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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셴린의 전작 '다 지나간다'를 감명깊게 읽은 독자로서 반가운 마음에 산 책이다. 기대를 가지고 책장을 펼쳤는데 이런....... '다 지나간다'와 내용이 거의 똑같다. 똑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이 번역한 것 같다. 번역이 잘 됐으면 한 번 더 읽어도 괜찮지만 글이 별로 자연스럽지 않다. 몇장 읽다가 덮어 버렸다. 차라리 '다 지나간다'를 한 번 더 읽는 게 백번 낫겠다. '다 지나간다'를 읽은 사람은 사지 말라고 표지에 적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출판사에 속았다. 돈 아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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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대한 대학자이자 나라의 어른으로 추앙받던 지셴린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나이가 든다는 것과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지혜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세 가지 관계를 잘 살펴야 한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이고, 둘째는 가족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게이며, 셋째는 생각과 감정 사이의 갈등고 균형의 관계이다. 이 세 가지 관계를 잘 관리한다면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달픈 인생살이가 될 것이다. --- p.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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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정신적 스승, 13억 중국인들의 정신적 스승 지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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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길을 물어올 때 마침 알고 있는 곳이라면 기분이 좋아서 자세히 가르쳐 주곤 한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받으면 하루가 기분 좋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되도록 모르는 사람이지만 자세히 가르쳐 준다. 하지만 모르는 곳을 물어 보는 사람에게는 좀 난처하다. 저도 잘 모르는 데요 하거나 저도 초행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내가 공연히 알면서도 안 가리켜 주는 바쁜척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단순하게 길을 물어 볼 때도 고민이 되는데 서로 다른 인생을 물어 볼 때는 누구에게 물어 보아야 할지? 내가 정말 이야기해도 되는지 아니면 오히려 그의 인생에 해가 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과 어려움이 밀려온다. 그런 인생을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분이 있다. 잘 모르는 분이지만 중국에서는 매우 유명한 분이고 아흔이 다된 나이에 연륜과 경험을 간결하고 매끄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주신다. 지셴린이라는 분이다. 인생을 말할 때 인생은 완벽할 수 없기에 인생이라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전달하는 분이 있다. 우정을 말하고 행운과 불행을 말하고 겸손을 말하기도 한다. 겸손을 너무 강조하고 넘치면 위선이 될 것이라 하면서 중용을 말씀하시기도 한다. 중국의 고사를 인용하여 말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말하기도 한다. 행동의 경박함을 경계하라 하시고 칭찬과 비판의 모호함과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스트레스가 힘이 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하셔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노년의 삶에 경계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현실의 삶과 이상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듯 저자는 지식인으로서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에 게으름을 가지지 않고 살기를 바란다. 책장을 다 넘기고 난 기분은 오랜 세월 지내오신 그리고 자신의 삶과 철학을 끈임 없이 지켜 오신 꼬장꼬장 하신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모아놓고 세상살이에 대한 지침을 주시는 말처럼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강조하는 말이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이 지금의 나와 조금 맞지 않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오래된 말이 길을 안다고 하는 말처럼 분명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의 생각을 지키고 살아오신 분의 지침은 그 나라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듯하다. 많은 중국인들이 존경하는 분, 그리고 그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는 그의 근본적인 바탕에 후손들에게 바라는 그의 마음은 글 속에 이렇게 숨겨져 있다. 나의 바람은 매우 소박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삼가기를 바랄 뿐이다. -Page67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여 하기를 바라는 노 지식인의 말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나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다. 순간적인 충동을 참지 못하거나 돌아보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삼갈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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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인생을 추구한다. 그러나 서양, 고대와 현대를 뒤져보아도 100퍼센트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 그래서 나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 본문 29에서
* 중국의 석학 지셴린의 에세이 <인생> 1911년에 태어나 아흔살이 2009년에 돌아가셨으니 오래 사시기도 사셨고 그동안 우여곡절 많은 중국 현대사를 그대로 체험했다. 그리고 나이 들어 중국의 석학으로 받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광고문구의 이런 저런 유명세와 평들에 비해서 내용은 참으로 소박하고 잔잔하다. 석학이나 대가의 어려운 이야기 같은 것은 없이 그저 소소한 옆집 어르신의 이야기 같은 뭐 그런 느낌이랄까. 그러고 보면 한자 문장들은 대개 옛싯구나 고전의 문구 같은 것들을 자주 인용하게되니 구태의연하거나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 글을 좀 촌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들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옛 구절이나 시에서 수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깨달음 같은 것을 엿보게 되기도 한다. 소박한 문체에 대한 이야기는 번역된 문장으로 읽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아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웠다. 하긴 아흔된 노인의 글에서 촌스러움이나 세련됨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 듯 싶다. 큰 어려움이 없이 술술 읽어나가면서 나이가 아흔이 되어서도 풀리지 않는 것은 풀리지 않는 것이며 동시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임을 생각한다. 그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란 별 것 아니다. 검소한 삶 타인과 자신에게 너그러운 배려를 할 것, 노년이 되어서도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것, 나이듦은 자랑은 아니라는 것, 인생에는 굴곡이 있고 좋은 날 뒤에 나쁜날들이 있고 나쁜 날들 뒤에 좋은 날이 있다는 것, 나를 해하는 타인에게 그리 화내지 말 것, 나 역시 그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별 것 아닌 듯 싶지만 동시에 그것들은 모두 별 것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삶에서 지켜야 할 진리들은 이미 너무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것은 쉽지만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셴린의 소박한 글들은 그런 원칙이 지켜졌던 그의 삶을 아는 이들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갈 것이고, 그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냥 그렇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덮고 나서 나 역시 이런 작고 소박한 원칙들을 지켜가면서 그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 말년에 지혜를 구하고자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로 집안이 북적였다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게 진정 행복한 노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이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고 지혜를 얻어가고 싶어하는 노년 말이다. - 다락방서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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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안하다. backspace 키를 눌렀을 뿐인데 글이 날아갔다, 아니 사라졌다 ㅠㅠ 내 시간도..)
1911년 8월6일생. 중국인들로부터 ‘나라의 스승’이란 칭호를 받을 정도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원로학자이며, 2009년 7월11일 타계하실 때까지 많은 일을 맡으셨고, 한국사료에도 관심이 많았고, 원자바오 총리도 선생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병실을 찾았다고 한다.
선하고 여유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좋은 글로 이 책을 시작한다.
인생의 선배님께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신다. 마치 법정 스님의 글을 읽는 느낌이었고 최근에 읽었던 페터 빅셀의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와는 조금 대조적이었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그런가.. 가정의 화목이 우선이고, 정직과 인내가 필요하고, 적당한 운동과 편식, 걱정을 하지 않으면 장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꼭 오래살고 싶다기 보다 이렇게 사는 방법도 좋겠구나 했다.
노년에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위 글은 꼭 노년이 아니라 나이 들면서 주의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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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 진짜 큰 인물은 언뜻 보기에도 광채가 나고 근엄한 분위기가 흐르는 높아 뵈는 분이 아니다.
보통사람, 인간미가 우선적으로 느껴지며 자신의 앎을 으시대지않고 존경의 대접을 당연시하지 않는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다.
된사람, 난 사람, 든 사람. 이 모두가 이루어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싶은 것이 현실이고 현실을 감안한다면 셋 중 하나는 굳이 빼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된 사람은 빼고싶지 않다.
인생을 읽으면서 난감한 마음이 함께 했다. 주옥같은 이 글들 중 무엇을 취하여 글을 남길까하니 그러했다. 세 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진짜 어른이시로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소크라테스가 델포이신전에서 그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신탁을 받았다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얼만큼 모르는지 아는 사람이라서라고 했다.
큰 어른이라는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그 분들의 사고의 강요, 단정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굳이 이야기의 범주에 옭아매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은근슬쩍 어느 부분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려는 듯한 수작의 행태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말그대로 겸손함이 드러난다.
산문이라 할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진 책이라 가끔 짧은 시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나는 화장실책이라고 부른다.
화장실에서 보는 책이란 뜻이 아니라 그만큼 작은 시간을 들여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로 일컫는 말이다.
지셰린선생님(선생님 소리가 절로 나온다)의 인생이라는 책을 들여다 보니 이건 도저히 화장실책으로는 못 쓰겠다.
가볍고 부피도 작아 갖고 다니면서 보기에 참으로 좋았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책에 때가 탈까 염려스러웠다.
아스테이지로 잘 싸서 두고두고 모셔두며 자주 꺼내 볼 책이다.
최근 대한항공의 중국편광고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주옥같은 말씀이 너무 많아 그 중 하나를 취해 남기진 못하겠다.
해서 그가 남긴 말이 아니라 그가 인용한 말을 떠올린다. "대뇌에게 할 일을 주지 않고 가두어 놓으면 그는 하릴없이 정신세계를 질주하다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 -몽테뉴-
우리가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겠는가. |
|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정의는 받아들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겸손하게 담담하게 스쳐 지나가는 인생을 받아들임.. 거부하지 말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지셴린선생의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오랫만에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현명한 노인의 지혜는 이렇게 젊은 세대에게 전해져서 시냇물처럼 흘러가는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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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나? 누구나 다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들을 던져봤을 것이다. 나 또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할 때, 특히 고교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스스로 이런 질문들을 해왔다. 그 시절은 참 힘들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진로의 고민이 매우 컸었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것들이 적으로만 보였고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었다. 아마도 나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멘토였으리라.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때 이책이 내 손에 쥐어졌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생]은 중국의 위대한 학자인 지셴린이 쓴 수필집이다. 작년 발간된 [다 지나간다]를 아직 읽어 보지 못한 나로선 [인생]을 통해 '지셴린'이라는 인물을 아는 계기가 되었다. 잔잔하고 나지막한 성품, 때로는 세태를 꼬집을 줄 아는 통찰력,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 이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줄곧 내게 전해져 온 지셴린의 모든 것이다. 그에 대해 따로 조사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은 분명 책 속에 있었다. [인생]은 총 4가지 이루어져있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지셴린 자신의 생각을 서슴없이 내비춘다.
"자네는 인생이 무어라 생각되는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이지 죽을때가 임박해도 인생을 모를 것 같습니다."
만약 지셴린 할아버지가 내게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얘기하지 못할 뿐더러 글자 자체도 해석하기 나름이며 수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논리대로 논해온 그것. 그것에 대해 "인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보와 화합이 필요하니 이를 실현하려면 수많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역사 속에서 세대의 임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인생의 의미와 가치라고 말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어찌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니 서로 다툼과 분쟁하지말고 조화롭게 살며 그대들의 세대에 해야 할일을 하라는 메세지는 오늘 우리나라에 가장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인생을 추구한다. 그러나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뒤져보아도 100퍼센터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 그래서 나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참으로 재미있는 생각이다. TV에 나오는 멋진 연예인처럼, 신문에 나오는 재벌처럼 누구나 다 인생을 멋지고 퍼펙트하게 살고싶은게 요즘 아닌가? 그러나 지셴린은 인생의 부족함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얼마나 쿨한 사람인가! 세상만사, 자신을 뒤집고 엎는 일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적잖히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때로는 죽고싶은 심정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꼭 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남의 것을 보고 내것이 부족하다 한숨쉬는 것보다 있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 그리고 새롭게 생기면 나눌 줄 아는 넉넉함. 지금 내가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인 듯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할아버지와 조용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가 가득했던 도심 한복판에서 숲을 만난 기분처럼 잔잔하고 고요했다. 또한 귀감이 될 만한 글들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만들어 줌으로서 표류한 배 처럼 위태로운 나를 위로해 주었다. 거창하다고? 한권의 책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다는걸 모르시나? 어찌됐든 이 책은 내가 힘들고 지칠때 몇번이고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졸업하고 취업하는 순간 순간마다 말이다. 마지막으로 [여든을 술회하다]에서 인용되었던 도연명의 시 한구를 적어본다
커다란 격랑속에서도 기뻐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네.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오타: 31page 밑에서 4번째 줄 없없다 →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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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사진 한장에 담겨진 지셴린 선생은 동네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할아버지로만 보여졌지요. 과연 그가 인생이라는 제목 속에 어떤 인생 이야기를 담았을지 솔직히 그의 사진 한 장 만으로 그를 과소평가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이 또한 솔직히 너무 어려워 중간중간 읽기를 반복하기도 했지요. 그동안 얕은 소설책을 읽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짧은 동화만을 읽던 제가 많은 한자어가 섞인 이 책을 읽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었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식이 깊어 이 책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요.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출령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봐온 소위 상류층이라 불리우는 지식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목청을 돋우는 모습만 보여줬었는데 다른 사람이 들려주는 그의 첫 에피소드는 정말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지요. 중국에서 유명한 베이징대학교 부총장이던 그가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이 맡겨놓은 가방을 돌려주기 위해 이틀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있엇다는 이야기는 그의 성품을 알기에 충분했는데요. 뒷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지셴린 선생님은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학생에서 초췌해진 모습으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괜찮다고 말하면서 슬며시 자리를 떴을 거란 생각 드네요. 먹을 것을 가리지 않고, 빈둥대지 않으며, 수군거리지 않고 소박한 삶을 사셨던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여보게, 좀 참으시게나." 평소 화를 좀 다스리지 못하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남편에게 이 책의 한 대목을 들려주었지요. 가정이 화목하기로 이름이 난 대관에게 훗날 황제가 가정의 화목한 비결을 묻자 대관은 그 자리에서 참을 인 자를 백번 썼다는 이야기를요. 그리고 화목이라는 것이 서로 잘 맞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인내해야만 화목할 수 있다는 것을 더불어 이야기했지요. 이렇듯 그의 이야기는 저희 가족의 가정사에도 그 영향을 끼쳤는데요. 요즘 들어 두 딸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자제하지 못하고 결국 아이들에게 그 화가 돌아간 경우가 허다한데요. 지셴린 선생님의 차분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답니다. 그저 제 급한 욕심으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제 마음을 다그치기만 했었는데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얼마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급한 욕심만 내세웠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지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점차 제 마음에도 생각에도 아주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그 옛날 어린 여자아이가 무덤을 바라보던 여느 노인과 다르게 무덤 이외에 백합과 장미꽃를 보았던 것처럼 저 또한 백합과 들장미의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는 인생을 살고 싶어지더라구요. 비록 중국 작가의 이야기라서 한자어가 많아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많아서 읽기에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었지만 읽는 내내 감동이 제 가슴을 잔잔히 두드려주어 참 행복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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