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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현존하는 최고의 신학자로 손 꼽히는 '알리스터 맥그라스' 의 저서다.
한 권으로 '기독교' 를 읽어낼 수 있다고?? ...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 속시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 어느 정도 '기독교' 에 대해 '알게 될 수' 있는 책이다.
페이지 수는 600 페이지가 넘는다. 쉽사리 읽어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 내용이 어렵거나 그러진 않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 , 정복 하지 못할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 세부적인 주제에 대한 깊이 있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는데 있지 않고 , 폭 넓고 광대한 주제를 적당히 , 표면적으로 , 어느 정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 scale 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수님' 에 대한 , 자세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그 설명은 역사적인 측면에서 , 그리고 그 분의 메시지에 대해서 , 그리고 그 분과 관련된 사건들의 신학적 의의까지 정말 다양하다) , '성경' 이라는 text 에 대한 고찰도 다루고 있으며 , '구약' , '신약' 을 나름 세부적으로 분석해 놓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의 신앙을 신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도 하고 있으며 , 후반부에서는 기독교 역사 전체를 훑어 주는 대담한 시도를 한다.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세계 각 처의 기독교에 대한 소개와 함께 , 실제 삶 속에서 이뤄지는 '기독교' 에 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으니 실상 600page 는 전혀 많은 분량이 아니다.
이 책의 한 챕터 한 챕터가 수천 page 는 족히 나올 법한 방대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 나름 특정 교단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고루 객관적인 측면에서 지식을 전달해 주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느낌이 역력하다.
그래서 ,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 '기독교' 에 대해 전반적인 궁금증을 지닌 이들이라면 큰 거부감 없이 이 책을 읽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은 평신도들이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수십년간 장로교에 속해 있는 교회를 출석했으면서 , 장로교가 어떤 교단인지 한 마디도 설명할 수 없다면....
그리고 , 카톨릭과 기독교가 어떻게 다른지도 이야기 할 수 없다면...
기독교가 역사 속에서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에 대해서도 , 그리고 '은혜' , '구원' , '성경' 에 대해서도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면 , 그것은 직무 유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 전할 메시지가 제대로 서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의 말과 지식에 '복음의 능력'이 있지 않다는 말을 핑계 삼아 , 마땅히 알아야 할 부분들을 알려 하지 않는다면 달란트를 땅에 뭍어 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어렵다 어렵다 말 하지만 , 막상 성실하게 읽어 낸다면 ,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괜히 두꺼운 분량에 움츠러들지 말고 , 이 참에 한 번 '기독교' 에 대한 지식을 쌓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에 추천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욱 키워 나가고자 할 때(우리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 필수적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물론 우선순위와 중요성이 역전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 우리는 이러한 활동들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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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 사상이 매우 미천하다는 생각에 이 두꺼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이 책을 통해서 심도 깊은 기독교 사상을 다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도 이 책을 통해서는 단지 기독교 신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을 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 책의 목적은 세계 제일의 종교에 대한 탐구의 문을 여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말하자면 책 한권 가지고는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은 기독교의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 이야기부터 시작해 성경, 믿음의 본질, 구원의 문제, 기독교 역사 등을 일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기 전에 이 책의 저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의 명성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니 이 분야의 석학중에 석학인듯 하다. 특히 화학 전공에 생물 물리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신학으로 전공을 돌려 공부했고,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과학적 신학을 주장하며 역사신학 교수로 있다고 한다. 또한 무신론을 설파하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는 대표적 인물로 "도킨스의 망상(Dawkins delusion?)"이란 책까지 써냈다니 정말 흥미롭다. 다행히 그 책 역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와 있으니 한번쯤 읽어볼만할 것이다.
이 책의 원저는 1997년도에 초판을 내고 2006년도에 재판을 낸 책이다. 부록으로 용어정리도 있어서 마치 큰 학습서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독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부분과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확연히 드러났다. 예를 들어, 사사(judge)라는 단어의 뜻이 현대라면 법적 논쟁을 판결하는 공평한 판결자나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의 뜻으로 이해될 것이나, "사사기"에서는 이 단어가 매우 다른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때의 사사라는 말의 기본 의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험에서 구하려고 세우신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기드온, 삼손, 사무엘 같은 사람을 칭한다고 한다.
또한 공관복음이라고 말하는 복음서에 대한 역사와 배경도 흥미로웠다. 시간상으로 볼 때 예수님은 대략 AD 30~33년경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최초의 복음서는 AD 65년경에 기록된 것이라 한다. 고전적 기준으로 볼 때 이러한 시간 간격은 믿을수 없을 만큼 짧다고 하는데, 부처의 어록집인 대장경은 그가 죽고 400년가량 지난 후에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비교해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자료로 활용된 것 같다면서, 마가복음의 90퍼센트가 마태복음에 나오고, 마가복음의 53퍼센트가 누가복음에 나온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이방인에다가 의사였다는 사실도 관심을 끌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존재 증명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존재는 이성이 결정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에서는 기독교의 성육신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이슬람 저자들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기독교 신앙을 하나님에게 육체적 자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논쟁거리를 제공해주는 사례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활체의 모습과 관련된 문제들이라고 한다.
부활의 날에 보여지는 부활된 육신의 모습은 그 사람의 30세 때의 모습, 그러나 모든 흠이 제거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태어난 직후 죽은 소년은 그가 30세까지 살았다면 띠었을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말이다. 또한 부활체와 관련하여 부활의 몸체인 육신이 없어지게 되는 화장의 경우, 예전까지는 화장을 반대했지만 현재 화장을 인정하고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교회는 여전히 시신이 있는 상태에서 장례식을 행하고 그 후에 화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어서 다양한 기독교의 역사적 배경들에 대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도미니크 수도회와 프란시스 수도회의 설립 배경 및 역사, 엄격한 신앙훈련과 교황에 대한 절대적 복종의 맹세를 요구하는 예수회 이야기, 주일과 기독교 축제일을 달력에서 제거하고 교황권까지 무너뜨린 프랑스 혁명 이야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현대화된 기독교 이야기 등이 특히 흥미로웠다. 기독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는 기독교가 더 이상 서양 종교가 아니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흥국가들로 그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것은 비서구 출신의 교황이 선출되는 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한국의 폭발적인 기독교 발흥 사례도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의 미래가 밝다는 측면과 함께 어두운 측면도 소개해주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뛰어난 종교 분석사인 존 드레인이 말한 "교회의 맥도날드화"를 언급하면서 말이다. 존 드레인은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라는 맥도날드의 네 가지 핵심적 특징이 매우 성공적인 교회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역설적으로 이것이 신앙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특징들은 살아있는 인간의 도덕적 가치관이 아닌 생산라인의 도덕적 가치관이라면서 교회가 기본적인 신앙의 토대보다는 양적인 성장 위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지식들을 섭렵할 수 있었지만 믿음의 본질에 다가서는데는 역부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