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과 철학, 그리고 사상. |
| 매트릭스는 더이상 한 편의 영화로 끝나지는 않나 보다. 매트릭스를 분석한 책도 다양하게(?) 쏟아져나오고 있고, 또 영화들은 매트릭스의 장면장면들을 패러디한다. 어떤 대학에서는 매트릭스에 대한 강의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매트릭스 라는 한 편의 영화가 가져온 파장이 만만치 않은 거 같다. 이 책은, 이런 파장을 불러온 '매트릭스' 영화의 여러 면들을 각각의 저자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석해 놓은, 매트릭스 분석서(?)이다. 아, 참고로 이 책이 분석대상으로 삼은 건 매트릭스 1편이다. 고로, 매트릭스 2편까지 본 사람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약간 상이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게다. 위에서도 살짜쿵 언급했지만 이 책은 14명의 각자 다른 전공 및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본 매트릭스 얘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어떤 사람은 과학에서, 어떤 사람은 윤리에서, 어떤 사람은 철학에서, 어떤 사람은 종교적(?) 측면에서 등등.. 따라서 매트릭스에 대해 편협하지 않고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떤 독자가 보기에는 깊게 다루지 못하고 그냥 맛만 보다 말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치만, 내 생각엔, 이 책 하나만 제대로 소화해 내도 매트릭스 1 편은 볼장 다 봤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과학 부분은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이 저자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_-; 이해하기가 꽤 힘들다. 윤리나 철학쪽은 감이 잡히는데 말이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 매트릭스 1편, 그리고 2편이 다시 보고싶어질거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매트릭스를 한번 다시 볼 것, 그리고 매트릭스를 본 후, 다시 이 책을 읽어 볼 것. 그 과정을 거친다면, 어쩌면, 현재 사회의 코드를 이루고 있는 몇가지 분야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가치관(?) 혹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짧은 기대를 가져본다. 한 마디로, 꼭 한번쯤은 읽어볼 것을 '강력추천' 하는 바이다!! |
| 단지 영화 한편이 이렇게 많은 파장을 몰고 올줄은 아무도 몰랐으리라. dvd 판매량 최고기록에 매트릭스의 철학을 주제로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수없이 떠들어 댈 정도로 말이다. 나 또한 영화 매트릭스에서 크게 매료되었던 것은 내 주위에도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매트릭스가 존재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확실히 매트릭스 매니아라면 꼭 사야할 책인것 같다. 각각의 저자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매트릭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철학, 과학, 종교, sf적 입장에서. 철학적인 면은 여라가 면에서 단순히 읽기엔 약간 무리가 있을 듯하다. 몇번씩은 곱씹어 봐야만 속뜻까지 이해가 가능할듯하다. 과학적인 면은 흥미 진진하고 sf소설에서는 이 나라가 왜 sf불모지라고 했는지 심형래님의 말이 실감난다. 뭐랄까? sf소설을 읽어 봤어야 정확히 이해할수 있다고 해야 하나? 저자들의 설명과 역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종교적인 면에서는 온갖 종교의 짬뽕이라 할만하다. 불교으 선문답과 기독교의 메시아 사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종교 철학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그리고 몇가지 아쉬운 점이랄까? 저자들은 리드로드가 아닌 1편으로서 완성된 스토리를 가진 매트릭스를 주제로 글을 썼기 때문에 리드로드의 내용중 몇가지를 대입하면 저자들의 주장이 틀려질 부분도 있는것 같다. 정말 책에 나온대로 매트릭스란 영화는 더 많이 볼수록, 볼때마다 얻는게 많아지는것 같다. 인공지능, sf, 포스트 모더니즘, 미래에 대한 고찰등은 정말 읽어볼만하다. p.s 이 책과 함께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도 샀는데... 영 애매한 내용들이다. ㅡㅡ;; 장 보드리야르는 자신의 시뮬라시옹은 그 어떤것으로도 완벽히 표현할수 없다고 했다던데...아, 참고로 딴지일보에 있는 매트릭스 짝퉁 감상법이라는 기사를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 우리는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흔히 '뉴로멘스' 이후의 사이버펑크 SF 문학류에나 나오는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서양철학사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인식론'과 '경험론'의 또다른 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게 말해서 인식론은 불완전한 우리의 감각과 감정 넘어에 어떠한 '질서', '보편적 진리' 같은 것이 있다는 입장이고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넘어서는 아무것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체계는 인간의 경험에 주로 기인한다는 것이 경험론이다. 부언해서 말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2003년의 한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라는 것'이 경험론에 입장이고, '지금 세계는 우리의 경험 넘어 무언가가 있다'라는 것이 인식론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정도로 쉽게 끝나지 않는다. 사실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나오게 된 것은 바로 철저히 이 '인식론'의 입장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 말고도 피안의 세계가 있다고 가르치는 세계적인 종교들과 매트릭스를 비교분석하는 것도 '오버'가 아니라 이런 철학적인 끈이 다아있는 것이다. 주인공 '네오'는 늘 자신의 삶에 '무언가'를 느끼고 낮에는 일반인 밤에는 해커로 살아가는 이중적 인물이다. 경험론적인 체계에서는 이런 네오의 인식은 그저 경험의 중첩이나 경험이 우리를 착각 시키는 것으로 설명되겠지만, 바로 인석론적인 철학체계 하에서 네오에게 매트릭스를 극복하는 현실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네오가 '경험론자'였다면 그는 '모피스'의 목소리도 아니 메트릭스를 탈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것은 인공지능과 기계문명에 의한 발전이 그 가능성과 다른 문제로(거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 미래사회에 유토피아를 가져다 줄 것인가 디스토피아를 가져다 줄것인가에 대한 논의이다. 분명,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류사회는 획기적인 발전과 이득을 얻겠지만, 세롭게 부과되는 많은 윤리적인 문제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범세계적인 환경파괴와 인권문제 인간소외 문제는 단순히 기술개발로 해결될 것인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또한, 인간의 정신을 기계나 웹 넷윁에 '업로드' 한다는 것이 인간의 존재와 인간의 삶 그리고 인간의 정의 이 모든 것에 새로운 과제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자 '매트릭스'는 무엇인가? 아니 우리는 매트릭스에 있는가 어쩌면 이 질문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내가 인신론자이건 경험론자 이건... 지금의 나로서는 알수 없다. 오히려 내가 지금 딛고 서있는 이곳 그리고 지금은 혹시 꿈이거나 누군가의 프로그램이거나 누군가의 장난일지라도 더욱 중요한건 내가 맞을 삶에 한가운데서 진실이 내 앞에 다가 왔을때 끊임없이 대중속의 익명속으로 숨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이 나에게 평범함을 포기하게 하고, 다른 사람과 나를 타자화 시키고 아니 나에게 무서움을 줄지라도 '파란 알약'을 먹기 보다는 '빨간 알약'을 먹는 용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용기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테니.. |
| 최근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개봉하면서 매트릭스 담론이라 불리울 만큼 논의가 분분하다. 영화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 것이며 과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뭔가 커다란 의미를 전달하고 있을 것이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 책은 전편인 1999년 판 매트릭스에 대한 각계 14인의 해석을 모아 낸 책이다. 서로 상반되는 내용들로 대비되는 글들도 함께 실려있는가 하면 이 영화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은 책도 있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이 영화가 과연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이 책이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
서문에서 존재의 함정을 식별해내기 위한 최선의 행동으로 '재맥락화'가 등장한다. |
|
제목 :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매트릭스의 철학 매트릭스의 과학 Taking The Red Pill: Science, Philosophy and Religion in the Matrix, 2003 엮음 : 글렌 예페스 역자 : 민병직, 이수영 출판 : 굿모닝미디어 작성 : 2010.02.22. “어디에 있는가? 지금. 우리는, 당신은, 나는,”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저의 시야를 사로잡아버린 책이 한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새천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 1999’에 대한 각기 다른 14편의 분석글을 소개해보겠다는 엮은이의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2, 3. 사이퍼가 옳았나], [4. 인공 지능, SF, 매트릭스], [5. 매트릭스, 현실의 패러독스], [6, 7.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인가 지적 허세인가], [8. 매트릭스의 결함들… 고치는 방법], [9. 불교, 신화, 매트릭스], [10. 인간의 자유와 빨간 알약], [11. 매트릭스에 신은 있는가], [12. 인간과 기계의 병합: 우리는 <매트릭스>를 향해 가고 있나], [13. 왜 미래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14. 시뮬레이션 논쟁: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가 되겠는데요. 이것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다 싶으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무튼, 이번 책은 첫 만남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 20세기 최고의 작품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일종의 분석집인데요. 당시, 영화를 함께 본 친구들과 나누었던 나름 진지한 대화보다 심오한 생각들이 하나 가득 담겨 있었으니, 다시금 영화 전편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무슨 소린고하니, 언론학교수, 경제학교수, 철학과부교수, SF작가, 영문학교수, 소프트웨어개발자, 동아시아종교전공교수, 발명가이자 기술자 등 다양한 시점으로 작품에 접근하고 있었는데요. 막연하게나마 인지하고 있던 물음표들을 위한 답을 제시하고 있었으며, 작품을 이해하는데 의식치 못하고 있던 숨은 지표들을 밝혀주었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는 3부작인 작품에 첫 번째 이야기만 말하고 있었으며, 이 책만으로는 명확한 답을 재시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사고의 확대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조심스레 추천을 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책과 영화 ‘매트릭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나요?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재미와는 멀어지셨다구요? ‘지적 액션 영화’라는 꼬리표가 아름다운 추억의 명작이시라구요? 네?! 우리는 이미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타이틀만 보유중인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Enter The Matrix, 2003’와 ‘더 매트릭스 패스 오브 네오 The Matrix Path of Neo, 2005’를 해보고 싶을 뿐이라는 것은 일단 밀어두고, 다른 작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매트릭스’에 접근 하는 부분이 즐거웠는데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누가 말했는지, 이 책에 언급된 작품들 중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점에서 대기목록을 늘려보는 바입니다. 휴. 그러고 보니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작품을 만난 것도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는 어째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기분이 드는 한편, ‘지금의 삶에 무엇인가 변화가 있긴 한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게 하는데요. 봉사활동으로 예전에 일하던 직장에 한 달에 한번정도 들르면서는 확실히 변화를 느끼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해서 판단하는 이 세상 속에서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으흠. 오랜만에 위의 즉흥 감상을 통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