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다.

 

 지극히 평범한 고딩들이 직접 고른 책을 읽고, 그 책의 저자를 만나서 인터뷰하고 나서 쓴 보고서를 묶은 이 책은 교사에게 또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만 하다. 더이상 가르침을 받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학생들은 무엇이든 보고 듣고 느낄 준비가 되어있으며, 솔직하고 그리고 감동적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같은 교사로서 이렇게 학생들이 즐거운 수업을 하면 교사도 참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와 학생 뿐 만 아니라 인문학 또는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 읽어도 될 만큼 학생들의 관심의 영역은 넓고, 훈련된 글솜씨는 술술 책장을 넘어가게 만든다.

 

  지난 주 작가 선생님을 직접 만나 책에 싸인도 받고, 강연회와 책에 대해 질문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으로 싸인을 해주시는 작가 선생님을 만나고 나니 이 책이 더 좋아졌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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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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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의 작가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확 퍼집니다.   내가 읽고 친구가 읽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읽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군분투하여 작가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씬 자랍니다.   함게 무엇인가를 위해 함께 열심히 하는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기쁜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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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의 작가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확 퍼집니다.

 

내가 읽고 친구가 읽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읽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군분투하여 작가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씬 자랍니다.

 

함게 무엇인가를 위해 함께 열심히 하는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기쁜책입니다.

s*******a 2010.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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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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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으로 올라갈수록머리는 커지는데, 마음의 문은 점점 작아지는 거 같다.세상에 대한 상처와 치열한 경쟁, 언제나 교과서 언저리에서맴도는 하루하루...그런 현실속에서 송승훈 선생님은 학생들이 세상을 직접만나볼 수 있는 "인터뷰수업'을 한다. 강의로 인한 배움이 아니라 자신안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수업방법이랄까..자칫, '이런 수업이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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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으로 올라갈수록
머리는 커지는데, 마음의 문은 점점 작아지는 거 같다.
세상에 대한 상처와 치열한 경쟁, 언제나 교과서 언저리에서
맴도는 하루하루...
그런 현실속에서 송승훈 선생님은 학생들이 세상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인터뷰수업'을 한다.

강의로 인한 배움이 아니라
자신안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수업방법이랄까..
자칫, '이런 수업이 현실적으로 가능이나 한 걸까...' 라며

낚임제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읽다보면...머리속으로 인터뷰수업을 상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s****0 2010.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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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서평썼어? 저자도 만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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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는다. 책읽기는 외로움을 덜어주며 나를 몰두하게 만들어서 다른 온갖 잡념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책읽기의 장점은 경험해본 이들만 공유할 수 있다. 그 행복한 경험을 누구에게나 아무런 사심 없이(?) 추천하고 싶어진다.   성격, 품성 등의 선천적인 면이 글 읽기를 가로막는 경우에도 우연한 후천적인 경험으로도 독서에 푹 빠지는 일은 흔하다. 나의 경우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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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는다. 책읽기는 외로움을 덜어주며 나를 몰두하게 만들어서 다른 온갖 잡념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책읽기의 장점은 경험해본 이들만 공유할 수 있다. 그 행복한 경험을 누구에게나 아무런 사심 없이(?) 추천하고 싶어진다.

 

성격, 품성 등의 선천적인 면이 글 읽기를 가로막는 경우에도 우연한 후천적인 경험으로도 독서에 푹 빠지는 일은 흔하다. 나의 경우도 그랬다. 길고긴 학생시절, 교과서와 참고서만으로도 지긋지긋했다. 당장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드는 경우를 제외하고 책을 깊이 있게 읽는 일은 드물었다. 세상에 나가 인생의 고난과 방황, 역경의 시기에서 만난 몇 권의 책이 나에게 보이지 않던 길을 보여주어 인도하는 역할을 했고 나는 기꺼이 그 길로 따르리라고 마음먹었다. 읽으면서 자주 만나는 저자의 삶이 궁금했고 그의 지식세계에 감탄하고 때론 질투가 났다.


욕심을 가지면 책의 저자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 일년에 책 한권보지 않는 이들이라도 유명한 책의 저자를 만나는 일은 설렌다. 티브이를 통해서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을 만나는 일처럼. “나 누구 만났어.”라고 시작해서 듣는 이의 궁금함을 한방에 사그라지게 만드는“그냥 만났다구”로 끝나더라도 본인은 그 만남 자체에 깊은 감흥을 간직하게 된다.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어린이 보다는 청소년 시기의 학생들이 더 깊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유명인에 그렇게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인생을 던지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죽었다. 뉴스와 인터넷을 누비는 옷 벗은 중학생, 케첩과 달걀범벅의 찢어진 교복차림의 학생들이 담긴 동영상은 거꾸로 그들이 속한 학교와 그들의 존재가 단지 ‘억압’속에 있었다는 증거다. 선생과 제자는 악수하거나 포옹하고 부모는 눈물 흘리는 졸업식을 볼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음을 말한다.

 

돈이라는 신이 지배하는 망가진 세상, 그 안에서 특히 약자인 학생이라는 신분은 정신을 놓지 않으면(군대든 학교든 정신 줄을 놓으면 무척 편해진다) 견디기 힘든 경쟁의 큰 틀 속에 자신의 위치가 성인이 되기도 정해지는 계급사회의 표본이다. 학교에서 소모되고 꿈 없이(좋은 대학 가는 것은 꿈이 될 수 없다) 학원에서 써버리고 남는 것 없는 껍데기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은 있을까.


아직, 교육은 살아있다. 일부지역의 교육감, 몇 학교의 교장과 선생, 학부모들이 손을 잡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흔히 ‘대안’이라고 불리는 교육의 틀 속에서 아이들은 감성을 회복하고 자아, 자존감을 쌓는다. 책의 저자인 송승훈 선생도 그 중 하나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미래를 꿈꿀까. 자신을 찾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될까 하는 고민에 충실한 선생 본연의 자세를 위해 본인을 가다듬는다.


애들아, 독서와 서평쓰기는 시작이다. 이제 저자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시간이다. 두 달간의 프로젝트는 5명의 모둠이 한 책을 선정하고 그 책의 서평을 쓰고 저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그 모든 내용들을 정리해서 글로 남기는 것이다.

 

기본은 이렇다.

책을 선정하고 (서평이 쉬울 것 같은 책에 몰리므로 각 모둠의 대표가 나와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지는 쪽이 책을 고른다)그 책을 조원이 모두 읽고 서평을 각자 쓴다. 서평을 모아서 저자에게 전달하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면 모두 모여서 약속장소로 이동하고 만나는 분께 고마움을 표시할 만한 선물을 준비한다. 이야기 꺼리는 미리 준비하고 부담이 될만한 내용은 피한다. 대화의 과정과 진행과정을 사진 촬영한다. 만나고 돌아와서 보고서를 쓴다.

각 역할은 분담하는데 모둠의 모두의 고른 참여를 위한 것이다. 기획, 외교, 사진, 질문, 보고서의 각 역할을 한명씩 맡아서 진행한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진다. 아이들의 보고서는 서투르다. 선택하기에 길들어진,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툰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의 글이다. 반면, 그 간 읽어온 딱딱하고 잘 짜여진 문장들을 보다가 조금 엉성하고 순박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의 솔직한 글을 읽으니 익숙하게 짜여진 구조와 단어를 조합해서 글을 쓰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솔직함보다 겉멋에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반성의 시간이었다. 깊지 않은 반성이 좋은 글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행평가’만 아니면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도전(대부분의 아이들이 보고서 서두에 밝히고 있다).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은 아이들이 기꺼이 해내었다. 만화가 박재동, 건축가, 이일훈, 여성학자 이총각, 페미니스트 정희진, 역사학자 최상천 등의 저자와 만나고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거나 먼 거리여서 학생들이 만나기 힘들 경우엔 관련운동단체, NGO등을 연락해서 가능한 ‘선배’를 만나는 데에 성공했다.

 

기껏 한번의 만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통방법(메일 쓰기, 전화통화 하기)의 경험을 쌓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도 하게 된다. 질문지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곱씹게 되며 삶과 지식의 연관성에 대한 경험은 그 나이 입시생으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인간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색다른 경험인가. ‘저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구나. 그래 내가 풀지 못한 해답이 저것이겠구나. 역시 책을 많이 읽어야 해. 나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저렇게 사람을 크게 만드는 구나.’ 등의 감상이 주어진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는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인생을 좌우하게 될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 교육에 관한 고민을 안고 사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0.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멋진 수업을 꿈꾸며.
"멋진 수업을 꿈꾸며." 내용보기
몇년 전, 한 연수에서 저자인 송승훈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기억이 있다. 독서 활동을 바탕으로 책 광고를 만드는 활동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 사정에 맞게 다시 재구성해 진행을 해봤더니 그런대로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여학생 녀석이 성과 관련된 책을 선택해서 읽다가 집에서 부모님이 보고선, 학교에서 이런 책을 읽혀도 되느냐
"멋진 수업을 꿈꾸며." 내용보기

몇년 전, 한 연수에서 저자인 송승훈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기억이 있다. 독서 활동을 바탕으로 책 광고를 만드는 활동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 사정에 맞게 다시 재구성해 진행을 해봤더니 그런대로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여학생 녀석이 성과 관련된 책을 선택해서 읽다가 집에서 부모님이 보고선, 학교에서 이런 책을 읽혀도 되느냐고 교장실로 전화를 한 모양이었고, 교장님이 나를 불러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학교라는 공간은 여전히 조금은 보수적인 곳이구나 싶은 생각을 확인한 경험이었는데, 그래도 계획한 활동을 일단 진행했고, 아이들이 잘 따라 주어 나도 마음이 좋았었다.
마침 학교에서 요청장학이라고, 말이 요청이지 그때 교감님에게 일방적으로 요청할 것을 지시당한 연구수업을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책광고 활동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그런대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중학교로 내려오니 아무래도 아이들 수준이 맞지 않아 어떻게 독서 교육을 진행할까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적당한 모델이 떠오르지 않는다. 언젠가 또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일이 있겠지 싶어 그때를 대비해 이 책을 사보았는데, 꼭 저자를 찾아가서 인터뷰를 시도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책을 만드는 '사람'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수업 방법을 계속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책의 저자를 찾아가는 식의 독서 교육과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몇년째 방학이면 서울의 몇 개 대학을 지정해서 대학 안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게 하는 활동을 시키고 있다. 이걸 시켜보면 생전 처음 버스를 타 본다는 녀석부터, 전철을 반대 방향으로 탔네, 가다가 싸웠네 별별 이야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여기저기 묻고 다니면서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송승훈 선생이 저자 만나고 오는 활동을 계획하면서 고려한 것도 아마 아이들이 세상으로 좀 더 자신있게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학교와 교실만이 세상이 아니라는걸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너무 자주 잊는다. 학교 밖의 세상으로 나가는 활동을 맘놓고 시키기에는 '사고'라는 두 글자를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하는 관리자들이 많아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조금 더 자신있게, 아이들이 결국 뚜벅뚜벅 두 발 딛으며 걸어나가야만 할 세상과 그곳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교과서 속 공부만큼 때로는 더 가치있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책 뒷부분에 이 수업에 활용할 만한 도서 목록이 나와 있는 것도 아무래도 예상 독자 중 중요한 사람들일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수업, 좋은 책, 그리고 좋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책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글 속에서 피어난 아이들과 인터뷰 대상 사이의 따뜻한 마음들이 내 마음에도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딱딱한 교육학 이론이나, 보기에만 멋들어진 수업 지도안 등의 형식을 취하지 않아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진실되게 다가온다. 좋은 책이다.

"사진 한 장 없는 딱딱해 보이는 책입니다. 학생들이 찍은 사진이 있기는 한데, 출판에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아 넣지 못했습니다. 예쁜 그림도 그려 넣지 못하고, 오로지 글로만 책을 엮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그 학생들 모습이 글자들 사이에서 예쁘게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g******i 2011.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