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손가락에 꼽는데 (누군들 안그러랴만은 -.- 그래도 기차가 맨체스터를 지나갈때는 묘한 흥분감에 서서 풍경을 보느라 정신없었다.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다), 그중 하나가 Simply Red의 Mick Hucknall이다. 약간 허스키가 섞였었고 대단히 노래를 잘부르는 것도 아니지만 듣기 편안하고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거기서 쭉 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팬이면서 캐서린 제타 존스의 전 애인이기도 하고, 당근같이 빨간 머리라서 'Red'라 불리우고 정말 아름다운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노래가 알려진건 모 CF에 'If you don't know me by now' 가 알려져서인데, 솔직히 이 노래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팬에게 그다지 어필할 발라드는 별로 없다. 국제적이라기 보다는 영국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레게음악도 한 두곡 있지만 (스코틀랜드에 가서 가장 놀란건 레게바가 있다는 것이었다. 날씨가 그래서 아프리카적인 것을 좋아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울팝이 대부분이며 'Someday in my life' 와 같은 곡은 반복으로 해두고 밤에 잠을 청하면서 들었던 자장가와 같이 감미로운 곡도 있다. 그의 20년 음악사에 관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Mick의 개인적인 손길 - 예를 들면 나는 어떤 곡이 좋고, 이곡에는 어떤 추억이 있고 등등 - 이 느껴지지 않아 (솔직히 그런걸 기대했는데...) 음반사의 프로젝트였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래도 안심을 시켜주는 것은 그의 앨범마다 아름다운 색조와 풍경을 보여주었던 커버가 일관적으로 지속되었다는 것. 2CD인데 그의 두가지 색조인 홍당무 주홍과 푸른 색으로 포장했다. 주홍색은 'Hold me', 푸른색은 'Thrill me'. 업템포와 발라드로 나눠 주제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p.s: Best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어느 음악평론가의 글도 없이 영어 원본만 달랑있는 건, 팬들의 영어실력을 너무 믿기 때문인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