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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요구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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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을 하는 성직자들이 가슴에서 마음 하나를 꺼내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리며 한나절 노는 것처럼 소설가들의 눈에도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세상이 펼쳐 보여지는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가령 시간과 공간으로 한정된 어느 곳에는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여러 이야기가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는데, 어느 소설가가 그중 하나를 골라 잡아 요리조리 살펴보고는 제 맘에 쏙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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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을 하는 성직자들이 가슴에서 마음 하나를 꺼내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리며 한나절 노는 것처럼 소설가들의 눈에도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세상이 펼쳐 보여지는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가령 시간과 공간으로 한정된 어느 곳에는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여러 이야기가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는데, 어느 소설가가 그중 하나를 골라 잡아 요리조리 살펴보고는 제 맘에 쏙 드는 놈으로 눈먼 독자들에게 선심쓰듯 툭 던져주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기발한 생각들을 소설로 옮겨 쓸 수 있을까. 그것은 아름다운 문장을 신들린 듯 써내려갈 수 있는 얕은 재주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껏 그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로 읽고 있을 때, 나는 그 소설가가 어느 성인처럼 위대해 보이곤 한다.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를 알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그녀의 작품 <고백>. 추리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는 별 기대도 없이 책을 읽었었다.  그러나 내가 소설 속으로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소설의 여운이 어찌나 강했던지 다 읽은 후에도 진한 아쉬움이 남았고 기회가 되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랬던 게 어제 같은데 나는 한동안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한눈을 팔게 되었고 미나토 가나에는 까맣게 잊고 지냈었다. 

 

내가 오늘 읽은 미나토 가나에의 <속죄>는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죄>와는 판이하게 다른 작품이다. 독자의 시각에 따라 각자 다른 주제를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큰 테두리에서는 몇 가지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살인사건이 목격자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하는 문제와 폐쇄적인 농촌 집단에서 도시 출신 이방인의 소외, 미성숙한 아이들의 또래집단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와 그 결과 등으로 이 소설의 주제를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은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들이 받는 트라우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소설은 도시에서 전학온 초등학교 여학생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고백>에서도 그랬지만 먼저 살인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여러 원인들을 작중 인물들의 서술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밝혀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다분히 연역적이다. 인물들의 기억이나 증언은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다. 각자의 증언을 다 들어보기 전까지 우리는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다. 우리의 상상이 서서히 압축되어가는 살인의 실체를 향해 점차 다가감에 따라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작업복 차림의 한 남자에 의해 학교 풀장의 탈의실에서 에미리가 살해된다. 같이 놀던 네 명의 아이들이 그 현장을 목격하였고, 각자의 임무에 따라 흩어졌다. 여린 성격에다 체구도 작아서 자신은 또래보다 어리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에는 살해된 에미리를 지키게 되었고,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자란 까닭에 자신도 늘 그렇게 처신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던 마키는 선생님께 알리러 갔고, 곰 같다는 놀림을 받으며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키코는 에미리의 엄마에게 달려갔고, 지병이 있는 언니 그늘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유카는 경찰서를 향해 달렸다.

 

네 명의 아이들은 모두 범인을 목격하였지만 그 누구도 범인의 얼굴을 떠올리지 못했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외동딸을 잃은 에미리의 엄마는 사건 해결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던 에미리의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원망의 마음을 품었고, 에미리가 죽고 3년이 지나 마을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부른다. 그 자리에서 에미리의 엄마는 아이들을 향해 험한 말을 내뱉는다. 범인을 잡거나 속죄를 하며 살라고.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친했던 아이들은 이제 그 사건으로 인해 소원한 관계가 된다. 그렇게 15년이 흘렀다.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로 나갔던 사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을 살해하고 혼자 귀국한다. 선생님이 된 마키는 어느 날 풀장에 칼을 들고 난입한 한 남자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다가 본의 아니게 그 남자를 물에 빠트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에미리가 살해된 것이 자신의 잘못인 양 느끼며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않은 채 외톨이로 지내던 아키코는 딸이 있는 싱글맘과 결혼한 오빠가 어린 양딸을 추행하는 것을 보고 오빠를 살해하고 만다. 부모의 사랑에 사랑에 굶주려 있던 유카는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던 언니가 경찰과 결혼하자 에미리의 사건을 신고하러 갔을 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경찰관을 떠올렸고 결국 유카는 형부의 아이를 임신한다.

 

사건을 목격하였던 네 아이의 삶은 너무도 비극적으로 펼쳐졌던 것이다. 남편을 살해하고 귀국했던 사에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상세히 적은 편지를 에미리의 엄마에게 보내고 또 다른 불행을 예감한 에미리의 엄마는 에미리의 다른 친구들에게 편지를 복사하여 보낸다. 그러나 불행은 사에에게서 그치지 않고 그 네 명의 친구들에게 들불처럼 번진다. 시골 마을로 이사하여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었음에도 어떤 위로의 말도 듣지 못했던 어머니의 증오가 현실에서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듯한 두려움에 에미리의 엄마는 경악한다. 그리고 자신의 딸이 죽게 된 배경에는 젊은 시절에 저질렀던 자신의 잘못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시골마을로 이사갔던 한 가족의 비극이 각자의 오해 속에서 또 다른 비극을 낳은 셈이다.

 

"내 안의 아픔과 어려움을 혼자서 감내하며 키워나갈 게 아니라, 용기를 내어 나 이렇게 아프다고 누군가에게 먼저 말해보는 것, 그래서 타인과 같이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치유책이 되지 않을까." (p.303, '역자 후기' 중에서)

 

대학을 갓 졸업했을 무렵 지방의 소도시에서 잠깐 살았던 경험이 있다. 그 때 나는 지역민의 알 수 없는 집단적 거부감에 무척이나 놀랐었다. 내게 있는 도시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않는 한 그들과 동화되기는 어렵겠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시골 태생인 나도 그럴진대 온전한 도시내기는 오죽이나 힘들까.    

 

"그러나 에미리가 이사 오고 나서 할아버지의 말씀을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예쁘고, 스타일 좋고, 영리하고, 운동 잘하고, 손재주까지 좋은 부자. 확실히 불평등하더군요. 에미리와 나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 비참해질 뿐이었죠. 하지만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 것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을 바꾸면 아무렇지도 않은 게 되죠. 에미리는 에미리. 나는 나. 다른 아이들은 에미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난 처음부터 에미리를 다른 세계 사람으로서 좋아했어요."    (p.133)

 

딸을 잃은 엄마의 증오에 찬 한마디 말은 결국 네 소녀의 운명을 수렁으로 이끌고 말았다. 어쩌면 작가는 이 책에서 불교의 연기설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저질렀던 업이 딸에게, 그 딸의 죽음에서 비롯된 증오의 감정이 네 명의 소녀에게, 결국은 그 소녀들의 원망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구조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있지만 어쩐지 으스스하다.

s*****l 2015.03.03.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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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 자기가 지은 죄는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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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고백"을 읽고 미나토 작가가 머리속에 깊이 박혔다. 그리고 또다시 그 작가의 책을 손에 들었다. 읽다보니 스타일이 고백과  많이 비슷하다. 그럼에도 역시나 속도감과 몰입이 장난 아니다. 책을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다.   시골에 한 여자아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살인자를 목격한 아이들이 하나같이 얼굴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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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고백"을 읽고

미나토 작가가 머리속에 깊이 박혔다.

그리고

또다시

그 작가의 책을 손에 들었다.

읽다보니 스타일이 고백과  많이 비슷하다.

그럼에도

역시나 속도감과 몰입이 장난 아니다.

책을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다.

 

시골에 한 여자아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살인자를 목격한 아이들이 하나같이 얼굴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는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엄마는 아이들에게 소리친다.

너희들이 살인자라고!

진짜 살인자를 잡던가 아니면 속죄를 하라고!

결국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에는

좀 충격적이다.

"고백"에서처럼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못 떼게 한다.

결론에 뭔가 있겠지...싶었는데 역시 뭔가 있었다.

반전이라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하지만

"고백"하고 좀 비슷한 스타일이라

예상되는 선이 있었다.

각각의 개인이 자기 얘기를 하고 그것이 하나의 사건으로 완성된다.

처음에 고백을 읽었을 때는 너무 흥미진진했는데..

같은 스타일이니까 약간 식상했다.

스타일을 좀 바꾸지..

 

 

 

 

YES마니아 : 로얄 a****1 2010.10.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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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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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수업진도와는 별개로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선생님께서는 읽으신 책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셨는데 그 때 가장 흥미롭게 들어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 바로 작가 ‘미나토 카나에’의 ‘속죄’라는 책이다. 방학이 돼서 이 책을 직접 읽어보았을 때, 이미 책 내용을 자세하게 듣고 결말까지 다 알고 있었는데도 엄청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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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수업진도와는 별개로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선생님께서는 읽으신 책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셨는데 그 때 가장 흥미롭게 들어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 바로 작가 ‘미나토 카나에’의 ‘속죄’라는 책이다. 방학이 돼서 이 책을 직접 읽어보았을 때, 이미 책 내용을 자세하게 듣고 결말까지 다 알고 있었는데도 엄청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는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에 관심이 없었고 읽은 적도 없어서 그랬는지 이 책이 나에겐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읽고 나서도 며칠 동안 계속 머릿속에서 이 책이 생각이 났다. 감명을 깊게 받아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등 이 책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친구들과 의견도 나눴다.

 이 책에서 공기 좋은 시골마을에 에미리라는 초등학생이 도시에서 전학을 온다. 원래 그 마을에서 사는 소꿉친구 사에와 마키, 유카, 아키코는 에미리와 친해진다. 어느 날 학교에서 놀고 있는 그 다섯 명에게 한 남자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가와 에미리를 데려가는데 에미리는 성폭행을 당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당한다. 현장을 목격한 사에, 마키, 유카, 아키코는 충격을 받는다. 에미리를 데려간 남자를 봤으면서 그 네 명은 경찰에게 범인의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 진술한다. 몇 년 후 중학생이 된 네 명의 아이들을 에미리의 엄마가 불러 자기 딸의 죽음은 너희들 탓이라고,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거나 평생 속죄를 하며 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수하겠다고 아이들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아이들은 그 말에 충격을 받고 성인이 되어서도 죄책감과 압박감에 시달리고 각자 비극을 겪으면서 에미리의 엄마에게 범인에 대한 단서를 알려준다.

 에미리의 죽음을 겪은 사에, 마키, 아키코, 유키, 그리고 에미리의 엄마 이렇게 5명의 관점에서 책 내용이 진행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려나간다. 읽는 과정에서 점층법처럼 사건에 대해 점점 더 넓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인물들의 각자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인물들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어 재미있다. 책 내용이 충격적인데도 우리 사회에 뜸하지 않은 일인 아동성폭행에 대한 이야기라 현실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장르가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아니면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를 표현하려면 어쩔 수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현실에서는 흔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우연적으로 과장되어 일어나면서 내용이 전개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그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더 흥미롭고 충격적인 것 같다.

 에미리의 친구였던 네 명의 아이들은 속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에게는 이렇게 큰 부담감으로 트라우마를 남기면서 속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의 심각한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이걸 더 작게 생각해서 보려고 한다. 작은 잘못이라도 저질렀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 죄책감을 느끼고 그걸 없애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속죄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나는 학교에서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모임 일정이 많이 있다. 그 일정들을 내가 다 참여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 빠지면서 하고 있는데 내가 어떤 일정을 하기 싫어서 빠질 때, 하기 싫어도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괜히 부담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한번 그러고 나면 다른 일정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 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마치 속죄를 한 것처럼. 작지만 이것도 내 생활에서 경험하는 ‘속죄’가 아닐까?

 이 책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어린 아이를 성폭행 하고 잔인하게 죽인 범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엔 친구의 죽음을 제대로 수사가 안 되게 넘겨버린 에미리의 친구들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점점 에미리의 엄마, 사에의 남편, 아이들의 가족들도 죄가 있다고 생각했다. 에미리의 엄마는 딸의 죽음이 너무나 슬퍼서 아이들에게 심한 말을 하고 자신은 그것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잘못도 있지만 아이들이 비극에 빠진 것은 업보의 결과뿐만 아니라 에미리 엄마의 말 때문이라는 점에서 에미리의 엄마도 죄인이라 생각한다. 등장인물 각자가 한 사소한 행동들이 사건에 영향을 끼친다. 그 영향은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다른 영향으로 이어진다. 그 영향들이 좋은 것이면 좋겠지만 꼭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나쁜 영향을 미친 그 행동이 없었다면 이 책 등장인물들의 인생에서 이런 비극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등장인물 모두가 속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속죄’라는 것은 꼭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꼭 힘들게 고통 받으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은 누구나 사소하게든 크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잘못을 할 수 있으니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 ‘속죄’라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속죄가 필요하다.

 이 책은 내용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어서 한번 책을 잡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내용만큼 선명한 생각할 거리들을 남겨준다. 사람들은 속죄의 의미를 너무 무겁고 심오하게 또는 평소에 잘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속죄라는 말이 종교적인 의미에서 쓰이거나 심각한 잘못을 했을 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무거운 표현이 아니고 우리 삶의 인간관계 속에서 언제든지 흔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책을 읽은 후 생각하고 있다. 단지 재미를 위해 가볍게 읽은 책인데 정말 한 번도 떠올리지 못했던 ‘속죄’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해봤고, 그 생각으로 뜻하지 않게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f********5 2013.12.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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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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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의 소설로 2009년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 지며 역시 대히트를 한 것 같다.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구성, 독특한 소재, 그리고 무엇보다도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개성을 잘 드러낸 인물 심리 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는 작품이다.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피해자는 시골초등학교로 전학 온 도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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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의 소설로 2009년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 지며 역시 대히트를 한 것 같다.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구성, 독특한 소재, 그리고 무엇보다도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개성을 잘 드러낸 인물 심리 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는 작품이다.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피해자는 시골초등학교로 전학 온 도쿄 출신의 소녀. 목격자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다른 네 명의 아이들 뿐...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아이들은 범인의 얼굴만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결국 사건의 범인은 잡히지 않고 숨진 소녀의 부모는 다시 도쿄로 떠나는 날 목격자인 네 명의 아이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고 수년 후 20대가 된 아이들 앞에 찾아올 운명은....

t********n 2015.06.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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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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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무겁다. 고백에 이어 속죄가 출간되었을때 읽어보고 싶으면서도 통 읽지 못했다. 이후 소녀라는 이전과는 제목과 내용의 느낌이 다른 신간이 나왔을때 겨우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소녀를 가장 먼저 만나고 이후 고백, 마지막으로 속죄를 읽었다. 고백도 안타까웠지만 속죄 역시 너무도 마음이 아픈 이야기여서 여운이 오래 남았다.     작은 시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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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너무 무겁다. 고백에 이어 속죄가 출간되었을때 읽어보고 싶으면서도 통 읽지 못했다. 이후 소녀라는 이전과는 제목과 내용의 느낌이 다른 신간이 나왔을때 겨우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소녀를 가장 먼저 만나고 이후 고백, 마지막으로 속죄를 읽었다. 고백도 안타까웠지만 속죄 역시 너무도 마음이 아픈 이야기여서 여운이 오래 남았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초등학생 다섯명이 함께 놀고있었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다가와 도움을 청하면서 한 여자아이를 데려갔다. 남은 아이들은 낯선 남자를 따라간 아이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결국 죽어있는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하나같이 범인의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고 별다른 단서도 찾지 못한채 경찰조사는 미결로 남고만다. 죽은 아이의 엄마는 시골마을을 떠나게 되면서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아이들을 불러 독설을 퍼부었다. 너희가 공소시효 전까지 범인을 찾아내라. 그게 안된다면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속죄를 해라. 그렇지 않으면 복수하겠다. 속죄라는 말은 아이들의 가슴 깊이 평생 자리잡고 말았다.

 

  글은 네 아이가 죽은 아이의 엄마에게 편지글이나 독백을 하는등의 형식을 띄고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들의 인생이 속죄라는 말에 묶여 어떻게 비틀어져 갔는지 담담히 흘러나오고 있다. 원래의 단어가 갖는뜻과는 달리 속죄는 네사람에게 자신들이 가진 공포 그 자체가 되었다. 자신의 정신을 갉아먹는 것을 이겨내기위해 도움을 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이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평생 두려워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속죄라는 말을 끄집어내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자식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 분노를 아이들에게 풀었던 여자가 시간이 지나 마음을 가라앉히게 되었지만 자신의 말로 인해 네명의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린걸 알고 후회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책을 덮었을때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마치 내가 네사람의 망가진 인생을 어떻게 떠안아야할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들의 삶에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그 무게에 짓눌리는 기분이었다.

 

  아픔과 분노를 오랜시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복수라는 것이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에게 그저 끝맛이 더럽기만 하다는것을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에 이어 속죄에서도 잘 보여주었다. 슬프지만 인상적인 작가를 알게된 것은 기쁘다. 좀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l******o 2010.1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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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로 얽혀버린 4명의 소녀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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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고백>이라는 그녀의 첫 데뷔작을 읽어서였다. <고백>은 그녀의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반전으로 나를 충격 속으로 밀어 넣었던 작품이라 그녀의 차기작이 나왔을 때 다시 한 번 더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의 입에서는 <고백>을 읽고 읽으면 그 느낌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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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고백>이라는 그녀의 첫 데뷔작을 읽어서였다. <고백>은 그녀의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반전으로 나를 충격 속으로 밀어 넣었던 작품이라 그녀의 차기작이 나왔을 때 다시 한 번 더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의 입에서는 <고백>을 읽고 읽으면 그 느낌이 덜 하다는 말을 들어서 책을 잡기 전 조금 망설여졌다. 그러나 책을 손에 잡는 순간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난 한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솔직히 전편과 비슷한 구조라서 처음 보는 <고백>보다는 덜하지만, 그렇다고 책이 주는 충격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공기가 좋은 시골 마을에 갑자기 들어선 공장으로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다. 그중에 에미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 추석과 같은 일본의 오봉의 날,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관계로 그날은 그렇게 대단한 날이 아니었다. 오히려 밖에서 나가 놀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 사에, 마키, 아키코, 유카와 전학 온 에미리는 학교 운동장에서 배구를 하게 된다. 패스를 하면서 100번까지 떨어트리지 않는 게임을 하던 중 어느 낯선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도와 달라며 한 학생을 데리고 간다. 아무 의심 없는 4명의 아이는 6시 종이 울리면서 탈의실로 따라간 에미리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으러 탈의실로 간다. 탈의실에 도착한 그곳에는 에미리가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렇게 그들의 인생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야기는 꼭 나에게 주인공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 같아 많이 버거우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 사건으로 4명의 아이에게는 분명히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그런 소녀들에게 3년 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답답하던 에미리의 어머니인 아사코가 그녀들을 불러 살인자라고 말하며 공소시효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다면 속죄를 하라고 그렇지 않으며 복수를 하겠다는 엄청난 협박을 하게 된다. 그녀의 그 한마디 때문일까? 4명의 소녀의 삶은 아사코가 퍼부은 악담대로 불행으로 항해 달려간다.


책을 덮고 생각을 해 보았다. 속죄란 무엇인지. 누가 속죄해야 하는지. 아마도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에미리의 어머니 아사코가 속죄를 해야만 할 것 같다. 4명의 소녀의 인생과 자신의 딸과 친구의 인생까지 그녀가 망쳐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죽인 범인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 어린것이 무슨 잘못이 있는지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소녀를 짓밟고 죽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범인도 끝에 벌을 받는 모습을 보며 역시 그녀의 소설이라고 느꼈다. 또다시 나에게 충격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i********e 2010.05.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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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한 엔딩의 범죄소설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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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과 같은 형식을 가졌다. [고백]은 이미 완결된 사건에 대해 범인들을 밝히고, 이에 대한 관계자드의 고백이 하나씩 잇따르며 이들의 반응이 하나씩 더 큰 파장을 가지고 오다가 결국 반전의 충격을 주고 끝을 맺는데,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에 대해 관계된 인물들이 사건과 그 사건이 그들에게 가져왔던 영향을 밝히다가 결국 범인이 밝혀지는 구성이다. 하지만, 맨처음의 사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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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과 같은 형식을 가졌다. [고백]은 이미 완결된 사건에 대해 범인들을 밝히고, 이에 대한 관계자드의 고백이 하나씩 잇따르며 이들의 반응이 하나씩 더 큰 파장을 가지고 오다가 결국 반전의 충격을 주고 끝을 맺는데,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에 대해 관계된 인물들이 사건과 그 사건이 그들에게 가져왔던 영향을 밝히다가 결국 범인이 밝혀지는 구성이다. 하지만, 맨처음의 사건이나 그 범인이 밝혀지는 것의 충격보다는 각자 관련자들이 산 인생과 사건들이 더 충격적이다. [고백]의 관련자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도 않고 스스로에게만 몰입을 하여 그닥 동정심을 가질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이 작품 속 인물들은 한결같이 과거의 그 사건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죄책감에 오히려 더 큰 불행을 초래하기에 안타깝다.

 

유명하지 않지만 매우 깨끗한 공기가 뛰어나다는 이 시골마을에 아다치라는 일본최고의 정밀기계회사가 공장을 지었다. 이에 따라 직원들과 임원들이 아파트를 짓고 이사를 왔고, 에미리라는 예쁜 도시아이가 학교에 나타났다.

 

작고 소심한 하얀 피부의 사에, 키가 크고 아이들을 이끌던 마키, 오빠로부터 모든 것을 물려받아 남자옷을 입고 곰같은 체격의 아키코, 천식인 언니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모두 빼앗긴, 근시의 유카, 이 네 소녀는 각자 응접실에 놓여있는 프랑스인형을, 이사온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에게 질투와 동경을 느낌에도 조금씩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여름방학을 한 학교교정에서 배구공을 가지고 놀던 다섯소녀에게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가 다가와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그중 에미리를 찍어 데리고 간다. 같이 가고 싶었으나 나중에 아이스크림을 사줄터이니 기다리라는 아저씨. 한참이 되서 찾으러간 남자탈의실에서 네소녀는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한 에미리를 발견한다.

 

목격자소녀들은 기억이 엇갈리거나 아무 기억도 못하고, 최근 일어났던 프랑스인형도난사건의 동일범으로 의심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결국 에미리엄마는 도쿄로 돌아가기전 전날 소녀들을 불러 비난을 퍼부으며 각자 각자 사체를 지키고, 교사를 부르러 가고, 에미리의 엄마를 부르러 가고, 경찰을 부르러 갔던 소녀들의 죄책감에 쐐기를 박는다.

 

이제 각자 소녀들의 이야기.

아이들중 2차성징이 나타났기에 범인의 지목을 받았을거란 생각을 가진 사에는 20대 중반이 되도록 월경을 하지못하다 과거 아다치공장을 따라 이사온 소년을 다시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가장 크고 리더같았지만 에미리를 지켜주지못한 생각에 최근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범인을 제압한 마키. 하지만, 비난을 받는 동료의 연인의 공격과 의외의 비난에 시달리는데..  (아, 나 그 남자선생의 여친, 양호선생 정말 이해가 안간다. 아무리 초점을 돌리려해도 그렇게 악의적으로..)

학교가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을 이해하던 오빠를 도와주려는 마키는, 그가 모두가 탐탁치않아하던 여인과 결혼하자 이 또한 도와주지만... (아, 이 새언니, 미친거 아냐..)

언니에 대한 과잉보호에 애정을 갈구하던 유카는, 사건을 신고하러 갔던 파출소 순경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결국 형부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자 그에게 다가가는데... (아, 이 언니 또한 이해가 안가네..)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보고하듯, 에미리의 엄마에게 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결국 과거의 목격을 살려내고, 이 사건이 가진 원래의 의미로 되돌아간다.

 

하나의 사건이 각자의 성격에 따라 결국 큰 파장을 일으키며 또 다른 사건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에미리엄마의 '살인자'라는 비난. 위엔 이해를 못하겠다는 인물투성이지만, 이들은 이해를 못하겠다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이기적인데 그 이기적임이 너무나 사실적이고 설득적이라 너무 답답하다는것. 픽션에서 존재하는 악의가 아니라, 실제로 저런 악의가 현실에도 존재하기때문에 더욱 더 이해가 안간다는 말로 멀리하고픈 생각. 결국 모든 사건들의 근원에 자신이 있었음에도 도피하듯 덮어버린 인물들로 인해 (뭐, 그녀도 피해자이기도 하고, 마음에 품은 연인을 두고 일기까지 쓰면서 또 누군가를 임신시켜버리는 인간도 참 몹쓸인간이지만) 호미로 덮을 일들이 가래로도 덮지못할 일로 번져버렸다.

 

죄와 벌. 죄를 짓고 도망쳐서 살다가 자의던 타의던 붙잡힌 사람이 오히려 '이제야 다리를 뻗고 잘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듯,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작은 일이던 큰 일이던 잘못된 행동을 한다며 , 크거나 작게 또 길거나 짧게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한 행동에 대해 얼마만큼의 죄책감을 가지는 것이 옳은가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속죄를 한다는 것은 과거의 행동에 대해 되돌릴 수 없다면 그것이 가져오는 것에 대해 미안함과 반성을 가지며 산다는 것일뿐, 그로 인해 앞의 인생마저 바칠 수는 없는 노릇. 이들중 마키의 행동이 가장 바람직하게 보였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열심히 해야한다는 그 마음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는 부분에서 역시나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지못함에 가엾다는 생각을 느꼈다. 성장하면서 살다가 과거의 사건에서의 작은 것들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아 결국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었다면 더욱 흥미로웠겠지만, 작품은 사건이 발생하고 실마리에 따라 탐정역이 추리를 하고 해결하는, 퍼즐과 같은 추리소설보다는 보다 더 큰 의미의 범죄소설에 더 가깝다. 형법으로는 다룰 수 없는 범죄, 형법으로 다룰 수 있는 사회적 범죄. 그 범죄의 뒤에서 인간의 행동과 동기, 죄책감과 이를 회피하거나 피해가거나 이를 정면에서 마주하는 모습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받고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엔딩에서 결국 모든것의 의미가 알려지면서, 법이 심판하는 형법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못하고 오히려 기대에 역행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 받은 인상은, 그녀가 택한 장르가 추리분야일뿐 그녀는 인간의 악의, 강박, 고집, 죄책감, 이기심에 대해 관심이 크고 또 이를 묘사하는데 탁월하다는 것. [고백]때만해도 각각의 인물의 비중이 어떻던간에 따라 캐릭터를 다 세웠다고 하는데, 그처럼 추리소설의 꽃이라 하는 사건과 해결보다는, 이 사건이 관련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것도 매우 회의적인 전개 (마치 악연이 존재하듯, 뭘 잘하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더 무리가 되는)에 더 관심이 많은듯.

 

 

p.s:

미나토 가나에 ( 湊かなえ)

고백, 告白, 2008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기적이고 충격적인 고백들
소녀, 少女, 2009 순수하면서도 모순된, 투명하면서도 잔인한 존재들
속죄, 贖罪, 2009
N을 위하여, Nのために, 2010
야행관람차, 夜行観覧車, 2010
개별적 인간의 심리나 스토리텔링에서 매우 감탄스러운, 흡입력 강한 작품
왕복서간, 往復書簡, 2010 편지인가 양파인가....

꽃사슬, 花の鎖, 2011

     눈내릴 제,달이 뜰 제,꽃이 필 제, 이토록 그대생각 간절하네

경우, 境遇, 2011 인간의 심리를 현미경으로 보여드려요
サファイア, 2012
白ゆき姫殺人事件, 2012
모성, 母性, 2012
망향, 望郷, 2013
고교입시, 高校入試, 2013
豆の上で眠る, 2014
山女日記, 2014
物語のおわり, 2014
絶唱, 2015
リバース, 2015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5.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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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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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 책에 대한 간단한 견해를 적자면 다소 실망적이면서 소름이 끼쳤다. 연이은 충격 미스터리 화제작이라고 하였지만... 너무 평범한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많이 접했던 내용들로 이루어졌다는게 다소 실망스러웠다.  누구나 한번쯤 큰 충격에 빠지면 그 삶을 살아가기는 상당히 힘들다. 이러한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있어도, 완전히 잊지를 못한다.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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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 책에 대한 간단한 견해를 적자면 다소 실망적이면서 소름이 끼쳤다.

연이은 충격 미스터리 화제작이라고 하였지만...

너무 평범한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많이 접했던 내용들로 이루어졌다는게 다소 실망스러웠다. 

누구나 한번쯤 큰 충격에 빠지면 그 삶을 살아가기는 상당히 힘들다.

이러한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있어도, 완전히 잊지를 못한다.

영원히 자신의 마음속에 묻어두거나 시간이 지난 뒤에 제3자에게나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비밀을 이제서야 털너놓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까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구가 자꾸 떠 올맀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현실적으로 복수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리 원한관계를 가져도 그 원한관계가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그 복수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그 복수가 이 책을 통해서 표출이 되고 있다. 그 과정에 소름이 쏴악 돋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이 책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면

바로 자신들 때문에 살해된 것도 아니고,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 말 한마디 때문에 피해자 어머니(에미라 어머니)께서 말하시길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잡아내거나 그렇게 못하겠으면 내가 납득할 수 있게 속죄를 하라고.. 그것도 안되면 난 너희를 복수하겠느라고] 아이들은 공포, 충격, 죄책감에 빠져 사건이 일어나고 15년이 지나도록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이 말 한마디로 인하여 아이들의 인생은 급격히 어두운 길로 빠지게 되는..

 

복수, 속죄 이러한 단어들은 참 무서운 단어이다.

사람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의 당시 얼마나 충격을 먹었을까? 만약 그 아이들이 실제 현실속의 아이들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리 열이 받고 화가난다고 그런 심한말을... 사람이 살면서 할말 못할말이 있는데 그것을 무시한 결과 더 엄청난 2의 범죄가 일어난...

(그 범죄들이 궁금하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는게^^..)

왜 사람들은 항상 그 상황에서 자기감정을 억누르지 못할까?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실이 아닐까?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지만 아이들과 선생님을 통해 인격,자아 이러한 다양한 것도 배우게 되는데..

이러한 가르침이 없거나 작았던게 아닌가 싶다.

 

소설내용의 아이들 정말 안타까운점이 있다. 그 당시 그러한 충격적인 말을 듣고 왜 속으로 끙끙댔는지..

이점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왜 도대체 속에서 끙끙대다가 이제 시간이 지나서 복수로 변한 것인지...

무섭고도 두려운 책 속죄..

c*********0 2010.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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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좋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 에미리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에미리의 친구이자, 시체의 첫 발견자이기도 한 네 명의 소녀들은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지 3년 후, 에미리의 엄마인 아사코는 네 명의 아이들을 불러 놓고 범인을 찾던지, 너희들 나름대로의 속죄를 하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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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좋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 에미리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에미리의 친구이자, 시체의 첫 발견자이기도 한 네 명의 소녀들은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지 3년 후, 에미리의 엄마인 아사코는 네 명의 아이들을 불러 놓고 범인을 찾던지, 너희들 나름대로의 속죄를 하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이용해서라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 책에는 네 명의 소녀, 사에, 마키, 유카, 아키코가 아사코에게 쓴  속죄에 관련된 편지가 담겨 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그 아이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왔는지가-

아이들이 다 잊고 잘 살아갈 것이라던 아사코의 생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의 마음속엔 깊은 두려움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네 명의 아이들은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고 그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이 속죄할 방법을 찾던 중 나름대로 속죄라 생각하는 일들을 행한 후(살인)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고백한다.

결국 그 사건은 어린 소녀들에게 그런 저주의 말을 퍼부었던 아사코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된 일이었음을 아사코 역시 고백하게 된다.

 

<고백>에 이은 두번째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이었던 <속죄>. 진행 방식이 고백과 매우 유사했다.

주인공 각자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마지막엔 중심에 서 있는 자의 이야기가 나오며 흩어져 있던 이야기 구조가 꿰맞춰진다.

책을 읽는 동안의 주인공들의 심리와 주변의 상황들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뛰어났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역시 <고백>처럼 흡입력이 굉장했어.

 

 

k******8 2010.03.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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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카나에.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그녀의 첫 작품인 <고백>이 떠오른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신선하면서 강렬한 작품으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너무나 강한 자극으로 남아있는 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주저없이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표지의 붉은 색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속죄>진한 붉은색의 표지를 한꺼풀 벗겨내면 검은색 양장으로 되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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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카나에.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그녀의 첫 작품인 <고백>이 떠오른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신선하면서 강렬한 작품으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너무나 강한 자극으로 남아있는 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주저없이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표지의 붉은 색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속죄>
진한 붉은색의 표지를 한꺼풀 벗겨내면 검은색 양장으로 되어 있어서 제목과 참 잘 어울리면서 무언가 어둡고도 무거운 느낌을 내게 안겨 주었다.
이번 작품은 얼마만큼 많은 충격과 강렬한 인상을 안겨줄지 정말 기대를 가득 안고 읽어보았다.
전작이 너무나 느낌이 강해서 이번 작품도 강할 거라 예상하고 읽어서인지 전작에 느꼈던 거에 비해 충격은 덜했지만 이번 작품도 전작 못지 않게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었다.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인한 잘못된 죄의 연쇄가 시작된다.
각 장마다 사건의 목격자인 초등학생 4명과 죽은 아이의 엄마 아사코의 독백으로 내용은 전개된다. 전작인 고백과 같은 독백체의 문장. 독백체는 사건의 내용을 보다 잘 전달해주고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전작보다 더 뛰어난 심리묘사로 인해 읽는 내내 사건 당사자에게 얘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사건 3년후 목격자인 아이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건내는 아사코.
그 부분을 읽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실제로 저런 말을 듣고 어떻게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을까..
아사코가 납득할 수 있는 속죄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만약 내가 그 목격자였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속죄를 했을까..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하였다.
전작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미나토 카나에.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나타날지 너무나 기대된다.
w******o 2010.02.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