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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해진 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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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슈카와 미나토'의 작품을 다섯 편이나 읽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라는 말이 서두에 붙은 이유는 그의 작품에 열광적이지도 않으면서 의외로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을 모두 보아 버렸기 때문이다. 세피아 빛 이미지의 도시를 배경으로 우울하고 섬뜩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를 엮어 내는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의 소설은 참 부담없이 읽힌다. 이는 그가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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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슈카와 미나토'의 작품을 다섯 편이나 읽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라는 말이 서두에 붙은 이유는 그의 작품에 열광적이지도 않으면서 의외로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을 모두 보아 버렸기 때문이다. 세피아 빛 이미지의 도시를 배경으로 우울하고 섬뜩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를 엮어 내는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의 소설은 참 부담없이 읽힌다. 이는 그가 만들어 내는 소설적 공간이 독자들의 아련한 추억을 들추어 내고, 지나간 날들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가 창조한 '노스탤직 호러'의 세계는 나오키상을 수상한 '꽃밥'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이 작품집도 이러한 경향에서 크게 빗나가지는 않는다. 모두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집의 대표작은 아무래도 '오늘은 서비스데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표제작일 뿐 아니라 분량도 중편에 가까울 정도 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단 하루, 어떤 소원이든지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는 것이 주요한 설정이다.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아주 특별한 이 서비스데이는 정작 그 당사자는 전혀 모른다는데 아이러니가 있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정리해고 위기에 있고, 가정에서는 부인이나 자식들에게서 전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초라한 중년 남자가 뜻하지 않게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아주 특별한 하루를 경험하게 된다.

'도쿄 행복 클럽'은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연상되는 블랙 미스터리 분위기의 단편이다. 범죄사건이나 사고에 연루된 물건을 수집해 품평회를 여는 수집가들의 모임 이야기인데, 굴적된 형태로 행복감을 느끼려는 현대인의 추악한 단면을 그리고 있다. 서늘한 마지막 마무리가 인상적인 단편으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장 좋았다. 처녀귀신이 등장하는 '창공 괴담'은 제목과는 달리 매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이다. 오른손만으로 존재하는 '루미코'라는 이름의 귀신은 마치 우렁각시처럼 방 주인을 위하여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해 놓는다. '기합입문'은 훗날 유명한 운동선수로 성공한 한 남자가 어린 시절에 가재 낚시를 통해 인생의 값진 교훈을 배운다는 이야기이다. '푸르른 강가에서'는 자살로 죽은 젊은 여성이 저승으로 건너가는 삼도천의 뱃사공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집에서 그려진 세계는 일상과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신이 등장하고 귀신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에 인간사의 다양한 일상의 모습들이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일상 속의 비일상 또는 살짝 뒤틀린 일상 속에서 작가는 유머와 함께 약간의 독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m****e 2010.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유쾌한 상상, "서비스데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유쾌한 상상, "서비스데이"" 내용보기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을 잘 못 눌러 심호흡 한번 길게 내쉬시고는 전화버튼을 조심스레 눌렀지만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귀하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라는 차가운 기계음만 들려왔을 때, 언제쯤 오나 하고 밖에서 오토바이 소리만 나면 감전된 듯이 벌떡 일어나 밖을 내다보고 혹시나 싶어 대문 옆 우체통에 몇 번을 손을 넣어 보지만 잡히는 건 전기료, 가스료 지로 영수증 뿐이고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유쾌한 상상, "서비스데이"" 내용보기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을 잘 못 눌러 심호흡 한번 길게 내쉬시고는 전화버튼을 조심스레 눌렀지만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귀하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라는 차가운 기계음만 들려왔을 때, 언제쯤 오나 하고 밖에서 오토바이 소리만 나면 감전된 듯이 벌떡 일어나 밖을 내다보고 혹시나 싶어 대문 옆 우체통에 몇 번을 손을 넣어 보지만 잡히는 건 전기료, 가스료 지로 영수증 뿐이고 오늘은 안오겠지 하고 불안한 마음에 외출하고 오면 어머니 손에 들려있는 구겨진 내 성적표을 보았을 때, 큰 맘 먹고 산 로또 “제발”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추첨 생방송을 지켜보지만 어찌 그리 내가 적은 숫자는 그리 잘 피해 가는지 홧김에 쓰레기 통에 집어 던졌지만 쓰레기통에 튕겨 나와 "그거 하나 제대로 못버려"하고 마누라에게 핀잔 한소리를 들을 때, 정말 그런 날에는 정말 내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요술램프”나 영혼을 팔아도 좋으니 악마라도 내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슈가와 미나토의 단편집 “오늘은 서비스 데이”는 나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그런 이야기를 악마가 아닌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단 하루의 선물, 삶에 있어서 일종의 보너스와 같은 “서비스 데이”로 재밌게 그리고 있다.

 

 노스탤직 호러 -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세계대전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전후 복구 시기이자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였던, 우리에게는 베이비 붐, 보릿고개 시절로 기억 되는 1950~60년대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한 호러물을 일컫는다고 한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것도 추억으로 느끼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일종의 복고 유행이라고나 할까? - 대표 작가라는 슈카와 미나토는 전작인 “도시전설 세피아”는 호러물이면서도 너무 무섭거나 기괴하다기보다는 기발하고 참신한 상상력이 주는 재미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묘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었는데 이 책 또한 그러한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원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뤄지는 마치 요술램프와도 같은 꿈같은 유쾌한 하루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후배를 직장 상사로 모시고 아래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 명예 퇴직 선고를 받아 6개월 안에 그만둬야 하는, 전철로 2시간이나 걸리는 도쿄 외곽에 작은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늦은 시간 집에 귀가해도 반겨주는 이 하나 없는 아주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은 악마와 천사에게서 내일은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단 하루 뿐인 “서비스 데이”라는 말을 듣는다.  꿈이겠더니 하는 마음에 시작한 하루, 무관심했던 가족들이 모두 반갑게 출근인사를 하고, 만원 전철은 마치 예약해놓은 것처럼 빈자리가 있고, 갑자기 친절해진 식당 주인 등등 아침부터 기분 좋은 일들이 연속이 된다. 꿈인줄 알았던 “서비스 데이”가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근무시간에 놀러 나가고, 꿈도 못 꿀 그런 미인에게 작업을 걸어보고, 불가능한 계약도 성사시키는 등 서비스 데이를 맘껏 즐기지만, 맘속으로 가볍게 내 뱉은 자신의 소원이 수 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즉 서비스 데이가 얼마나 '무서운 날'인지 깨닫게 되고는 자신의 서비스 데이와 수백명의 목숨을 걸고 신과 한판 거래를 하고 결국 서비스 데이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사라진 서비스 데이는 그에게 새로운 행운을 가져오고 오히려 하루하루가 서비스데이처럼 든든하고 즐거운 날을 맞이하게 된다. 그저 만화같이 신나는 하루를 즐기고 그 덧없음에 후회하겠거니 했던 이야기가 급반전을 이루고 마지막에는 묘한 감동을 준다. 나머지 네 편 - “도쿄행복클럽”, “창공 괴담”, "기합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한 편 한 편도 극단적인 공포와 기괴함보다는 묘한 여운이 남는 신비로움과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앞에서 언급한 ”도시전설 세피아“와 ”오늘은 서비스데이“ 외에도 두 작품이 더 출간되었다고 하니 슈카와 미나토 작품을 더 읽어봐야겠다.

 

 나에게 있어 서비스 데이는 과연 있었을까? 다른 도서 이벤트에서 질문이 “당신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뻤던 일을 소개해주세요” 라는 것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번은 정말 행운같은 그런 날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서비스 데이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나에게 닥칠 미래에 어느날 일 것이라는 즐거운 믿음을 가져보기로 한다. 그 날에는 나에게도 주인공처럼 악마나 천사가 와서 알려줘서 모르고 헛되이 지나가지 않게 되기를.

 

 자 그럼 지금부터 그날 어떤 소원들을 이루게 해달라고 할 건지 소원을 궁리해 볼까나^^

a*****7 2010.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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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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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을 읽을 때면 간혹 느끼는 점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할까 하는 생각에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존경심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 <오늘은 서비스데이> 또한 그러한 상상력에서 나온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단편집으로 <오늘은 서비스데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 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의 5개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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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을 읽을 때면 간혹 느끼는 점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할까 하는 생각에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존경심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 <오늘은 서비스데이> 또한 그러한 상상력에서 나온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단편집으로 <오늘은 서비스데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 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의 5개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함께 실려 있다. 책의 저자인 슈카와 미나토는 색다른 상상력과 묘사로 향수를 자극하면서 스릴과 공포를 주는 ' 노스텔직 호러'의 대표작가로 꼽힌다고 한다. '노스텔직 호러'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부터가 이 책을 읽고 얻은 덤일지도 모르겠다. 참 다양한 장르로 독자들을 모은다 싶기도 하다.

 

이 책의 5편의 소설들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라면 역시 책의 제목에도 나온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꼽을 수 있겠다. 한번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 중 단 하루,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서비스데이가 있다는 엄청난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주인공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악마와 천사들의 기싸움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서비스데이이지만, 언제 주어질지 모르고 주어진다해도 그날이 바로 그날인지 알지 못한다는게 이 설정의 기막힌 점인데, 악마의 장난으로 주인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서비스데이를 알게 된 것이다. 가족이며, 회사며, 자신의 삶을 둘러싼 모든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다 퇴직까지 앞두게 된 주인공에게 주어진 서비스데이는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절실히 원하는 하루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슈카와 미나토의 다른 작품인 <꽃밥>과 <새빨간 사랑> 또한 이 작가의 기괴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는데, 이번의 책으로 작가의 소설들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새삼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새롭게 알게된 '노스텔직 호러' 장르의 다른 소설들은 어떠한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속의 기이한 모습들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일견 평이해 보이기만 하는 자신의 삶속에서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들은 무엇이며, 내가 놓치고 사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 평소와 다른 방향에서 한번쯤 생각하도록 해준다는 것이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얻는 또 하나의 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m***7 2010.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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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 싶은, '서비스'스럽지 않은.
"이게 뭔가 싶은, '서비스'스럽지 않은." 내용보기
이작가가 무엇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분명히 어떤 책 뒷날개에서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읽고싶어했다는 것. 아니 근데 지금은 무슨 문구를 접해서 이 책을 읽게 됐는지조차도 기억이 안난다. 다만 기억나지 않는 동기라고 해도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과는 전혀, 딴판이라는 것.    이런 단편집은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좀 진행된다 싶으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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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가 무엇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분명히 어떤 책 뒷날개에서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읽고싶어했다는 것. 아니 근데 지금은 무슨 문구를 접해서 이 책을 읽게 됐는지조차도 기억이 안난다. 다만 기억나지 않는 동기라고 해도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과는 전혀, 딴판이라는 것.

 

 이런 단편집은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좀 진행된다 싶으면 끝나고, 뭔가 다 끝맺지 못하고 마무리를 짓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찝찝함.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찝찝함마저 들지 않는다. 찝찝함을 느낄 여유가 없다. 이게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건데? 라는 생각이 종종 들게 만들 뿐이다. 특히나 형을 이기기 위해 붉은 가재와 사투를 벌이는 '기합 입문'은.. 이건 대체 뭔가, 싶은 마음마저 든다. 내가 너무 신랄한가.

 

 그래도 개중에는 마음에 드는 단편도 몇몇 있다. 손밖에 보이지 않는 유령의 '우렁각시'같은 이야기나 자살하려던 여자가 죽음의 강에서 자신이 간단히 포기해버린 미래로 다시 돌아가는 이야기는 솔직히 마음에 드는, 그다지 복잡하거나 멋있게 꾸민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마음이 조금 훈훈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정말 '도쿄행복클럽'은 두 이야기와는 정 반대로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러고보면 한 작가의 단편집인데 이렇게까지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간에, 표제작인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접할 때부터 그다지 깊게 생각하며 읽을 얘기는 아닌 걸 깨달아서 부담없이, 쉬는 동안에 재미삼아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도 않고 딱 좋았던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0.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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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오늘은 서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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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뭐든지 잘 풀리는 날. 길을 건너려는데 딱 파란불이 되고, 기다리던 버스는 전 정거장 출발이다. 오늘따라 사람들도 내게 친절하고 뭔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딱 그렇게 된다. 바로 오늘이 '서비스데이'이기 때문이다.     슈카와 미나토의 중, 단편집인 이 책은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책이다. 기분 좋아지는 상상도 있고, 뭔가 기분이 야릇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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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날이 있다. 뭐든지 잘 풀리는 날. 길을 건너려는데 딱 파란불이 되고, 기다리던 버스는 전 정거장 출발이다. 오늘따라 사람들도 내게 친절하고 뭔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딱 그렇게 된다. 바로 오늘이 '서비스데이'이기 때문이다.

 

  슈카와 미나토의 중, 단편집인 이 책은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책이다. 기분 좋아지는 상상도 있고, 뭔가 기분이 야릇해지는 상상도 있다. 그 중 제일 긴 작품이자 표제작인 '오늘은 서비스데이'에서 슈카와 미나토는 무엇이든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평생의 단 하루를 묘사한다.

  신이 인간에게 주는 단 하루의 특별한 날인 서비스데이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날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도 누군가가 자신의 서비스데이에 그 소원을 빌었기 때문이란다. 하루에 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세계에는 수많은 인간이 있는만큼 매일매일 자신의 서비스데이를 맞는 사람의 수는 달라진다. 또한, 이날 원하는 것은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서비스데이가 언제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본인도 모르는 새에 찾아오는 행운의 날인 것이다.

  그런데 쓰루가사키의 서비스데이에는 통지자가 등장한다. 그를 좌지우지해 나쁜 소원을 빌게 만드려는 악마와 그것을 막으려는 천사. 때문에 그의 서비스데이는 꼬이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도쿄 행복 클럽'의 사람들은 매번 모임에 범죄와 관련된 증거들을 수집해 모아오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구하기 힘든 것일수록 평가는 높아진다. 그런데, 경찰조차 구하기 힘든 그런 물품들은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또 우렁각시 못지 않은, 손만 있는 유령의 이야기나,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듯한 깨달음의 순간, 삼도천을 건너며 인생에의 희망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정도로 흡입력도 좋고 재미도 있다.

 

  괜찮은 작가를 발견했다는 느낌이다. 그의 작품 중에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작품과 일본호러대상 단편상, 나오키상을 받은 작품도 있다니 한동안은 책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s*****1 2011.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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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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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꾸며져 허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력의 범위에 따라 소설은 세계, 더 나아가 우주까지도 품을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된다. 슈카와 미사토의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읽으며 오래간 만에 그 상상력의 공간 속에서 이야기의 재미를 느꼈다. 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이었는데 굉장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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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꾸며져 허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력의 범위에 따라 소설은 세계, 더 나아가 우주까지도 품을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된다. 슈카와 미사토의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읽으며 오래간 만에 그 상상력의 공간 속에서 이야기의 재미를 느꼈다. 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이었는데 굉장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총 다섯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중 단편집이다. 각 이야기 마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룰, 허구가 전혀 다른 매력으로 녹아 들어가 있다. 우선 책의 처음 부분에 나온 ‘오늘은 서비스 데이’는 평생에 단 하루 신이 주는 서비스 데이라는 새로운 룰을 소개 한다. 누구나 꿈꾸는 날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그 날은 원래는 인간은 인지하지 못하는 날이지만 평범한 세일즈맨인 주인공은 악마의 농간으로 그 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결국 결말은 서비스데이라는 설정보다는 다소 진부하게 끝나긴 했지만 상상의 상상을 더해 나도 이런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인상 깊었던 내용은 ‘창공괴담’이었다. 귀신과의 기묘한 동거의 이야기를 다룬 이 이야기는 워낙 오컬트를 좋아하는 나에게 재미있었던 내용이었다. 특히 다른 사람(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표현한 서술의 구조가 마치 누군가 나에게 무섭고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재미 가운데 ‘도쿄행복클럽’은 남에 불행은 나에게 행복이라는 블랙유머가 담긴 내용이라 서늘한 반전이 재밌었고 ‘기합 일문’이라는 재미난 어린 시절 이야기(이 이야기는 다 읽고 제목을 한번 다시 읽으면 더 재밌다.) ‘푸르른 강가에서’는 자살을 결심한 여자가 저승으로 가는 강을 건너기 전 다시 한번 살아보기로 마음을 바꾸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미래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힘은 새로운 발상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소재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랜 만에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은 것 같다.

d****h 2010.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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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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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슈카와 미나토 작가의 단편 오늘은 서비스데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 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이렇게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소설속 내용은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극히 일상적이고, 차분하지만 공포가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생활에 억눌려있고, 가정에서 어느 아버지와 같이 대우 받지 못하는 평범한 남성이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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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슈카와 미나토 작가의 단편 오늘은 서비스데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 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이렇게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소설속 내용은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극히 일상적이고, 차분하지만 공포가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생활에 억눌려있고, 가정에서 어느 아버지와 같이 대우 받지 못하는 평범한 남성이 주인공이다. 신이 준 일생일대의 단 하루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나만의 서비스데이를 받게 된 주인공은 자신을 정리해고 시키려하는 상사가 출장을 가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가 추락이나 하라고 무심결 말해버리고 잊고 있었지만 정말 그 소원이 이루어져 570명의 승객이 사망하는 끔찍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단 하루이지만 내가 어떤 소원이 비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고, 나의 운명이 결정된다. 주인공 내린 결단은 모든 것을 어제로 되돌려달라는 부탁 그러나 한번 일어난 일은 아무리 신이라도 바꿀 수 없다. 자신의 가장 행복날이어야 하지만 또한 자신에게 가장 큰 불행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서비스데이... 주인공이 어떻게 이 과정을 헤쳐나가고 신은 어떠한 결정을 내려주는지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아주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을 내밀어 주는 느낌이다.

 

 

그런가 하면 도쿄 행복 클럽에서는 타인의 불행을 가지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모임, 섬뜩하면서 인간의 악날하나 내면을 보여준다. 또한 푸르른 강가에서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고 뚱뚱하기까지 해서 남자친구도 없고 미래도 희망도 없는 어느 한 젊은 여성이 자살을 하고 그 여정이 저승으로 건너가기 위해 삼도천을 건너는 풍경이 그려진다. 그 작은 배위에서 자살한 여성의 미래를 모두 버리고 가는 모습에서 그 여성의 미래에는 남편도 있고, 그의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그림책을 내는 자신의 미래를 보고 이 여성은 다시 살기를 원한다. 참 이상하게도 오늘은 서비스데이와 맨 마지막 소설인 푸르른 강가에서는 같은 메시지를 준다. 내 내일에 행복을 불러다줄 서비스데이가 기다리듯이 인생은 한 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준다.

 

 

“사다리 밑으로 기어나가다 어깨가 조금만 걸려도 정신없이 허둥대지. 일단 빠져나오면 왜 그렇게 허둥댔는지 스스로도 이상할 정도데.... 너도 분명히 인생에 대한 판단을 너무 서두른지만 않았더도 언젠가는 그런 생각이 들었을 테지.”

정말 그럴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눈앞에서 미래 쓰레기를 처분하는 걸 이렇게 슬퍼할 리가 없다.

“사는 것도 자유, 죽는 것도 자유, 그렇다면 다음엔 사는 자유를 선택해보는 거야. 틀림없이 그쪽이 더 재미있을 테니까... 자, 이제 배 띄운다!”

p.275

 

 

짧은 단편속에 판타지와 호러 그리고 사소한 일상이 숨겨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다른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소설 다섯편이 담겨져 있다. 절대 가볍지 않은 주제로 정말 유쾌하게 만들어 낸 소설이다.

j****g 2010.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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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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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중단편 소설로 채워진 슈카와 미나토의 글, 처음 대면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첫 만남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음과 동시에 저자를 알게 되었다는 행복감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만다.  이제부터 저자의 책은 꼭, 주시하면서 챙겨 읽어보리라는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저자의 이 책, 나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인 여운들을 안겨주는 5편의 이야기이다.     서비스 데이, 조금 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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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편의 중단편 소설로 채워진 슈카와 미나토의 글, 처음 대면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첫 만남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음과 동시에 저자를 알게 되었다는 행복감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만다.  이제부터 저자의 책은 꼭, 주시하면서 챙겨 읽어보리라는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저자의 이 책, 나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인 여운들을 안겨주는 5편의 이야기이다.

 

  서비스 데이,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면, 신이 모든 인간들에게 어느 하룻만은 온전히 소원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주게 해주는 서비스 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우와, 너무나 큰 행복의 즐거운 날이지 않은가.  진짜로, 진짜로 그런 날이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한가지 우울한 사실이 있다.  어느 사람도 자신한테 찾아온 그 서비스 데이를 알지 못 한다는 것, 즉 신이 서비스 데이를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지는 소원을 모두 이루어주는 단 하루, 서비스 데이를 만들어 주었으나 그날을 확인할 수 없는 우리들은 막상 서비스 데이가 와도 그날이 바로 서비스 데이인줄도 모른채, 안타깝게도 흘려 버리는 것이다.  가지는 소원 모두가 이루어지는 행복한 단 하루인데도 말이다.  나에게도 살아온 인생 중에 서비스 데이가 있었을 수 있으나 그날이 그날인줄 몰랐던 나는 아무런 소원도 바라지 않은 채, 흘려 보냈을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아직 서비스 데이를 맞이 하지 않아, 내일이 바로 그 서비스 데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후자라면 너무나 행복한 내일을 늘상 꿈 꿀 수 있어 좋을 것이고, 전자라면 엄청난 부자나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라던가 등등의 큰 소원을 말하지 못 하고 흘려 보냈을 것에 대한 엄청난 아쉬움이 땅을 치는 허탈함을 안겨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해서 부럽게도, <서비스 데이>를 어떤 이유로 미리 알게 되어버린 우리의 주인공 쓰루가사키, 그는 이 거대한 큰 행복의 날 무엇을 소원하게 되는 것일까.  자신이 가지는 모든 소원을 다 이룰 수 있는 서비스 데이를 미리 알게 된다는 것, 그것은 진정 행복한 일일까.  나는 미래를 미리 안다는 사실을 늘 두려워한다.  그래서 신문에 나오는 운세도 안보고, 점집을 가는 일조차 꺼려하는 편인데, 쓰루가사키, 자신이 농담식으로 꺼낸 소원 하나가 자신을 괴로움에 빠트리고, 그래서 차라리 서비스 데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어제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게 되는 쓰루가사키,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두 번째 이야기인 <도쿄의 행복 클럽>은 정말 이런 클럽이 있을까 두려운 놀라움이 느끼게 된다.  사건 사고가 일어난 곳의 증거품들을 수집하는 모임인데, 어떤 사람은 자살 후의 목을 맨 여배우의 사진을 수집품으로 가져 오고, 어떤 사람은 살인자가 당시 사용했던 살인 무기인 칼과 착용했던 선글라스를 수집품으로 가져 오기도 한다.  너무 오싹한 모임이지 않은가.  도대체 그들은 그 구하기도 힘든 사건 사고의 물건들을 어떻게 수집했던 것일까.  도대체 어떤 경로로...

 

  세 번째 이야기인 <창공 괴담> 역시 오싹하게도 귀신이 등장한다.  얼굴도 몸도 없이 오로지 손만 보이는 귀신이 말이다.  그 귀신이 우렁이 각시처럼 청소도 해주고 밥도 지어주고, 빨래도 해주기는 하는데, 귀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귀신은 우리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니, 끝까지 읽어볼 일이다.

 

  네 번째 이야기 <기합 입문>은 노인과 바다의 결말만큼이나 허탈하다.  아니 허탈했으나 다시금 삶의 소중한 교훈을 주인공 꼬맹이 소년에게 안겨줌으로 소년을 성장하게 만들어 준다.  형에게 어린애 취급만 당하는 소년, 형의 코를 납작해주게 할 만큼의 낚시 노하우를 터득하여 강가로 갔다.  형보다 더 많은 가재를 잡아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가진 소년, 알아온 비법 덕택으로 쉽게 가재를 잡아 올린다.  더군다나 그 잡기 어렵던 붉은 가재마저도 소년은 잡아내고 마니 이 얼마나 통쾌한 일인가.  그러나 아뿔사, 소년에게 생겨나는 일은...

 

  다 섯번째 이야기 <푸르른 강가에서>는 삶이 힘겨워 20대 젊은 나이에 자살을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20대 이른 나이의 자살이라, 아니, 자살이라는 것 자체는 아직 살지 못한 남은 생의 모습이 어떠할 줄도 모르면서 어리석게 내던져 버리는 일이다.  그 남은 생에 있을 빛나는 희망들을 깡그리 버려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이 바로 자살인데,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못 하도록 이끌어 주는 이야기이다.  지금 당장의 괴로움으로 자살을 선택하기에는 남은 생에 있을 희망의 삶이 너무나 큰 것인데 그것을 직시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자살을 선택한 그녀는 자신의 삶이 개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 마련되어 있었던 미래는 무척 빛나 있었다.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채, 당장의 슬픔과 괴로움만을 생각한 잘못된 선택 자살, 그녀는 결국 죽음의 강을 건너가게 될 것인가....

 

  인연이라는 것, 운명이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소원 하나가 다른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나의 잘못된 선택인 자살이 아직 살아보지 못한 밝은 미래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도 있다.  삶이란 그렇게 인연들의 얽힘이고, 정해져 있는 운명의 길이다.  오늘의 순간이 미래의 빛이 될 단서일 수도 있고, 혹은 아닐 수도 있지만 주어진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일은 그만큼 소중한 일인 것이다.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기에 말이다.  이 다 섯편의 이야기 중에서 특히 <오늘은 서비스 데이>와 <푸르른 강가에서>가 무척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물론 <기합 입문>도 무척 좋은 이야기였고 말이다.  여하튼 이 책을 만난 일은 아마도 오늘이 나의 서비스 데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이다. 

m******i 2010.02.0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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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데이』- 즐거움 속에 깃든 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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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서비스데이야.인생 최고의 찬스란 말이지.이걸 놓치면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  - P27   누군가 나타나서 오늘이 당신의 서비스데이라고 한다면?! 아, 서비스데이가 뭐냐고?!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날이란 말이지.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단 하루의 서비스데이가 주어진다나?!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자신은 어떤 날이 서비스데이인지 모른다는 사실이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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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서비스데이야.
인생 최고의 찬스란 말이지.
이걸 놓치면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  - P27

 

누군가 나타나서 오늘이 당신의 서비스데이라고 한다면?! 아, 서비스데이가 뭐냐고?!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날이란 말이지.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단 하루의 서비스데이가 주어진다나?!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자신은 어떤 날이 서비스데이인지 모른다는 사실이지. 왜 살다보면 그런 날 있잖아. ‘이야~ 왠지 오늘은 운이 좋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날 ㅡ. 그런 날이 당신의 서비스데이인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하지만 《오늘은 서비스데이》의 주인공 쓰루가사키 아저씨는 오늘이 그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 어때?! 흥미롭지 않아?! 무슨 소원이든지 다 이루어진다잖아 ㅡ. 쓰루가사키 아저씨에게 오늘이 당신의 서비스데이라고 알려주는 악마의 말에 따르면 엄청나게 큰돈을 벌게 되는 사람들도 그 날을 잘 이용-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한거라고 하니까 말이야. 쓰루가사키 아저씨가 아니라 당신의 오늘이 서비스데이라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재석이 형이 생각났어. 재석이형 알지?! 요즘 최고의 자리에 있는, 국민 MC 유재석 말이야 ㅡ. 언젠가 TV에서 하는 말을 들었어. 그 형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은 알거야. 그 오랜 무명 시절 동안 매일매일 기도를 했대. 단 한 번만, 단 한 번의 기회만 준다면 훗날 삶에 실패하더라도 왜 이런 시련을 주냐고 하늘을 원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ㅡ. 매일매일 기도하는 형에게 그 소원을 들어주는 서비스데이가 맞물린 것은 아닐까?! 책에 이런 부분이 나와. 돈에 관해서도 서비스데이에는 응답을 해준다고. 쓰루가사키 아저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복권으로 눈을 돌리지만, 곁에 있던 천사가 오늘은 당첨발표날이 아니라서 곤란하다는 거야. 결국에는 타이밍이란 이야기지. 석유의 원전을 찾는 사람도, 금광을 발견하는 사람도 결국에는 평소에 계속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불시에 찾아오는 서비스데이에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는 거지 ㅡ. 어때, 무슨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정말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다가올 서비스데이가 정말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오늘은 서비스데이』
는 책의 제목과 같은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포함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까지 모두 5개의 작품이 담겨져 있어 ㅡ. 모두가 재미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다른 한 이야기를 살짝 이야기해 줄게 ㅡ.
 

 

 

꿈이 이뤄지느냐 마느냐는 저 하기 나름이야.
어쨌든 그건 남이 결정하는 건 아니니까.
이뤄질 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잖아.
꿈을 품은 당사자가 그 모양이니 꿈이 이뤄질 리 없지.”  - P273

 

마지막에 담겨져 있는 《푸르른 강가에서》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이야 ㅡ. 스무 살의 한 여자가 자살을 해. 그녀가 깨어난 곳은 어느 강이고, 그천(혹은 스틱스, 아케론 뭐든 상관없어 ㅡ.)이지. 아직 완전한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고, 사공은 일 처리를 빨리끝내기 위해 그 여자의 미래를 하나씩 정리를 하게 되는 거야. 그의 곁에서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이지. 근데 이게 뭐야?! 자신이 꿈꾸던 삶이잖아?! 그녀는 꿈꾸었지만, 이뤄질리 없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 미래에서는 펼쳐진다는 거야. 우리가 살면서 -소설 속 이야기처럼- 자신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꿈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잖아?! 결국 그녀는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죽을 수 있는 자유의 사이에서, 미리 겁먹고 좌절하면서, 결국 후자를 택했어. 당신이라면 어떨까?! 내 꿈이 펼쳐진 미래를 봤다면?! 그것도 죽음을 선택한 순간에 말이야 ㅡ. 그녀에게는 다시 기회가 있을까?! 결론은 직접 만나보시고..

지금까지 살짝 이야기한 《오늘은 서비스데이》,
《푸르른 강가에서》외에도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정말 재미있어 ㅡ. 하지만 단순한 재미에서 끝나지 않아. 이 책을 읽으면 상당한 재미와 함께 정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들꺼야. 어때 멋지지 않아?! 즐거움 속에서 삶에 대한 열의를 찾아간다는 것이!! 삶이 재미없다, 꿈이 없다, 왜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그래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까지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ㅡ.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ㅡ.

b****j 2010.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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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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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솔직히 단조로운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솔직히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단조로운 삶에 어떤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 삶의 자극제가 될 수 있고, 오히려 발전의 바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와 여러 여건 상 많이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의 샐러리맨 세계를 들여다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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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 데이」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솔직히 단조로운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솔직히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단조로운 삶에 어떤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 삶의 자극제가 될 수 있고, 오히려 발전의 바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와 여러 여건 상 많이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의 샐러리맨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 표제작인 <오늘은 서비스데이>에서 주인공인 샐러리맨 중간간부 쓰루가사키씨를 둘러 싼 판타지 단편 소설, 사건이나 사고에 연루된 물건들을 수집해 품평회를 여는 악취미 수집가들의 수상쩍은 모임과 굴절된 형태로 행복감을 얻으려 하는 인간의 추악한 단면을 들춰 내보이는 <도쿄 행복 클럽>, 20여 년 전 경험한 유령과의 동거생활을 밝고 코믹하게 그려낸 <창공괴담>, 어린 소년이 가게 낚시를 통해 인생의 값진 교훈을 배워나가는 <기합입문>, 자살한 젊은 여성과 저승으로 건너가는 삼도천의 뱃사공 얘기를 그린 <푸르른 강가에서> 5편이 실려 있다. 모두 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재창조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이런 판타지 소설은 고대 신화 전설로부터 현대 도시전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과 독자층이 형성이 되어 있다. 슈카와 미나토의 이 작품집은 5편의 작품을 담은 소설집이다. 일본의 저명한 상인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서 슈카와 미나토는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과는 조금 다른 색채를 보이고 있다. 즉 판타지 소설이기는 하지만 우리 일상과 종이 한 장 차이처럼 느껴지는 친숙한 설정에 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사의 다양한 양상들 즉 일상 속의 비일상, 살짝 비틀린 일상, 일상 속에 파묻혀 아련해진 행복과 행운을 모티브로 삼아 유머와 경쾌함 속에 약간의 독을 섞는 노력한 솜씨로 완성해나가는 걸작을 쓰고 있는 작가이다. 비극 속에서 그것을 감싸 안는 인간의 포용력, 강인함 이면에 감춰진 온화함이 느껴진다. 시종일관 밝고 코믹한 분위기, 경쾌한 문체, 능청스러운 유머, 맛깔스러운 대사가 잘 어우러져 부담 없이 읽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안정감과 따뜻한 위안까지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 어려움을 겪는 인간들에게 포기하지만 않으면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말을 무심코 믿어버리게 될 만큼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기도 한다. 바로 이런 면에서 작가의 위대함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치고, 삶이 어렵고 폭폭한 사람들에게 교훈과 함께 큰 힘을 주게 하는 그런 작품들을 쓰는 작가에게 다시 한 번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작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좋은 독서시간이기도 하였다.

m***3 2010.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