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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제가 의사로 활동할 때, 응급실을 찾아왔던 중학생에게 권했던 책입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여왕의 교실'이라는 드라마와 '드래곤 사쿠라'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진실에 대한 드라마였습니다. 저에게 진료를 받았던 중학생이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았기에 이 만화를 추천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요.
지금에 와서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와 한 이 책은 어찌보면 교육에 대한 매우 외곡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동경대에 들어가기만 하면된다는 식의 이야기로 비춰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제기 이렇게 서평을 쓰는 이유는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있어야 행동이 있다는 생각과 일치합니다.
제가 이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책에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들이 잘 표현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입시에서 성공해 동경대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 그 것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하는 사고 과정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죠. 그 수단을 갈고 닦아 주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 입시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만화를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수단 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목표입니다. 요즘 수단은 매우 발달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생님들과 강사들이 학업 내용을 알기 쉽게 '경쟁적'으로 강의하고 팔고 있습니다. 이제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말은 좀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 공부를 못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 방법을 향상시켜 공부를 잘한다고 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비법은 공개되고 더이상 비법이 아니게 됩니다.
어떻게 나를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할 수 있을까요?
주어진 목표가 없는 혼란의 시대.
자신의 목표가 있는 사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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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이름은 전부터 익히 들어왔고, 읽으려는 시도도 해 보았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었다.그러다가 마침 공부의 신 방영+입시 실패(?)의 충격+잉여생활의 청산 이라는 조건이 갖추어져서지금이 읽을 때다, 라고 판단했다.
기타 정보를 주절거리자면 이 책이 드라마화 된 게 드래곤 사쿠라고, 이 책을 우리나라에서 드라마화 한게 공부의 신.
이 책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말 그대로 성적이 나빴던 고3학생이 1년 빡세게 공부해서 동경대에 간다> 꼴찌가 최고의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겨우 동경대에 입학만 한다는 얘기 .......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아무 의욕도, 미래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던 고등학생이 목표를 찾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면서 인생을 바꿔나간다'는 청춘 스토리에 가까운 것 같고,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이 쪽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니까 "네 인생을 네 힘으로 바꿔보지 않겠냐?" 정도가 내가 생각한 이 책의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생을 바꾸는 수단이 동경대 입학인거고. (물론 작품 안에서는 입학이 목표지만)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한 뒤의 그 충실감-내 미래를 위해 무언가 했다는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으니까 공감도 간다.
물론 동경대 입학이 어쩌고......들먹였으니 어떻게 입학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얘기하고 싶은 게 좀 있다.
*일단 전체적으로(특히 초반에) 학벌주의가 쩔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완전히 헛소리는 아니므로 넘어가자.
1.가르쳐 주마! 동경대 입학은 간단하다!......? 그 만큼의 점수를 얻는 게 간단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납득은 간다. 여기서 문제. 대학 가는 입장에서는 들어가기 간단한 게 좋긴 한데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출판시기는 좀 다르지만 일본 지적 망국론(...)을 다룬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의 저자가 이걸 본다면 혀를 끌끌 차겠지;;; 뭣보다 입학은 간단해도 졸업은 간단하지 않을거야......
2.애들이 꼴찌라면서 공부를 너무 잘 한다. 이거 보면서 계속 느꼈는데 얘들 정도면 천잰데 공부를 안 했거나 중학교 수준은 완벽하게 마스터했는데 고등학교때만 공부를 안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강사가 중학교 수준 문제를 계속 스파르타식으로 풀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얘들한테 개념설명은 하나도 안 해 준다. 그런데 풀다 보니 다 맞더군. 그렇다면 얘들은 개념은 되어있다는 소린데, 사실 중학교 개념이라도 박혀 있다면 '꼴찌'라는 수식어를 갖다붙여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외에도 보면 알겠지만 여기 나오는 애들은 이해력도 괜찮고 곧잘 외운다. 진짜로 공부에 손을 놓았다면 있기 힘든 상황인데.....
3.학습법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만 실제로 이 경우에 가장 유효했을 '지도' 모르는 방법이니까 뭐라고 비난하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여기서 행해지는 학습법은 대상 : 하위권, 목표 : 동경대에 어떻게든 입학 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므로 일반 학생들이 무작정 따라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 대해서 걱정되는 것 한 가지는, 천하대(=S대;)입시와 동경대 입시는 천지차이인데 공부법도 그대로여선 안 될 거라는 점. 알아서 바꾸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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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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