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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잔별도 많다, 쾌지나칭칭나아네! 시내 강변 잔돌로 많다, 쾌지나칭칭 나아네!
고향 평사리에 대한 추억이 많은 윗세대와 다르게 지금까지의 삶 대부분을 용정에서 보낸 2세대들, 그들에게 고향 평사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함께 떠나갔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최 참판댁 마님 서희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온 평사리 사람들, 한창 피끓는 청춘인 용이의 아들 홍이는 사랑에 몸살을 앓고, 팔월 한가위를 맞아 홍이는 늙고 병든 몸을 가진 부친을 대신하여 장고를 치며 놀이판에 끼여드다.
’여보, 당신이 그곳에 남은 뜻을 이제 확실히 알겠소. 하지만 장하지 않아요. 당신 아들 환국이가?’ (p.82) 이제서야 서희는 왜 길상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절했는지 이해한다. 어리던 환국이 벌써 중학교에 입학한다. 아버지가 종이라 하여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하고 그로 인해 싸움도 했다. 엄마 품에 안겨왔던 윤국도 벌써 13살이 되었다. 관동대지진 등 8편에서는 그 당시에 실제로 일었났던 일들을 보여준다. 일본인들에게는 악몽으로 재일 조선인들에게는 생지옥으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조선인 살육의 현장이었다. 관동대학살로 오천이 넘는 조선인들이 죽었다.(p.49)
평사리 최 참판댁에 찾아든 나그네 왜병에 쫓기던 구환(김환)이 서희의 집에 찾아들고, 서희는 그를 사당에 숨겨준다. 서희에게 있어 그는 어떤 존재일까? 어머니 별당 아씨와 밤도망을 친 적(?) 아니면 할머니 윤씨 부인이 남겨둔 씨 다른 혈육(?), 어느 쪽이 더 강하게 느껴질까?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김평산의 둘재 아들 한복이가 결혼해 자식을 낳았으며 그 아이가 13살이란다. 아직도 간도땅에선 김길상과 김두수가 쫓고 쫓기는 숨박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수배중이던 김환이 지삼만의 신고로 잡혀 감옥에 들어갔고 결국 감옥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석이네의 아들 석이는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고, 기화(봉순이)는 이상현의 딸을 낳아서 혼자 기른다. 석이가 연상인 봉순이를 좋아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것이 지금의 아내입장에서 좋을 일은 분명 아니지만 지금 그의 아내는 시댁을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토지 초기에 어렸던 아이들이 지금은 모두 어른이 되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끌어간다. 홍이의 어머니 임이네가 남편 용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천년만년 살것 같이 포악을 떨때에는 정말 보기 싫었는데 평생 남편사랑을 다른 여인(월선)에게 빼앗기고 아들도 월선이가 키웠으며 그 아들 사랑도 빼앗겼으니 원통한 부분도 있겠다 싶었다.
서희도 중년의 여인이 되었다. 자식들이 커갈수록 양반인 자신과 상민인 남편의 차이로 인해 힘든 일이 더 많아질터, 환국이와 윤국이가 잘 견뎌나갈까 걱정스럽다.
[경남 하동의 토지 촬영장: 최 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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