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으면서 내 머릿 속에 새롭게 각인 된 건'균형'이란 화두다. 개츠비의 시선이 아닌 닉의 시선으로 소설을 읽게 된 탓일수도 있겠다.이후 '균형'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니 오랫동안 방치(?) 두었던 장 자끄 상뻬의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가 고개를 내민다.
글 보다는 그림이 많으니 마음만 먹으면 휘리릭 넘겨 볼 수 있다. 문제는 그속에 담긴 수많은 보이지 않는 의미들을 찾아내는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내가 이 책을 방치해 두었던 건 아마도 온전히 읽어낼 노력을 깊이 하고 싶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그런데 <위대한 개츠비>에서 '균형'의 필요성을 읽게 된 후 보인 상뻬의 그림은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그려졌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런 것들을 전부 내 삶 속에 다시 끌어들여 모든 전문가들 중에서 가장 보기 드문 존재,즉 '균형잡힌 인간'이 되려고 했다.'인생이란 결국 단 하나의 창으로 바라볼 때 훨씬 더 잘 볼 수 있게 마련이다'라는 말은 그저 격언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20 위대한 개츠비 부분
균형은 각자의 몫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았다.
개츠비 속 닉이란 사내는 균형잡힌 인간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그런데 어려운 건 균형이란 결국 누군가 대신 해 줄 없다는 것.그러니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지 않는 사람과 균형 잡힌 사람 사이의 간극을 상상해 보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함께 갈 수 없다는 것~
균형을 잡았다는 건 무언가로부터 쉬이 흔들리지 않는 다는 것일 게다.
어느 방송에서 누군가 했던 말이 새삼 기억났다 '혼자서 함께' 상뻬의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물론 개츠비에서 만난 '균형'이란 화두가 길을 잘 안내해 준 덕분일테지만 말이다.그러나 상뻬의 그림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단순한 이유로 그려진 것일지도 모른다.자전거를 타는 설레임이라든가 커플자전거를 타는 즐거움 등에 대해서..그런가 하면 제목 그대로 인생..뭐 있어 그냥 심플하게 살자..뭐 이런 뉘앙스 일수도 있겠다.그런데 후자의 입장으로 생각하면 정말..그렇게 심플하게? 라는 물음표가 따라오게 되지 않을까.균형을 잡고 산다는건 인생이란 여행에서 특히 어려운것일테니 말이다.
|
|
[얼굴 빨개 지는 아이]이후 나는 장 자끄 상뻬의 팬이 되어 버렸다. 그의 일러스트를 다 찾아 볼만큼 매니아가 되어 버렸는데, 꼬마 니콜라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동감하리라고 생각된다. 프랑스인인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와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그의 그림들. 책조차 커다란 연두색 표지에 휩싸여 있어 범상치 않아 보인다. 꼭 컬러가 아니어도 좋을 그 그림들의 시작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다. 자전거 타는 여러 나이때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다양한 표정 속에 철사를 늘여놓은 듯한 단순한 그림체가 녹아나 있다. 왠지 부드러운 목탄화 느낌의 한 그림이 눈에 띄이는데 수염있는 노인이 베레모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명화처럼 마음을 쏘옥 빼앗아가는 그림인데, 그림 속 노인의 가늘어진 눈 속에서 우리는 웃음을 찾아낼 수도 있다. 마치 흑백 사진의 느낌이 나는 이 그림이 책 속 그림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의 결혼식날 모두 자전거 바퀴를 들어 길을 만들어주는 페이지에서는 왠지 모를 웃음도 나고, 정말 이러면 이색적이겠다 싶어지기도 했다. 커플이 자전거를 타는 여러 자세들 속에서는 왠지 모를 부러움이 일기도 했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었나 싶어지기도 했다. 장 자끄 상뻬는 다정다감한 그림체도 맘에 들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관찰에 도가 튼 인물이 아닐까 싶어졌다. 그가 어떻게 관찰과 이해없이 사람을 이토록 잘 표현할 수 있겠는가. 글은 최소화 되어 있는 그림들이 어째 더 할말이 많은 듯 보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
|
제목 :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Simple question d'equilibre, 1977, 1992 저자 : 장 자크 상뻬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5.27. “자전거와 함께하는 일상은 어떠한가? 자신만의,” -즉흥 감상- 무심결에 집어든 신간이 장 자크 상뻬 님의 책이었다는 사실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으흠? 이번 책은 앞서 만났던 작가님의 다른 책들보다도 글씨가 더 없어 보이는 것이, 훨씬 그림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직접 책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자전거라. 그러고 보니 저 또한 ‘자전거만 있으면 대구에서 못가는 곳이 없다!’를 자신 있게 외쳤을 정도로 자전거 타기를 일상으로 삼았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애용’하고 싶어졌다는 사실에 정비나 수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어디 없나 궁금해졌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날이 많이 풀리다 못해 더워지는 것이 오랜만에 타고 나갔다가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더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아아~ 다시금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려보고 싶습니다. 네? 아. 네. 개인적인 자전거 사랑은 그만 말해도 좋으니 책에 대해 소개를 해보라구요? 음~ 그림책에 대해 어떻게 글로 소개를 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다 다시 적어보면, 자전거와 관련된 일상의 한 모습을 작가님 특유의 귀여운 그림으로 하나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때론 한 장의 사진처럼. 때로는 공원 벤치에 앉아 휘갈기는 크로키처럼. 그러면서는 야구를 통해 인생을 설명하려는 어떤 분의 가르침이 떠오르는 것이, 소리 없는 기록으로 많은 이야기를 말 하고 있다 받아들였다면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군요. 일상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라. 그러고 보면 같은 일상 다른 모습의 이야기로 같은 장소, 같은 구도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어느 것 하나 같음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볼 수 있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출처를 확인 할 방도가 없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그 이야기! 꼭 찾고 싶습니닷!! 이라는 것은 궤도가 이탈되는 흐름이고, 자전거에 대한 단상만으로도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책과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고백합니다! 사실, 저는 상빼 님의 그림을 마주할 때면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행복함에 대해 감히 기록이라는 형태로 적어내려가기가 참 힘든데요.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신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른 배경지식은 다 빼고 어느 한가지를 붙잡고 왜 행복한지 논리적으로 써보라고 한다면 자신 있습니까? 그래서 그런 물음표를 저에게 돌려보니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잖아요. 그림은 또 얼마나 동글둥글 부드러운지. 그러면서도 그림체 하나만 가지고도 저자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저 대단한 것이지요. 아무튼, 부담 없이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선물 받는 듯 해 행복함을 느낍니다.」라고 적어볼 뿐인데요. 그것도 작품이 하나라면 몰라도, 다른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도 비슷한 행복함의 느낌만을 느껴볼 뿐이니, 아아아! 그저 행복합니다!! 으흠. 억울함을 호소하려다가 오히려 행복함의 도가나탕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단순한 균형의 문제에 대해 ‘자전거’로 인생을 관찰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을 잘 받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지금 있는 자전거도 수리하면 다시 좋아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다를 노리고 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