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빼놓고 영화음악을 얘기할수 있을까? 폴 토마스 앤더슨은 여느때처럼 looser를 데려다 기어이 사랑스럽게 만들어버리는데, 여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음악이다. 처음 들어보는(-_-;) Jon Brion은(예전에 Magnolia의 음악도 담당했었다한다;) 우울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의 곡부터,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의 마음을 보이는 듯한 명랑한 분위기의 곡까지 나른한 세박자의 테마를 지혜롭게 변주하고 있다. 사이사이 섞여있는 곡들도 흥미로운데 타악기 소리로 이루어진 곡도 있고, 영화속 하와이 장면에서 흐르던 여가수의 노래도 전곡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he needs me"의 수록이 참 기쁜데 이곡은 영화 "뽀빠이"의 OST에 삽입되었던 곡이라고 한다. 주인공의 설레임이 절정에 달했을때 극장을 채우던 곡으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 곡은 Jon Brion의 편곡으로도 몇번 반복되는데, 이쪽도 목소리 버전(-_-)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 OST만의 선물 하나는 영화의 테마를 이용해 만들어진 "here we go"라는 곡이다. 아마도 Jon Brion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건반으로 연주되는 테마 위에 얹혀지는데, 비틀즈나 오아시스의 냄새가 나는 듯도 하다. 어딘지 불안하면서도 나른하게 흐르는 목소리가 참 좋다. 아무런 설명이 없기에 써봤는데 느낌을 표현하기가 역시나 참 어렵다. 그냥 이어폰을 꽂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씨디의 뒷표지에 대한 것이다. 어디 홍보용전단을 그대로 잘라붙인 듯한 디자인팀의 센스가 별다섯에의 의지를 꺾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뒷표지가 좀 후져도, 좀 많이 후져도, 음악은 나무랄데 없고, 이 영화에 취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훔쳐듣는다 해도 말릴 생각이 없다. 참고로, www.punchdrunklove.com에 가면 조금은 다르게 편곡된 곡들을 들을 수도, 다운받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