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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번역가 임동석이 해설한 『십팔사략』
우리의 학계가 지나치게 서구 위주라는 비판을 받는다. 고전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렇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널리 읽으면서도 사마천의 『사기』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다룬다. 하지만 서양에 못지 않게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세계는 나름의 전통을 가꾸어 왔고 장구한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역사가 서술된 훌륭한 역사서도 많다. 『십팔사략』이 그 중 하나이다. 『십팔사략』은 삼황오제부터 송나라 말기까지의 중국 역사를 다룬 저서로 조선시대 유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책의 저자 증선지는 송말 원초에 활동하던 학자로, 그가 『십팔사략』을 쓰면서 염두에 둔 독자는 초학자였다. 때문에 정작 중국에서는 이 저서가 과소평가되었다. 초학자를 위한 교재이다 보니, 서술의 깊이가 얕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에 비해 조선의 선비들은 그들이 숭상하던 중국의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널리 읽혔다. 원나라의 역사를 보태 십구사략까지 유행했다고 할 정도이니, 조선에서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중국 고전 연구가 임동석이 역주한 이 책은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생에 걸쳐 중국 고전을 연구한 학자답게 원전에 충실한 번역과 함께 최근 학계의 연구까지 반영하여 전공자는 물론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 독자에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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