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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You've Got a Call 着信アリ, 2003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시바사키 코우, 츠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카즈에, 이시바시 렌지
어느 날 ‘유미’의 친구 ‘요코’에게 음성 메시지가 하나 온다. 발신인은 요코 자신, 보낸 날짜는 앞으로 3일 후. 기분 나쁜 장난으로 여겼지만, 메시지가 발송된 3일 후 바로 그 시각, 요코는 메시지에 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며 죽는다. 그리고 유미의 또 다른 친구 ‘켄지’에게도 미래의 자신에게서 온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 역시 메시지가 발송된 날 똑같은 말을 하며 죽고 만다. 이번에 메시지를 받은 건 ‘나츠미’. 이 사건을 들은 방송국에서 영능력자를 초대해 생방송을 하는데, 나츠미 역시 예고된 시간에 죽고 만다. 이제 메시지는 유미에게 전달되는데…….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벨소리가 무척이나 음산하게 들렸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보다, 벨소리와 미래에 자신이 죽을 날을 알 수 있는 메시지라는 설정이 오싹했다. 미래의 내가 죽는 날, 내가 마지막으로 내뱉는 말이 음성 메시지로 오고, 내가 죽은 다음 내 휴대폰 친구 목록에서 랜덤으로 메시지가 전해진다니…….
이건 뭐 내가 죽을죄를 저질러서 죗값을 치르는 게 아니라, 완전 랜덤으로 죽느냐 사느냐가 정해진다. 굳이 따지자면, 친구와 번호 교환을 한 게 죄가 되려나? 하지만 전화번호가 없어도 전화 건 목록에서 선택될 수 있으니, 그 누구와도 전화도 문자도 카톡도 안 하고, 그렇게 연락을 안 하니 만나지도 못하고……. 이야, 이건 진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구현하는 설정이 아닐까 싶다.
거의 17년 전에 나온 영화인데, 지금 봐도 괜찮았다. 굳이 거슬리는 걸 고르자면 요즘과 많이 다른 화장법 정도? 죽을 예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영화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2000’ 같은 설정인데 거기다 가정 폭력이라든지 ‘뮌하우젠 증후군’ 같은 설정을 첨가했다. 아,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이 요즘 많이 들리는데, 이 작품은 가해자에게 가슴 아픈 과거를 집어넣었다. 물론 그래도 무작위로 사람들을 죽게 만든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누군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또 사이코패스는 아무리 주위에서 관심을 준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왜 이 작품을 떠올리면 결말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공포 영화에서 열린 결말이라니……. 아니, 감독은 앞뒤 전후좌우 위아래 위위아래 꽉꽉 닫힌 결말로 만들었는데,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몇몇 장면들이 상당히 잔인해서 ‘으아…….’ 이러면서 봤는데, 감독 이름을 보고 ‘어? 이 감독 것 치고는 좀 약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편견일 것이다. 오랜만에 본 고전 명작이었다. 2편은 감독이 다른 사람이라서 리뷰 패스. 3편은 아직도 ‘내 돈이! 내 시간이!’라며 절규했던 기억이 남아서 역시 패스. 아쉽게도 속편이 1편을 능가하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호러스릴러장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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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착신아리 着信アリ, 2003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시바사키 코우, 츠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카즈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1.12. “뜬금없는 설정에 개연성을 부여하였노라!” -즉흥 감상- 영화 ‘폰, 2002’을 재미있게 만난다음 비교되는 평가에 관심을 가졌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지럽게 울려 퍼지는 벨소리와 함께 휴대폰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훑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미팅 자리에서의 대화 주제가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약속장소에 늦게 나온 친구가 자신의 번호로 보내진 의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예정된 시간에 메시지대로의 죽음이 실현되어버리고, 다음차례로 착신메시지를 받았다는 다른 친구까지 저세상으로 떠나버리는 것을 주인공이 목격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해보려는 찰나, 또 한명의 친구가 죽음의 착신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한편, 여동생을 시작으로 의문의 연쇄 죽음을 추적중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퍼져나가는 착신음의 손길은 그들 모두에게 생의 마지막을 선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언급한 영화 ‘폰’은 잘 모르겠고 ‘링 시리즈’를 우선으로 ‘주온 시리즈’가 연상되는 것이 의도치 않은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후속편이 나와야할 것 같은 오픈 엔딩에 이어, 결국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버린 상태에서의 감상문은 이번 작품에 대한 찬양(?)을 적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든,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는 ‘폰’부터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아류작인 이상 논할 가치를 못느끼신다구요? 다른 건 모르겠고 착신 멜로디만 기억에 남는다구요? 네?! 빨간 사탕은 죽음의 상징인 동시에 진실 된 세상으로의 깨어남을 시사한다구요? 으흠. 마지막 물음표는 여전히 ‘매트릭스 시리즈’에 푹 빠져계시는 분 같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휴대폰의 착신 멜로디로 설정하고 싶어 음원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가…아! 찾았습니다!! 미국판으로까지 리메이크되었어도 4년의 시간이 경과되었기에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휴대폰의 벨소리로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음~ 좋습니다. 안 그래도 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의 착신음인 X-file테마가 안보여 고민이었는데, 감사합니다.
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하긴, 제 휴대폰만 해도 ‘수신중’이나 ‘부재중’이라고만 되어있지 ‘착신중’이라는 문구는 안 보이는군요. 그만큼이나 익숙하지 않은 표현에다가 제목자체를 일본발음그대로 적어두었으니 얼마나 궁금하셨을 것인지 이해합니다. 아무튼, 제목은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정도이니, 복잡하도고 의미심장한 의미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네? 감상문을 마치기전에 즉흥 감상을 풀어달라구요? 으흠. 위에서도 살짝 언급 했지만, 링과 주온 시리즈를 연상시켰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름끼치는 착신음에, 피해자들의 입 속에서 나오는 검붉은 사탕의 모습이 뭔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마침표를 향한 질주 속에서 그 모든 의문이 멋진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으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그럼,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마침표를 위해,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추우시죠? 그럴 때일수록 뜨겁게 타오르시는 것입니닷! 쿠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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