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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美學)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이 지닌 아름다움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규정하고자 하는 학문 분야이다. ‘아름다움(美)’이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을 터인데, 그것을 이론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반론도 충분히 제기되기도 했다. 비록 아름다움의 면모나 실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지각할지언정,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아마도 ‘미학’이라는 분야는 이처럼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표현을 이론으로 만들어 설명하려는 욕구에서 출발했다고 이해된다.
이 책은 과거 소련에서 미학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저술한 내용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의 이론적 토대는 마르크시즘에 두고 있으며, 최초의 원고가 시간이 흐르면서 저자에 의해 거듭 수정하고 보완된 것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서가에 방치되어 있었지만, 처음 책을 구입했을 당시 집중해서 읽었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추상적인 개념인 ‘미’를 이론적으로 규명하려는 저술 방향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문학 이론을 공부하던 대학원에서 스터디 교재로 활용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30여 년이 흘러 다시 잡은 책의 내용은 한편으로는 유용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나치게 생경하다는 느낌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제는 당시처럼 책의 내용에 몰입되기보다는 조금은 거리를 두고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전체 2권 중에서 1권의 내용은 학문으로서 미학이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미학에서 ‘맑스 레닌주의 미학’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에서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제1부에서는 ‘미적 가치의 변증법’이라는 제목으로 미학에 대한 역사적 개관과 함께 ‘미적 전유’의 문제로부터 논의를 펼쳐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와 추’의 관계 설정, 주요한 미학적 개념인 ‘숭고와 비속’과 ‘비극적인 것과 희극적인 것’ 그리고 ‘미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의 의미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저자의 이론적 근거는 ‘맑스와 레닌’의 저서에 나타난 다양한 이론에 기대고 있음을 물론이다.
미학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주요 개념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제2부에서는 ‘세계의 예술적 전유의 변증법’이라는 제목으로 예술의 개념과 역사를 비롯하여 예술 현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예술의 기원’과 함께 ‘특수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예술’이 지닌 의미를 규정하고, ‘예술의 구조’와 ‘특수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예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했는지를 저자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예술의 형태학’을 2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예술을 분류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제는 지극히 상식화된 내용으로 통용되고 있는 미학 이론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착했는지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