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나 도플갱어....과거 시대에서 전해재려오는 얘기지만 현재에도 그 공포적 효과나 흥미유발을 줄어들지 않는다. 이 소설은 무척 현실적인데,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적 결말(탐정이 '범인은 너지' '왜냐하면 이러저러해서야'하면 범인은 '흑, 흑' 하거나, 연극배우로 하여금 죽은 피해자의 유령을 연기케하면 범인은 제발로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류)과는 달리 결국 사건 해결은 독자의 판단에 맡겨질 뿐이다.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중간에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차라리 좀더 타이트하게 줄여 단편 정도로 만들었다면 더욱 그 공포적인 분위기가 실감나지 않았을까.. 뒤 단편인 로드 던세이니의 '두 병의 소스' 또한 엽기적이나 매우 창조적인 내용이다. p.s.:동서문화사가 이 작품들을 다시 재판할 때는 제발 제발 편집자가 한번 다시 읽어봤으면 좋겠다. 옛일본식 한자적 독음이 얼마나 많은지...누가 현대시대에 '감심해서..'란 말을 쓰겠는가... |
|
1948년 엘러리 퀸 미스터리 단편 콘테스트에서 2등을 수상한 동명의 단편을 읽었던 나는 이미 이 작품의 줄거리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편과 장편은 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같은 결말을 낸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는 다를 수 있다. 또 읽을 때의 느낌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오랫동안 읽고 싶어했다.
도플갱어를 추리 소설의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분위기는 딕슨 카의 <화형법정>을 연상시키지만 전재 방식은 전혀 다르다. 여학생 기숙사에서 부임한 지 얼마 안 되 여선생님이 쫓겨난다. 그녀는 그 이유도 모른 채 받아들이지만 동료의 약혼자인 정신과 의사는 그 내막을 알아내고자 한다. 그녀와 같은 모습의 도플갱어가 여러 사람의 눈에 띄고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다 급기야 사고가 발생해 그녀가 호텔에서 전화를 하는 사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죽게 되고 한 학생이 또 다시 그녀의 도플갱어를 봤다고 한다. 진짜 도플갱어가 나타나서 죽음을 예고한 것인지 그 여선생님도 죽게 되지만 결코 정신과 의사는 도플갱어의 존재를 믿으려 하지 않는데.
어두운 거울 속에 과연 누가 있을까. 아니 어두운 거울 속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여교사가 마침내 자신의 운명처럼 죽었지만 그것을 살해라고 단정짓기도, 범인을 알고 있고, 범인의 수법도 알고 있지만 입증할 방법은 없다. 아니 과연 누가 믿어 줄 것인가.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스릴러적이면서도 지극히 추리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은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확실한 해결을 했더라면, 아니면 범인을 궁지에 몰아 넣어 - 속임수나 트릭을 써서라도 - 자백이나 진실을 가려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결말을 알고 읽는 추리 소설은 시시하다고 하지만 이 작품은 결말보다 그 과정이 더 독특해서 돋보이는 작품이고 특히 헬렌 맥클로이의 정신과 의사 탐정 베이질 윌링의 등장하는 작품이라 후에 정신과 의사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조나단 켈러맨의 알렉스 델라웨어와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도플갱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추리 소설에 과감히 사용한 작가의 놀라운 창조 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아울러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이 작품과 <화형법정>을 언급한 것은 비슷한 오컬트적 분위기와 전혀 다른 결말 때문이다. 정말 도플갱어가 나타난 것인지 알고 싶은 독자들은 읽어보시고 더불어 <화형법정>도 읽어보면서 여름을 맞이하시길. <어두운 거울 속에>. 제목이 참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마치 밤중에 자다 일어나 거울을 마주 했을 때 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놀라게 되는 그런 섬뜩함을 주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
|
어두운 거울 속에 헬런 매클로이 지음 동서문화사
헬런 매클로이의 대표작으로, 무더운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동선거관리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는 사전투표 이틀 째라서 Duty 교대를 위해 5시반에 기상하여 새벽 소집을 다녀왔고, 오후 1시 넘어서 다시 현장에 가봐야한다. 이 작품의 묘미는 줄거리보다 분위기에 있다. 현대 심리학과 괴담, 전설 같은 소재에 브라이턴 여학교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생활과 문화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러 매개물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불온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야말로 감상의 핵심이다. 하녀 알린과 학생 메그 바이닝, 베스 체이스 등이 크레일 선생의 생령(?)을 발견하고 몇몇은 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사태가 발생하자 교장은 코스티나 크레일을 해임하기로 결정한다. 분신이랄까? 도펠겡어(도플갱어가 아니라 이렇게 표기하는 것이 맞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은 '이중으로 다니는 자'라고 표현하다. 포스티나 크레일은 학교를 나와서 뉴욕의 호텔에서 머무르고, 브라이턴 여학교에서는 학교를 갓 졸업하고 교사가 된 앨리스 에이치슨이 플로이드 체이스 가족이 함께 있던 정자에서 목뼈가 부러지면서 사망한다. 또한, 브라이트시에 위치한 포스티나의 별장을 찾은 기젤라는 사망한 포스티나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 두 사건이 마치 사고인 듯 보이지만, 이는 고도의 방법으로 처리한 살인 사건이었다. 포스티나 크레일의 유산과 출생 배경 등을 조사하여 범죄자가 남긴 심리적인 지문을 찾아내고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자신만만해하는 진범의 살해 수법과 동기등을 완벽하게 증명해낸다. 포스티나 크레일은 사생아였고, 로자 다이어몬드라는 이름의 고급 매춘부였던 모친의 본명이 크레일이었다. 2016.4.9.(토)
|
| 여학교와 괴담은 서양에서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궁합인가 보다. 이야기에 첫 시작은 엄격한 미국의 여학교 기숙사에서 시작된다. 불쌍한 포스티나. 어떻게 하다가 생령이 따라다니게 되었는지......생령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에 포스티나는 학교에서 일자리를 잃게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건의 절반도 가지 않은 상태이다.이 소설은 뭐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에는 개운치 않고, 괴기스럽긴 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뭉뚱그려 말한 것 같고...... 새로운 느낌의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 나는 이 책의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밝히는 사람이 정말 범인인 것인지, 혹은 진짜 도플갱어가 있는 것읹. 이 책은 추리소설에 '도플갱어'라는 미신적인 요소를 접목한 소설이다. 도플갱어란 독일어로 '또 하나의 나'를 의미한다. 즉 두 장소에 같은 사람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관한 것으로는 이 책에도 계속해서 설명되는 프랑스의 여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마 그 이야기는 가장 널리 알려진 도플갱어 이야기인데, 작가는 그 이야기에서 이 소설의 소재를 얻은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이유를 모르고 학교에서 쫓겨나는 여선생이 등장하는데 그녀에게는 도플갱어가 있었던 것이다. 사건의 동기는 조금 약한 것 같고, 마지막의 살인도 조금 납득이 가지 않고, 그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독특한 분위기의 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