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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이뤄진 가정을 오롯이 지키고 가족들 간의 정을 확인하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절감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생각을 하는 가족들이 공동체를 이뤄 마찰 없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단란한 풍경은 더욱 귀하게 다가온다. 선택 의지보다는 혈연적 요인으로 이뤄진 가족은 구성원들 간의 화합이 가정 화목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늘 부대끼며 살아야 할 운명 속에 놓인 가족들은 웃고 지내는 날보다는 서로를 달갑게 여기지 않으며 충돌하여 반목 속에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륜(天倫)으로 맺어졌지만 순리를 거스른 채 아집에 젖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족 위에 군림하려는 이가 있을 때는 더더욱 불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열두 편의 단편 동화는 일상 속에 크고 작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함을 넌지시 일깨워 준다.
활화산처럼 뜨거운 태양 아래 조금만 걸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 힘든 여름 ! 방학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해야 할 일은 늘어났다. 때마다 끼니와 간식을 마련하고 빨래에서부터 청소까지 도맡아 행하던 일에 점점 지쳐갔다. 옷을 벗어서는 아무 곳이나 두는 아들을 보고 종내는 엄마의 파업을 알렸더니 아들은 화들짝 놀라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국어 책에 나왔던 내용을 말하며 엄마 하던 일을 분담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옷 정리도 잘하고 널브러진 물건은 제자리에 놓을 테니 한번만 봐달라며 애원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샐쭉 토라질 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 함께 웃곤 했다.
결혼한 뒤로는 명절이 달갑지 않은 며느리가 되고 말았다. 결혼 전에는 멀리 떨어져 지내던 친구들과 만나 옛정을 확인하며 밤새워 놀던 일이 더없이 좋았는데 지금은 부엌데기로 진종일 음식을 마련하는 처지라 명절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은별이 눈에 비친 엄마는 영락없는 가사도우미에 지나지 않았다. 고모와 달리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엄마를 보면서 은별이는 자신의 성 앞에 엄마 성도 붙여서 엄마의 정체성을 찾아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말처럼 아이의 손을 잡고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선생님의 모습은 자못 인상적이다. 수업 시간 산만하게 지내던 혁이에게 던진 선생님의 한 마디, “나는 너를 사랑해.” 어떤 원망도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사랑하는 마음 모아 형을 돌보는 민규의 일상도 더없이 귀하게 다가온다. 선천성 자폐증을 앓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형의 보호자로 일 나가는 부모를 대신하는 민규 역시 가족을 평등하게 사랑하고 있었기에 형과 부모를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0년 2월 5일 신문에는 시각 장애인이 중등 임용에 영어교사로 합격하여 후학들 양성에 나서게 된 기사를 실어 장애를 극복해 새로운 지평을 연 청년을 주목했다. 정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농아들 역시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힘을 얻기 위해 특수교육을 받으며 지낸다. 그 가운데 사랑하는 친구에게 관심을 표하며 정성을 다하는 아이의 모습은 담박함을 더한다. 병마에 시달리느라 고독하게 지내던 친구와의 우정, 발육이 늦어 아린 상처를 안고 지내는 은지, 호기심으로 잠깐 일탈했던 준석이 마음을 어루만져 사랑을 전하는 엄마 등을 차례로 만나며 다양한 삶의 정경을 들여다본다.
아이들이 자라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숱한 관계망에 놓여 사회 속 정형화된 틀에 에 적응하며 점점 표준화되어 가는 안타까운 양상을 접할 때가 종종 있다. 햇수가 더할수록 직접적인 이해가 없으면 일련의 일들은 무관심하게 흘려보내며 높은 벽을 쌓아 소통이 부재하는 경우가 발생해 우리네 일상이 황폐화의 길을 더한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사랑만이 거칠고 험한 세상을 달래며 생기 있게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부터 구성원들 모두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를 배려하며 조금씩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행복은 성큼 다가서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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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파업 중>은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여성인 엄마의 위치를 드러내서 같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자 쓴 작품이에요. 우리 사회에는 여성말고도 소수자가 참 많아요. 장애인, 어린이, 노인, 새터민, 이주 노동자, 제3세계 사람들, 가난한 이들 등 수없이 많은 소수자가 있어요. 저는 그 소수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그 소수자들이 보통 사람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그리는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라고 말한 지은이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소수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그대로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지는 그런 책이다. 엄마의 역활에 대해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고 해도 될만큼 많은 영향을 끼친 <엄마는 파업중>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서 더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외 다른 작품들도 하나하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또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들이다. 산만하고 어찌보면 완연한 말썽꾸러기 혁이지만 의외로 선생님은 혁이를 안아주시면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신다. 당연히 혼내시거나 벌을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던 유리 엄마가 멍해졌던 것처럼 사실 나도 살짝 멍해졌다. 그러나 혁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내면서 교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주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것이 가장 좋은 처방이라는 것을 선생님은 아셨던 것이다.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각각 꼭 맞는 사랑을 해주신 선생님은 혁이에게도 역시 그렇게 해주셨던 것이다. 이외에도 키 재기에 나오는 은지의 선생님도 너무 멋진 선생님이시다. 아이의 컴플렉스를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따스한 말 한마디로 편안하게 해주시는... 점점 각박해져가고 여유가 없어지는 이 시대에 사는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얼마나 더 팍팍해지는 삶을 살아갈까?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어주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자기와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외롭고 약한 이들을 같이 부축해주고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길 기다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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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파업중
이 책이 교과서에 잠깐 나온적이 있어서 읽게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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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엄마는 파업 중] 서로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
이 책 한 권에는 형아지기 고은별 이고은별 엄마는 파업 중 키 재기 붉은 해 아카시아 꽃내음 연둣빛 꿈 나는 너를 사랑해 호기심 날개 달린 소년 멋쟁이 아저씨 우하와 누렁이의 꼬리 이렇게 12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알짜배기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책에 12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니 질보다 양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고 서울독서교육연구회 추천도서, 소년조선일보 추천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로 발탁된 것에서 보여주듯이 그 내용에 있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12가지 이야기 중 표제작인 <엄마는 파업 중>을 먼저 골라 읽게 되었는데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쩜 이리도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을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았습니다. 은지네 가족은 은지, 은지 동생, 아빠, 엄마가 함께 살아요. 하지만 아빠는 회사일로 항상 바쁘시고 아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알아서 하지 못하지요. 한마디로 집안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 되었답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과의 씨름에서 엄마는 어느 날 돌연 파업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 지어놓은 아이들의 아지트에 올라가서 내려오시질 않지요. 은지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 상황을 아빠에게 알리고, 동생과 함께 집안일을 나누어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시작하며 파업을 그만 둘 수 있도록 제안을 하지요. 각자가 맡은 일을 잘 한다는 전제하에서 엄마의 파업은 일단락 되는데요, 하지만 엄마의 파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원래의 허지부지한 상태로 돌아가면 안되겠죠. 엄마와 약속한대로 아빠는 아빠의 위치에서 아이들은 아이들의 위치에서 최소한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 줄 때 엄마는 더욱 힘을 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여성의 위치가 높아졌고 남자와 평등의 기회를 많이 누리게 되었다고나 하나 아직까지 집안일에 있어서 만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크게 자리하고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 중에도 남편는 바깥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에서 쉬기 마련이지만, 아내는 밖에서의 일과 연장해 집안일도 해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예전 보다는 남편이 함께 도와 주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와 함께 집안의 구성원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은 각자가 해 줌으로해서 아내와 엄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외의 나머지 11편도 모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혹은 겪었던 내용이거나 겪을 수있는 내용들을 담아 놓아 누구나가 읽어도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와 엄마가, 혹은 가족 모두가 읽어 보고 서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장을 마련하기에도 너무나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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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네버엔딩 스토리로 만나는 네번째 책은 책 제목도 참 재미있는 <엄마는 파업중>이다.
이 책 제목을 보니 연상되는 그림책이 있었으니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다. 돼지책에서는 아빠랑 아들이 돼지로 변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의 구성이라면, 이 책은 엄마가 아이들의 아지트인 나무 위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 책에는 '형아지기'를 시작으로 책 제목이 된 '엄마는 파업중', '날개달린 소년', '멋쟁이 아저씨' 등등 모두 12편의 짧은 단편 동화들이 이어진다. 초등 저학년 정도면 가볍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책 사이즈도 작고 가볍고 삽화는 없지만, 읽기 편하도록 한 글자 사이즈와 간격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미 같은 책 제목으로 2001년 출간되어 그 즉시 주요 일간지와 아동청소년 문학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바 있다고 한다. 남녀평등, 가부장제, 주부의 가사노동 등을 다루었던 다른 동화가 없었기에 이 동화의 출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이 나오자마자 <엄마는 파업 중>이라는 동화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고, 서울독서교육연구회 추천도서, 소년조선일보 추천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아동극으로도 활용되었고 공중파 프로그램의 코너명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엄마는 파업중>에는 어느 날, 엄마는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 줄 몰라주는 가족들 때문에 힘들어 파업을 선언한다. 버즘나무 위 아이들을 위해 만든 아지트로 올라간 엄마는 아이들과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파업을 선언한다. 엄마가 내려오지 않자 아이들은 스스로 집안일을 하기로 하고 아빠에게도 빨리 오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갑자기 집안일을 담당하게 된 아빠와 아이들에게는 집안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엄마의 일이 참 힘들고 고마운 것이었구나 깨닫게 되며 함께 도와 일할것을 약속하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첫 이야기인 <형아지기>에서는 장애를 지닌 형을 돌보아야하는 민규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며, <고은별 이고은별>에는 씩씩하게 이고은별이라고 불러달라는 은별이의 예쁜 사연이, <키 재기>에서는 저신장증을 앓는 은지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담겨 있다.
하나하나 감동적인 사연을 담은 이야기들이 이 밖에도 <붉은 해>, <아카시아 꽃내음>, <연두빛 꿈> 등등 따스한 이야기가 모두 12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짧은 동화 구성이지만, 아이들의 주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치와 인성면에서 도움이 되는 따스한 동화들로 구성이 되어 참 유익한 구성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아주 좋은 책이 아닐런지.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조금씩 읽어서 들려주니 참 좋아했다. 봄방학 동안 이런 멋진 동화책을 미리 읽어두면 새학기 시작해서 국어 교과서를 펼쳐들고 <엄마는 파업중> 이 이야기를 발견했을때의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
<활용 편>
사실 연령이 아직 어린 우리 아들과는 제가 읽은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서 들려주었답니다.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이야기를 돼지책에서 읽었던 느낌과 비슷한 점을 찾아서인지 재미있게 경청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우리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더니, 장난감 정리함을 찾아와서 하나하나 차곡차곡 정리하는데 참 기특하고 예쁘더라구요. 가끔 설거지도 한다고 해서 좀 조마조마하지만요..^^;
![]() 활용기 아닌 활용기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함께 설거지나 빨래를 개키거나 너는 일, 유리창을 닦는 일, 놀고 난 후의 장난감 정리하기 등 가사 분담을 나눠서 놀이처럼 하면 <엄마가 파업 안해도 되는>그런 즐거운 가정이 될 것 같아요. 또 이건 엄마의 일이니까...라고 딱 잘라서 관심을 두지 않던 아이들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지요. 또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보다 자발적인 참여로 아이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대화를 해가며 가사일이나 집안일을 나눈다면 웃음꽃 피는 화기애애한 가정이 되지 않을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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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쏘~옥 들어오는 동화집입니다. 12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첨엔 그 두께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로만 구성된 긴 동화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짧은 이야기가 많이 실린 동화책이였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길어야 8장 정도이고요, 짧으면 5장입니다. 두께만 보고 겁에 질리지 말고, 차분히 자기가 흥미있는 제목의 이야기부터 하나씩 읽으면 된답니다. "형아지기, 고은별 이고은별, 엄마는 파업 중, 키 재기, 붉은 해, 아카시아 꽃내음, 연둣빛 꿈, 나는 너를 사랑해, 호기심, 날개 달린 소년, 멋쟁이 아저씨, 유하와 누렁이의 꼬리"의 호기심 생길 만한 제목의 12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희 아인 12편의 이야기 중에 제목이기도 한 "엄마는 파업중"부터 읽었어요. 도대체 엄마가 왜 파업을 했을까요? 제목만 보고 전 대충 짐작을 했지만,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그래서 얼른 그 페이지를 찾아서 읽기 시작하네요. 저도 같이 읽었어요. 읽으면서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 생각 났답니다. 엄마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지게 한 가족들 때문에 엄마가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당황한 주인공 은지는 동생들을 다그치고, 동생들은 아무 잘못 하지 않았다며 변명해요. 요즘 들어 은지와 동생들에게 자기 방 정리하고, 싸우지 않고, 빨래는 세탁기에 넣으라는 등의 주문을 하셨는데 말을 듣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입버릇처럼 '집안일에 채이고, 니들끼리 싸우기만 해서 엄마 일 사표 내야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현실로 된 겁니다. 은지는 엄마에게 오늘 하루 휴가를 주기로 생각하고 동생들을 돌보기로 해요. 그렇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퇴근한 아빠는 이 상황을 보고 왕년의 솜씨를 보여준다며 된장찌게를 끊이셨어요.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엄마의 손길을 절실히 바래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와 은지, 혜지, 수지는 엄마와 협상을 하기로 하고, 다짐을 합니다. 그 다짐에 엄마가 내려올지 안 내려올지는 책을 읽어야 알겠죠?
또다른 동화인 "나는 너를 사랑해"는 학교 선생님과 학생 혁이의 이야기입니다. 유리 엄마는 일일교사로 도우미를 하러 갑니다. 그 곳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장난치고, 주위에 피해를 주는 혁이를 보게 되죠. 유리 엄마는 그런 혁이에게 매도 들지 않고 간단히 주의만 주거나 달래는 선생님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혁이는 무슨 재미로 학교에 나올까?'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요. 반이 마칠 무렵,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고, 한 명씩 아이들에게 귓속말로 선생님이 칭찬을 하십니다. 발표를 잘 했다거나, 글씨를 예쁘게 썼다거나, 조용히 걸었다거나 등으로요. 유리 엄마는 혁이에게는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이윽고 혁이 차례가 되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세요. 정말 그 말씀을 읽는 순간 감동이 확 왔습니다. 이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욕하고 흉볼지 몰라도 선생님은 또는 부모는 그러지 않다는 걸 믿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지 짐작이 안 갈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마음을 울리는 여러 편의 동화가 가득한 동화집입니다. 출판사의 이름처럼 계속 이어지는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길 바랍니다. |
인상깊은 구절*엄마는 파업 중* - (날개 달린 소년) 마지막 부분...
유진이네 집에서 유진이 엄마의 진한 울음소리가 흘러 나왔어요. 하늘에는 은빛 날개를 편 백조 한 마리가 가냘픈 날개짓을 하며 골목을 내려가는 소영이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어요. *엄마는 파업 중* 요즘...내 심경을 고스란히? 담은 책인 것 같았다. 두 아이들 교육과 육아. 남편 뒷바라지.그리고, 끝도 없는 집안일에 날로 발전하는 사회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기 개발도 신경 써야만 하는~... 모든 것이 나의 작은 몸을 짓누르듯 힘이 들어 나도 파업을 가끔은 생각하고 있다. ^^;; 하지만, 현실에 나는 그래도 하루하루 엄마로 주부로 맡은일을 묵묵히 할 수 밖에 없다.
10살 7살 두 아이를 양쪽에 누이고 잠자리에서 이 책을 읽어 줬는데... (고은별 이고은별) 과 (엄마는 파업 중)을 읽어 줄 때는 엄마를 양쪽 품에서 말없이 꼭 안아 준다. 엄마의 마음과 수고를 눈치채고 엄마의 힘듬을 이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 그리고, 이 책으로 내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기분과 같이 공감 할 수 있음이 더 없이 좋았다.
*엄마는 파업 중* 은 푸른책들에서 나왔고,네버엔딩 스토리 10권의 책 중의 4번째 책이다. 작가는 김희숙씨로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분이고~ 여러 작품을 쓰신 분이셨다. 그래서 인지...책 속 12명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상황과 행동을 읽고 있는 독자로 하여금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게 표현 해 놓았다.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작은 문고판. 처음엔 그림이 별로 없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첫장을 읽고 나서 부터는 뒷장의 궁금함에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책 같았다.
우리 딸 아이들도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결국은 잠에 취해 쓰러질 때 까지 읽어 달라고 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10살 된 큰 아이는 다음날 이 책을 혼자서 다시 한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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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2편의 단편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작가 김희숙씨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인 엄마. 장애인. 어린이. 노인. 새터민. 이주 노동자. 제3세계 사람들. 가난한 이들의 보통 사람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쓴 글이라고 한다. (형아지기) 자폐증을 가진 형을 일하러 다니는 부모님 대신 돌봐야 하는 민규. (고은별 이고은별) 엄마가 아픈날에도 쉬지 못하고 시댁식구들 모임에 혼자 일하는 모습을 보고 부당함을 느끼는 은별. (엄마는 파업 중) 청소. 요리. 빨래 등 집안일 모두 안 하고 엄마가 파업에 들어 간 예지네. (키 재기) 선생님이 좋아 선생님이 꿈인 안짱다리의 키 작은 아이 은지. (붉은 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 온 곳에서 알게 된 한 할아버지와 소년. (아카시아 꽃내음) 꼬질꼬질 더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짝꿍에게 마음을 열게 된 민지. (연두빛 꿈) 귀가 들리지 않는 이슬이를 좋아해서 수화를 배우는 푸른이. (나는 너를 사랑해) 문제아 혁이에게 `나는 너를 사랑해`를 말해주며 감싸 안아주는 선생님. (호기심) 호기심에 단 하루 친구와 술.담배를 하고 엄마에게 고백하는 준석이. (날개 달린 소년)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준 소영이가 너무 좋지만 결국에 천사가 되는 곱사등이 유진이. (멋쟁이 아저씨)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을 하거라던 아저씨와 민호 민재. (유하와 누렁이의 꼬리) 개 누렁이를 통해 함부로 힘을 과시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유하.
12편에 소개 된 이야기로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 수 있는 좋은 내용이였고 동시에 소외되어 있는 이웃들의 평범한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책 이였다. *엄마는 파업 중*은 초등 5학년 국어 읽기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문고로 안성마춤이고 ~ 초등학생들에게 꼭!!! 한번 쯤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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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가끔은 엄마, 아내, 며느리, 딸... 모든 자리를 내어놓고 파업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내 이름 대신 나를 대신하는 온갖 수식어들은 모두 빼 버리고 단 하루라도 오로지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에서 나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생각해보면 아이가 어려 엄마 눈길이, 손길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같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없고, 일탈을 꿈꾸지만 내 스스로도 머뭇거리게 만드는 그 때가 모든 주부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엄마는 파업 중>은 엄마가 반나절 동안 집안일에서 손을 떼고 파업을 벌이는 동안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그려내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맞벌이 부부는 물론 외벌이 부부라 해도 남편들의 적극적인 가사분담이 이루어지는 걸 쉽게 볼 수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가사와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 사실 우리집에도 21세기를 살고는 있지만 조금은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진 가장이 버티고 있는지라 얼마나 공감을 하면서 읽었던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이미 많이 알려진 <엄마는 파업 중>을 포함해 총 12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있다. 최고를 향해서, 아님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어른들과, 어른들의 채찍에 의해 삶의 방향이 정해지기도 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나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이해하며 편견없는 시각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같다. 책장을 덮고는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가슴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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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손에 잡았지만 절대로 가볍게 놓아버릴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