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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선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과 관련한 리뷰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조선 최초의 의사이야기다. 김점동이 미국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면, 박서양은 제중원 의학교가 배출한 최초의 조선인 의사였다. 갑오경장으로 겉으로는 신분제도가 폐지됐지만, 신분에 대한 관습의 굴레가 짙게 드리워졌던 시절, 그리고 열강의 틈입으로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던 그 시대에 박서양은 백정이라는 천한 신분에서 개화의 세례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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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은 실존 인물 박서양의 삶을 액면 그대로 담아내지 않았다. 당연하게 소설적으로 가공했고, 허구적 장치를 설정하고 표지에서부터 역사팩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종, 대원권, 알렌,헤론 등 역사적 무게를 지닌 실존 인물들나 당시의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하다 보니 실제감이 무겁게 다가온다. 알면서도 읽을 때마다 열받는 시대라 더더욱이 그런데, 그러다 보니 조선에서 배출한 최초의 의사라는 의미가 그리 부각되지 않고 있다.
출발은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박서양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와닿지 않고,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고,무거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고종과 대원군의 갈등, 제중원과 선교방식을 두고 알렌과 헤론의 대립, 그 가운데 백정의 아들 박서양이 서양 의학 공부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은 충분히 흥미를 유발했다. 인물 설정이나, 사건의 설정은 충분히 그럴 법했지만, 점점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랄까. 박서양이 그 어려움을 뚫고 의사가 돼가는 과정이 미흡하게 그려져서..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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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박서양의 아내는 의사다. 남편을 따라 미국 유학갔다 남편을 잃고 귀국한 여의사, 그러니 바로 김점동이 연상됐는데, 좀 뜬금없다고 할까. 두 사람을 부부의 연으로 그것도 부인은 재혼이고 자신은 초혼인 당시로선 엄청 파격적인 결혼이었다. 이런 강렬한 결합임에도 이 결혼이 작품에서 기여하는 몫이 있어야 할텐데, 그 비중이 높지 않았다. 굳이 김점동을 연상하는 인물과 결혼으로까지 이어줄 필요가 있나 싶었다.
이 경우 뿐 아니라 역사적 무게를 지닌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작품 속에서 존재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박서양과 관련이 있음에도 역할이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박서양과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다 그런 식이었다. 뭔가 있을 법한 인물들은 많이 배치됐는데 그 인물과 박서양의 관계가 생각보다 끈끈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중간에 사라지거나, 존재감이 빈약해지면서 작품 속에서 그 역할이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의 삶 속에서 박서양은 의사로서 편안한 길만 걸어간 것은 아니었다. 간도로 가 병원을 세웠고, 독립군의 치료를 해주는 등 조선의 독립을 간절하게 소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보면 그는 상당히 실천적이고, 강단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선 의사로서 박서양의 존재감이 그리 돋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아쉬웠다. 작가의 필력도 나쁘지 않았고 열과 성을 다해 집필한 것이 눈에 보였지만 의욕이 넘쳤던 것일까. 사건많고, 등장인물은 많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작품이 모아지지 못하고 산만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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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자존감이 없다."
자존감을 만드는 것, 그걸 너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의술이 아닌 사람을 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의원의 말에 허준과 그의 스승인 유이태가 생각난다. 의학적 기술만을 습득하는 의사가 아닌 병의 중상만이 아닌 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강의원은 서양에게 다짐시킨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이 어린 장금에게 계속해서 물을 떠오라고 가르친것처럼 말이다.
의사로 되어서도 여전히 백정의 굴레를 벗지 못한 서양을 견디게 해준말도 이말일 것이다.
이유가 어떤것이든 소년 백정 서양은 제중원에 맡겨진다. 다 죽어가던 서양을 등에 메고 아버지 금음산은 제중원을 찾아간다. 살리던 죽이던 알아서 하라고...피투성이의 아들을 남에게 맡겨놓고 아버지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은 백정이다. 조선에서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백정은 바닥의 인생을 바닥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바닥에서 일어나 본적이 없기에 항상 그것이 이 세상의 전부인양 믿고 살아간다. 그런 사양이 그의 첫스승인 알렌과 거리로 나가게 된날..... 서양은 말한다.
제가, 여기 있네요 여기 제가, 사람으로 서 있네요
자신도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 그 충격과 혼란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보다 남은 신분인 서양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고 서양이 자신들보다 뛰어남이 치욕스럽기 때문에 동무들로부터 끊임없는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아무리 따돌림과 폭력을 당해도 누구도 서양을 도와주지 않는다. 그 길은 서양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면 되는거라고
<제중원 박서양>은 백정에서 조선 최초의 양의사된 절망속에서 꽃을 피운 성공기가 아니다 이 책에는 두명의 아버지가 나온다. 서양의 아버지 금음산과 조연학 아버지 조유과 을만.
굴곡진 역사만큼이나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되는 데 책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어.....한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내내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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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최초의 백정출신 양의사, 박서양. 이책은 구한말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핍박받던 조선을 닮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실존인물이었던 그의 삶을 소설화하여 그린 이야기다. 백정출신이라는 것부터가 그의 삶이 얼마나 척박했을지 짐작케했지만 읽어나갈수록 가슴이 먹먹했다. 그는 천민중에서도 가장 천한 계급이라 인간이하의 삶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짐승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부류에 속했던 사람이었다. 그에게 인권은 단 1%도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백정은 상투는 커녕 자르거나 단정하게 다듬을 수도 없이 봉두난발을 해야했기에 누구나 한눈에 백정임을 알아 보고 천대하고 멸시했다. 서양인 의사 알렌이 그의 재능과 총명함을 알아보고 그에게 의술을 가르쳐 의사를 만들려는 과정에서도 숱한 사람들의 질시와 모욕적인 폭행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나마 개화가 되어 백정출신인 그에게 교육의 기회가 열렸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우리민족이 국치를 겪는 계기를 제공한 개화였으니 그의 운명과 닮았다고 하겠다. 자발적인 의지가 없는 신분제 타파의 개혁은,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넘보고 있던 일본과 결탁한 무리들이 일으킨 ’개화’라는 이름을 내건 쿠테타였기 때문이다. 개화가 되어 신분제가 무너져도 사람들에게 그는 여전히 백정이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것처럼 백정과 기회라는 말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데, 그 어울리지 않는 기회를 잡았으니 그의 삶이 험난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박서양은 의학적 지식에서는 단연 뛰어났기에 자신감은 있었으나, 자신의 신분이 천하디 천한 백정이라 밑바닥 대우를 받는만큼 자존감또한 밑바닥이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쉽게 흔들리고 비굴했던것이다. 그런 그에게 의사로서 당당히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스승은 알렌이 아닌 미동에 사는 조선의원 강건우였다. "기억해라. 의술을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술을 행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어떻게 의원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는 것이 정말 어려운 거지. 자존감을 만들고, 자신감을 기르고, 의원으로 사는 법을 배워라." -P 256- 이렇게 강건우는 박서양이 일본으로 가서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받으며 자존감을 가진 의사가 되도록 해주었다. 열린환경에서 차별받지 않고 배우고 익혀야 자존감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자존감은 8살 이전에 형성된다고 들었는데, 늦으면 몇갑절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구나하는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자존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내아이가 자라서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려면 실력의 배양으로 인한 자신감 못지않게 자존감을 담뿍 담아줘야겠다. 그것이 부모로써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카스트라는 잔인한 신분제도가 남아있는 인도와의 다른 모습도 알아야 할거같다. 외침이 있었을때마다 우리나라는 신분과 관계없이 승려나 기생들까지 구국의 일념으로 외세를 몰아내기위해 뭉쳤던 것에 반해, 인도도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았지만 인도의 천민들은 조국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누가 인도를 차지하든 그들의 삶에는 희망이 없기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천민들을 짐승처럼 괄시하여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적절치 않아도 우리나라 백성으로 인식하고 나름 보호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박서양이 잡초처럼 짓밟혀도 당당히 의사로 성공했던 것만으로도 실로 대단하다 하겠지만, 그가 우리 가슴에 별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백정이라 철저하게 핍박하고 거부했던 사람들이 혜택을 누렸던 나라 조선을 조국으로 여기며 독립운동을 위해 간도로 떠나 최선을 다했던 삶이었기 때문이다. 이책으로 박서양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그동안 철저하게 그의 존재를 몰랐을까 의문이 들었고, 그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그의 생을 재조명하는 이제라도 우리는,그를 여타 유명한 독립운동가 못지않게 존경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것이다. 그의 존재, 그의 삶은 우리 역사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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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
*자존감을 만드는 것, 그걸 너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네게 자신감을 만들어 줄 수는 있다. 네가 의술에 대해 많이 배우고 깊이 알게 되면 어떤 환자를 만나도 자신감이 넘치겠지. 하지만 자존감은 줄 수 없다. 그건 너 스스로 만드는 거니까. -255쪽-
서양은 백정 아버지의 첫아들로 태어난다. 백정과 결혼해 백정을 낳을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는 서양의 동생을 낳게 되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어머니와 동생이 죽게 된다. 서양의 아버지 '금음산'은 아내와 자식을 억울하게 보낼 수 밖에 없음이 자신이 백정이기에 받는 수모임을 알기에 굳은 결심을 한다. 하나뿐인 피붙이이자 아들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인 '제중원'마당에 아들을 맡아 달라고 말하고 떠난다. 백정 아버지 '금음산'은 미국인 '알렌'에게 '서양'을 맡기게 되고, '알렌'은 '서양'을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의사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시대의 우리나라의 정세와 여러 상황에 휩쓸리게 되면서 '박서양'은 다시 일본인 '아베 세이지'를 만나게 되고 죽을만큼 얻어맞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아버지에게서 '알렌'에게로 다시 '아베 세이지'에게서 강의원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흐를 때마다 백정출신으로 겪어야 하는 수 많은 고통과 함께 서양의 삶은 점점 의사의 길로 확실히 접어든다. 하지만 백정인 그가 양의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언제나 험난하기만 한 그의 타고난 백정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갈등도 깊어지기만 한다. 강의원은 서양에게 자존감을 만들어 나가야만 서양이 견딜 수 있고, 의사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가르치면서 항상 서양을 보살핀다. 서양이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힘들었던 우리의 역사 속에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에게 농락당하던 수난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역사와 한 인간의 삶이 어쩌면 참 다르기만 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 표지의 'sbs 드라마 제중원 '황정'의 실제모델, 박서양'이라는 소개된 글을 읽기 전까지는 요즘 tv에서 드라마 '제중원'을 방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아이가 한참 공부할 나이이기도 하고, 나 역시도 그 시간이면 책읽기에 빠져서 tv와는 담을 쌓고 딱 9시 뉴스정도만 시청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더욱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한국인 최초의 양의사 '박서양'의 이야기라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신분을 뛰어넘은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충분히 역사드라마의 인물로 어울리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주변상황이나 처지가 남들과 다름을 불만스러워 하고, 노력해도 별 발전할 가망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약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지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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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엔 백정이라고 하는 신분이 있었다. 사람이면서도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던이들 감정도 없이 무조건 복종하고 명령에 따라야만 했던 사람들, 어디 그 뿐이었던가 그림자와 같이 투명인간같이 숨어지내다 누군가가 부르면 냉큼 달려가야 했던 사람들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필요에 의해 존재해야만 했던 사람들이다.
양반의 괴롭힘을 받았던 평민들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넘겨주었던 사람들로 천민중에서도 가장 낮은 최고의 하층민들로 인도의 불가촉 천민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였던 박서양은 그러한 신분을 갖고 태어났다. 그리고 1894년 갑오개혁이 있을때까지 10여년의 세월을 백정이 아니면서도 백정으로 살았다.
그런 그가 양의사가 될수 있었던것을 시대의 축복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미국과 일본 청 3개국이 조선을 삼키려 야욕을 불태우고 그 와중에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세력다툼이 벌어진 구한말의 아픔을 온몸으로 부딪쳐온 그에게 시대를 잘 타고났기에 천민신분이면서도 양의사가 될수 있었다 덕담을 건넬수 있단 말인가.
백정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양의사가 된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픽션엔 분명 당시엔 그러했었고, 그러했을것만같은 실제이야기가 살아나오고 있었다. 1894년 갑오개혁을 시작으로 동학혁명 갑신정변 을사조약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겐 너무도 가슴아픈 세월이었다. 개방이냐 쇄국이냐, 개혁이냐 보수냐의 갈림길에 서있었고 청과 일본 미국 그리고 조선왕실까지 그중에서 누구의 편에 서야하느냐 선택해야만했다.
천민들이 모여사는 반촌에서 싸움질만 해대던 그를 아버지 금은산은 제중원 문앞에버렸다. 그리고 얼어죽지않을만큼의 잠자리와 굶어죽지않을만큼의 음식, 가르치면 잘 받아들일거라는 당부를 하곤 떠나버렸다. 그를 거둔것 제중원의 설립자로 고종의 총애를 받던 미국인 선교사겸 의사 알렌이었다. 그로인해 제중원 의학동 생도가 될 수있었다.
하지만 백정이라는 신분은 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풍양조씨가문의 든든한 배경을 지닌 양반 조연학 중인중신으로 출세에 일찍이 눈을뜬 송준구등은 그를 같은 생도로 생각할 마음이 전혀없었던것이다. 하지만 그는 고종의 묵시와 대원군의 관심을 등에 엎고 양의학을 배워갔다. 그런 그에게 신분이 아닌 또다른 시련이 있었으니 자신의 실수로 사람이 죽었다는 죄책감과 배를 가르면 무조건 죽을수밖에 없는 서양의학의 한계였다.
짐승을 잡던 백정이 사람을 잡는 백정이 된것같은 심정속에서 정말 제대로 된 의학을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송준구와 청의 간섭으로 실패한 첫번째 미국유학의 아픔을 딛고 일본에서했던 7년의 공부로 그는 최초의 양의사가 되어 귀국한다. 백정이 아닌 엘리트 의사로만 자신을 생각하는 일본을 떠나 고국을 선택한 그에게 7년의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위치가 변하고 나라가 변했건만 백정이라고 하는 신분은 고스란히 남아 그를 옳아매는 고국의 현실,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자신을 끌어들이려하는 사람들의 줄다리기속에서 그는 의사가 되기만을 꿈꾼다.
그리고 1917년 간도로 떠나기 전까지 그의 위치와 행동은 다른이들로 하여금 친일파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제국 익문사라고 하는 고종이 세운 국가정보기관이 등장하며 박서양이라고하는 인물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며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었다. 실제의 사실과 픽션이 가미된 너무도 멋진 역사픽션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결말이 극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참으로 다양한 사건들 많은 이야기 함부로 거론하기엔 너무도 큰 인물들의 상세한 심리묘사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흠잡고 싶지않을만큼 벅찬 느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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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픽션 소설은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희망을 주는것 같다. 드라마 같은 이야기.. 백정이 서양 의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편견과 싸워야했고 스스로도 스스로를 믿지 못해 방황했다는 이 이야기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정말 한사람의 인간 승리가 아닐까..
-폭행은 당하는 자신만이 끝낼 수 있습니다. 맛서 싸울 수도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걸 해야하는건 자신뿐입니다. 저절로 끝나지는건 없어요 ---p137 이유없이 맞고 있는 서양에게 헐버트가 해준 말이다. 백정이라는 신분제를 이해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맞는 말이다. 이것을 극복하는건 순전히 자신의 문제이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을 극복한 사람들이 한단계 성장을 깨닫고 목표한 바에 더욱 힘차게 나가는 것이 아닐까?
-자존감을 만드는것. 그걸 너의 사작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네게 자신감을 만들어 줄 수는 있다. 네가 의술에 대해 배우고 깊이 알게되면 어떤 환자를 만나도 자신감이 넘치겠지. 하지만 자존감은 줄 수 없다. 그건 너 스스로 만드는 거니까 ---p255 스승님.. 그건 기술을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겠지. 방향만 잘 잡아쥐도 누구나 제몫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좋은 스승님이 되어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럴려면... 내문제, 내자존감을 해결하고 살려야하는것이 우선일테지..
-자존감을 읽은 인간은 이렇듯 더이상 사람이기를 기대하지 않게된다. 자신이 맞아도 되고, 그렇게 형편없는 대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듯, 그렇게 믿게 된다. ----p280 누구에게나 존재감이란것이 있다. 이것이 다치거나 다치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지내가 된다. 자존감이 없다하여 존재감 마져 없는건 아닐것이다. 다만 그렇게 맞아도 되고 형편 없는 대접을 받아도 그럴려니 하는것은 그것이 살아가는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그것이 발전을 주지 못해 그렇지.. 아런 생각이 들다보니.. 사람 참 위험하고나 싶다.. 스스로 살아도 죽은것처럼 만들 수 있네.. 아무튼 자존감.. 키우면 살 수 있으려나..
-나는 크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나의 자존감과 허영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 있는지 되씹고 있었다. 예전에 나처럼 욕심과 허영 자기 존재에 대한 분노만 가진 삶을 과롭고 고통스러우며 지금의 육손이 처럼 온전한 자존감만을 가진 삶은 움직임을 갖지 못한다. ---p319 온전한 자존감은 오히려 자기 삶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부족함을 느끼며 끊임없이 일어설려는 노력하는 자앞에 세상은 상을 존다고.. 그렇구나.. 조화로운 삶에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우리는 실력을 키우지 않았어. 실력이 없으니 강한 나라의 지배를 받는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네. 실력을 키워서 진정한 독립을 이루어 내면돼...--- p362 실력이 없어 나라를 잃은 우리의 선조.. 지금 우리는 .. 나는.. 실력이 있는걸까.. 작은 나라안은 아웅다웅 정답게? 살아가고 있는데.. 세상과는 소통하고 있는걸까.. 나의 독립은.. 언제가 될려나.. 실력이 없어 강한'나'가 되지 못했는데 나이가 너무들어 영영 독립은 오지 않을까봐.. 서글프다..
멋있는 역사적 인물에 비해 자꾸만 작아지는 자를 느끼게 된다. 그래도 살아난 인물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참 힘을 내야한다고 충고하는 작품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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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 그는 백정이다. 조선시대의 신분 계급상 그는 하층으로 속하는 백정이다. 양반네들은 3%정도밖에 달하지 않고 이당시 돈만 있으면 양반의 족보를 사고팔기도 했을 정도로 신분 계급은 서서히 무너져갔다. 그 중에 박서양이라는 최초의 서양의사가 서있다. 그의 어머니는 백정같은 이름을 원치 않아 <박서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어머니의 이름값은 톡톡히 치룬 셈이다.
요즘 같으면 이런 일들이 어림없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나만의 북극성>을 향해 얼마든지 갈수 있는 세상이지만 불과 100년 전에는 이런일들이 어림없었다. 갑오개혁으로 신분계층은 무너졌지만, 그후 10년이나 백정이라는 억압 속에 그는 의사를 꿈꿔왔다. 그 공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고 동경에서도 외과의사에서 1등을 놓치 않았다. 자신을 밟은 대한민국에 돌아오지 않을것 같았지만, 그는 다시 공부 후 돌아왔다. 이제 그는 복수를 하면서 편안히 살듯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 일침을 놓았다. 그는 조국을 위해 살기로 다시 만주로 떠난 것이다. |
![]() 한국인 최초의 양의사 박서양
광혜원, 제중원 등에 대해서는 국사시간에 배웠으나 박서양에 대한 기억은 내게 없었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한국 최초의 서양의사가 백정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새로 알았다. 조선시대에서 가장 천한 직업으로 분류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그가 겪어야 했던 일들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런 그가 어떻게 신분을 뛰어넘는다 할 수 있었던 서양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추가가 되었더라도 사실을 어느 정도 기반으로 하여 우리에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역사 팩션.
의원의 딸이었던 어머니에게서 박이라는 성을 물려 받고, 상서로운 태양이라는 뜻의 "서양"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되었다. 백정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그 이름. 서양은 어머니의 희망이자, 이미 백정에게는 어울리지 않게 백정도 일반 서민도 아닌 어려운 존재로 남게 된 터였다. 아버지 금음산은 서양의 어머니와 작은 아들이 죽자, 서양마저 잃게 될까봐 제중원의 알렌에게 서양을 맡기고 간다. 거두어 키워달라고, 일을 시키든 부려먹든..재주가 있는 녀석이란 말과 함께..
아비는 아들을 버린게 아니었다. 아버지의 거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서양은 보았다.
백정의 아들 답지않게 하얗고 가녀린 손을 지녔던 서양은 그렇게 알렌의 제중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알렌의 눈에 들어 서양의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계급의 한계로 오히려 그 아이를 힘들게 할까봐 걱정하는 통역관 김범석이 있었고, 김범석은 차가운 듯, 하지만 언제나 진심은 따뜻하게 서양의 뒤에 있었다.
태양을 하늘같은 왕 앞에 데려가고, 서양의학을 배우게 해준 알렌은 태양에게는 그저 한없이 존경스러운 모습이자 과학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의 맹목적인 알렌에 대한 존경은 그를 의사가 아닌 자존감 부족한 나약한 인간으로 만들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자존감과 진정한 의사로서의 기반을 다지게 해준 스승 강의원과의 만남, 그리고 아베 세이지와의 인연..
반인촌에서 같은 반인들에게 얻어맞는것은 기본이었으나, 천것이라며 제중원 동기들에게도 매일 두드려 맞고, 알렌을 따라 미국에 가려다가 청국공사관에게도 다시 죽을 듯이 맞고..맷집이 뛰어나지도 않은 나약한 그의 몸에 가혹한 시련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그를 양의로 우뚝 서게 해준 소중한 인연들은 이어진다. 처음 글을 가르쳐준 박재우, 의학을 공부하게 해준 알렌, 의사로서의 자존감을 알게 해준 강의원, 일본에 가서 정식으로 공부하게 도와준 아베 세이지, 그리고 그를 어렵게 했으나 결국 지기가 된 조연학, 그의 곁에 뒤에 알게 모르게 계속 엮인.. 김범석 ..그의 사랑 태린..
그리고 그를 백정이 아닌 의사로 만들게 해준 가장 기본은 바로 백정이 아니길 바란 어머니와 어머니의 뜻대로 그를 제중원에 데려다준 ..아버지.
요즘에 sbs에서 드라마 <제중원>을 하고 있다고 하고, 바로 박서양을 실제 모델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나는 아직 그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이 책과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이 드라마와 같은 내용은 아니라고 하였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혹은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도 이 책은 박서양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 분의 생애를 이해하고,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인 인물을 알게 하는 글이었다.
백정계급의 한계와 역경을 딛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로 우뚝 섰으며, 책에는 50이 넘어서라고 나와있으나 실제로는 33의 나이에 간도에 넘어가 환자를 치료하고 학교를 운영하며 독립운동에 힘썼던 소중한 지성인 박서양. 대한제국의 최후를 지켜봐야 했던 박서양의 일대기와 그리고 어렵게 배웠던 의학지식을 우리나라 독립군을 위해 썼던 그분의 노고에 늦었지만..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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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양반과 천민 ..을 나누어놓은 조선... 답답하리만큼 꽉만힌 신분제도 ..그들중 가장 천하디천하다는 백정..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박서양'' 이와같은 처지만으로도 박서양의 인생은 평탄 할 수 없던 것 같다 지금시대에 서양이 태어났다면 그는 그렇게도 꿈꾸고 원하던 일을 향해서 갈 수 있었을까 싶다 책속의 서양은 실존인물이며..조선인 최초의 서양의사다 이야기는 조선의 마지막과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함께 간다 그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역사가 함께 간다 조선을 넘보는 강대국들의 만행과 질투심은 한나라를 집어삼키고도 남을만큼 잔인했다 다시보는 그시대의 마지막왕인 고종..그리고 대원군 아무런 대책도없이 찢겨나간..명성왕후를 생각하면 아직도 맘 한쪽이 아리다 우리의 역사니까..우리의 조상이니까.. 백정의 신분이지만 그의 영리함과총명함을 알아본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이 제중원을 열게되면서 그를 제자로 맞이한다. 알렌은 어찌보면 서양에게 은인이지만..알렌은 그저 조선에서 선교일을 해보고싶었고 명성왕후의 동생을 살린덕에 왕의 후광을 받고 병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왕의 신임을 얻으며 그는 좀더 특별한 무엇을 내새우고 싶어했던 것 같기도하다..그의 생각이 어떻든 서양은 기회를 잘 잡았다. 절대 놓칠수 없는 일 생의 기회를 .. 환자들조차도 그가 백정임을 알고 거부하지만..그는 그래도 의사가 되고싶다 다시 백정이 되고싶지 않은 그의 맘을 누구도 모르지 않는다
제중원에서 만난 농부의 딸 태린 그녀만이 그의 위안이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이의 아내이고 미국으로 함께 유학길에 오른다 그녀역시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남편보다 더 열의를 가지고 공부한다 남편은 병을 얻고 세상을 등진다 그녀는 대학졸업과 함께 귀국하게 되는데..이로써 두사람은 새로운 연을 맺고 평생 서양의 베필이 된다
그가 순탄치 않지만 그의 꿈을 펼치는데는 도움을 준이들이 많다 성조차 갖지못하던 백정에게 성을 준 어머니...의원이었던 외할아버지..온통맞아 죽게 생겼던 그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기에 제중원에 내팽개친 아버지..{ 그를 살리고 싶어했고 가르치고싶어했던 }그리고 그를 백정으로만살수 없게 조언을 해주고 책을 볼수 잇게 해준 그의 멘토 홍재우..마지막까지 그에게 감히 친구라 말하수 없을 만큼 높은집 양반가의 아들 조연학은 그에게 있어 그의 일생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시대의 우리가 조선인 최초의 양의사인 박서양을 보고 깨달을 것이많다 어떠한 절망과 좌절이 있다해도 꿈을 잃치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청소년들이 보면 역사공부와 함께 그의 끈기와 희망을 배우게 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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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생각만해도 우리를 암울하게 만드는 시대입니다. 이때 나라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하고 백성들이 나라를 원망하며 힘들어 하던때 자기나라의 이권을 위해 작은 우리나라를 이리저리 난도질한 외국나라들.. 이 시대에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 최초의 양의사가 된 박서양.. 양의시가 된것보다는 무언가 학문을 이킨다는것 자체가 반란이고 멸시받아야했던 이사람의 이야기.. 제중원박서양 이책에 나오는 박서양은 실존인물이기만 소설이기에 많은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사실적이긴 하나 허구의 인물도 있고 바뀐 인물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의학공부를 했기에 친일파라는 소리도듣고 심지어 부인에게까지 비밀로 해서 친일파라는 오명을 쓴 박서양 책 끝머리에 고종황제의 제국익문사(직속정보원)이었다는 말을 이완용에게 듣는순간 놀랐던 준구처럼 저 한 놀랐습니다. 넓지만 막혀있는 궁에서 살고 던 고종황제를 위해 그 분의 눈과 귀가 되어준 박서양 삶의 마지막 순간가지 의술로써 나라를 구하려던 이남자.. 많은 양반들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친일파 친러파가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끝까지 나라를 걱정한 이남자가 너무 대단해 보입니다. 이책은 1부 의사가 된다는 것 여기서는 백정이라는 신분으로 멸시를 받으며 살아가고 아버지가 맡긴 제중원에서 의사로써의 소임을 발견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닏. 2부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 여기서는 일본에서 의과를 졸업을 하고 편안한 삶을 살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내용입니다. 3부에서는 조선인으로 산다는것 힘들지만 어렵지만 끝까지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닮고있습니다. 친일파가 득세하고 아직까지 편히 살고있고 독립투사들이 그들의 진가조차 알아봐주지 않는 이나라에 살고있는 지금 조선인으로 끝까지 살아나가는 이분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