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1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eBook
맥베스
"맥베스" 내용보기
몇권의 스릴러장르의 소설들을 읽고 보니, 맥베스는 스릴러의 몇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현재의 이익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무언가를 저질른 후,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운명의 느낌이랄까?마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도입부에서 느껴지듯, 무언가 일어날듯한 느낌이 ...알고 있으면서도 놀라고 있는..놀라서 그 다음을 예감하면서도 다
"맥베스" 내용보기

몇권의 스릴러장르의 소설들을 읽고 보니, 맥베스는 스릴러의 몇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현재의 이익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무언가를 저질른 후,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운명의 느낌이랄까?

마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도입부에서 느껴지듯, 무언가 일어날듯한 느낌이 ...알고 있으면서도 놀라고 있는..놀라서 그 다음을 예감하면서도 다시 놀라는...

두번째는 무언가를 저질렀다(표현이 그렇지만) 하더라도, 내 주변의 가장 가까운 인물의 느닷없는, 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 나약함으로, 일이 더 커지는 면이다. (확연히 멕베스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맥베스는 (초자아는 강한 반면) 심성이 굉장히 나약한 사람이 아니였을까 한다. 그는 장군으로서 목숨을 걸고 여러 전투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전쟁이 그에게 정신적으로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 면을 봐서는, 왕에 대한 충성심과 왕권에 대한 복종이, 그의 내면에서 초자아가 차지하는 면이 큼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한다. 

다시 말하자면, 전쟁에서 사람을 죽여도, 그의 내면에서는 초자아의 명령이였고, 그 초자아는 외부적으로 왕권에 대한 복종으로 연결되기에, 그런 면에서의 살인이  그에게 있어 도덕적으로 연결될 문제는 되지 않았나 한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큰 초자아에 비해, 초자아와 이드 사이에서 자신을 대변해줄, 자아는 굉장히 약했다. (같은 전쟁에 나가도, 초자아와 자아의 관계에 따라, 전쟁에서의 받는 상처는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초자아의 명령을 실행해줄 이드의 힘도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자아와 이드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얘기해 줄 자아는 너무 약해서, 그는 자신의 앞날을 살아가는 데, 마녀들의 예언에 의지했고 (초자연적 힘에 대한 복종이랄까? 의존이랄까?), 부인의 부추김에게 의지했고, 결국 왕을 살인하고서도 어쩔쭐 몰라하며 두려움에 타들어갔다. 

그가 끊임없이 복종하고 숭배했던 그 초자아의 이미지였던 왕, 나약했던 자아가 숨죽이며 야심을 감춰오며, 그렇게 꿈꿨던 왕, 결국 그가 왕을 살해하고 왕이 되었지만, 그리고 그가 더 이상 따라야할 초자아도 없지만, 그는 (그의 자아는) 그의 삶에 있어 지금까지 왕이 되어 본적이 없었기에, 왕이 되어도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는 것 같았다. 


맥베스의 마지막 전쟁, 예전에 왕의 명령을 믿고 전쟁에 나가듯, 그는 마녀들의 예언을 믿고 나간다.


꺼져라! 눈 깜짝할 사이의 촛불이여! 인생은 비틀거리는 허황한 그림자일 뿐, 얼마있으면 영영 잊혀지는 가련한 배우가 아니더냐. 자신이 할당받은 시간만큼 무대위에서 서성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디론가 사라져야 하지.

- 맥베스

YES마니아 : 로얄 o******4 2012.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전
"고전" 내용보기
기회가 닿는 날에, 필히 원서로 읽어보리다. 혹은 그래야만 한다. 각주에, 서문에, 비평들에 담긴 원문의 놀라운 운율들과 섬세함에 놀란다. fair와 fear. 그리고 맥베스. 배반의 두려움의 피를 닦는 맥베스. 그리고 그의 부인. 잠식된다, 서서히.
"고전" 내용보기

기회가 닿는 날에, 필히 원서로 읽어보리다. 혹은 그래야만 한다. 각주에, 서문에, 비평들에 담긴 원문의 놀라운 운율들과 섬세함에 놀란다. fair와 fear. 그리고 맥베스. 배반의 두려움의 피를 닦는 맥베스. 그리고 그의 부인. 잠식된다, 서서히.

YES마니아 : 골드 l*******1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독서모임
"독서모임" 내용보기
5년 동안 독서모임을 하면서 셰익스피어는 처음이다.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어쩌면 오히려 낯설어서. 영화를 보거나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된 희곡 작품으로 읽은 건 생각보다 적다는 것.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중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맥베스>다.셰익스피어를 독서모임에서 하려니 이번처럼 오랫동안 발제 준비를 한 건 처음이다. *상상력희곡
"독서모임" 내용보기
5년 동안 독서모임을 하면서 셰익스피어는 처음이다.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어쩌면 오히려 낯설어서.
영화를 보거나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된 희곡 작품으로 읽은 건 생각보다 적다는 것.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중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맥베스>다.
셰익스피어를 독서모임에서 하려니 이번처럼 오랫동안 발제 준비를 한 건 처음이다.

*상상력
희곡 대본을 읽으니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생각보다 상상력이 부족하다 느꼈고 나만의 추리를 하며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했다, 막장드라마 같았다는 감상평~

*언어
당시에는 두려움(fear)과 의심(doubt)이 동의어였고,
두려움(fear)과 선함(fair)은 발음이 같았고,
'운명의 자매들'의 weird는 19세기 이전까지 '이상한'이 아닌 '운명'의 의미로 쓰였고, 후에 마녀witches로 바뀌었다고 한다.
맥베스는 처음엔 fair 했으나 욕망에 눈멀어 fear 해진다. 감정과 이성을 뒤섞은 느낌~

시대가 원하는 운명, 언어, 이미지가 다르다.
옛날에는 연설(언어)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이미지로 연출하느냐가 더 강한 전달력을 가진다. 언어 변천사에서 지금은 이미지화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욕망
맥베스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인데,
욕망, 욕심, 탐욕, 탐심, 목표, 희망, 꿈 등은 뭐가 다른걸까.
<욕망 도덕성 = 꿈>이 아닐까.
많은 욕망들은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욕망은 원초적인 느낌이고,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다.
같은 결핍을 느껴도 욕망의 사이즈는 다르다.
맥베스에겐 자식이 없는 결핍이 있고 왕이 된다해도 자식은 채워질 수 없는 욕망이기에 왕이 되었어도 그의 미래는 공허하다.

*나만의 맥베스
왕이 될거라는 예언이 아무리 욕망을 부추겨도 살인할 만큼 뒤집어질 수 있을까. 아무리 부인이 선동한다해도 선하게 기다렸으면 왕이 되지 않았을까. 평범히 살던 사람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면 이상해지듯이 맥베스도 예언에 뒤집어진거다.
예언에 휘둘렸다.

*맥베스에서 우리의 결핍과 우리의 욕망으로, 이야기는 끝도없이 이어졌다. 각자의 욕망은 각자의 성격이나 성향과 연결되어 다 달랐지만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은 비슷했다. 체념, 포기하거나 적당히 합리화하며 타협하는... 물론, 아직도 진한 욕망에 휩싸인 분도 있었다ㅎㅎ

한 달만에 만나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에너지가 점점 솟아오르는 이 이상야릇한 모임~^^
오늘도 잼났다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맥베스
"맥베스" 내용보기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맥베스" 가운데, 펭귄클래식의 "맥베스"를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영국 국립 극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판본이어서 믿음이 가고, 여러 학자들의 심층적인 작품 해설과 공연역사에 대한 설명은, 머리 속으로 이 극이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어떤 무대장치를 썼으며, 그것이 시대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것이 희극을 읽을때 무척 생생
"맥베스" 내용보기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맥베스" 가운데, 펭귄클래식의 "맥베스"를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영국 국립 극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판본이어서 믿음이 가고, 여러 학자들의 심층적인 작품 해설과 공연역사에 대한 설명은, 머리 속으로 이 극이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어떤 무대장치를 썼으며, 그것이 시대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것이 희극을 읽을때 무척 생생하게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그로 인해 시작되는 고통은 두려움과 허무함을 극대화시킨다. 

그 권력을 채 누리기도 전에 죄의식과 그 두려움은 결국 다시 권력을 누리지도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인간의 모습....참 허무하기도 하고 부질없기도 하고, 그렇지만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욕심이 이어지는...인간의 모습이...여운이 남는다. 


b*****e 2015.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