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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소리:Ther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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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인 2001년에, 톰 요크(Thom Yorke, 보컬/기타)는 땅거미가 서서히 질 즈음 홀로 차를 몰고 나가 근처의 들판과 집 주변의 작은 길을 드라이브하며 저녁 무렵을 보내는 버릇이 생겼다. “깨끗한 파란색 헤드라이트가 달린 자동찬데, 달리다 보면 그 헤드라이트 빛이 풀숲으로 뛰어드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과 섞이곤 했죠. 시간상 그 때의 그 어슴푸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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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인 2001년에, 톰 요크(Thom Yorke, 보컬/기타)는 땅거미가 서서히 질 즈음 홀로 차를 몰고 나가 근처의 들판과 집 주변의 작은 길을 드라이브하며 저녁 무렵을 보내는 버릇이 생겼다. “깨끗한 파란색 헤드라이트가 달린 자동찬데, 달리다 보면 그 헤드라이트 빛이 풀숲으로 뛰어드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과 섞이곤 했죠. 시간상 그 때의 그 어슴푸레한 분위기가 내 안에 어떤 꿈같은 상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거긴 무척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몹시도 불길하고 섬뜩한 펜데레츠키(Penderecki) 곡을 듣곤 했던 나로서는 그마저도 하나의 예언 같다는 어떤 뒤틀린 감상을 갖게 되었지요.” 톰의 이 같은 혼자만의 드라이브가 나중에 결국 라디오헤드의 여섯 번째 앨범 대부분을 지탱하게 될 아이디어들이 나오도록 도와주었다. “많은 부분을 빨리 써냈어요. 처음엔 상당히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몇 장이고 써내려갔죠. 그중 대부분이 라디오에서 잡아낸 것들입니다만, 아이가 생긴 후로는 매일 매시간 마다 들려오는 라디오 뉴스와 맞닥뜨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땐 마침 아프간 전쟁이 터졌을 때였고 그 점이 내 생각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내가 싫어하는 유명인 리스트랍시고 종이 위에 이 만큼씩 미친 듯이 써내려갔으니까.” (웃음) “우리는 그때 6개월간의 휴식 기간중이었는데, 에드가 나한테 묻더군요. ‘네가 생각중인 신곡 아이디어들 어떻게 한번 좀 잡아볼 수 있겠어?’ 라고. 하지만 난 그때 신곡이라곤 아무 것도 쓴 게 없었고 그저 다른 멤버들한테 들려줄 데모 정도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였을 때 내가 말했죠. ‘지금 내가 만들어 온 이게 누구 맘에도 안 든다 해도 난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 그럴 경우엔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그런데 들려주고 나자 다들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2002년 초, 밴드는 옥스퍼드셔에 있는 자신들의 리허설/레코딩 스튜디오에 모여 그 새로운 재료들을 작업이 가능한 형태로 다시 다림질하느라 6개월을 꽉 채워 썼다. “편곡에 특히 집중적으로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는 우리도 구식 밴드라고 할 수 있죠,” 라고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 기타)는 주장한다. “리허설은 전부 끝도 없이 녹음됐고 그중 우리는 점차적으로 베스트 송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추려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나이젤(고드리치, Nigel Godrich, 프로듀서)에게 거의 완성된 상태의 내용물을 주고 그로써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던 거구요.” 또한 밴드는 당시 같은 시기에 있었던 유럽 공연들에서 그 새로운 곡들을 라이브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콜린 그린우드(Colin Greenwood, 베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새 앨범의 출발점으로 삼은 지점 중 하나가 바로 [I Might Be Wrong], 즉 몇 년 전에 [Kid A]와 [Amnesiac] 수록곡으로 녹음한 라이브 컴필레이션 앨범이었어요. [Hail To The Thief] 곡들을 공연에서 연주한 뒤에 바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녹음한다면 어떻게 될까 싶은 생각에 대한 단초를 그 앨범이 제공한 셈이었으니까요.” 2002년 9월에 밴드는 녹음 세션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이는 사실상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의 고집 때문이었다. “[Kid A] 녹음 때가 기억나는군요. 어딘지도 모를 황량한 곳에 뚝 떨어진 한 농가에서 작업을 했던 그때, 나이젤은 ‘이런 데가 아니라 LA에서 했어야 했어, 그럼 우린 지금쯤 초밥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늘 우리에게 보챘더랬습니다.” 조니의 회상이다. “사실 옥스퍼드셔라면 한밤중에 시장 광장에 나가봤자 먹을 건커녕 우리만 덩그러니 가로등도 하나 없는 거리에 서 있는 꼴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었죠. 그래서 이번엔 우리도 수긍하고선 그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나이젤, 이번에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아. 단, 시간은 2주 뿐이야.’”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 기타/보컬)도 한마디 거든다. “나이젤이 우리를 LA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자기로선 벡(Beck)과 두 장, 그리고 트래비스(Travis)와 한 장 등 이미 석 장의 앨범을 거기서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우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한다는 생각에 대해 한번도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어요. 왜냐면, 이게 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라디오헤드와 호텔 캘리포니아의 믹스라니, 그게 상상 가능한 최상의 결합 같지는 않아 보이잖습니까.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주변의 여타 상황에 영향받고 변색되는 일 없이도 거기서 나름대로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곧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지껏 해본 것 중에 이번 녹음 경험이 최고였어요. 스튜디오를 예약한 그날그날마다 착착 한 곡씩 끝냈으니까. 지나치게 파고들지도 않았고 필요이상으로 머리 굴리지도 않고, 오로지 우리 자신과 나이젤, 스튜디오, 그리고 곡들만을 믿고서 그냥 밀고 나갔습니다. 정말 그게 다였죠.” 필 셀웨이(Phil Selway, 드럼)가 여기 동조한다. “[Kid A]와 [Amnesiac] 투어를 끝내고 쉬고 있을 때 톰이 새 노래들을 실은 CD를 우리에게 돌렸어요. 완전히 완성된 건 아니고 단지 보컬과 기타, 그리고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데모였죠. 우리는 그 CD를 들으면서 곡을 서서히 익혀나갔고, 그러자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 곡들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시키는 게 가장 좋을지 아이디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식은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따라서 스튜디오 안에서 엄청난 압박감을 느껴야 했던 [Kid A] 때와는 완전히 정반대였습니다. 물론 가끔은 그런 방식도 자극은 되겠지만 반면 너무 자주 진이 빠지는 면이 있었지요. 그에 비해 이번처럼 두 달간 충분히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거치고 나니까 로스앤젤레스에선 하루에 한 곡씩 완성해나갈 정도로 훨씬 작업이 빨라질 수가 있었습니다. [Kid A] 때는 꿈도 못 꿀 일이죠. 그땐 한 달 반이 지나야 겨우 한 곡을 끝내는 꼴이었으니!” 다시 에드 오브라이언의 말: “이번엔 우리의 실질적 에너지, 다시 말해 [The Bends] 이후로 실종상태였던 에너지를 잡아냈다고나 할까요. 날씨가 음악 만드는 데 미치는 영향을 또 무시할 수가 없는데, 사실 [The Bends] 앨범의 많은 부분이 94년도에 여름 햇빛을 기다려 다시 재녹음된 것이었죠. 그에 비해 이번엔 날씨도 좋았고, 우리는 매일 오후 다섯 시 30분이면 스튜디오를 나와 그리피스 파크 전망대로 산책을 나가서는 주위 풍경을 감상하곤 했습니다. 그곳에서 LA를 굽어보는 경험은 내게 영화 ‘블레이드러너’를 연상시키더군요. 녹지대는 하나도 없고, 모든 게 바둑판처럼 구획지워져 있고, 온통 자동차와 회색 빌딩들뿐인.” 그러나 이와 같은 화창한 산책도, 톰 요크가 그 녹음 세션 동안 완성해나간 가사 작업에 쏟고 있던, 자신의 상상으로부터 추출된 저 불길하고 위협적인 이미지들까지 밝게 바꾸진 못했다. 브레히트 스타일의 We Suck Young Blood는 톰의 헐리우드 답사 경험에서 나온 곡이다. “그 곡은 섹스에 관한 부분이 분명 있어요 - 말하자면 헐리우드 내 통화 가치(currency)로서의 섹스가. 뭔가 아주 악질적인, 가는 길에 걸리는 건 남김 없이 먹어치우는 어떤 사악한 힘 같은 게 있다는 거지요. 그 곡은 그처럼 유명인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심지어는 세상의 그 모든 흉계 가득한 기생충 같은 작자들의 밥이 되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리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유명해지고야 말겠다는 그런 절박한 충동에 관한 표현입니다. 이런 예는 음악 업계에도 포르노 업계에도 충분히 찾을 수 있지만, 또한 극우파들이 자신들의 당원으로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방식에도 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울분에 휩싸인 어떤 50대 사도-마조히즘 환자가 사회 부적응자인 십대들을 발견하고는 몇 년 동안 공을 들여 그들 하나하나를 살인을 일삼는 쪼그만 스킨헤드 개새끼들로 변신시키는, 바로 거기서부터 파시즘은 시작되는 겁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A Wolf At The Door는 조니의 일련의 멋들어진 코드 체인지를 보여주는데, 조니는 이에 대해 재빨리 덧붙인다. “내가 연주하는 그 곡이 너무 번잡스럽고 또 너무 오밀조밀하다 싶었는지 톰은 노래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그냥 거기다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더군요.” 그가 표현하는 ‘누군가 나를 잡으러 온다’는 식의 피해망상, 그 엄청난 편집증적 정서는 그의 말에 따르면 이런 것이다. “완전히 신경쇠약 걸리기 직전의 내 상태에 대한 기본 묘사라고 할 수 있지요. 그 곡은 지금도 여전히 더 없이 공감하게 되는 이른바 ‘공포’에 대한 곡입니다. 그 공포가 현실의 것이든 상상의 것이든.” 그리고 마침내, 조니와 콜린 형제 둘만에 의해 만들어진 리듬 트랙 The Gloaming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작곡 당사자가 기억하는 한 앨범의 주요 관건 중의 하나가 되었다. “‘The Gloaming'은 원래 앨범 타이틀이 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콜린에 따르면 라디오헤드의 나머지 멤버들이 ‘그건 너무 프로그레시브틱하게 들리지 않냐’며 반대했다고) 지금은 부제가 되었습니다. 말뜻 그대로 그건 모든 걸 뒤덮는, 그리하여 인류 전체를 서서히 접수하는 땅거미, 즉 어둠을 총칭합니다. 예컨대 최근 들어 다시 가시권에 들어온 듯한 예전 중세 시대의 몇몇 질병들 같은 것 말이죠. 중세엔 누구나 ‘홀린(=귀신들린)’ 존재란 것에 대한 노이로제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바로 지금 그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똑같이 악질적인 어떤 힘이 문명을 찢어발기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음반이 마무리될 무렵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태엽 감는 새’를 읽었는데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서 딱 맞아떨어지더군요. 사람들을 뒤덮는 어둠이란 것에 대해 내가 아까 말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거였거든요. 사람들은 어둠이 자신들을 덮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자신들이 매사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파시즘과 무지의 창궐이야말로 사람들이 실제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나한테는 그게 바로 진짜 ‘도둑’입니다. 도둑이란 남의 몸 속에 자기가 들어가 살기 위해 그 사람의 영혼을 빼앗는 작자지요. 내가 지금까지 우연히 만났던 몇 안 되는 정치인들한테서도 나는 언제나 속으론 ‘제기랄 무슨 상관이야’ 식의 태도가 그들의 호기로운 외관 뒤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읽어내곤 했습니다. 내가 만약 토니 블레어를 만난다 해도,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앉아서 관찰만 할 거예요. 앉아서 그 자 입이 움직일 때마다 공기가 바뀌는 걸 가만히 지켜볼 겁니다.” [Hail To The Thief]에는 부드러운 클라이막스들도 없지 않아서,Sail To The Moon 같은 경우는 이전 Street Spirit과 Pyramid Song 등에 필적하는 수준의 꿈결같은 사운드이자 요크의 어린 아들에게 건네는 자상한 인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호전적인 테크노 베이스 라인이 관통하며 흐르는 Myxomatosis 같은 곡도 있다. 이 곡에서 톰은 일전의 ‘세계 부채 탕감’ 캠페인 참여 당시의 경험에 대해 통렬한 토로를 하고 있는데, 그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국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그들이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하고는 그렇게 표를 얻은 뒤엔 그런 존재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듯 행동하는 저 정치인이란 존재는, 나로선 결국 ‘아무 것도 아닌 회오리바람’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더군요. 그건 정말 엄청난 깨달음이었습니다. 모든 권력은 부패합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추해질 뿐이죠. 그 작자들은 인간도 아닙니다. 그들이야말로 ‘홀린’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트랙인 Stand Up Sit Down 역시 노래 첫머리부터 ‘지옥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오라’며 듣는 이들을 초대함으로써 어둠의 심장부를 향해 조준하는 곡이다. “하지만 그건 교회 기도서에 실제 나오는 표현인데요,” 하고 요크는 반박한다. “그 구절을 노래 속에 넣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Hail To The Thief] 앨범의 그같은 묵시록적인 심상 때문에 정작 음악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러일으키는 기쁨과 흥분까지 덩달아 들리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아니 될 일. 이 앨범을 전반적으로 스튜디오 라이브 형태로 녹음함으로써 라디오헤드도 이번에 마침내 마땅히 오만해져도 되지 않겠느냐고 에드 오브라이언은 말하고 싶어하는데, 여기엔 톰 역시 누구보다도 먼저 동의한다. “나한텐 정말로 긍정적으로 들리는 음악입니다. [Kid A]/[Amnesiac]을 경험하고 난 지금은 그때 배웠던 것들로 인해 상당히 자신이 붙었고 또 이후 계속해 나가면서도 즐기면서 하고 싶었지요. 그리고 연주에 있어 밴드라는 하나의 유니트로서의 우리를 자축하고도 싶었고. 나로선 이번 결과물이 더할 나위 없이 자신감 넘치는 음악으로 들립니다. 어두운 면도 있지만 정말로 환하고 밝은 부분도 있는.” 여기서 콜린 그린우드의 기억 한 토막.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녹음이 3분 50초가 넘게 되면 ‘제기랄, 이건 안 돼, 너무 길어졌어’라고 말하는 게 우리들 사이의 농담이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첫 싱글(There There)이 공교롭게도 앨범에서 사실상 가장 긴 곡인 건 아이러니죠. 그 곡은 옥스퍼드에서 완전 라이브로 녹음된 건데, 작업 막바지엔 우리 모두가 신이 났더랬습니다. 나이젤이 기타리스트 조니를 수지 앤 더 밴쉬즈(Siouxie And The Banshees) 시절의 존 맥기오크처럼 연주하게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거든요. 그걸 보고 밴드 안의 저 늙은 바보들이 하나같이 어찌나들 좋아하는지 아주 정신을 못 차렸다니까요.” 앨범에서 제일 처음 들리는 소리가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제일 처음 시작한 세션에서 녹음된 제일 첫 사운드이다. 조니가 자기 기타를 앰프에 꽂은 다음 가까이에 있던 랩탑 컴퓨터에서 흘러나온 퍼커션 사운드가 그것으로, 모두 라이브로 녹음되었다. “우리가 플러그를 꽂고 다시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같은 거였죠.”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지금까지 중 가장 파워풀한 라디오헤드 앨범, 즉 안전 지대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 우리를 깨우는 아주 직접적인 알람 소리이자 우리를 기다리는 새로운 밀레니엄에서의 인생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는, 음악으로 만든 하나의 정신적 폭탄이다. [Hail To The Thief]가 플로리다에서의 조지 부쉬의 미심쩍은 대선 승리를 다룬 책이름이기도 한데, 알고 보면 세상이 부쉬 외에도 똑같이 교묘한 작자들로 가득 차 있는 만큼, 라디오헤드는 이번 앨범에서 그 모두에 자신들의 횃불을 단체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콜린 그린우드는 이 결과물에 대해 더없이 기쁘다. “이번 앨범에서 내가 특히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사입니다. 삭막한 유머 그리고 명쾌함이 있는 가사죠. 우리가 어떤 특정 이슈들에 대해 까놓고 말했다 해서 그 결과로 미국인들이 혹시라도 우리 음반을 사지 않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조지 부쉬가 얼간이인지 아닌지 보다는 더 큰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의 동생도 여기에 동조한다. “우리는 부쉬의 대선과 같은 특정 정치적 사건을 따서 이번 앨범의 이름을 붙인 게 아닙니다. 이 음반은 그보다 더 포괄적인 어떤 것입니다. 아마 이 음반이 부쉬보다 더 오래가긴 하겠지만 그것도 그 자가 발끈해서 자기 편을 한 데 모으는 일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죠. 사실 언제든 그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톰이 노래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맞닥뜨릴 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건데, 그건 즉 주어진 상황을 피하고 거기서 벗어나려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내용도 많이 있다는 뜻이죠. 누구든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때로는 그렇게 차라리 회피하고 싶은 기분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겁니다. 지금이 혼란한 시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지금 무슨 선언문을 채택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2003년 현재를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요약하고 있는 쪽이랄까요.” 물론 톰 요크도 논쟁의 소지가 있는 새 앨범의 내용물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있다. “이 새 앨범이란 형태를 빌린 이상 우리가 직접 연단에 올라가 연설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만든 건 전혀 저항 음반 같은 게 아니에요. 아마 그랬다면 너무 피상적이었겠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린 그저 우리 주위의 상황을 반영한 것뿐입니다. 앨범의 타이틀도 단순히 부쉬 반대 운동이니 하는 것 이상으로 깊게 확장될 수 있는 의미구요. 만약 사태가 사람들이 우리 음반을 불태우기라도 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뭐 그러라지요. 알고 보면 그게 바로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포인트 아니겠습니까. 황혼이 벌써 닥친 겁니다. 그렇게 우린 이미 어둠 속에 있는 거고. 게다가 이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죠. 역사를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단순히 예술 작품 하나를 만든 것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협박을 받는 일이 일어난다면 - 그건 나쁜 일이죠. 그렇다면 아마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때가 된 건 지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달처럼 어두침침한 곳으로요.”
n******5 2004.12.2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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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eat you all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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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일단 14곡이나 들어있어서 노래가 많아서 좋다. 어떤 노래들은 쏙 맘에 들진 않지만 Radiohead의 제일 못한 노래도 다른 밴드들 앨범 타이틀곡보다 나은것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유명한 소설가의 단편집같은 느낌이다. 곡들이 별 상관없이 모여있는 즐거움이 있다.    감정적으로 direct attack이 없어서 좀 맘이 편하다고나 할까. amnesiac의 어두움이 좀 걷히고 beat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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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일단 14곡이나 들어있어서 노래가 많아서 좋다. 어떤 노래들은 쏙 맘에 들진 않지만 Radiohead의 제일 못한 노래도 다른 밴드들 앨범 타이틀곡보다 나은것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유명한 소설가의 단편집같은 느낌이다. 곡들이 별 상관없이 모여있는 즐거움이 있다. 

 

감정적으로 direct attack이 없어서 좀 맘이 편하다고나 할까. amnesiac의 어두움이 좀 걷히고 beat가 있어서 듣기가 훨씬 편한 앨범이다.

 

hail to the thief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훔친 Bush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는데, 너무 정치적인 음악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 (예를들면 U2) 가사가 추상적이라 정확히 정치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다.

 

My favourite track is "Where I end and you begin". wicked bass guitar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가사가 좋다,

다음은 drum+기타+노래+가사가 다 완벽한 there, there,

 

Just because you feel it doesn't mean it's there

(there's someone on your shoulder)/

we are accidents waiting waiting to happen

 

1번곡은 라이브 favourite인 2+2=5, 2번은 피아노반주의 sit down stand up도 too perfect to say anything more.

 

The gloaming은 kid A풍의 전자음향이 강한 노래인데 제목에 꼭 어울린다, Myxomatosis는 상당히 aggressive하고 강한 베이스라인이어서 특히 좋아한다 (놀란건 9살난 나의 아들이 myxomatosis의 뜻을 아는데 충격. "Isn't it a rabbit disease?" my son is officially a NERD!). 그리고... 마지막 노래 wolf at the door는 약간 의외다. Radiohead노래중 특이하고, 평소의 polished song이 아니고 무척 raw하게 느껴진다. 가사는 길고 원래 무슨뜻으로 썼을까 이해하기 힘들다. 깊이 생각하지말고 그냥 노래를 들으면 어두운  paranoia가 전해오는것같다. 라이브로 들어도 무척 좋다.

오직 skip하는 곡는 sail to the moon. 난 너무 고운 노래를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다. Backdrifts, Go to Sleep, We suck young blood가 좀 쳐진다고 생각들지만 Radiohead노래들은 항상 별로라고 생각하던 노래도 어느날 갑자기 머리를 때리는 때가 있어서 두고 봐야할것 같다.

Hail to the thief by Radiohead, 늘 그렇듯 완벽하고 복잡한 연주, superb voice (I can say this twice. Truly superb singing!), excellent lyrics, 그리고 (아주) 쬐끔은 덜 우울한 노래들로 가득하다. Radiohead 앨범중에서 젤 못하다고 (pablo honey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For me, it's a great album. Full stop.

 

s****a 2010.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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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 들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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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라디오헤드를 정말 좋아하긴 했지만 KID A 앨범부터는 이들 음악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을 겪었다. 확실히 OK computer 앨범보다는 손이 덜 가게 되었고 그러다 저러다 이번 앨범도 사놓기만 하고 몇 번 듣지 못하는 앨범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최근부터 다시 들고 다니며 듣게 되었다. 확실히 나의 취향이 달라졌는지 내 귀가 성숙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처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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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라디오헤드를 정말 좋아하긴 했지만 KID A 앨범부터는 이들 음악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을 겪었다. 확실히 OK computer 앨범보다는 손이 덜 가게 되었고 그러다 저러다 이번 앨범도 사놓기만 하고 몇 번 듣지 못하는 앨범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최근부터 다시 들고 다니며 듣게 되었다. 확실히 나의 취향이 달라졌는지 내 귀가 성숙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처음에 들을 때랑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대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참으로 정교(?)하다고 느껴지는 다양한 간주와 톰 요크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휴지가 물에 젖어들듯 스르르 녹아드는 느낌을 갖게 했다. 앨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듯한 2+2=5와 there there도 무척이나 좋지만 나는 들으면 들을수록 backdrift, where I end and you begin, a wolf at the door 같은 곡들도 좋았다. 약간은 비트 있는 듯한 느낌을 더 좋아한다고나 할까. 이 앨범을 듣다가 다시 KID A 앨범을 꺼내 들었다. 역시 이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뒤늦게나마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얼마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k****a 2004.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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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to Radio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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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을 우리말로 해석한 속지가 미덕이다. 10대 시절에도 그리 rock 을 좋아하지 않았다. Radiohead 에는 특별한 힘이 있는 듯하다. Radiohead 는 rock이 아니라 Radiohead 이다. Track 1 : 도입부는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 혹은 New Trolls의 Allegro처럼 마이스터의 심통인 듯하다. 곡의 중반 "Because" 로 시작하는 반전이 눈부시다.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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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을 우리말로 해석한 속지가 미덕이다. 10대 시절에도 그리 rock 을 좋아하지 않았다. Radiohead 에는 특별한 힘이 있는 듯하다. Radiohead 는 rock이 아니라 Radiohead 이다. Track 1 : 도입부는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 혹은 New Trolls의 Allegro처럼 마이스터의 심통인 듯하다. 곡의 중반 "Because" 로 시작하는 반전이 눈부시다. 충분한 휴식 동안의 내공과 축적된 힘이 폭발적이다. 정치적으로 지독하게 무관심한 사람들을 향한, 혹은 정치 자체에 대한 냉소 같다. Track 2 :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긴장감. 수십 번 반복되는 "the raindrops" 의 빗방울을 피해 끝까지 듣지 않고 다음 트랙으로 넘어간다. Track 3 : 이 곡을 아들을 위해 지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의 아들은 아마 Julian Lennon 보다는 훨씬 뛰어난 뮤지션이나 시인이 될 것 같다. 나른하다. 각성을 원하지도, 잠을 청하지도 않을 때 듣는다. Track 4 : 시종일관 일정한 긴장감이 흐른다. 아마도 콘서트에서는 자주 연주할 것 같지 않다. Track 5 : 도입부의 분위기는 어느 할리우드 로드무비의 주제가처럼 들린다. 별다른 반전은 없다. Track 6 : Where I end and you begin. 그 지점에서 무슨 고아한 멜로디가 있겠는가? Track 7 : 할리우드를 풍자했다던가? 피아노의 반주는 불길하다. 그러나 날카로운 보컬과 그 불길한 피아노 소리가 불쾌하지 않다. Track 8 : 이 곡도 콘서트에서 연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Track 9 : 처음 들었을 때 Police 의 Every breath you take 생각이 났다. 물론 전체 분위기는 아주 다르지만. Track 10 : "이애, 어지럽다. 가끔 나는 이 불안한 세상에 너를 데려온 것이 겁이 나 안절부절 할 때가 있지." 최윤의 소설 한 구절이 떠오른다. Track 11 : 자주 듣는 트랙인데 어느 구석이 딱히 좋은지 꼬집어 말하긴 힘들다. Track 12 : the bends 에 이어 이상한 질환 명칭 시리즈는 계속된다. 곡 자체는 the bends 에 못 미친다. Track 13 : 다음 트랙의 아주 긴 전주처럼 듣는다. 마지막 행이 미완인 듯한 느낌도 그렇고. Track 14 : 모든 수록곡들이 이 곡을 향해 온 것 같다. 완결의 느낌, 이전 곡들의 불편함과 불안함이 필연이었음이 이해된다. Thom Yorke 와 최윤의 불안이 이입된다. 이유 없이 좋아진 친구의 취중 넋두리를 듣는 듯하다. 그의 비음이 좋다. 알 수 없는 헛소리 같은 가사들과 불안한 멜로디들이 다 좋다.
e***i 200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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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계속되는 라디오헤드만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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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이 나오기 전, 그리고 후... 사람들은 모두 이 앨범을 이렇게 평가했다. "조니 그린우드가 기타를 다시 매고 왔다" "파블로 허니의 향수를 느껴보라" 하지만 내가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이 때까지 라디오헤드가 내놓았던 앨범들에서는 받을 수 없었던 느낌이었다. 정말 난해했다. 이렇게 난해한 라디오헤드는 처음이었다. 수많은 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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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이 나오기 전, 그리고 후... 사람들은 모두 이 앨범을 이렇게 평가했다. "조니 그린우드가 기타를 다시 매고 왔다" "파블로 허니의 향수를 느껴보라" 하지만 내가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이 때까지 라디오헤드가 내놓았던 앨범들에서는 받을 수 없었던 느낌이었다. 정말 난해했다. 이렇게 난해한 라디오헤드는 처음이었다. 수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Kid A를 처음 들었을 때도 이렇게까지 이질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나는 Kid A를 두번째 들었을 때부터 그 사운드에 거의 탐닉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Amnesiac은 그런 사운드에 대한 나의 욕구를 단번에 충족시켜주었다. 하지만 Hail To The Thief는 귀에 달라붙지가 않았다. 뚜렷한 불협화음도 아니고, 멜로디는 초보가 만든 슈가팝같기도 하고, 전자사운드는 OK Computer에서 베껴온 듯하고,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문득 이 앨범이 생각 날 때나 가끔 마땅히 들을 음악이 없을 때, Hail To The Thief를 들었다. 라디오헤드는 나를 저버리지 않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그들의 네임 밸류에만 의존하는 좁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것은 몇 번 반복해서 들었을 때 드러났다. 들려오기 시작했다. Kid A와 Amnesiac의 실험적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Pablo Honey와 The Bends의 기타 리프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어떤 곡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훅도 들려오기 시작했고, 독특하고 기괴한 소리들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특징없이 기타나 징징대는 곡으로 의심했던 첫 싱글 There, There도 역시 다르게 들려오고 있었다. 앨범의 각 곡의 특성도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거의 익숙해졌을 때는 정말 꽉 찬 앨범으로 느껴져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음악이 이렇게 반복해서 듣다보면 귀에 달라붙을 수도 있는 것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Hail To The Thief를 내가 들은 바를 종합해보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Kid A 식의 실험적 사운드와 Pablo Honey 식의 기타 중심 사운드가 교합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운드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각 곡의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고 짜임새가 있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다르게 들려오는 음악이다. 한 곡 한 곡 살펴보면, 2 + 2 = 5는 전반 부의 적막을 깨고 폭발하는 코러스가 인상적인 싱글감의 트랙이다. Sit Down, Stand Up도 구성은 2 + 2 = 5와 비슷하나 주문 외우듯 중얼거리는, 마치 Amnesiac의 첫번째 트랙을 생각나게 하는 후반부가 멋진 곡이다. Backdrifts, Go To Sleep, Where I End And You Begin의 연속된 세 곡은 Pablo Honey + Kid A의 전형적 사운드를 들려준다. We Suck Young Blood나 I Will에서는 특유의 불안한 멜로디도 들을 수 있고, Sail To The Moon이나 Scatterbrain에서는 조용조용한 발라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Myxomatosis에서는 독특한 베이스 리프를 앞에 내세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There There에서는 절제된 기타 중심 사운드를 들려준다. The Gloaming과 A Wolf At The Door는 이번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사운드의 절묘한 조합과 감정의 고저를 조절한 구성이 돋보이는 정말 라디오헤드 다운 곡들이다. 이 앨범은 당장 사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당장 귀에 안붙더라도, 언젠가는 나처럼 온갖 칭찬을 늘어놓게 될 그런 앨범이다. 이 때까지 라디오헤드가 보여줬던 사운드를 더하고 버무려서 또 다른 새로운 걸 내놓은 듯한 느낌이다. OK Computer같은 거물은 내놓고도 또 이런걸 만들 수 있다니, 라디오헤드의 계속되는 도전정신, 이번 앨범으로 배워보길 바란다.
l*******f 2003.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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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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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뮤비이야기... 우연히 위성방송을 통해 봤다... 중간부터 봤지만...단박에 라디오헤드노랜줄 알았다... 끝날때 뜨는 제목... [there there] 그리고 그 밑에 버젓이 나타난 [Radiohead]...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간만에 듣는 탐형님의 목소리는 아주 감동이었다... 한가지 더... 여태껏 본 라됴헤드 뮤비중에... 가장 신선했다. 그럼 음반이야기로 넘어가볼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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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뮤비이야기... 우연히 위성방송을 통해 봤다... 중간부터 봤지만...단박에 라디오헤드노랜줄 알았다... 끝날때 뜨는 제목... [there there] 그리고 그 밑에 버젓이 나타난 [Radiohead]...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간만에 듣는 탐형님의 목소리는 아주 감동이었다... 한가지 더... 여태껏 본 라됴헤드 뮤비중에... 가장 신선했다. 그럼 음반이야기로 넘어가볼까? (참고로 난 한정수입판을 샀다... 이건 정말이지 감동이다... 펼칠때 천상의 노랫소리가 들렸다..ㅋㅋㅋ 수첩이나 스티커같은 유혹에 안넘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디플레이어에 걸고 첫곡 2+2=5 를 듣는순간... [바로 이거야]했다... 내 생각엔... 이번 음반에서 가장 귀에 쏙 들어온다는... (물론 예전에 비하면 약하지만... 묘한 끌림을 이끈다는... Kid 쌍동이 형제 앨범과 비교하지 마세요... 이번건 정말 전자음악앨범 아네여...우훗^^) 쭉쭉쭉 거침없이 듣고... 마지막곡이 끝나고 나서는 한번 더 들어보려고 했지만...그러기 싫었다... 여운이 사라질 것 같아서... 오랜만에 느낀 감정을 가슴속에 담아둔 후에... 그걸 내걸로 만든 다음에 다시 들어보고 싶었다... (결국 5분을 못참고 다시 들었다...) 이번 음반을 예전 것들과 비교하긴 좀 그렇다... 그들은 발전하는 그룹이기에... 과거의 것을 비교하는건 그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메탈리카가 [성스러운 분노]를 통해 재기를 노리듯이 [Radiohead]도... 이번앨범으로 떠나간 팬들을 다시 모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뭐... 떠나간 사람도 별로 없었겠지만) [오케컴] 때나 [더밴즈] 때의 비장함이나... [파블로허니]의 거침 같은 맛은 없지만... [kid 시리즈]를 거치고 난 그들의 음악은... 한발 진일보 했다... 솔직히... 난 그들의 광팬이므로 이렇게 글을썼지만... 이들의 앨범을 클릭해 이글을 읽는 당신은... 분명 그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kid]에 실망했었다면... 이 앨범에선 그럴 필요 없다... 지금까지의 그들이 잘 버무려진... 한마디로...[오케 더 파블로키즈]다.... ㅋㅋㅋ 자... 이젠 그들에게 빠져들자... 아... 어서빨리.. 2+2=5가 싱글로 나오면 좋겠다...앙...
d******2 2003.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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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통산 여섯번째 앨범. [Hail to the T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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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라디오헤드를 알게 됐던 것은 중학생 시절이었다. 그 시절 참 졸립기만 한 이상한 노래라고 생각했었던 모 컴필레이션 앨범에 포함된 OK COMPUTER의 수록곡. [NO SURPRISES] 그 때에는 잠시 스쳐가는 음악으로 그렇게 내 기억속에 스쳐지나갔던 밴드. 그리고 본격적으로 라디오헤드의 존재를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나 역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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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라디오헤드를 알게 됐던 것은 중학생 시절이었다. 그 시절 참 졸립기만 한 이상한 노래라고 생각했었던 모 컴필레이션 앨범에 포함된 OK COMPUTER의 수록곡. [NO SURPRISES] 그 때에는 잠시 스쳐가는 음악으로 그렇게 내 기억속에 스쳐지나갔던 밴드. 그리고 본격적으로 라디오헤드의 존재를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나 역시 친구가 소개해준 [CREEP]과 [NO SURPRISES] 난 천천히 그 두 곡의 노래를 듣다말고 몇년 전 지나쳐 들었던 멜로디를 떠올렸고 그 당시의 그 졸립던 음악이 라디오헤드의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CREEP은 상당히 좋은 곡이었고 그때가 되서 다시 들어본 NO SURPRISES의 멜로디 역시 내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후,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모조리 찾아 들어보겠다는 다짐을 한 나로서는 이들이 여타 다른 록사운드를 표현하는 밴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앨범 단위로 OK COMPUTER와 THE BENDS의 곡들을 집중적으로 들었으며.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몽롱하고 서정적이며 우울하고 절망적인 멜로디. 톰의 호소력 짙은 보컬..--나에게 그의 목소리는 흐느낌에 가까운 흥얼거림이었다--이들의 음악은 신기할 정도로 모든것이 완벽하게 나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다. 이들을 알게 된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는 주관적으로 이들의 앨범을 분류해 하나하나 들어가며 라디오헤드가 추구해 나가는 음악의 향방이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를 시도했다. OK COMPUTER에서 이들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듯이 1,2집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음악적으로 그들의 모양새의 틀을 잡고, 3집 OK COMPUTER에서는 이들이 추구했던 얼터너티브 사운드로서의 "일종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이들은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했고 4,5집 키드 에이와 암네시악에서 기계음과 신서사이저의 결합으로 불협화음 속에서의 멜로디를 피워냈으며 이것을 평론가들이 프로그레시브 음악이라는 평을 내렸던 것 같기도 하다. 5집 암네시악을 발표하고 난 뒤로 2년 후인 2003년. 이제 그들의 6집이 많은 라디오헤드 팬들의 기대와 설레임 속에서 발매됐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음원이 유출되는 사건도 벌어질만큼 뜨거웠던 이들에게로의 관심은 6집 앨범에서 모든것이 쏟아부어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앨범 내의 트랙들에 관한 평은 하지 않겠다. 이 앨범을 구입할것에 대해 망설이는 분들은 충동적으로 한번 구입해 보기 바란다. 4,5집처럼 난해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도 아니고 1,2집처럼 마냥 평온하고 부드러우며 우울하기만 한 사운드도 아니다. 한마디로 여태까지 라디오헤드가 쌓아올린 그 모든 음역의 공간을 하나의 덩어리로 잘 버무려 뭉쳐놓은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앨범이다.
k***a 2003.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