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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가족과 삶이 있었다『내가 살던 용산』
"그들도 가족과 삶이 있었다『내가 살던 용산』" 내용보기
[두 개의 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용산참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뉴스를 통해서 보던 용산참사와 영화를 통해 만난 용산 이야기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영화를 통해 보았던 용산 참사는 관객으로 하여금 미안함과 분노를 동시에 선사해주었다. 영화는 사건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남일당 화재 당시 돌아가신 다섯 분의 개별 이야기가 담겨있다. 만화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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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용산참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뉴스를 통해서 보던 용산참사와 영화를 통해 만난 용산 이야기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영화를 통해 보았던 용산 참사는 관객으로 하여금 미안함과 분노를 동시에 선사해주었다. 영화는 사건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남일당 화재 당시 돌아가신 다섯 분의 개별 이야기가 담겨있다. 만화로 구성되어 잘 읽혔지만 무겁고 아픈 마음은 여전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사연이 있을거야.' 아주 최악의 상황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마저 하게 되는 생각이다. 저 사람이 저럴 수밖에 없었던 무슨 사연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그것을 알고 나면 연민이든 동정이든 공감이든 뭐라도 가지게 되어 조금은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문정현 신부님은 제주도 강정 해군 기지 건설을 반대하시며 자주 트윗을 날리신다. 그 속에 등장하는 용역들과의 대치 상황 소식도 듣게 된다. 어느 날 본 사진엔 여자 용역이 강정 마을에 방패 들고 서 있는 장면이었다. 그 때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시퍼렇게 젊은 그것도 앳된 여자가 저 험한 일을 하는 것은 필시 사연이 있을 거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것처럼 그녀가 들고 있는 방패 뒤에 숨은 어떤 개인적인 이유를 듣고 나면 조금은 이해될지도 몰라.' 마을 사람들을 때리고 끌어가는 등 겉보기엔 몹쓸 직업을 가진 못된 사람처럼 보여도 말이다.

 

그런데  '나와 상관없는 삶'에 대해 그나마 관심을 주게 되는 삶은 유명인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영화로 치면 주인공인 사람들이겠다. 주인공은 성공하고 행복하고 잘풀린다. 영화의 장면 속에 대사 한 마디 없고 행인1,2에 불과한 사람들은 우리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현실에서는 우리가 주인공에 가까울까, 행인에 가까울까. 그런데 우리는 주인공의 삶에만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나도 저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 그리고 사회의 영향력때문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다. 변두리로 밀린 행인1,2의 삶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망루를 지었고 거기에 깃발을 꽂았다. 우리의 목소리 좀 들어달라고, 우리가 왜 이렇게 전투적인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는지 제발 관심 좀 보여달라고. 뉴스에서 영정사진을 보았을 때 그 분들의 얼굴이 너무나 평범해서 놀랐다. 거기다 70대 노인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왜 그들은 망루에 올랐을까. 다섯명의 이야기를 다섯명의 만화가 손에 의해 그려졌다. 사건 자체보다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원인, 결론까지 우리는 이제 스토리를 들여다본다. 지역(용산)적으로 상관없는 사람들이 그 죽음에 포함된 이유도 알게 된다. 그들은 똑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힘이 없다는 사실도 공통점이다. 힘이 없으면 힘을 합치고 목소리가 작으면 제창을 통해 세상의 막힌 문을 두드려 본다. 열릴지 말지, 열리면 얼마나 열릴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을 품고서라도 어쩌면 열릴지도 몰라, 지금보다야 나아질거야라는 희망을 가지고 '연대'를 한다. 마치 품앗이처럼 용산의 재개발 문제에 수원의 재개발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힘을 보탰던 것이다. 그들은 단지 '우리 좀 봐주세요. 재개발로 인해 생계의 터전을 대책없이 나가라는 횡포에 맞서고자 합니다. 우리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우리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십시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폭력단체, 엄청난 보상금을 노린 행위, 사회 질서를 무너뜨린 테러집단으로 몰아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이유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그들의 '무모한 행동' 때문에 엉망이 된 도심과 개발 사업, 그리고 국민들의 교통 피해, 그들때문에 목숨걸고 진압해야 하는 경찰들 이야기를 먼저한다. 재개발로 인해 빚을 안고 터전을 떠나야하는 그들의 사연에, 목숨을 건 절박함에 대한 이야기는 밀려버린다.

 

이 책을 일부러 구매했다. 수익금 일부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에 기부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주인공 같은 화려한 삶을 살진 못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도, 행복을 위해 살고 있고 그 삶이 소중하다는 것쯤은 안다. 우리가 지나가는 행인 1,2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 사회의 영향력은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사람'으로 봐주고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해결되길 원한다. 그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YES마니아 : 로얄 g********s 2012.08.19. 신고 공감 11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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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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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가 읽고 싶었다.아니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고 있지 못하고 있다.불편한 마음을 감당 할 자신이 없어서이다. 그래도 바로된 진실을 알려면 이 책만한 것이 있을까?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내가 살던 용산>이다.이 책이 결코 가벼워서가 아니라,제목의 친근함과 만화형식이라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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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가 읽고 싶었다.아니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고 있지 못하고 있다.불편한 마음을 감당 할 자신이 없어서이다.

그래도 바로된 진실을 알려면 이 책만한 것이 있을까?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내가 살던 용산>이다.이 책이 결코 가벼워서가 아니라,제목의 친근함과 만화형식이라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뉴스를 통해 용산참사 소식을 들었을때 무거운 마음이 들면서도 그저 사회의 어두운 소식정도로 생각하고 싶었다.

생각해 보면 서울을 올라왔던 그때부터 재계발이라는 말은 들어왔던 것 같다.

그리고,잘 알지도 못하면서 뉴스에서 혹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진실인냥 믿어왔다.

'내가 살던 용산'은 이미 고인이 된 망인들의 이야기라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들어 가 보면 이들이 전철연에 가입하게 된 이유라는가,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공룡이 힘없는 약자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횡포를 휘두르는 가를 알게 된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라도 살게만 해 달라고 하는 이들에게 테러범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송경동 시인의 <무허가>의 한 구절로 마음을 대신할까 한다.

 

"허가 받을 수 없는 인생

 

그런 내 삶처럼

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w*******i 2010.02.2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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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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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희생당한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섯명의 만화가가 각각 담았다. 허지웅 씨 블로그에서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고, 3월에 이 책을 샀다. 그즈음에는 이미 이 사건에 대해서 막연한 '분노' 외에 별다른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 잘 몰랐고, 잘 잊는 사람이었다, 나는.      인간은 잘 잊는다. '내 일이 아니니까'라는 이유로 곧잘 잊곤 한다. 나와 타자를 구분 짓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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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에서 희생당한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섯명의 만화가가 각각 담았다. 허지웅 씨 블로그에서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고, 3월에 이 책을 샀다. 그즈음에는 이미 이 사건에 대해서 막연한 '분노' 외에 별다른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 잘 몰랐고, 잘 잊는 사람이었다, 나는.

 

 

 인간은 잘 잊는다. '내 일이 아니니까'라는 이유로 곧잘 잊곤 한다. 나와 타자를 구분 짓는 것은 참 쉽다. 하지만 이 만화가 우리의 현실이기에, 그간 그러한 구분짓기는 잘못된 것이다. 언제든 우리 또한 그런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단지 그 순간, 어쩌다보니 그 자리에 내가 없었을 뿐, 다음 번에는 그러한 일이 내 몫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타인 속에서 그 무거운 일을 혼자 겪어내야할 지도 모른다. 

 

 

 제각기의 사연을 가지고, 그토록 생생하게 살아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세상에 없다는 것, 나의 일처럼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의미있는 작업에 뛰어들어 준 만화가들이 참 장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m 2010.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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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은 눈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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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은 간단하게 설명이 된다. 오늘, 지상최대의 가치인 개발과 성장을 위해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희생은 고귀한 것이니 스스로 받아 들여야 한다. 억울하면 돈을 벌던가 힘을 키우던가 하면 되는 것이 지금 시대 이 땅위를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더 크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오늘, 욕심은 상처를 남긴다. 어느 때인들 안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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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은 간단하게 설명이 된다. 오늘, 지상최대의 가치인 개발과 성장을 위해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희생은 고귀한 것이니 스스로 받아 들여야 한다. 억울하면 돈을 벌던가 힘을 키우던가 하면 되는 것이 지금 시대 이 땅위를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더 크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오늘, 욕심은 상처를 남긴다. 어느 때인들 안 그랬겠는가. 오늘날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된 과거 역사적 건축·토목물들은 당대의 엄청난 피와 땀을 희생시켜 이루어낸 것이다. 과거에서 전혀 나아진 것이 없이 오늘날에도 사회적 약자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가 놓이고, 63빌딩이 올라가고, 수많은 아파트들과 신도시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시류의 흐름과 자본주의의 성격을 꿰뚫고 있는 이들은 큰 돈을 벌고 이들 밑에서 일하는 이들은 다소 돈을 벌고 그들의 부하들은 먹고 살만큼은 되고 그렇지 못한 그 지역의 주민들은 손해를 보거나 막심한 손해를 보거나, 집을 잃거나, 직장을 잃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의 남일당 건물, 집을 잃거나 일터를 잃거나 잃어본 경험이 있거나 잃을 위기에 닥친 이들이 모여서 건물을 지키고자 했다. 그들은 그렇게 앉아있다가 경찰들이 진압을 시도하자 맞서 싸우다가 불이 붙어 건물이 몽땅 타버리면서 죽고 말았다. 그들은 가족의 아버지이거나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이거나 손주들을 예뻐하는 할아버지이거나 자식을 기르고 부모를 공양하는 평범한 가장이거나 그의 동생, 또는 형이었다. 다섯. 그리고 하나.


지키고자 했던 이들 중 5명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파괴하고자 진압하고자 했던 (사실은 자신의 의도라기보다는 명령에 충실할 뿐이었던) 경찰특공대의 1명이 죽었다.


죽음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지지 않았다. 1명을 죽여도 평생을 감옥에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6이나 죽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것도 삶을 위해서 자리를 지키다가 불에 타죽거나 떨어져서 다치거나 한 이들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보상을 하고 장례를 치렀다.


그 합의는 이사회가 앞으로 요만큼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그 합의로 인해 더 억울하고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분통해할 사람들만 가득 낳았다. 우리는 그날 어떤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입을 막거나 조사자료 3000페이지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국민을 법으로 지켜준다는 검찰의 행위이다.


윤용헌, 한대성, 양회성, 이상림, 이성수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경찰특공대 1명 의 명복을 빈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0.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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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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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살던 용산 저자 : 김홍모, 김성희, 박수박 외 가격 : 원가 11,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인권'에 관한 만화로 된 책을 여러 권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빌리려고 알아봤더니 시립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에 있었다. 늙으스레한 내가 어린이자료실에서 책을 빌리게 되다니... 독서 후 : '용산참사'가 있던 당시 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는지 모른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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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살던 용산

 

저자 : 김홍모, 김성희, 박수박 외

 

가격 : 원가 11,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인권'에 관한 만화로 된 책을 여러 권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빌리려고 알아봤더니 시립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에 있었다. 늙으스레한 내가 어린이자료실에서 책을 빌리게 되다니...

 

독서 후 : '용산참사'가 있던 당시 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는지 모른다. 정말 '살고 싶어서'올라간 사람들이 죽어서 나올 때... 가족 몰래 시신을 부검했을 때... 내가 과연 21세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를 의심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또다시 그때처럼 가슴이 먹먹하다.


w*******5 2019.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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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내가 살던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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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 김성희 외 5명     검찰청법에는 검찰을 공익의 대표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단순히 소송의 일방 당사자가 아니라, 진실을 찾아내고 정의를 실현하는 공익 기관이라는 의미이다. 용산참사의 경우, 피고에게 유리한 증거는 증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숨기고 피고에게 불리한 증거만 제출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익의 대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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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 김성희 외 5명

 

 

검찰청법에는 검찰을 공익의 대표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단순히 소송의 일방 당사자가 아니라, 진실을 찾아내고 정의를 실현하는 공익 기관이라는 의미이다. 용산참사의 경우, 피고에게 유리한 증거는 증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숨기고 피고에게 불리한 증거만 제출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익의 대표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P.37-

 

1.

 

 대학교 1학년 철없던 새내기시절, 무거운 DSLR 들고다니는 기자단이 부러워 동아리에 가입했었습니다.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았던때라 용산참사 현장에도 수습기자 역할로 갔었는데요. 별생각 없이 도착한 그곳에서 저는 끔찍한 관경을 목격했습니다.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모습이였습니다 아무데나 널부러져 누워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을 끌어내려는 전경들 그리고 고함소리 같은 세상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암울했습니다. 책에서나 봤을 법한 일에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전경의 입장에서, 철거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함께 분노했으며, 그에대한 기사도 신문에 내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줄 알았던 충격적인 기억도 시간이 지남에 잊혀져갔었습니다. 남의 일이라 치부했던 저에게, 그 잊혀짐은 너무나 당연했을겁니다.


 

 

국가가 추진하는 '개발'이란 사회의 가장 약자들에게 싸움을 걸어 이들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랬어. 우린 말없이 시키는 대로 비켜주고, 피해 가고 물러나 주는 것 뿐이지, 우리가 다른 걸 선택할 수 없는 거야. 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나날도 어디 견줄 데 없이 소중한 것인데...

 

-P.65-

2.

 

 책은 6명의 작가들이 만화의 형식으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책은 무척이나 가슴이 쓰립니다. 꿈을 안고 용산에 터를 잡은 사람들. 어느날 정부는 재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그들의 꿈을 깡그리 짓밟습니다. 재개발이라는 것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정당한 대가와, 조치가 취해진다면 그것은 이주민들에게도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턱도없는 보상금을 제시하고 용역 깡패들을 불러 행패를 부리는 우리내 현실은 그런 이상적인 '재개발'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용산참사에 피해자들을 테러리스트라 칭하며 그들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들이 정말 테러리스트였을까요.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테러리스트였을 겁니다.

 

 과연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걸까요. 내가 배운 사회교과서 속에서는 이런식의 아픈 이야기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여줬지요. 이렇게 생겨나는 애국심이 과연 옳은걸까요. 주변 이웃들의 아픈 이야기를 모른채하고 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이 언젠가 역으로 나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걸까요. 어쩌면 책을 읽으며 저는 그때의 그 충격적인 영상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 저 자신이 가장 원망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현아 아버지는 평생을 정직하게 살려고 애썼다. 정직한 게 죄라면 우리가 지금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근데 상현아. 세상에는 지금 우리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우리가 서로를 돕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니...

 

-P.167-

3.

 

 얼마전 개봉한 <두개의 문>은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형식의 영화입니다. 상영관도 몇 되지않는 이 영화에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기고 별점을 남겼더군요. 그중에는 논리적인 비판으로 영화를 평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작정 선동이라 평하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본인의 의지를 피력하면 좌빨로 낙인찍히는 세상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다음 정권에서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l****4 2012.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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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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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이명박이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이다.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그를 용서할 수 없는 수많은 것 중 하나인 용산참사를 만들어낸 것에도 우리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분명하다.   소설가 김연수는 책의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철거민들도 사람이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이렇게 한 권의 책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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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이명박이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이다.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그를 용서할 수 없는 수많은 것 중 하나인 용산참사를 만들어낸 것에도 우리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분명하다.

 

소설가 김연수는 책의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철거민들도 사람이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이렇게 한 권의 책까지 만들었다”고. “사람이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야만 하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아니, 증명해도 믿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2009년 1월 20일 용산 남일당 건물 위 망루에서 ‘사람들’이 죽었다. 타죽었다고 경찰은 말했지만, 시신 주머니에서 나온 라이터는 말짱했다. 시신도 전혀 불에 타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지네들 맘대로 부검하고 지네들 맘대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수사기록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억이 난다. 쓰레기 같은 공영방송에서 참사로 순직한 경찰관의 영결식을 보여줬던 것이. 거기에 있던 살인마는 눈물을 흘리며 부하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경찰들은 나름 무지하게 엄숙하게 영결식을 치렀고, 많은 이들이 비장한 눈물을 흘렸다. 흡사 전사한 군인을 추모하는 자리 같았다.

 

경찰의 순직은 물론 가슴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난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찰의 죽음엔 그토록 가슴 아파하는 집단들이 정작 거기에서 숨져간 다섯 명의 철거민들에겐, ‘도심 테러리스트’운운하며 죽음마저 ‘철거’시켰기 때문이다. 아울러 죽은 아비의 아들은 성치 못한 몸으로 감옥엘 가야 했다. 자식이 아비를 죽였단 말인가.

 

그때도 지금도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잃은 건 여전히 변함없다.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그들의 죽음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아득하다. 뻔히 죽을 줄 알면서 기껏 보상비 더 받겠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믿는다. 이 더러운 세상에 사람다운 사람이 드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가.

 

돈에 환장한 인간들은 결국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오로지 돈만 보이게 된다. 때문에 돈에 환장해 온 천지를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이명박 정권이 전혀 이상치 않다. 오히려 속으론 내심 응원하고 싶다.

 

용산의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유가족들의 아픔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기어이 망루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한, 용산은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남의 일로만 알고 살고 있는 바로 우리들에게 불길은 옮겨 붙을 것이다.

 

당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참사를 불러왔던 경찰 수뇌부는 퇴임 후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다 낙선했다. 낙선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인간의 두뇌 속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전에 그에게 표를 던진 인간들의 두뇌부터 해부해야 마땅하다.

 

사두고 계속 외면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6명의 작가가 담아낸 이야기들은 참혹하고 무참했다. 이 시대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이 더러운 인간들을 모조리 지옥의 불구덩이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기에 참으로 읽어 내려가기 힘든 책이었다.

 

신자유주의라는 허명아래 자신들의 치부를 정당화하려는 쓰레기들이 있다. 허나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은 드러나게 되어있다. 언제가 되었든 말이다. 시간을 끌다 편하게 죽으면 장땡 아니냐고?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쓰레기들을 끝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림, 양회성, 이성수, 한대성, 윤용헌. 이들은 열사도 도심 테러리스트도 아니다. 그저 가족들과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고 팠던 우리네 이웃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을 불구덩이에 집어넣은 것들이 오히려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테러리스트들이다.

 

이들의 소박한 삶마저 ‘철거’시킨, 경찰과 검찰과 정권에게 지옥의 저주가 내리길 바란다. 그리고 남겨진 분들, 부디 건강하시길….

 

YES마니아 : 로얄 w*******7 201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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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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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고싶어서 고른 책이 아니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다 읽지못했다. 너무나 우울하고 추악한 현실의 한 단면은 일상을 뒤흔들었다. 흔들리다 못해 일상에서 떨어져 나갈듯한 분노와 두려움에 책을 덮고 말았다. 나는 서민이다. 나의 목소리는 너무나 작다. 내가 서민인 상태에서 나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나는 1%가 되고싶다. 사회를 바꾸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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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고싶어서 고른 책이 아니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다 읽지못했다. 너무나 우울하고 추악한 현실의 한 단면은 일상을 뒤흔들었다. 흔들리다 못해 일상에서 떨어져 나갈듯한 분노와 두려움에 책을 덮고 말았다. 나는 서민이다. 나의 목소리는 너무나 작다. 내가 서민인 상태에서 나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나는 1%가 되고싶다. 사회를 바꾸는 1%가 되고싶다. 그 뒤에 이책을 다시 보고싶다.

k*****5 2012.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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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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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통은 내 대에서 끝나야 한다. 아들아...... 너희는 살아라.' p.2142009년 1월 20일 그 추운 새벽을 휘몰아치던 시뻘건 불꽃의 기억.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살 권리를 말하고자 했던 다섯 사람.우리와 다를 바 없었던 그들, 최소한의 살 권리를 말하고자 했던 그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테러진압작전을 강행했던 정부.저건 아닌데...당일 새벽 M 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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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통은 내 대에서 끝나야 한다. 아들아...... 너희는 살아라.'
p.214
2009년 1월 20일 그 추운 새벽을 휘몰아치던 시뻘건 불꽃의 기억.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살 권리를 말하고자 했던 다섯 사람.
우리와 다를 바 없었던 그들, 최소한의 살 권리를 말하고자 했던 그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테러진압작전을 강행했던 정부.
저건 아닌데...

당일 새벽 M 라디오의 생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망루에 올라가 있던 그들과의 인터뷰가 예정되로 방송을 탈 수 있었다면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신문의 사회면을 해외 토픽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몇 십년 동안 살아왔던 집과 일터를 하루아침에, 터무니 없이 작은 보상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국가의 권력에 의해 강제로 빼앗길 수 밖에 없는 가지지 못한 자들의 한맺힌 절규가 가슴을 무겁게 파고 들었다.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과 도시정비, 주택공급의 원활한 확대라는 도시재개발정책이 얼마나 허구인지, 개발(대체로 고층아파트 건축)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거대토목기업들과 투기꾼들, 그들을 통해 한 몫을 챙기는 그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
결국 도시재개발은 가난한 서민(철거민)들을 살해하여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우리들의 끝없는 탐욕스런 배를 더 채우기 위한 것임에 다름 아니다.

우리가 이런 정글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하고, 이런 나라에서 살아갈 내 자식이 걱정도 된다.

보수언론을 통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화의 형식을 빌려 생생히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분노하고 연민하고 수치스럽고 그리고 부끄러웠다.

어떻게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저렇게 할 수가 있을까?
공권력의 묵인과 방관 아래 용역깡패의 폭력 앞에서 마치 벌레처럼 짓밟히는 그들의 모습에 눈시울은 뜨거워졌고 내 가슴은 먹먹해져만 갔다.

수치스러웠다. 이 나라 백성이라는 것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경제대국 수도 서울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들에게 부끄러웠다.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간 그들을 선거에서 선택한 것은 바로 우리의 손이었고, 그들을 진압하는 경찰특공대와 진압에 사용된 물대포, 방패와 곤봉 등은 우리가 낸 세금이었으며, 생존권을 요구했던 그들의 목소리에 닫고 있었던 것 또한 우리의 귀였고, 철거의 현장에서 살고자 발버둥치는 그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였던 것 역시 우리의 눈이었음을...

내가 당하지 않아서, 남의 일이라서...
참 부끄럽다.

유족의 동의도 없이 참사 당일 아침에 두어 시간 만에 이루어진 부검.
공개하지 않는 3천여 쪽에 달하는 경찰의 수사기록.
훗날 시간이 가면 용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까...

온 세상을 뜨겁고 환하게 비추었던 2009년 1월 모진 겨울바람 속의 그 날 장렬히 산화했던 다섯 사람은 분명, 31년 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국군에 의해 폭도로 살해되었던 광주의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의 열사로 기억되는 것처럼, 민중의 지팡이로 국민을 섬기며 시민에 봉사하는 대한민국의 경찰에 의해 폭도로 죽음에 내몰렸던 그들은 분명, 사람답게 살고자 부조리한 이 세상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마지막까지 뜨겁게 살다간 분들이었음을 기억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 따뜻하고 밝은 날을 위해 지금도 힘겨운 고통 속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애쓰는 유족들과 시민들의 끊이지 않는 노력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더 많이 알려지길 소망해본다.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어두운 밤을 보내야 할 지는
우리 자신들이 제대로 깨어서 얼마나 잘 단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내 자식들에게 이런 짐승같은 세상을 결코 물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 고통은 내 대에서 끝나야 한다. 아들아...... 너희는 살아라.' (p.214)

'사람이 당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p.18 故 윤용헌씨의 말)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시편 85,10)

k******a 2011.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살던 용산- 만화로 보는 용산 참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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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의 부당함을 주장하다 <용산 참사>라는 이름으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생을 마감한 5인이 있습니다.’용산 참사’는 저 역시 언론을 통해 무수히 접해왔던 내용인지라 [내가 살던 용산]을 보는 순간, ’아! 용산 참사를 다룬 책!’임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흔히 그러하듯 시작과 과정은 있지만 언론을 통해 끝을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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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의 부당함을 주장하다 <용산 참사>라는 이름으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생을 마감한 5인이 있습니다.



’용산 참사’는 저 역시 언론을 통해 무수히 접해왔던 내용인지라 
[내가 살던 용산]을 보는 순간, ’아! 용산 참사를 다룬 책!’임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흔히 그러하듯 시작과 과정은 있지만 언론을 통해 끝을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용산 참사 역시 참사 원인은 어렴풋하게나마 국민으로서 알 권리를 누렸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던 용산]의 ’용산 참사 일지’를 읽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임에 
놀라움과 염려스러움이 마음속에 함께 공존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펴낸 6인의 만화가는 사회의 관심에 잊혀가는 ’용산 참사’이야기를 책으로나마 다시금 일깨워 주려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또한, ’용산 참사’의 뒷 얘기는 그동안 궁금했지만 제대로 알 수 없었던 내용을 
’용산 참사’ 5인 및 가족과 주변인의 시선을 통해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용산 참사’에 대해 그동안 조금이나마 가졌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내가 살던 용산]을 통해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높이 지은 다락집을 ’망루’라고 합니다.
’용산 참사’ 역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용산 4지구 철거민 망루 농성을 하던 중,망루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철거민을 비롯한 농성자 5인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용산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상림(72세) , 양회성(58세), 이성수(51세), 한대성(54세), 윤용헌(49세)
5인은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이들이 ’철거민 농성’의 적극적으로 앞장 서야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내가 살던 용산]을 읽으면서 결코 어디에도 크나큰 이득을 바라던 대목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재개발 지역에서 자영업으로 생업을 꾸리던 분들이었고,
인테리어비, 권리금 등은 고사하고 보상금 5,000원만원으로는 도저히 앞으로의 
생계가 힘든 가정들이었습니다.
가게를 꾸릴 때 들어간 인테리어비용을 위해 대부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데,
보상금 5000만원으로는 도저히 그동안의 대출금을 갚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일 뿐만 아니라 26년 동안 한 자리에서 터를 닦아온 이에게 5000만원의 보상금으로 갑작스런 지역이동은 만약 나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앞이 막막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무자비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용역을 이용한 비인간적인 철거의 모습에
저 또한 쉬이 용납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였습니다.
’용산 참사’ 이후의 유가족 동의 없이 이루어진 사망자의 부검이라던가,
재판 과정 역시 민주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오히려 ’용산 참사’ 5인이 테러범으로 몰렸다가 민주열사로 인정받은 부분입니다. 
이 역시 유가족과 국민의 노력의 결과이겠지만 말이죠!



또한, 용산 참사 일지를 통해 밝혔듯 2009년12월30일 용산 범국민 대책위원회와 정부는, 정운찬 총리가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사과하는 것과 
시공사와 재개발 조합이 보상비를 지급하는 것을 합의했다고 합니다.

진작 재개발 되어 자신이 일구어 온 터전을 떠나야만 하는 이주민의 심정을 헤아려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너무도 간단한 진리를 우리는 너무나 큰 고통을 안고 깨달아가는 건 아닌지....
[내가 살던 용산]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c****1 2010.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