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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Bad Seed, 1956 감독 - 머빈 르로이 출연 - 낸시 켈리, 패티 맥코맥, 헨리 존스, 아이린 헤커트, 이블린 바든 원작 - 윌리엄 마치의 소설 ‘The Bad Seed’
로다는 어떻게 하면 어른들이 자신을 귀여워해줄 지 잘아는 영특한 소녀이면서, 동시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용납을 못하는 공주병 기질이 보이는 소녀였다. 군인인 아버지와 자상하고 똑똑한 엄마 크리스틴의 사랑과 위층에 사는 모니카 아줌마의 편애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물론 그런 그녀를 시니컬하게 비꼬는 리로이라는 일꾼이 한 명 있기는 하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피크닉을 간 날, 한 남자 아이가 물에 빠져는 일이 벌어진다. 공교롭게도 로다를 제치고 경필 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클로드였다. 친구가 죽었다지만, 로다는 전혀 슬퍼하는 기색이 없다. 그가 죽은 것보다 자신이 금메달을 못 받은 사실에 화를 낼 뿐이다. 그 사고로 소풍이 취소되고 점심도 못 먹은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후 페른 선생의 방문은 크리스틴을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든다. 로다와 죽은 클로드와 같이 있었던 마지막 아이라는 것. 거기에 그녀가 그를 물가로 쫓아가면 때렸다는 얘기까지 들리자, 크리스틴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딸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엄마.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딸을 보호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모든 일은 그녀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일꾼인 리로이가 우연히 그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방문으로 알게 된 크리스틴의 출생의 비밀. 아버지가 손녀인 로다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그녀는 모든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 시간에 등장인물도 10명 남짓, 배경도 크리스틴의 집과 마당, 그리고 딱 세 번 등장한 부두가 전부였다. 하지만 공간이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확실히 드러나 있어서, 지루하다는 인상도 받지 않았다.
인간의 악한 심성은 유전이 되는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생겨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로다는 요즘 말로 하면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일 것이다. 그것이 유전인지 아니면 자라면서 생겨나는 것인지 연구된 바는 없다고 들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범죄인지 아닌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단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지는 뭔가 갖고 싶은 마음에 그런 일을 저질렀다.
물론 나중에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엄마를 껴안으면서 ‘그들이 날 해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는 모양이다. 물론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그냥 그런 식으로 말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얼굴이었다가, 1초도 지나지 않아 생글생글 웃으면서 ‘난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엄마를 가졌어요.’라면서 엄마를 달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쳤다. 사람을 죽게 만들어 놓고 비명 소리가 시끄럽다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부분에서도 몸이 저절로 떨렸다.
엄마가 자기가 낳은 딸을 무서워하고 공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것이다. ‘내 여덟 살 난 딸이 사람을 죽였어요!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래봤자 누가 믿겠는가? 로다는 그녀를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다 반해버리는 멋진 미소를 가진 금발의 미소녀인데.
영화에서 두 명의 범죄학자들이 토론을 벌인다. 아이들의 범죄는 과연 유전적인가 아니면 환경의 요인 때문인가 하는 주제였다.
“만약에 태어나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애가 있다면, 그 애는 아무리 보는 훈련을 해도 볼 수 없을 겁니다.”
선천적으로 죄책감이나 후회 내지는 옳고 그름의 분별을 모르는 애들은, 아무리 좋은 집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아도 안 된다는 말이었다. 요즘에 종종 들을 수 있는 사이코패스에 관한 설명이다. 하아, 미국은 벌써 1950년대부터 사이코패스가 문제였구나. 우리는 몇 년 전부터 난리인데…….
영화는 결말에서 생뚱맞게 끝나버렸다. 마치 계속 이기다가 마지막 한 수를 잘못 뒤서 막판 뒤집기를 허용한 바둑 경기 같았다. 그 당시는 권선징악에 나름 해피엔딩인 결말을 좋아하는 분위기였기에,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고 들었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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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르로이 감독은 워낙 워털루 브리지가 유명하나 리틀 시저도 그 훨씬 앞에 만들었고 나중에 쿠오바디스등, 이 영화도 마빈 르로이 제작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2809322 윌리엄 마치 원작의, 작년 리뷰에 있듯 불행한 작가의 거의 유일한 작품이라 아쉽다. http://blog.yes24.com/document/5070115 연극 처럼 만들었다. 특히 크리스틴 역이 아주 연기가 좋다. 목소리는 좀 쉬었지만 세련되었고 다들 연기가 좋다. 원작과 다른 결말인데 1950년대 미국인들은 b급 영화도 아니면서 원작대로 라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까? 마지막만 다르고 원작대로든 아니든 다 충격이니까 충격을 덜 받으라고 영화가 끝나고 배우들이 하나 하나 나와 인사하고 엄마 크리스틴이 요 못된것,하며 로다의 엉덩이를 때려준다. 범죄 인성도 유전되나? 이 주제로 미국 중산층 행복한 가정과 귀여운 아이가 주연이라 더 소름 끼쳤겠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글, You have just seen a motion picture whose theme dares to be startlingly different. May we ask that you do not divulge the unusual climax of the story. Thank you."
로다역 아이가 아주 깜찍하게 연기하고 귀엽고 옷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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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쁜 종자 The Bad Seed, 1956 원작 : 윌리엄 마치-소설 ‘배드 시드 The Bad Seed, 1954’ 감독 : 머빈 르로이 출연 : 낸시 켈리, 패트리샤 맥코먹, 헨리 존스, 에일린 헥커트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19.03.31.
“아동학대로 시작하여 아동학대로 끝나는 건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천둥 번개를 동반해 비가 내리고 있는 어느 날 밤. 호수에서 저 멀리 보이는 마을로 시선을 옮깁니다. 그리고는 출장을 떠나는 군인 아빠를 배웅하는 가족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그런 평화로는 일상은 살짝, 딸아이가 참여한 학교 야유회에서 사고가 발생해 학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고가 아닌 살인일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하나둘씩 드러나는데…….
영화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와의 관계가 궁금하다구요? 음~ 제목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내용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나쁜 종자 The Bad Seed, 1985’는 이번 작품의 리메이크라고 하며, ‘나쁜 종자 Bad Seed, 2000’는, 으흠. 이건 뭔가요? 혹시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리메이크 정보는 한나만 보여서 궁금해지는군요.
원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지인분이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원작이 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다르다고 하며 다음에 빌려주신다고 하는데요. 과연 원작은 영화와 다른 어떤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일종의 말장난입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아동이 학대하는 걸로 시작하여 아동을 학대하는 걸로 끝나는 건가!’가 되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될 것이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사실 예전에도 한번 봐서 그런지 충격의 강도(?)가 조금 약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는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흑백의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감정이 살아 숨 쉬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영화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953’의 마침표를 다시 만난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였지 않나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실 전문가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성악설과 성선설 중 어떤 것을 믿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우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범죄’와 관련하여 ‘뇌의 구조와 성향’이나 ‘유전자’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하는데,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다구요? 음~ ‘이론’은 하나의 가설일 뿐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사이코패스의 뇌’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만 봐도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진 사람이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혹시나 유전적으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해도, 착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로다’를 연기한 아역 배우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찾아보니, 2012년까지 활동기록이 남아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TEXT No. 3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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