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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따뜻하며 불쾌하기까지 한 농담
"유쾌하고 따뜻하며 불쾌하기까지 한 농담" 내용보기
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꾸준히도 찾아다녔다. 이 책도 절판이 되고 있었기에 겨우 구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보네거트 아저씨에게 다소 실망했다고나 할까? 지난 번 보네거트의 '갈라파고스'를 읽을 때에도 처음에 좀 힘들었는데, 이 책은 더 힘들었다. 너무 장황하게 시작한다고나 할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 이후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스토
"유쾌하고 따뜻하며 불쾌하기까지 한 농담" 내용보기
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꾸준히도 찾아다녔다. 이 책도 절판이 되고 있었기에 겨우 구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보네거트 아저씨에게 다소 실망했다고나 할까? 지난 번 보네거트의 '갈라파고스'를 읽을 때에도 처음에 좀 힘들었는데, 이 책은 더 힘들었다. 너무 장황하게 시작한다고나 할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 이후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스토리와 구성에 있어, 앞뒤 얘기의 아귀가 맞기 시작한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보네거트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보네거트의 스케일은 미국을 넘어, 지구를 넘어, 화성과 토성을 넘어, 전 우주에 걸쳐있다. 이 책에서는 지구와 인류의 역사는 전부 외부 은하계의 농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줄거리 상으로는 그렇다. 목적 없이 움직이는 일, 목적없는 일들이 모두 '허비'라고 표현되는 시대에 그는 '왜?'라고 묻고 있다. 그는 큰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냉소, 블랙 유머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현실에 대해 SF적인 요소를 도입해 비틀고 꼬집는다. 그의 소설은 이렇게 서두를 여는 것 같다: "현실이란, 이건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의 소설은 정나미가 떨어지지만, 동시에 失笑로 표현되는 인간애가 넘친다.
d****b 2004.03.03.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