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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앨범전에 두 장의 싱글로 이미 팝재즈 싱어송라이터의 위치를 다지고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던 주형진씨의 첫번째 정규앨범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줘야하는 역할만 담당했던 싱글앨범과는 다르게, 이번 정규앨범은 자신이 시도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스타일을 함께 담아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인다.
잘 정제된 부드러움이 가득한 목소리가 주형진씨의 음색이 특징이긴 하지만, 이 음색만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계속 듣다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앨범에는 다양한 편곡과 분위기의 곡들을 잘 배치함으로써 듣는 이들에게 다양성의 기쁨을 주고자 시도한다. 하지만 남자가 듣기에도 반할 만한 주형진씨의 음색은 여기저기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이런 저런 곡들을 한데 잘 어울어서 포장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앨범은 사실 나오기 전에 주형진씨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강동원씨가 출연한 영상으로 인해 더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것은 이 앨범의 작은 일부일 뿐, 이 앨범을 듣다보면 노래 자체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강동원씨도 음악을 듣고 나서 선뜻 촬영에 임했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무엇보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음악이 생각날 때 들을만한 새로운 앨범이 거의 없는 요즘 분위기에서, 주형진씨 앨범은 특히 눈에 띄이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든다.
피아노 반주에 반주에 얹어진 잔잔한 주형진씨의 목소리에, 전체 앨범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듯 하다. 이규현씨의 피아노 반주의 깔끔함이 마음에 든다.
02 Happy plug-in 팝스러움. 재즈적인 요소가 살짝 감미된 대중적인 느낌을 좀 더 강조한 듯한 신나는 곡이다. 이 곡 같은 스타일의 주요 아티스트 이적씨의 느낌도 받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곡 전체에 깔려있는 재잘재잘 브라스와 간주와 후주의 장효석씨의 섹소폰 파트는 차별성을, 그리고 앨범전체 곡들과의 응집성을 더하고 있다.
03 이 말 한마디로 이런분위기의 미디엄템포의 곡에서 주형진씨의 노래 표현이 더욱 돋보이는 듯 하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지만 곳곳에서 느껴지는 코드의 변화가 세련함을 더한다.
04 소풍 같은 그대 기분좋은 곡이다. 앨범의 거의 모든 가사를 전부 주형진씨가 쓰긴 했지만, 이 가사는 더욱 주형진씨의 감정이 묻어나는 듯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 제목이 맘에 든다ㅋ 야외에 놀러갈 때 드라이브 하면서 들으면 좋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 곡에서 간과하면 안되는 부분은 곡 분위기를 잘 뒷받아주는 스트링 편곡이다. 너무 밝지만 않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고 받추어주는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
05 헤어지자고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초반의 수려한 느낌에 비해 후렴의 느낌이 좀 단순한 감은 지울 수 없지만, 곡이 진행될 수록 편곡으로 변화를 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곡은 강동원씨가 티져영상을 만들어준 것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이 곡의 가사와 함께 그 영상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좋을 듯하다. 여러번 들을 수록 점점 좋아지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06 닮아서..달라서... 앨범 중에 가장 재즈스러운 곡 중에 하나이다. 멜로디 라인에는 팝적인 요소가 있지만, 드럼, 베이스, 특히 피아노의 반주가 잔잔하며 멜랑한 재즈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07 Rainy room 앞선 곡들과 참 달라, 여기까지 앨범을 듣고 있으며 어? 하는 느낌이 들만한 곡이다. 반복적인 피아노의 반주 위에 다른 곡에선 찾을 수 없는 여러 효과음, 신디사이저 음색등이 함께 어울어져 신선한 느낌이 든다.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코 브릿지씨의 선물인 이 곡이 앨범에 독특한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08 3am with my friend (interlude) 중간 휴식시간. 왠지 녹음 과정에 밝은 정겨운 분위기를 기록하고자 싶은 주형진씨의 의도인가?ㅋ
09 친구를 말하다 싱글앨범으로 먼저 소개되었던 곡이다. 친구에게 잔잔하게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이다. 완전한 팝적인 형식을 가진 곡에 재즈풍의 편곡을 더하여 주형진씨 고유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곡이다. 그리고 이 곡에서 빠지면 섭한 것은 중간 샘리씨의 감칠맛나는 기타 간주이다.
10 Sugary night (feat. soulman k-Jun) 또다른 감초의 곡이다. 충분히 대중적인 느낌의 편곡에 중간에 랩이 함께 한다. 랩은 케이준씨가 부드럽게 더해주신다. 재즈적인 요소는 주형진씨의 음색에서밖에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질적일 수 있는 이 곡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리 어긋나지 않는 것은, 주형진씨의 목소리 자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매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11 You (kor) 정규앨범 전에 발표하였던 두 싱글 앨범에 모두 들어있던 곡이다. ( 한 곡은 영어버전, 다른 곡은 한국어버전이었다. ) 들을 때 마다 기분좋아지는 주형진씨표 사랑 노래이다. 또한 들을 때 마다 귀에 들어오는 건 정엽씨의 코러스인데, 다른 곡들의 코러스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정엽씨의 음색이 참으로 강한 나머지, 나중에는 정엽씨와 듀엣을 하고있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싱글 앨범에 먼저 발표되어서 타이틀곡이 되지는 못했겠지만, 주형진씨가 추구하는 팝재즈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12 Drive Groove (feat. Spotlite) 퓨전재즈밴드 스포트라이트가 함께 연주한 곡이다. 사실 스포트라이트의 키보디스트 이규현씨가 이 앨범의 공동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사실 앨범의 이전 곡들이 대부분 거의 스탠다드 재즈스타일이었다고 하면, 이 곡은 확실히 퓨전재즈의 느낌을 확연히 보여준다. 그리고 주형진씨의 목소리 또한 이전의 정제된 목소리 보다는 보다 신나는 분위기이다. 사실 공연용으로라도 분위기 띄우는 이런 곡들이 많이 필요하긴 하다.
13 지금, 여기, 나 마지막 트랙은 잔잔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자신의 노래이다. 재즈 피아노와 함께하는 첼로의 음색이 마지막을 애절하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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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NE1을 좋아해요.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박산다라를 좋아하는다는 말이 더 맞겠죠.
아놔 박산다라..ㅠㅠ
사실 소녀시대(의 소녀들)도 좋아하고 빅뱅(의 옷)도 좋아해요.. 티브이에서 가끔 공연들 하는 걸 보면 어찌나 흐믓하거나 즐거운지. 요즘은 아이돌들이 예전과 다르게 노래도 참 잘들 하시구 무대도 재밌구.. 티브이 틀어놓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헐 아이돌 찬양이 길었네요.
갑자기 아이돌찬가를 부르겠다는게 아니라.. 요즘 참 눈코입이 즐겁고 즐거운 음악들만 듣다가 우연히 주형진씨 앨범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오랫만에 귀가 즐거운 음악을 들었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런 느낌이 참으로 오랫만이라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스름한 저녁에 눈코입 닫은 채 귀만 열어놓고 스피커에서 흥얼거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만을 들으면서 기쁘다던지, 슬프다던지 혹은 우스꽝스럽다던지 그러한 감정들이 오로지 귀에서부터 시작되어 온 몸으로 퍼지는 느낌.
소중하거나, 부끄럽거나, 잊고싶거나.. 각자 사연이 있는 기억들이 스믈스믈 떠올라 머릿속을 뱅뱅 도는 덕분에 한동안 멍하니 걔들 하나씩 집어넣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노래들이 비슷한 색상 위에서 편집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앨범 듣는 내내, CD에서 튀어나갈 듯 한, 그런 아웃사이더 트랙이 없구.. 모두 세심히 가다듬은 듯한 곡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마이클 부블레가 재즈속옷을 입고 말랑말랑 아이스크림을 부르고 있는 느낌. 음, 생각해 보니 재즈편곡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단조롭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ㅎㅎ
왜.. 요즘 앨범 사기 제일 꺼려지는게 타이틀곡이 아닌 다른 애들이 참 빈곤하고 눈물나게 화나는 사운드를 뿜어내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아닐까요..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만한 앨범이네요.
개인적으론 "닮아서...달라서... " 와 "헤어지자고"가 젤 맘에 듭니다.
노래에 나오는 것 처럼.. '눈을 떠보니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어 돌아보는..' 시간을 오랫만에 음악과 함께 가지고 싶은 분들에는.. 정말 강추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브라이언 맥나잇 공연 보러가려고 돈 모으고 있었는데.. 봐야 할 가수의 공연이 하나 더 늘었네요..
주형진씨 혹시 공연할때 산다라박 우정출연 이런거 안되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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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대중화로 인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잘 전해주고 있다. 멀리 있지 않은, 우리들의 감성을 속삭이듯 어루만지는 팝 재즈의 느낌, 언제 들어도 즐겁기만 하다. 그런 점에서 주형진의 [Sweet Auteurism]은 기특하기만 하다. 다소 대중적일 수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풍성한 감동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면 그런 부담도 큰 문제일 것은 아니겠다. 재즈란 Genre보다 더욱 중요한 인간미를 이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활력이 넘친다. 도시적 우울함을 단번에 날릴 만큼 노래들이 신나고 즐겁다. [Intro] 다음의 [Happy plug-in]의 경쾌함은 도시생활의 활력을 들려준다. 가사에서 들리는 활력 역시 좋다. 트럼펫과의 조응은 부담도 없으면서도 동시에 날아갈 듯한 즐거움에 빠지게 한다. 어쩌면 어딘가로의 여행을 느끼도록 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즐거운 그 느낌이 인상적이다. 속삭이듯 하는 은은함과 은근함이 묻어 있는 [이 말 한 마디로]엔 사랑하는 애정을 듬뿍 들려준다. 낭만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성 속에 사랑의 진실함을 느낀다고 할까? 어딘지 모를 과거의 그 시간이 생각난다. 그리고 다시 그때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느낌도 든다. ‘사랑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그 말이다. [헤어지자고], 비극미가 느껴진다. 제목부터 우울하다. 아마도 결별은 어떤 수식어로 포장해도 슬픈 것인가 보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시작에서 느꼈던 낭만적인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다. 정으로도 함께 할 수 있겠지만 헤어지자는 그 말 속에 있는 정직한 모습의 관계 정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은 막고 싶은 그 애절함이 이 노래에 담겨 있다. 주형진의 목소리는 그 어떤 순간보다 슬프다. 그리고 이별에서의 솔직함이 잘 드러나 있다. 앞서의 노래에 대한 또 다른 얼굴을 닮은 느낌도 든다. 어느 Café에서 듣게 되는 고혹적인 느낌을 전달해주는 [닮아서… 달라서…]는 어딘지 모를 허스키한 목소리를 통해 더욱 애절하게 들린다. 피아노의 외로운 소리와 어울리는 그의 목소리는 닮았기에 영원할 줄 알았던 확신의 무너짐을 풍부한 감성으로 들려준다.. [Rainy Room], 비 오는 날의 서글픔을 달래주는 우아한 비가이리라. 비극적 어조의 피아노 소리는 환상과 몽상을 들려준다. 뉴에이지 풍의 이 노래가 들려주는 보편적인 그 느낌은 아마도 많은 이들이 겪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그런 아픔을 우아하게 감싸주는 것만 같다. 노래를 통해 가게 되는 과거의 어느 시점은 슬프지만 아름다워 보인다. 절묘한 기타의 선율은 피아노와의 조응 속에 아름답게만 들린다. [Sugary night]에서 들려주는 흑인의 감성은 그들의 고혹적인 음색은 물론, 분위기와 은근함을 들려준다. 재즈의 원초적인 그것만 같다. 주형진의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음색이 가장 잘 표현된 것 같다. 유혹적인 가사와 음색, 정말 부러울 뿐이다. 펑키한 리듬의 긴장감과 흥겨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Drive groove]는 확실히 어두운 도시의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 주형진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느끼면서 그의 음악적 해석의 풍부함에 놀라게 한다. 그의 음악에서 다소 파격적인 음악적 취향도 느끼지만 재즈의 본고장이 되고 있는 도시의 우울함을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어 보인다. 우울한 즐거움, 그게 느껴진다. 철학적인 주제다. [지금, 여기, 나], 어느덧 잊고 사는 것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이 노래는 인간적인 것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겠지만 그 속에서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아픔을 이 노래에서 느낄 수 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 시간과 그 곳, 지금의 이 곳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