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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형건님은 울 아이들이 먼저 알았다.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발톱」「시간여행」 「그림자」「넌 바보다」「벙어라 장갑」등 6편의 시가 실렸기 때문이다. 울 아들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싱긋 웃기도 하고 킥킥대며 책을 읽어 왜 그런냐면 넘 재미있다는 말이였다. 궁금하여 읽어보니 아이들의 생활과 꿈이 관련된 동시와 아이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맘이 담겨있는 말투의 동시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울 아이들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잠꼬대
엄마,난 만화가 싫은데 텔레비젼도 싫은데 걔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날 좋아한대. 매일 같이 있고 싶대. 엄마, 난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무지 좋은데 친구가 되고 싶은데 글쎄,그 녀석이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어떡하지......
ㅋㅋㅋ 이 시가 어찌나 내맘을 잡아당기던지... 아이의 맘도 내맘도 함께 녹아있는 시라 더욱 맘에 와 닫는 것이겠지.
「귀지」에선 아, 그래요! 귀지는 원래 말이었을 거예요. 내 귀에 들어오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쓸모없는 말들이 모여 귀지가 됐을 거예요..........
내 부족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 책이 이렇게 우리를 동심으로 돌아가게만 하지 않는다.
뽐내지마
노랑 빨강 파랑 풍선 풍선 풍선이 서로 잘 났다고 고개 빼들며 뽐내지만 다 소용 없는 일이야. 어디 제힘으로 뱃속을 채웠나 남이 불어 주어서 그런 모습이 됐지. 주둥이에 맨 실을 풀어 볼까, 어찌 되나? 가시에 한번 찔려 볼래? 빵!
그리고 표제의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선 어른인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어른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며 부끄럽게 한다.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이는 재미있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게 되며 어른은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를 이해할 수 있고 아이 눈높이의 어른을 만나며 우리를 반성할 수 있는 좋은 동시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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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나온 새로운 시리즈 '네버엔딩 스토리'의 8번째 책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재미있고 독특한, 그러면서도 알찬 동시집을 만났다. 이미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되어 '7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례적인 동시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신형건 시인의 동시집이라 더욱 그럴테고, 또 이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발톱', '시간여행', '그림자', '넌 바보다', '벙어리장갑'등 총 6편의 동시가 실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편에서는 문고편으로 펴내면서 16편의 동시를 더 추가해서 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동시집이 유명한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서지정보에 의하면 치과대학 1학년에 재학중에 문단에 데뷔한 신형건 시인이 '오직 어린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동시를 쓰고자 하는 일념으로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하며, 전직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인 푸른책들의 대표로 변신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암튼, 수상경력만도 화려하니,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 등 국내 권위 있는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다수 수상하여 문학성을 인정받고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고 한다.(서지정보 일부 인용)
보통 동시집하면 그림 삽화가 칼라풀하게 인쇄된 그런 동시집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 책의 구성은 작은 삽화가 곁들여져 있기는 하지만, 심플하고 문고판이라서 손에 쥐고 보기 편한 반면 그리 화려한 느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동시집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동심과 눈높이에 맞춰진 시가 가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모두 7부로 구성되어 각각 15편이상의 동시가 소개가 되어있고 각 구성마다 시의 한구절로 예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제목처럼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는 아이들의 생활과 관련된 동시나 아이들의 말투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낌이다. 특히 시의 형식에서도 자유로워서 제목이 된 동시의 경우는 짧은 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미묘한 그 마음마저도 동시 속에서 발견하게 되어 참 재미있다.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는 듯한 동시에는 웃음이 나고, 어른들의 권위적인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듯한 동시를 대할때는 뜨끔하기도 하다.
동시 쓰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이 동시집은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은 한권이다. 구성처럼 가격도 착한 가격이라 부담이 적은 것도 참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동시들도 수록되어 있는, 신형건 시인의 동시집, '동시인 30명이 꼽은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동시집'에도 선정이 되었다고 하니 꼭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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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이 아닌 동화로 생각되어 거인들만 사는 좌충우돌 하는 얘기인줄로만 알았다. 동시집이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로 수록될 만큼 짠짠하고 아이들의 생각 제대로 읽어볼 기회다.
정말 제목만큼이나 거인들이 사는 나라의 동시를 들여다보면 내가 우리 아이에게 걸음이 느린 만큼 빨리 오라고 손짓과 기다림..아이는 서둘러서 걷는데 느린 것에 대해 서둘러 오게 하려 한적도 있다. 정말 나도 거인들의 나라에 간다면 신호등의 파란 불은 성큼성큼 앞질러 가고 온 힘을 다해도 중간밖에 가질 못할 터이다. 길한복판에 갇히고 말아 차들은 빵빵대고 교통순경은 삑삑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상황....틀림없이 올터이다.
왜 그렇게 점점 아이를 생각한다하지만 나만 생각되고 서둘러 가게 하려고 하는것인지. 아이는 아이데로 온다고 하는데, 힘들어 하는 것을 빤히 알고 있는데 말이다.
생각나지 않는 꿈.. 엄마 아주 신나게 꿈을 꾸었는데 손톱만큼도 생각나지 않아요.....
꿈이 달아나...그 꿈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움이 적혀있다. 어떤 작곡가는 노랫말이 꿈속에서 생각이 나게 되면 일어나 머릿맡에 놓여져 있는 종이와 연필로 적고서 다시 잠을 청한다고 한다. 발명가또한 잠을 자다, 꿈을 꾸다 발명품이 생각이 나면 머릿맡에 놓여져 있는 메모한다고 하던데...우리 아이들 꿈을 꾸기 위해 메모를 적게해볼까?
아이의 꿈과 아이의 생각이 아이의 눈으로 맞춰진다. 수십편이 실려있어 실 생활 글쓰기 싫다고 투덜대는 아이들. 이렇게 사소한 물건의 발견서부터 적어내려간다면 헤밍웨이 같이 대단한 작가가 탄생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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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아무 생각없이 이런저런 아이들 책을 접하던 어쩌면 무척이나 무지했던 나는 이 책이 소설인줄 알았었다. 접해보고서야 '아, 그래 귀에 익다 눈에 익다 싶더니 동시집이었지.' 하며 세월에 무뎌진 나의 감성과 딱딱한 마음을 질타해본다. 어린시절 유난히 말이 없고 마음이 여리고 말문을 닫고 살던 그 시절,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마음을 담아내고 나의 고민을 묻고 답해주고 나의 꿈을 이야기하던 나의 동시 그 소중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잠시 회상에 잠겨 본다. 그렇게 동시를 사랑했던 내가, 그렇게 동시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던 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서고 후반으로 가고 있는 2010년을 살고 있음에 새삼 놀라고 있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 그 안에는 봄비 오는 날의 작은 일상의 행복이 그 봄내음이 묻어나고 째깍째깍 쉴 새 없이 달아나는 시간의 이야기도 들어있고~~ 아침이면 조잘대며 창가를 날아드는 늘상 보아 그 존재감을 자주 잊어버리는 참새의 지저귐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것이 참말 동시의 아름다운 인것을 이것이 동시안에 들어있는 세상인 것을 나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되었다고 이 동시집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기로 하자, 그냥 그런 엄마가 되어 교과서에 나오니 요건 꼭 보라고 말하는 때묻은 엄마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동시를 쓸 때 행복했던 동시를 쓸 때 자유로웠던 그 유년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내가 느꼈던 동시를 통해 노래하는 기쁨을 동시를 통해 행복했던 느낌을 우리 아이도 느끼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만 우리 아이 손에 들려줘야겠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 그 안에 행복한 우리 아이 웃음이 남겨질 수 있도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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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거인들이 사는 나라> 동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출판된 네버엔딩스토리의 <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우리가 쉽게 들고 다니닐수 있는게 문고본으로 출간을 했답니다... 정말 작아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아요... <거인들이 사는 나라> 동시를 읽어보면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느낄수 있는 마음이 그대로 나와 있답니다... 횡단보도를 건널때 아이들이 이런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어른들이 좀더 아이들에게 배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젊어지는 샘물>을 읽으니 웃음이 나오네요... 엄마 아빠도 가끔은 아이들 보다 더 어린것 같은 행동을 할때가 있는데 혹시 그럴때 아이들이 이런 기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동시는 어릴적 심심할때 내가 했던 행동들이 담겨 있어 새삼 그때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렇게 <거인들이 사는 나라> 동시집은 동시를 읽으며 우리가 가슴으로 느끼고 경험해 본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더 와 닿는듯 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6편이나 실렸다니 더 말할 필요없는듯... 꼭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겠다... ![]() ![]() ![]() 아이도 한번 시인이 되어 보았다... 동생이 인형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걸 생각해서 지은시다... 곰돌이 인형이 털이 빠져서 얼굴 부분이 하얗다고 색칠도 그렇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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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인데 동시집엔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알고보면 그 짧은 한편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걸... 신형건 시인의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표지부터 아이의 관심을 끈다. 뾰족한 꼬깔모자 위에 떨어질 듯 서 있는 어른의 모습을 재밌어라 하는 우수꽝스러운 표정의 그림에 먼저 웃고 책을 펼치게 된다. 총 7부로 나누어 아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마치 친구가 친구에게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수다 떨듯이... 한 편 한 편 읽다보니 아이가 "엄마, 동시도 재밌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한다. 자기도 이런 생각들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누군가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 신기한가보다. '걱정거리'라는 시를 보면 우리도 한번쯤 어릴적 한번쯤 해봤던 쓸데없는? 고민도 동시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 그것이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그 시절엔 마치 정말 일어날 것 같은 큰 걱정거리였다. 읽을수록 입에 달라 붙는다. '그렇지? 속상하지? 답답하지? 얘, 우리 내일부턴 절대로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학원에 가지는 말자. 그 대신, 운동장에서 만나 코피 터지도록 싸움이나 한판 하자!'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웃음이 나고 신나는데 천방지축 아이들이야 얼마나 신날까.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니다. 나름 아이들의 고민... 어른들이 애들이 뭘 알아? 하고 지나쳐버릴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느끼는 것들...이 또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같이 고민하게 한다. <매달리기>에 나오는 '앞으로 난 또 어떤 것들에 매달려야 할까?'라는 문장처럼... 아이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6부 겨우내 들이 꾼 꿈중에서 가장 예쁜 꿈 편을 읽다보면 자동차와 높다란 빌딩. 시간에 쫓기어 이 학원 저학원 옮겨다니는 아이들이 평소 느끼지 못했을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 그리고 또 다른 공간을 느껴볼 수 있다. 157페이지에 해당하는 꽤 많은 작품들이 실려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읽었다. 아이도 새로이 동시의 맛을 느끼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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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인국으로 보내자. 그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어마어마하게 크겠지. 거인들 틈에 끼이면 어른들은 우리보다 더 작아 보일 거야. 찻길을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는 얼마나 길까? 아마 100미터도 넘을 텐데 신호등의 파란불은 10 초 동안만 켜지겠지. 거인들은 성큼성큼 앞질러 건너가고 어른들은 종종걸음으로 뒤따를 텐테… 글쎄, 온 힘을 다해 뛰어도 배가 불뚝한 어른들은 찻길을 다 건널 수 없을 걸. 절반도 채 건너기 전에 빨간불로 바뀌어 길 한복판에 갇히고 말 거야. 뭘 꾸물거리느냐고 차들은 빵빵 거리고 교통 순경은 삑삑 호루라기를 불어대겠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어른들은 쩔쩔맬 거야. 그때,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_ 본문 中 _
이 동시를 읽고 있으니 어쩌면 이렇게도 아이들의 속마음을 그대로 나타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른들 눈에 비치는 아이들은 아직 모자르고 부족하고 천천히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 마음을 어루만지기는 커녕 아이들을 나무라고 다그치기 바쁜게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다. 만약, 아이와 어른의 위치가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그 통쾌한 대답을 이 동시를 통해 풀어 주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읽으면 박수를 보낼지도 모르는 시원한 내용!!!!!
이 외에도 제1부 지우개랑 친해지려면 글씨를 자꾸 틀리면 되지 제2부 엄마, 귀지는 참 기특하지 않아요? 제3부 뚜껑 딸린 운동화는 어때? 제4부 어디일까? 예쁜 입술을 가진 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제5부 나란히 나란히 어깨동무한 하얀 앞니들처럼 제6부 겨우내 들이 꾼 꿈 중에서 가장 예쁜 꿈 으로 이루어진 주제 아래 신선한 동시들이 우리가 읽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형건 선생님의 동시를 읽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이 어른 자연 이 세 가지 모두의 마음을 통찰하는 듯한 동시~~ 아마도 이러한 이유때문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동시 여섯 편이 실리는 쾌거를 기록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 본다. 내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지금 읽었던 동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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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 우리가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릴 적 63층 빌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기억이 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오래오래 올라가면서 점점 작아지는 가로수들, 자동차들, 건물들, 사람들...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인국으로 보내 100미터도 넘는 신호등을 건너가게 하면 종종걸음으로 온 힘을 다해 뛰어도 찻길을 반도 건너지 못하고 쩔쩔맬거라는 길게 이어진 동시는 신호등 불이 깜박거릴동안 종종걸음으로 건너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한다.
조회대 앞에서 교장선생님의 지루한 연설은 학교 담벼락마저 꾸벅꾸벅 졸게 하고, 빼빼 마른 우리 선생님도 나중엔 배불뚝 대머리의 교장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빙글뱅글 도는 팽이의 말로 엄마에게 꾸지람 들어 머리가 빙빙 도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일상 속의 일도, 머릿 속에서 일어나는 가지가지 엉뚱한 상상도 시의 옷을 입으면 무지개를 타고온 아이들의 고운 꿈처럼 빛이 난다. 시를 노래하는 입 속에 좋은 친구같은 개망초꽃 향이 나는 것 같다.
시를 읽다 문득 생각이 났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시를 쓰는 시인들은 영혼이 순수하고 맑을 것 같다.
그 맑고 고운 시 속에 그만 마음이 물들어버린다.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처럼 내 마음도 투명해질 것 같다. 읽는 우리 아이의 마음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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