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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조금만' 더 이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하지만 이제라도 만나 넘 고마워요.
"정말 '조금만' 더 이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하지만 이제라도 만나 넘 고마워요." 내용보기
저에게는 올해 9살과 6살이 되는 두 딸이 있답니다.주변에서는 어느덧 두 아이가 제법 자라 많이 편할거라고 이야기했지만솔직히 전 작은 딸아이가 아닌 큰 딸아이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고저의 이기심에 그 아이를 참 힘들게 했답니다.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동생의 존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큰 아이의 모습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선생
"정말 '조금만' 더 이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하지만 이제라도 만나 넘 고마워요." 내용보기

저에게는 올해 9살과 6살이 되는 두 딸이 있답니다.
주변에서는 어느덧 두 아이가 제법 자라 많이 편할거라고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전 작은 딸아이가 아닌 큰 딸아이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고
저의 이기심에 그 아이를 참 힘들게 했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동생의 존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큰 아이의 모습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선생님이란 직업을 가진 친한 벗에게
뒤죽박죽된 아이와 저의 관계에 관해 하소연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우연히 알게 되어 읽어보고 싶어 책을 주문하고서
기다리던 이 책이 드디어 집으로 도착하고
원래 작은 아이를 위한 책이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 동화를 읽어주는데
이상하게 읽는 내내 제 마음이 짠하게 아프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전 큰 아이의 관계 때문에 참 많이도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
가만 생각해보니 전 큰 아이에게 이해못할 큰 요구만 하고 있었답니다.
아이를 먼저 이해시키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이해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양가 모두 첫 아이인지라 유독 큰 관심과 큰 사랑을 받아오던 큰 딸아이가
어느 순간 동생이 태어나면서 그 큰 관심과 큰 사랑이 모두 동생에게 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전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 아이는 조금이라도 동생에게 가는 관심과 사랑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었을텐데
그것도 모르고 전 동생 키우는 일에만 전념했으니까요.

만약 "조금만"이라는 이 책을 먼저 읽어주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랬더라면 아이가 동생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전 오늘 9살 된 큰 아이를 옆에 앉히고 정말 오랜만에 이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이제 컸다고 혼자 책을 읽으라고 요구하던 엄마가
정말 오랜만에 책을 직접 읽어주겠다며 옆에 앉으라고 하니
아이는 무슨 일인가 싶은지 쭈뻣쭈뻣 다가와 앉더군요.
그리곤 저 이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정말 동화 한 편을 읽어주면서 이렇게 설레였던 것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9살 큰딸아이에게 읽어주기엔
어쩌면 너무 유치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 뭉클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큰 아이 또한 제가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이의 커다란 두 눈망울이 촉촉히 젖어있음을 눈치챘지요.
큰 아이는 애써 "난 이런 책이 싫어."라고 말하며 벌떡 일어섰지만
제법 머리가 자란 아이는 엄마가 왜 이 책을 굳이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었는지
눈치를 챘을 테지요.

참 오랜만에 큰 아이를 위해서 직접 책을 읽어준 것 같아요.
이제는 제법 컸다는 이유로 작은 아이만 끼고 앉아 책을 읽어주고
큰 아이는 혼자서 읽으라며 책들을 잔뜩 쌓아놓고 윽박지르기만 했었는데요.
그동안 그런 제 모습이 큰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왔었는지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정말 또다시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조금만' 더 이 책을 일찍 만나게 해주었더라면
큰 딸아이가 기분좋게 동생이란 존재를 받아들였을텐데
그저 아쉽기만 하더군요.
그동안 동생의 탄생에 관한 책을 저 나름 여러 가지 책을 찾아 읽히긴 했었답니다.
하지만 큰 아이는 이해하지 못했지요.
결국 전 큰 아이와의 관계가 정말 심각해질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전 정말 크게 아이와의 관계와 저의 스트레스의 심각성 때문에 병원에 상담까지 받을 계획이었답니다.
하지만 '조금만'이라는 작은 동화책 한 권을 읽으면서
이제부터라도 소원해진 큰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해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그동안 아이의 입장에서 단 한번도 서보지 못하고 그저 아이 탓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면서 정말 이제부터라도 노력해서
큰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시켜야겠단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늘 엄마의 손을 잡고 다니던 큰 아이가 저의 옷자락을 잡았을 때
전 불편하다고 짜증을 늘어놓았었는데
단비가 그랬던 것처럼 큰 아이도 얼마나 큰 배려심을 가지고 한 행동인지 몰랐었고
혼자서 무언가를 꺼내 먹겠다고 나서다
집안 곳곳에 음식물을 쏟아부어서 화를 냈었는데
단비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에게 부탁하지 않고 스스로 해보겠다고 한 행동인지도 몰랐었고
잠자기 전 혼자서 단추를 잠그겠다고 떼를 쓰고 결국 엉망으로 잠가
제가 다시 잠가주며 똑바로 못한다고 야단쳤었는데
단비가 그랬던 것처럼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스스로 하려는 행동이었는지 몰랐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다가와 안기는 아이에게
동생 깬다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이제는 너무 덩치가 커버려 징그럽다며 무심코 말을 했었는데
단비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던 그 마음을 몰랐던 제가
그저 한심하기만 하네요.

저 또한 연년생 동생과 남매로 자라오면서
항상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아이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그저 양보하고 그저 "조금만"이라고 이야기하던 착한 마음을 가진 단비의 이야기 덕분에
정말 심각하고 큰딸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하던 저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지고
큰아이의 마음을 이젠 이해할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곧 동생이 태어날 집이라면 꼭 이 책을 큰 아이가 아닌 엄마가 먼저 읽어보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본 후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를 이해시켜준다면 동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엄마도 아이도 받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 유지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앞으로는 "조금만" 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야겠단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d******m 2010.03.08.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예뻐해주어야겠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예뻐해주어야겠다." 내용보기
조금만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엄마의 손길도 더 바빠지지만 엄마의 품을 기다리는 위의 아이의 마음도 바빠진다. 행여 나타난 동생에게 엄마 품을 빼앗길까 전보다 더 많이 찡찡거려보고 옷깃도 잡아당겨보지만 당장 아기 젖 먹여야 하고 기저귀 갈아줘야 하는 엄마는 좀처럼 틈을 주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달래다 안되면 큰 녀석이 왜 이러냐며 혼을 내기도 한다. 저도 아직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예뻐해주어야겠다." 내용보기

조금만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엄마의 손길도 더 바빠지지만 엄마의 품을 기다리는 위의 아이의 마음도 바빠진다.

행여 나타난 동생에게 엄마 품을 빼앗길까 전보다 더 많이 찡찡거려보고 옷깃도 잡아당겨보지만

당장 아기 젖 먹여야 하고 기저귀 갈아줘야 하는 엄마는 좀처럼 틈을 주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달래다 안되면 큰 녀석이 왜 이러냐며 혼을 내기도 한다.

저도 아직 어린데 동생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벌써 '큰 녀석'이 되어버린 아이.

일부러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고 깨치고 그렇게 행동하게 되겠지만

엄마 입에서 나온 '큰 녀석'은 그만 동생에게 엄마 품을 내어줘야하는 명칭이 되어버린다.

 

책 속 주인공 단비는 아직 어리지만 너무도 생각이 깊고 예쁜 아이다.

갓난 동생이 생겨 바쁜 엄마에게 칭얼거리지도 않고 스스로 필요한 일을 해결해나가려 한다.

옷의 단추 잠그는 것도 순서대로 잘 안되고 서투르지만 열심히,

혼자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따라마시는 것도 무거워 흘리고 조금밖에 못 따랐지만 열심히!

너무 예쁘고 착해서 한 번 쓰다듬어주고싶은데 웬지 단비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단비를 통해 우리 큰아이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리라.

 

혼자 옷 입고, 혼자 우유 따라 마시고, 혼자 그네 타고, 혼자 머리 묶고

전엔 엄마가 다 해줬지만 이젠 혼자 해야된다는 걸 아는 단비.

그래서 서투르지만 열심히 해보는데 조금만 성공한다.

조금만.

그 말에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어제도 형이 되어서 그런다고 화를 내었는데......

 

엄마에게 다가가 조금만 안아달라는 단비의 마음을 야단 듣는 큰아이 눈에서 본 듯 하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예뻐해주어야겠다.

엄마의 입에서 '큰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큰아이'가 될 수 있도록......

 

세월이 흘러도 엄마의 사랑을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은 같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책, 함께 읽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

그래서 그 많은 사랑을 받고 다시 재출간하여 독자에게 선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

i*******e 2010.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들의 성원으로 재출간된 화재의 그림책
"엄마들의 성원으로 재출간된 화재의 그림책" 내용보기
<조금만>은 누나가 된 단비의 이야기이다. 단비는 아기를 돌봐야 하는 바쁜 엄마를 대신에 여러가지 일들을 스스로 한다. 하지만 아직 작고 어린 아이라서 조금만 성공할 수 있었다. 단비가 느꼈을 외로움이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은 그림만 봐도 등장 인물의 심리가 전해지는 듯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뚝배기같은 매력이 있다. 표지의 동생을 안고 있는
"엄마들의 성원으로 재출간된 화재의 그림책" 내용보기
 

<조금만>은 누나가 된 단비의 이야기이다. 단비는 아기를 돌봐야 하는 바쁜 엄마를 대신에 여러가지 일들을 스스로 한다. 하지만 아직 작고 어린 아이라서 조금만 성공할 수 있었다. 단비가 느꼈을 외로움이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은 그림만 봐도 등장 인물의 심리가 전해지는 듯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뚝배기같은 매력이 있다. 표지의 동생을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혼자 잠옷으로 갈아입는 모습, "좋아요"하며 웃는 모습까지 아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조금만>은 내 첫 아이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동생이 태어난 후, 스스로 하거나 엄마가 자신을 봐 줄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내 아이 소은이의 이야기였다. 요즘도 동생 소율이를 안고 있는 엄마손 대신에 내 옷자락을 잡고 걸어가는 딸아이가 생각나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조금만>을 읽고 나니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 큰 아이도 "조금만"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 조금만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는 딸을 보자, 가슴이 떨렸다. 아직도 여리고 작은 아이일 뿐인데 내가 너무 많이 바랬던 건 아닐까 싶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 겠다.

 

<조금만>은 2005년에 달맞이 이야기 그림책으로 나왔다가 절판된 후 2010년에 재출간된 책이다. 그리고 보니 나도 인터넷 카페에서 절판된 책이지만 구하고 싶다는 간절한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다. 절판된 후에도 소장하고픈 엄마들의 아우성으로 재출간 될 정도니, 이책의 인기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엄마라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림책이라고 하면 과장이 심하다고 할까?

 



 

n****3 2010.02.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금만
"조금만" 내용보기
'동생'과 관련된 많은 그림책이 있지만, (내가 본 책들 중에서는) 제일 따뜻하다. 따듯하다해도 첫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뭉클하지. ​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시장갈 때 엄마 손 대신 엄마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가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자 우유를 따라 마시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자 옷을 갈아입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
"조금만" 내용보기

 

 

 

 

 

 

 

 

 

 

'동생'과 관련된 많은 그림책이 있지만, (내가 본 책들 중에서는) 제일 따뜻하다.

따듯하다해도 첫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뭉클하지.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시장갈 때 엄마 손 대신 엄마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가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자 우유를 따라 마시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자 옷을 갈아입고

어린 아가 동생때문에  혼자 머리를 묶고

그런데 마지막엔 엄마가 조금이 아니고 많이 안아주었다.

 

 

 

 

 

 

b******2 201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천히 자라서 삶이 되는 사랑 (조금만)
"천천히 자라서 삶이 되는 사랑 (조금만)"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27   천천히 자라서 삶이 되는 사랑― 조금만 스즈키 나가코 그림 타키무라 유우코 글 허앵두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10.1.20.     곧 한 해가 저뭅니다. 음력으로 치면 설은 아직 멀지만, 십이월에서 일월로 넘어가는 달력을 보면서 새삼스레 여러 가지를 떠올립니다. 2013년까지 여섯 살이던 큰아이는 일곱 살로 접어듭니다. 올해까지 세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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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27

 


천천히 자라서 삶이 되는 사랑
― 조금만
 스즈키 나가코 그림
 타키무라 유우코 글
 허앵두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10.1.20.

 


  곧 한 해가 저뭅니다. 음력으로 치면 설은 아직 멀지만, 십이월에서 일월로 넘어가는 달력을 보면서 새삼스레 여러 가지를 떠올립니다. 2013년까지 여섯 살이던 큰아이는 일곱 살로 접어듭니다. 올해까지 세 살이던 작은아이는 네 살로 접어들어요. 일곱 살이 될 큰아이는 돌쟁이 무렵부터 혼자서 단추를 꿸 줄 알았습니다. 혼자서 단추를 꿸 뿐 아니라 혼자서 옷을 잘 갈아입습니다. 어느 날에는 하루에 옷을 열 벌 가까이 바꿔 입으며 놀아, 이렇게 한 번 입고 벗은 옷을 어쩌나 하고 애먹기 일쑤였어요.


  이와 달리 작은아이는 네 살이 되지만 아직 단추를 혼자서 못 뀁니다. 혼자서 옷을 입지 못합니다. 아직 양말도 혼자 신지 못합니다. 나는 작은아이가 스스로 단추를 꿰고 옷을 입으며 양말을 신기를 바라면서 안 거들려 하지만, 으레 큰아이가 동생을 도와줍니다. 더 나이를 먹으면 으레 혼자 다 잘 하겠거니 생각하지요. 참말 작은아이는 이렇게 늦구나 하고 새로 배워요. 어쩌면, 나도 어릴 적에 이러했을까 싶어요. 나도 어릴 적에 어머니나 언니한테서 도움을 받아 느즈막히 혼자서 옷을 입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단비는 시장에 갈 때 엄마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  (2쪽)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지내며 돌아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사랑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어른들은 언제나 사랑을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요. 사랑을 먹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은 마음밭에 사랑씨앗 심으면서 무럭무럭 키웁니다. 사랑을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는 어른들은 마음밭에서 사랑열매 꾸준하게 거두고 가꾸면서 씩씩하게 살림을 일구어요.


  아이들은 언제나 씩씩하게 자랍니다. 사랑받으면 사랑받는 대로 사랑을 가슴으로 포옥 안습니다. 사랑을 못 받거나 덜 받으면 사랑을 못 받거나 덜 받는 대로 따사로운 손길과 눈길을 다스립니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어 주는 어른으로 우뚝 섭니다. 사랑을 덜 받거나 못 받은 아이들도 사랑으로 어깨동무하는 웃음꽃을 피우는 길을 씩씩하게 걷습니다.


  아이들로서는 어머니와 아버지하고 함께 지내는 하루가 가장 즐겁습니다. 놀이동무도 좋고, 놀이기구도 좋아요. 그러나, 어떤 놀이동무보다도 어버이가 가장 반갑습니다.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어버이 손길과 눈길이 가장 기쁩니다. 왜냐하면, 아직 어리거든요. 어리기에 따사로운 손길을 타야 합니다. 어린 만큼 너그러운 눈길을 받아야 합니다. 어버이 곁에서 어버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삶을 익혀요. 어버이 둘레에서 어버이가 나누어 주는 사랑을 받아먹으면서 튼튼하게 자랍니다.


.. 밤이 되어 단비가 잠옷으로 갈아입으려 하는데 단추가 잘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엄마한테 도와 달라고 갔더니 엄마는 아기를 재우고 있었습니다. 단비는 다시 한 번 혼자서 단추를 채워 보았습니다 ..  (10쪽)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서 무언가를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글을 일찍 깨쳐야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외국말인 영어를 빨리 익혀야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버이 곁에서 호미를 쥐거나 낫을 들거나 괭이를 잡고 흙을 만지며 놀아야 합니다. 숲길을 걷고, 멧자락을 타고 오르며, 냇물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바닷물에서 헤엄치고, 들판에서 풀을 뜯으며, 숲속에서 나무를 타며 놀아야 합니다. 어느 만큼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집 바깥으로 뛰쳐나갑니다. 아직 어릴 적에는 어버이 곁에서 맴돌듯이 놀지만, 일곱 살을 지나고 여덟 살을 거치면서 조금씩 테두리를 넓혀요. 아홉 살이 되고 열 살이 되면, 이제 어디이든 스스로 나들이를 다닐 만하겠지요. 십 리쯤은 혼자서도 오갈 수 있어요. 이때에는 어버이보다 동무하고 사귀면서 온누리를 바라보는 눈길을 넓힐 만해요. 더 너른 누리를 헤아리기 앞서는 어버이 곁에서 ‘아이 스스로 씩씩하게 설 수 있는 기운과 마음과 넋과 꿈’을 사랑으로 받아먹을 노릇입니다.


  글이든 지식이든 외국말이든, 아이 스스로 언제라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살 일찍 배운대서 더 잘 하지 않습니다. 두 살 늦거나 열 살 늦게 배운대서 나쁠 일이 없어요. 꼭 여덟 살에 초등학교를 가야 하지 않습니다. 굳이 스무 살에 대학교에 가야 하지 않습니다. 아니,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하지 않아요. 아이는 입시지식을 배울 까닭이 없어요. 아이는 스스로 살아갈 빛을 익히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스무 살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갈 만큼 시험지식은 많이 갖추었다지만, 혼자서 밥을 지어서 차릴 줄 모른다면, 옷을 빨아서 갤 줄 모른다면,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할 줄 모른다면, 걸레를 빨아 방바닥을 훔칠 줄 모른다면, 이불을 빨거 말리며 해바라기 시킬 줄 모른다면, 씨앗을 심어 밭을 일굴 줄 모른다면, 나무를 돌보며 열매를 거둘 줄 모른다면, 꽃을 바라보고 풀내음을 맡을 줄 모른다면, 어린 동생을 보살피듯이 아기를 따사롭게 어르며 자장노래 부르고 함께 놀 줄 모른다면, 이런 스무 살은 어떤 빛일까요.


  대학생이 되어 인문책은 읽는다 하더라도, 나락 한 톨이 어떻게 다시 볍씨 되어 논자락에서 모로 자라고 이삭을 패며 누렇게 익는가를 깨닫지 못한다면 부질없습니다. 논문을 써서 학사나 박사가 된다 하더라도, 사람을 비롯한 모든 목숨을 살리는 물과 바람과 햇볕과 흙을 헤아릴 줄 모른다면 덧없습니다.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들은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삶을 가꿀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새로운 빛을 밝힐 줄 알아야 합니다.


.. 단비는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누나가 됐으니까 낮잠은 안 잘거야.” 그런데 자꾸만 눈이 감기려고 합니다. 단비가 말했습니다.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조금만?” 엄마가 단비에게 물었습니다. “네, 조금만이라도 괜찮아요.” 단비가 졸린 눈을 비비며 말했습니다 ..  (24∼26쪽)

 


  스즈키 나가코 님이 그림을 그리고, 타키무라 유우코 님이 글을 쓴 《조금만》(한림출판사,2010)을 읽습니다. 어버이로서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읽습니다. 큰아이는 그림책을 보면서 “얘는 왜 단추를 못 꿰어? 여기 두 개 안 뀄네.” 하고 말합니다. “얘는 왜 머리를 못 묶어? 나는 묶을 줄 아는데.” 하고도 말합니다. 참말, 여섯 살 큰아이 말대로, 그림책 《조금만》에 나오는 아이는 혼자서 잘 하는 일이 잘 안 드러납니다. 그동안 혼자서 어머니 사랑을 차지한 탓일까요. 어머니한테서 사랑을 듬뿍 받기만 하면서 씩씩하게 홀로서기를 못 하는 셈일까요.


  그런데, 어린 동생이 태어나 스스로 ‘큰아이’, 곧 ‘누나’가 되면서 새삼스럽게 자라려 합니다. 어린 동생한테 마음을 더 기울일 줄 아는 누나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 동생을 따사로이 보살필 줄 아는 누나가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 손을 빌지 않고도 씩씩하게 제 놀이와 자리를 살피는 큰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혼자서 야무지게 옷을 입고 몸을 씻으며 어머니 일을 거드는 큰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 단비는 엄마 냄새 가득한 품에 포옥 안겼습니다. 그동안 아기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답니다 ..  (30쪽)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집일을 도맡으며 가끔 숨이 차다고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른 자라 밥하기랑 빨래하기랑 집안일을 살짝살짝 거들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함께 풀을 뜯어 밥을 차리기를 기다려요. 함께 돌을 나르고 대나무를 베어 울타리도 쌓고, 이것저것 꾸밀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다만, 아이한테 이런 말은 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어느 날 문득 큰아이가 나한테 묻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왜 이렇게 빨래를 잘 해요? 나는 왜 빨래를 잘 못해요?” 여섯 살 큰아이는 세 살 적부터 설거지를 거들겠다며 작은 손으로 그릇을 부시곤 했습니다. 여섯 살이 무르익고 일곱 살로 접어들려는 요즈막에는 이틀이나 사흘에 한 차례쯤 설거지를 스스로 맡아서 합니다. 걸레를 빨아서 내밀면 아주 좋아라 웃으면서 함께 걸레질을 합니다. 두 살 적부터 비질을 흉내내더니 세 살 적부터 비질을 제법 잘 합니다. 호미질도 꽤 잘 합니다. 삽질은 아직 몸이 작아서 잘 못하지요. 곧 자전거로 함께 달릴 만하리라 느껴요. 이듬해 봄부터 큰아이는 따로 제 작은 자전거를 타도록 하면서 면소재지까지 오갈까 하고 생각해요. 큰아이가 여덟 살쯤 되면, 집부터 바닷가까지 함께 자전거를 달릴 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조금씩 자랍니다. 천천히 큽니다. 조금씩 힘이 붙습니다. 천천히 눈길을 넓힙니다. 아이가 커서 홀로서는 때까지 어버이는 아이를 따사롭게 품습니다. 아이가 커서 홀로선 뒤로는 이제 아이도 어른이 되어 그동안 저를 돌본 어버이를 따사롭게 안습니다. 아직 아이들은 키도 몸도 힘도 작아서 어버이 품에 포옥 안기지만, 머잖아 이 아이들은 저희 어버이보다 키도 몸도 힘도 크면서 어버이를 한결 넉넉하게 안아 주리라 느껴요.


  아이는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습니다.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은 어버이는 천천히 할매와 할배가 됩니다. 아이는 어느새 새롭게 어른이 되고, 새롭게 어른이 되면서 새로운 빛으로 아이를 낳아 새로운 사랑을 물려줍니다.


  조금씩 흐릅니다. 천천히 이어집니다. 삶도 사랑도 꿈도 따사로운 손길과 손길이 만나면서 한결 빛납니다. 4346.12.30.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h*******e 2013.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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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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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만납니다. 멈칫 하고 아이를 돌아보게 하죠. 단비는 시장에 갈 때 엄마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잡을 수 없었습니다.단비는 엄마의 치맛자락을조금만 붙잡고 걸었습니다.그림책은 늘 아이의 눈높이를 기억합니다. 아이의 책이야말로 엄마의 최고의 육아서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조금 바빴기 때문에 무거운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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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만납니다. 멈칫 하고 아이를 돌아보게 하죠.


단비는 시장에 갈 때 엄마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단비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걸었습니다.




그림책은 늘 아이의 눈높이를 기억합니다. 아이의 책이야말로 엄마의 최고의 육아서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조금 바빴기 때문에 무거운 우유도 '겨우겨우 조금만 따를 수 있었다'는 단비를 보면서
안쓰러움이 먼저, 그 다음은 '엄마 없이 조금씩 해보면서 크고 있을' 당연한 아이의 모습에 괜히 뜨거워집니다.

 


키우면서도 키우는걸 잊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잠깐씩 사랑을 까먹곤 합니다. 아주 조금만 성공한 단비의 단추끼우기는 
엄아의 사랑을 새삼 불러들입니다. 요즘 부쩍 엄마의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아이에게 '혼자 해보라'는 주문이 잦아졌습니다. 
한번은 잠꼬대를 이렇게 하더군요. "아니, 아니, 엄마가 해조." 마음은 조금 쓰렸지만 피차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는 엄마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잠꼬대가, 이 책이 가르쳐 줍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공감 지수가 높습니다. 공감만으로도 아픈 곳이 어루만져지는 엄마의 경험은 아이에게는 특효약쯤 됩니다. 엄마와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면서 객관화 하는 과정도 한몫을 할테구요. 

바쁜 엄마를 위해 '조금만' 혼자 해보던 단비도 쏟아지는 졸음에 아주 조심스런 요구를 합니다.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단비의 엄마도 저처럼 깜짝 놀랐을 테지요. "엄마, 한 번만 안아 주세요." 하는 서영이는 이미 열 번 쯤 안아달라는 말을 참았을 테니까요. 으스러지게 안아주는 걸로 보상하지만 여전히 내 할 일과 아이 옆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과 싸웁니다. 

'아기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답니다'란 맺음말로 엄마에게 맘껏 안긴 단비의 모습이 찡합니다. 언제든 엄마를 독차지 할 순 없을지라도 '안아주고 싶은 마음과 안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사랑의 거리는 조금 멀어져야 애틋한 법인가 봅니다. 이런 그림책 한 권이야말로 엄마와 아이의 든든한 응원군입니다.  
m*******4 2010.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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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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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단비에게 단비야 안녕? 나는 현우 아줌마라고 해. 오늘 [조금만] 책을 읽으면서 네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옆에 있으면 꼭 껴안아주고 싶었어. 나는 아이가 한 명 있어. 아마 너보다는 오빠일 거야. 벌써 10살이거든. 씩씩하지만 수줍음도 잘 타고, 누구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책읽기도 좋아하는 남자 아이란다. 애교도 많고 엄마인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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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단비에게


단비야 안녕?

나는 현우 아줌마라고 해.


오늘 [조금만] 책을 읽으면서 네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옆에 있으면 꼭 껴안아주고 싶었어.


나는 아이가 한 명 있어. 아마 너보다는 오빠일 거야. 벌써 10살이거든.

씩씩하지만 수줍음도 잘 타고, 누구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책읽기도 좋아하는 남자 아이란다. 애교도 많고 엄마인 내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하지만 혼자라서 그런지 외로움도 많은 아이야.


오늘 [조금만] 책을 읽으면서 너를 처음 만났어.  동생이 생겨서 무척 의젓해졌지만, 단비 너도 엄마에게 마냥 응석부리고 꼭 안기고 싶었을 거야.

우리 아이는 동생이 없는데도 여전히 어리광쟁이거든.


언제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어린 동생이 태어났으니, 단비 네가 무척 힘들었을 거야. 누나가 될 준비를 했을 수도 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거랑 막상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거든.


스스로 우유도 따라 마시고, 잠옷도 혼자서 척척 갈아입는 단비 네 모습이 멋졌어. 동생이 없었더라면 엄마가 항상 해주셨을 텐데, 단비 네가 보기에도 엄마는 아기 때문에 정말 바빠 보였거든.


떼를 쓰고 응석도 부릴만했을 텐데, 너무나 어른스럽게 누나가 되어가는 단비의 모습은 흐뭇하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했어.

엄마에게 조금 아주 조금은 기대도 될 텐데 말이야. 너도 아직은 어린아이잖니?


언젠가 우리 아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빨리 동생이 갖고 싶다고. 그 때가 다섯 살이었거든. 동생이 태어나면 함께 신나게 놀 수 있을 줄 알았나봐. 아주 작은 아기라서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주고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서.

그 다음엔 차라리 형을 만들어 달래지 뭐니. 그렇지만 형을 만들 수는 없잖아.


단비 너도 조금만 있으면 동생이 금방 크니까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야. 누나가 된다는 것은 힘들고 외로운 것만은 아니거든.

우리 아이는 아직도 혼자라서 그런지 외로울 때가 종종 있으니까. 엄마 아빠의 사랑과 또 형제간의 우애는 다른가봐.


단비 네가 의젓한 모습을 보였지만, 너의 엄마 역시 잘 알고 있었을 거야. 아직 너무 어린 아가라서 동생에게 더 많은 손길이 가지만, 엄마에게 넌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니까.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졸린 눈을 비비며 말하는 단비 네 모습은 내게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엄마에겐 더 했을 거야.

“조금만?” 하고 되묻는 엄마에게 단비 너는 “네, 조금만이라도 괜찮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초조했겠지?

하지만, 단비가 졸린 눈을 비비며 말하는 네게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 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하고 다정하게 웃으며 묻는 엄마의 모습에 넌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했을 것 같아.


이번엔 엄마가 단비 네게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

“단비야, 아주 조금만 기다려줄래. 동생은 금방 크거든.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단비 네가 태어났을 때에도 엄마는 너를 이렇게 길렀단다. 단비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의 첫 번째 딸이란다.” 라고......


나도 네게 이 편지를 보내놓고 우리 아이를 꼭 껴안아줄 거야. 그리고 또한 이렇게 속삭여줄 거란다.

“세상에 태어나서 고마워, 엄마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있어서 행복하단다.”

단비의 엄마도 단비에게 그렇게 속삭여주지 않을까?  아마 난 그렇게 생각한단다.

s******l 2010.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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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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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만나기전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고는 "어머나~ 어쩜 윤후네 지금 딱! 꼭! 필요한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누나가 된 단비네 이야기는 동생 서윤이가 태어난지 두달여 된 윤후네와 비슷한 모습이 자주 그려졌기 때문이지요 음..다른게 있다면요.. 누나가 된 단비는 아기를 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자기 할일을 스스로 하려 하지만 오빠가 된 윤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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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만나기전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고는

"어머나~ 어쩜 윤후네 지금 딱! 꼭! 필요한 책이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누나가 된 단비네 이야기는

동생 서윤이가 태어난지 두달여 된 윤후네와 비슷한 모습이 자주 그려졌기 때문이지요

음..다른게 있다면요..

누나가 된 단비는 아기를 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자기 할일을 스스로 하려 하지만

오빠가 된 윤후는 시샘을 부리느라 동생을 마구 괴롭히고

심지어는 퇴행현상 마저 보이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ㅠ.ㅠ

자..그럼..책을 단숨에 읽자마자

"아~~ 우리 윤후도 동화 속 단비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

동화 <조금만>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단비는 시장을 갈때 엄마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의 치맛자락을 조금만 붙잡고 걸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서 우유를 겨우겨우 조금만 따라먹었고

혼자서 단추채우기도..혼자서 머리묶기도 조금만 성공하였죠 

 

이제 누나가 됐으니 낮잠은 안자려고 하지만 자꾸만 눈이 감기려고 해요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그동안 아기에게 조금만 기다리게 했답니다

 

둘째 서윤이가 태어나기 전 윤후에게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의 심경변화를 담은 내용의 동화를 여러편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은 공통적으로 동생을 '괴물'이나 '고릴라' 등으로 비유하며

동생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결국엔 그래도 동생이 좋다고 마무리 하는데요

   <조금만>은 동생이 태어난 후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 
자신에게 소홀해진 점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 해결책으로 뭐든 스스로 해보려 애쓰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답니다

길에서 만난 친구 엄마가 "아기 귀엽지?"라고 물었을때

조금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선 동생에 대한 단비의 서운한 마음도 
살짝이 엿보였구요^^ 

이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윤후도 단비와 같았으면"였지만

그에 앞서 윤후맘이 윤후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다 따스하게 감싸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윤후에게 무엇이든 조금만 엄마와 동생을 이해해 달라기 보다는

윤후맘이 조금만 더 윤후를 사랑해줘야겠다고 말이지요*^^*


i********9 2010.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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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울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책
"[조금만] 울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조금만’ 그림책 제목만 보고 울 아이가 떠올랐어요. 이제 6살이 된 울딸아이..5월이면 동생을 본다고 참으로 좋아합니다. "엄마가 왜이렇게 졸리지?"하면 아기 가져서 그렇다며 쉬라고도 하구요, 자기 스스로 많은 걸 하려고 해요. 그렇지만 엄마가 몸이 힘든 관계로 이리 핑계 저리 핑계를 대며 놀아주지 않자 요즘 ’조금만’을 입에 달고 삽니다. ’엄마 조금만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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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그림책 제목만 보고 울 아이가 떠올랐어요.

이제 6살이 된 울딸아이..5월이면 동생을 본다고 참으로 좋아합니다.

"엄마가 왜이렇게 졸리지?"하면 아기 가져서 그렇다며 쉬라고도 하구요, 자기 스스로 많은 걸 하려고 해요.

그렇지만 엄마가 몸이 힘든 관계로 이리 핑계 저리 핑계를 대며 놀아주지 않자 요즘 ’조금만’을 입에 달고 삽니다.

’엄마 조금만 놀아주세요. 조금만요..정말 조금만요.." 오늘도 이 얘기를 참으로 많이 들었네요..

우리 아이의 얘기를 듣는 듣한 그림책 ’조금만’. 저에겐 왠지 마음이 짠해지게 하는 책이네요.

 

단비네 집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단비는 누나가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기 안느라 단비 손을 잡을 수 없어 단비는 엄마 옷자락을 조금만 잡고 걸었습니다.

우유가 마시고 싶은데 엄마는 바빠보여  단비는 혼자 스스로 조금만 따랐습니다.

잠옷을 갈아입으려 하는데 엄마는 아기를 재우고 있어 조금만 성공해서 잠옷을 입었습니다.

단비는 졸립니다.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요. "조금만 안아 주세요."

엄마가 웃으며 묻습니다.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책을 다 읽고 나더니 울딸 넘 재밌답니다. 보통 맘에 드는 책을 이렇게 얘기하지요.

전 왠지 슬펐습니다. 울딸의 몇달 후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 또한 현재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엄마가 졸려서 침대에 누워 있으면 혼자 이것저것 찾아먹는 울딸, 단비랑 넘 닮았어요.

저도 단비엄마처럼 울딸이 "조금만"이라고 말했을때 "많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럴때마다 이 책을 펼쳐봐야겠어요. 울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게요.

그리고 꼭 안아줘야겠죠? 동생을 본 아이에게도, 또 엄마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렁 동생을 만나고 싶다는 울딸, 동생이 태어나서도 많은 시간 함께하고 싶습니다. 

b******m 2010.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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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에 가슴 뭉클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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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를 키우며 동생이 생겼을때 큰아이들이 얼만큼 힘들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만> 책을 읽으며 새삼 그때가 떠올라 가슴 뭉클해지네요... <조금만>이 절판되었다가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다시 재 발간되었다는데 저처럼 한아이가 아닌 형제나 자매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여서 그런듯 합니다...단비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동생을 돌봐줘야 하는 엄마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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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를 키우며 동생이 생겼을때 큰아이들이 얼만큼 힘들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만> 책을 읽으며 새삼 그때가 떠올라 가슴 뭉클해지네요...

<조금만>이 절판되었다가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다시 재 발간되었다는데 저처럼 한아이가 아닌 형제나 자매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여서 그런듯 합니다...


단비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동생을 돌봐줘야 하는 
엄마로 인해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때도 제대로 표현조차 하지 않네요..
시장을 갈때 엄마 손을 잡고 가고 싶어도 
아기를 안고 있어 엄마손 대신 엄마의 치맛자락을 조금 잡고 걷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사실 저두 이런 경험이 있거든요...
아이를 업을수 있게 되면 그래도 아이손 잡아 주는건 가능하지만
그전까지는 아이의 손을 잡아 준다는건 해줄수 없기에
병원에 갈때 아이에게 옷을 잡으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책을 읽어주면서 마음이 아파오더라구요...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너무 많이 필요한 단비인데 엄마도 두아이를 다 돌봐줄수 없으니 ...

졸린 단비가 이불을 가져와서는 엄마에게 조금만 안아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많이 안아주고 싶다고 하며 동생을 조금만 기다리게 하고 단비를 꼬옥 안아 
재워 주는 엄마와 그품에 꼬옥 안겨 자는 단비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네요...

아이를 둘이상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내용이 담겨있는 조금만 동화책...
책을 읽는 동안 새삼 그때가 떠올라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고 웃음짓게 하는 책이네요...



한글을 제법 잘 읽는 우리 둘째가 동생에게 조금만 동화책을 읽어주네요...
형아가 읽어주는 책을 옆에서 듣고 있는 해솔이...
이렇게 클때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함께 하는 모습 보면 행복 하답니다...

큰아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 기다려야 하고 양보해야 하는데 
그런 아이의 입장을 새삼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책이였고 
첫째와 둘째를 앞으로 더 많이 안아줘야 겠어요...

s*****1 2010.02.10. 신고 공감 0 댓글 0