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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천박하고 일생을 콤플렉스에서 못 벗어나는 주제에 입만 산 쓰레기가 일어탁수하는 예는 어디서든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오늘도 어느 한 사람은 허위과장 정보로 구속기소가 되었고, 어제 어느 사람은 인터폴에 공개수배 요청이 이뤄졌다. 이런 사람들이 사법처리된다 해도 식솔들이 먹고살 최소한의 금액은 그나마 어느 한구석에 꿍쳐진 게 보통이겠으나, 웬 쓰레기 날품팔이(라기보다 그냥 백수임)의 경우 알바비도 못 받은 채 남의 범죄 끝자락에나 열심히 가담하다가 유언비어 유포로 쇠고랑이나 찰 한심한 신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열등감으로 가득찬 인생의 경우 도대체 자신이 지금 뭣에 집중하는지, 혹은 어떤 환상을 통해 제 인생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중인지 아예 갈피를 못 잡는다. 인생을 통해 아무 진전도 성과도 못 이루는 인생이 오로지 토굴 속에서 제자리걸음인데, 이걸 두고 아마 원칙과 정석을 열심히 이행하는 중이라 스스로 자위하는 듯하다. 그러니 범죄의 루머 그 끝자락이라도 가담해서 푼돈이라도 건지면 어느 정도 만회가 되겠거니, 아무 요령도 없이 허송한 인생이 조금이나마 덜 낭비되는 셈이겠거니 끝도 없는 자기기만에서 또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내장기관도 의식도 모두 망가진 마약 중독자의 말로가 대개 이러하다.
미국, 혹은 비교적 마약 관련 청정지대로 알려진 한국에서도 관련 범죄상의 확산은 매우 심각하며, 대개 개인의 은밀한 영역에서 이뤄지기에 발각이 어렵고, 한편으로 이런 사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개인의 선택이 왜 범죄인지, 아무한테도 피해 안 끼치고 설령 피해자가 있다 한들 내 몸 내가 망칠 뿐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도대체 범죄 의식이란 게 결여되었다는 게 더 큰 문제이다. 하긴 주식 관련해서도 허랑방탕한 루머에 현혹되어 내 돈 내가 날릴 뿐인데 무슨 범죄냐는 식으로 한 마리 미꾸라지가 자기 합리화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런 어리석은 자들은 감옥 안에서 수인 생활을 하는 중에야 비로소 자기 과오를 깨달을 수 있으니 자선 사업 하는 셈치고 공짜 사교육 받게 돕는 것도 괜찮지 싶다.
2년 전 어느 주류 광고에서 여자 꼬시려다가 서투른 실력 탓에 거하게 미끄럼을 탄 주정뱅이 역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 베니치오 델 토로가 이 영화에서 주연이다. 그 외에, 실제 부부인(나이 차 많이 나기로 유명했던) 캐서린 제타 존스와 老 마이클 더글라스 커플도 나온다. 배경은 비록 가상이긴 하나 아버지 부시 시절 본격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검거 선풍에 나설 무렵인데, 영화 자체는 그로부터 한참 지나 클린턴 정부가 보수 세력과 이른바 '문화 투쟁'을 벌이던 와중이고 이제 트렌드가 한 바퀴 돌아 그 아들 부시에 정권을 넘겨 주기 직전이었다. 그러니 대략 십여 년 전 정책을 배경 삼아, 정권 교체의 불길한 시국을 우려하는 일종의 풍유를 시도한 셈도 된다. 감독은 이 무렵 열심히 히트작을 찍어내던 소더버그인데, 다만 내가 알 수 없는 건 근래 케이블에서 왜 이리 자주 <미이라> 시리즈를 틀어주느냐 하는 점이다. 한 2년 전 톰 크루즈가 그 프랜차이즈를 리붓할 시점이라면 또 몰라도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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